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호] "넌 어느 치과 다니니?"
상태바
[제139호] "넌 어느 치과 다니니?"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5.31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 5단계 진료시스템' 환자 내원 결정 요인으로 등장

소비자 눈높이와 현실 간극 커
[소비라이프 / 서선미 기자] 직장인 김 모씨는 해외 출장을 며칠 앞두고 어금니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 해외 출장 전에 치과 치료를 받아야할 것인지, 아니면 출장을 다녀오고 받는 게 좋을 것인지 선뜻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김 씨는 일과 중에 짬을 내 회사 근처 치과를 찾았다. 의사는 육안으로 입안을 들여다보고는 이가 썩어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치아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의사에게 물었다. 하지만 의사에게서 돌아오는 답변은 “좋은 상태가 아니다”라는 것뿐이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인들의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 반면 치과의 진료 방식이 예전 그대로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치과의 경우 환자의 구강 상태를 판단할 때 의사의 육안이나 엑스레이 촬영에 의존할 때가 많아 각종 첨단 의료기기로 무장한 내과나 외과 등 다른 진료 분야를 경험해본 환자들의 시선에서는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치과 진료에 대해 공포와 부담감을 더욱 고조시켜 치과 가기를 꺼려하는 심리마저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치과가 소비자들에게 구강 상태를 데이터로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면서 고객을 병의원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의 원인을 파고 들어가면 치료에 편중된 치과 병의원의 구조에 닿는다. 이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목돈’이 들어가는 진료비의 부담을 감내해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 


아이오바이오, 큐레이 진단기 신의료기술 인증
그런데 최근 치과계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치과 선진화를 추구하는 아이오바이오(대표 윤홍철)가 7년여의 연구와 임상 끝에 큐레이(Q-ray) 시스템을 완비한 것이다. 


큐레이 시스템은 QLF(정량광형광)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치아 검사·평가·진단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카메라와 유사한 형태의 큐레이캠프로와 큐레이펜C는 특수필터를 이용해 특정 파장의 푸른색 가시광선을 치아에 비춤으로써 형광 이미지를 얻어내는 검사 기능을 한다. 즉 치아 상태를 촬영하고 저장하는 기능이다. 큐레이 시스템은 또한 해당 이미지를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할 수 있는 분석 소프트웨어까지 갖췄다. 


육안이나 엑스레이에 의존하는 기존 치과 치료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를테면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크랙이나 플라그의 경우 큐레이캠프로나 큐레이펜C를 이용해 촬영하면 해당 부위가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모니터를 통해 환자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치아 상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델타 값으로 수치화도 해준다. 그중의 하나가 ΔF(Delta F) 값이다. ΔF 값이란 치아 우식 등 치아의 물리적 상태를 측정하는 변수를 말한다. 이로써 환자의  충치(치아우식증)의 유무, 형태를 알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ΔR(Delta R) 값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ΔR(Delta R) 값은 물리적인 측면 너머의 세균 유무와 활성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 준다. 이는 치과의사로 하여금 소비자가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력하는데 크게 역할 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치과 진료 후 치료가 필요한데 출장 일정이 있으면 활성화 정도에 따라 치료시기를 늦춰도 되는지, 혹은 서둘러 치료부터 하는 게 나은지를 결정하는 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치과계 패러다임 변화 전망
아이오바이오가 개발한 큐레이캠 프로는 지난 3월 26일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NIDS)으로 부터 2등급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받았다. 무엇보다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의 신의료기술 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진단·검사만으로도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치과 병의원 진료의 선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시 말해 큐레이 시스템은 단순히 의료장비에 그치지 않고 치과 병의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인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큐레이 5단계 진료시스템이다.  


아이오바이오가 제안하는 5단계 진료시스템은 검사(screening), 평가(assessment), 진단(diagnose), 치료(treatment), 관리(maintenance) 등으로 요약된다. 다시 말해 기존에 없던 검사, 평가 과정이 생겨난 것이다. 이는 내과나 외과에서는 이미 도입하고 있는 과정으로 치과도 적용하려고 하는 ‘숙원’ 분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치과 치료는 구강 상태에 대해 소비자와 데이터로 소통하는데 취약했다. 따라서 진료에 대한 정확성을 의심받는가 하면 치과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환자들의 이탈 현상이 생기곤 했다. 그 결과 환자는 높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늘어나는 치료 기간 중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고 최악의 경우 다른 병원을 찾아가 처음부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경우도 생겨나곤 했다.


새로 구축될 5단계 진료시스템은 QLF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구강 상태를 ‘검사’하고 이상이 있는 치아는 정밀하게 ‘평가’한 뒤, 정확한 수치 기반으로 ‘진단’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거친 후 수시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신설된 ‘검사’와 ‘평가’의 과정 덕분에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이 향상되고 공감대가 커져 의료 사고나 불만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큐레이 5단계, 환자·병원 모두에게 ‘윈윈’
특히, 큐레이 5단계 진료시스템은 환자, 병원 모두에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는 “환자 입장에서는 평상시에 예방·관리를 잘 함으로써 어느 날 갑자기 목돈을 들여가며 임플란트 등 치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병원 측에서는 이전에 없던 검사와 평가의 과정이 생겨남으로써 검사와 관리 비용 청구가 가능해 지속적인 수입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큐레이 5단계 진료시스템은 현실적으로 환자에게는 목돈 부담을 덜어주고 치과의사에게는 지속적인 수익을 제공해준다. 

큐스캔플러스로 집에서도 셀프 체크 가능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자신의 치아 상태를 스스로 체크하며 관리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이오바이오가 큐레이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큐스캔플러스’ 역시 소비자들로 하여금 가정에서 치아 상태를 셀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큐스캔플러스는 구강을 조명해 점검이 필요한 부위를 붉은 색 형광으로 나타낸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큐스캔플러스를 이용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손쉽게 자신의 치아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런 특장점 때문에 어린이 급식소, 기업체, 군부대와 같은 다중집합 장소에서는 ‘복지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처럼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수록 치과 내원 횟수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아이오바이오는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일본, 러시아, 멕시코 등 외국으로 진출 중이며 지난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IDS(국제 치과기자재 전시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 하반기부터는 네덜란드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석권에 나설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