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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반드시 죽는다. 피할 수 없는 것이 사망이다. 이 사망을 담보로 하는 상품이 종신보험이다. 그래서 가입하면 반드시 보험금을 받을수 있는 확실한 보험상품이다. 다른 보험상품은 재해 또는 교통재해를 당해야만 보험금이 나온다던지, 암이나 질병으로 사망해야 보험금이 나온다. 종신보험은 사망원인이나 시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장의 유고시 남은 가족을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이다. 국내토종으로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리딩 컴퍼니인 삼성생명의 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과 오직 종신보험만을 주력 상품으로 국내에 종신보험의 열풍을 일으킨 세계적인 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의 종신플러스보험을 맞수상품으로서 비교해 본다. 푸르덴셜 사망전 인출 가능…삼성 오더메이드 설계 가능푸르덴셜생명 ‘(무)종신플러스보험’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받아 퇴직 뒤 은퇴자금으로 쓸 수 있다. 이 보험은 가입액의 5%를 최대 14회까지 미리 받아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물론 배당은 없다.삼성생명 ‘(무)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은 입·출금이 자유롭다.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납입을 멈추고 여유 돈이 생기면 추가로 더 낼 수 있다. 또 긴급자금이 필요할 땐 중도인출기능을 활용해 자녀학자금, 결혼자금, 노후자금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게 다른 종신보험과 다른 점이다. 오더 메이드(Order-Made)형 설계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계약자가 정하는 시기별로 사망보장금액을 달리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오더 메이드형은 △전통형 △생활자산설계형 △사업자산설계형 △상속자산설계형 등 4가지로 나뉜다. 전통형모델은 가입 때부터 종신토록 같은 수준의 보장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생활자산설계형은 자금마련욕구가 큰 20~30대 신혼부부를 위한 것이다. 사업자산설계형은 계절이나 유행에 따라 소득이 불규칙한 개인사업 특성에 맞춰 사업의 긴급활용자금운영에 적합하다. 상속자산설계형은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는 자산가나 비과세혜택이 필요하거나 부동산자산비중이 높은 사람에게 알맞다. 푸르덴셜생명 (무)종신플러스보험과 삼성생명 (무)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1.1은 종신보험으로 보장 측면에서는 같지만, 가입나이·가입금액·중도인출시점 등에서 다르다. 푸르덴셜의 종신플러스 보험은 가입자가 숨지지 않더라도 중간에 사망보험금을 은퇴자금으로 찾을 수 있다.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보장받을 때 5%인 500만원을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500만원씩 7회 3,500만원을 받고 숨졌다면 사망보험금 1억 원에서 중도 인출한 3,500만원을 뺀 나머지(6,500만원)는 사망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만약 14회 모두 중도인출 뒤 숨졌을 땐 사망보험금으로 남겨둔 3,000만원(30%)을 사망보험금으로 받는다. 이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나뉜다. 1종은 60세 개시형으로 그 때부터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2종은 65세 개시형으로 65세부터 중간에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중도인출은 가입액의 70% 범위에서 매년 5%씩 최대 14회까지 할 수 있다. 나머지 30%는 사망보험금으로 쌓아둔다. 가입액은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다.삼성생명 (무)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은 보험료를 가입기간 중 2년 동안 의무적으로 내면 가입자가 필요할 때 돈을 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보험료납입을 잠시 멈출 수도 있다. 일반종신보험이 보험료를 내지 못하면 강제로 해약하는 것과 다르다. 다만 중도 인출액만큼 적립금이 덜 쌓이게 돼 사망보장금은 줄어든다. 하지만 보험료를 추가로 낼 땐 더 많은 보장금액을 받는다. 가입액은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20억까지 고를 수 있고 만 15세부터 최고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고객할인은 삼성, 푸르덴셜은 환급률 많아두 상품 모두 고액할인과 자동이체할인을 해주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무)종신플러스는 보험가입액이 1억 원 이상인 사람에게 1.5~3%까지 고액 할인해준다. 반면 삼성생명 (무)유니버설종신골드은 가입금액 1억 원 이상인 사람에게 2.5~5%까지 할인해줘 푸르덴셜생명의 (무)종신플러스보다 높다. 자동이체할인은 두 보험사 모두 1%다.