[소비라이프 / 이나현 소비자기자] 도서 판매량은 해당 토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도서 판매량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어떤 토픽에 관심이 많은지를 알 수 있다. 최근 판매량을 통해 화제 토픽을 알아보자.
지난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이었다. 서거 10주기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내용의 도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배, 전월 동기 대비 5.3배 상승하였다. 관련 도서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7권 세트로 구성된 '노무현 전집'이다. 그 외에도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안녕, 나의 노무현'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4월 24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 이후, 130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면서 인기가 뜨겁다. 마블 시리즈는 세계관이 방대하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영화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블 가이드북', '마블 백과사전' 등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는 물론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보까지 모든 마블캐릭터들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는 '마블 백과사전'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간헐적 단식을 통한 다이어트가 소개되었다. 이에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이는 도서판매량으로 표출되었다.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배 증가하였다. 또 다이어트와 식습관에 대한 도서도 각각 39%, 25% 판매량이 증가하였다.
최근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힐링 에세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스트레스나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나 책을 통해 위로를 얻으려는 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상에서의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마음 정리 수업' 등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적인 사회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