예정이율 측면에서 볼 때 푸르덴셜의 종신플러스는 고정금리 4%를 적용하는 상품이지만 삼성의 유니버설 종신골드는 공시이율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연동형(현재 3.75%) 상품이다.30세 남성이 주 계약 보험금액 1억 원에 20년 납으로 가입, 매달 보험료를 낼 경우 푸르덴션생명이 18만원을 낸다. 반면 삼생생명은 16만9천원을 낸다. 하지만 해약환급금률은 푸르덴셜이 약간 높다.예정사업비는 삼성생명이 예정사업비지수 117%를 부과, 푸르덴셜생명의 112.7%보다 4.3%포인트 더 높게 부과했다. 예정사업비는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에서 공제돼 없어지므로 적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푸르덴셜생명과 삼성생명의 상품 모두 주 계약 이외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보장을 추가 부가할 수 있다. 부가가능특약은 삼성생명이 18개, 푸르덴셜생명이 15개로 삼성생명이 소비자선택폭이 더 넓은 편이다. 해약환급률은 40세 여성이 주계약 보험금액 1억 원에 20년 납으로 가입, 5년 동안 보험료를 내다 중도해약 땐 삼성생명이 70.6%, 푸르덴셜생명이 73.2% 되돌려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평생 남의 얘기일 것만 같던 교통사고를 내가 당했다면 어떨까. 게다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하다가 보상조차 받지 못한다면 또 얼마나 억울할까. 지식과 정보, 자본력으로 무장한 ‘몸집 큰’ 보험사를 상대로 보상을 받기엔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교통사고피해자를 위한 곳이 있다. 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이 설치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가 그곳이다.  “우리 센터에선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나 사고를 낸 가해자의 사고처리 등을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생명보험, 손해보험, 각종 공제 등 유사보험 처리에 대해서도 상담해 드립니다. 피해자의 손해사정이 필요한 경우엔 그 역할까지 해주고 있어요.”최근 전국 처음으로 관공서 교통민원실 안에 교통사고피해자 상담소를 열어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광역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의 김용균 센터장을 만나봤다.Q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장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A 보험소비자연맹에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를 운영한다고 해서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다. 전국망을 구성하는 것에 뜻을 같이 하면서 약자 편에서 봉사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최선을 다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Q 교통사고가해자를 위해서도 일하나.A 물론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가해자 역시 사고 때 당황하긴 피해자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피해자를 최대한 배려할 수 있게 조언해준다. 가해자가 잘못된 정보로 오류를 범하면 그 피해는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에게도 돌아간다. 가해자 상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최근 남구청 구호센터를 열었는데 배경과 운영방법은.A 광주시 남구청에서 남구 송암동 교통민원실 안에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를 열었다. 광주시민이 민원을 위해 찾는 구청 교통민원실에 상담소를 열어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나 그 가족들이 더 편리하고 친근하게 다가오길 바람에서다. 특히 전국 처음 지방자치단체와  보험소비자연맹이 손잡고 상담센터를 열게 돼 눈길을 끈다. 이번 사업이 전국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에서 상담을 하고 그 뒤 시간은 1577-0095로 전화를 걸면 상담할 수 있다.Q 센터를 운영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A 손해사정업무를 한 지 18년쯤 됐다. 보험사의 보상과 근무를 거쳐 독립손해사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며 많은 피해자들을 만났다. 일이 잘 끝나 집들이 초대를 받거나 결혼식에 불러준 사람들도 있다. 반면 18년 전 교통사고로 21살 된 대학생 피해자에게 단축장해가 생겨서 추가보상을 받게 해줬다. 하지만 받은 보상금으로 자동차를 사서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숨진 일은 매우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Q 교통사고 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A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건강하고 오래살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고 예방을 한다. 정작 암발생률보다 높은 교통사고발생에 대해선 잘 대비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운전자들은 늘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갖길 바란다. 자동차엔 기본 에어백과 옆면 에어백을 달도록 권하고 싶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미국에는 수천개의 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상품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막상 보험금 지급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가입자는 당장의 보험금이 급한데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소송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우리나라 보험업계에서는 어떤가? AIG보험은 국내 굴지의 외국계 보험사다. 국내서 영업하는 AIG보험사는 두 곳. AIG생명보험과 AIG손해보험이 그것이다. 둘 다 현지법인이 아니다. 미국 AIG그룹의 국내영업허가를 받아 지점형태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AIG손보지점은 12개, AIG생명지점은 55개다. 국내 토종보험사와 비교할 때 영업망과 보상조직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담당자와 통화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민원처리가 쉽잖다. 접수도 어렵고 복잡해 업무가 늑장이다. 분통을 터트리는 민원인들이 수두룩하다. 2006년 금융감독원 민원평가에서 AIG손보는 5등급으로 꼴찌를 했다. 2003년, 2004년에도 최하위였다. 한 보험전문가는 “이는 AIG손보의 영업정책을 엿볼 수 있다. 상품판매 땐 모든 역량을 다하고 그 뒤는 나 몰라라 식이다”고 꼬집었다. AIG 손보 민원 평가 5등급 ‘꼴찌’보험상품은 약관을 정확히 읽고 다른 상품과 비교한 뒤 가입하는 게 상책이다. 그럼에도 AIG보험은 방송광고 등을 통해 팔아 문제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홈쇼핑판매가 좋은 사례다. AIG보험은 업계에서 광고비를 많이 쓰는 회사로 꼽힌다. 방송특성상 보험의 단점이나 유의사항보다는 짧은 시간에 감성에 호소하고 장점홍보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 고객이 차분히 판단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불완전판매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홈쇼핑판매는 일방으로 장점만 광고하고, 이에 끌린 소비자가 전화로 텔레마케터와 상담해 계약을 맺는다. AIG생명은 다이렉트상품으로 예스실버보험 등 8종 가량의 상품을, AIG손보는 실버보험, 교육사랑을 위한 상해보험 등 10여종의 상품을 홈쇼핑이나 신문광고를 통한 다이렉트방식으로 팔고 있다. 홈쇼핑서 파는 AIG손보의 실버보험, 베스트상해보험과 AIG생명의 꼭하나의료보험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문제가 우려되는 부분이 무더기로 나타났었다.한 예로 몇해전 다보장의료보험에 가입한 강창엽씨는 얼마후 외상성뇌출혈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로부터 약관에서 보장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불지급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보험가입시 뇌출혈의 구분이 있는 줄 몰랐다. 더욱이 광고 문구만 놓고 보면 병의학적 전문용어에 대해 사전지식을 갖고 있지 않는 바에야 모든 뇌출혈이 해당되는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충분히 많았다.홈쇼핑광고 문제점 지적 많아그러면 AIG보험의 홈쇼핑광고 문제점은 뭣일까. 비교기준 없이 많은 보험금을 주는 것처럼 홍보한다는 점이다. ‘총 OOO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한다는 식이다. 다른 보험사보다 많이 주고 잘 퍼주는 회사인 것처럼 설명한다는 얘기다. 손해보험의 경우 ‘하나의 질병에 180일까지만 보장’ ‘계속 보장 받으려면 180일 입원 때 보장 가능함’ 등의 표현도 그렇다. 치매의 경우 기질성치매에 국한함에도 모든 게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어 문제다.계약자가 알아야할 중요사항의 경우 자막처리나 알아보기 어려운 작은 글씨체로 안내하고 있을 뿐이다. 첫날부터 주는 입원비는 질병에 국한된 것인데 상해도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암보장은 90일이 지난 뒤부터 보장되는데도 첫날부터 ‘보장’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1년 만기 자동갱신상품의 경우 갱신 때 보험료변동이 있음을 설명해주지 않았다. 매년 갱신상품이고 상황에 따라 갱신이 안 될 수도 있음에도 80세까지 계속 보장되는 것처럼 오인케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어머니와 이모의 실버보험 가입한 홍문수씨는 1년뒤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1년만에 가입당시 보다 보험료가 무려 50%안팎 인상된 것. 하지만 홍씨는 1년 갱신상품인데도 가입당시 이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여느 보험처럼 한번 가입하면 정해진 나이까지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 보험료 비싼 무심사보험 조건공시 없어 또 AIG 손해보험에 가입한 손경업씨는 요추골절로 주사요법을 시술받고 수술비를 청구했으나 직접적인 수술이 아니라며 처리불가 판정을 받았다. 결국 가입금액 2천만원 중 180만원의 진단비만 받았다. ‘나이가 많아도, 어떤 병이 있어도 AIG는 다 받아드립니다’고 광고하는 AIG실버보험은 ‘나이 제한 없이 50~80세라면 누구나 가능하고, 무진단, 무심사로 과거병력이 있어도, 현재 큰 병이 있어도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 무심사보험은 건강한 사람이 가입할 경우 높은 보험료부담으로 큰 손해가 생기고, 낸 보험료가 보험금보다 많을 수도 있어 민원제기 우려가 높은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 전에 충분한 설명과 공시가 필요하다. AIG보험 광고에선 이런 공시를 찾아볼 수 없다.상품명 바꾸고 자동갱신 오해 불러AIG손해보험은 2005년 8월 ‘베스트입원상해보험’ 판매를 중지하고 ‘뉴베스트입원상해보험’이란 동일 상품을 팔면서도 시끄러웠다. 이름을 바꿔 팔면서 보험료를 올렸다. 기존 ‘베스트입원상해보험’ 계약자에게 일방으로 해지통지내용증명을 보냄으로써 대량 민원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AIG손해보험은 이보다 앞서 2005년 4월에도 베스트입원상해보험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말썽을 빚은 바 있다. 이처럼 회사의 일방적 갱신거절에도 소비자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보고 있다. 약관개정이 됐다고는 하지만 가입 때 확실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역시 자동 갱신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한편 수없이 제기되는 민원사례와 관련 AIG생명의 상품개발팀 담당자는 “이와 같은 문제는 AIG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민원방지를 위한 특별한 상품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강형구 변호사암보험상품에서 암보험금과 상피내암보험금은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보험회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 암진단을 받았는데도 상피내암보험금 쪽으로 보험금을 주려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상담한 경우를 보면 환자가 병원에서 대장암진단(코드부호 C18)을 받았는데도 보험회사가 암보험금이 아닌 상피내암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불평을 토로하는 경우를 보았다. 필자는 병원에서 췌장암진단을 받았는데도 보험회사직원이 대학병원을 찾아가 의사로부터 상피내암으로 진단서를 정정 받는 경우도 보았다. 이 사건을 맡은 필자는 소송을 통해 다시 암진단보험금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생소한 의학적 지식을 습득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의사들도 이상하리만치 보험회사 논리에 밀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암진단을 하고도 상피내암으로 진단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상피내암보험금은 암보험금의 10%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그만큼 보험금이 절약되는 것이다. 그러면 무슨 근거로 암 판정을 받았는데도 상피내암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일까? 물론 근거가 없을 리 없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암 진단금을 지급치 않으면 그 보험회사는 문을 닫아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자문의를 두고 있다. 이 자문의가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암진단(C18)을 했어도 상피내암이라고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기초로 하는 자료는 미국의 AJCC 자료를 근거로 하는 것이다. 이 AJCC의 TNM 국제분류기준을 기초로 하므로 근거가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히 논쟁의 여지는 존재한다. 치료한 의사가 암진단(C18)을 했는데 어찌 D 코드에 불과한 상피내암이라는 것일까? 의사들 사이에도 논쟁이 있는데다 진단마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암 보험 약관을 보면 암에 대해 ‘해부병리 또는 임상병리의 자격증을 가진 자에 의하며 이 진단은 조직검사, 미세침 흡입검사, 혈액 검사에 대한 현미경 소견을 기초로 한다. 상기의 병리학적 진단이 가능하지 않을 때는 암에 대한 임상학적 진단이 암의 증거로 인정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도 병리의사와 치료의사 사이에 얼마든지 의견이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수술한 의사가 진단서에 대장암이라고 기재하고 코드번호도 암코드인 C 18(상피내암은 D코드이다)을 부여했는데도 상피내암이라고 보험회사가 판정한다면 여러 가지로 달리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안을 깊이 들어가 보면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보험회사 자문의의 자문에 뭔가 모순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암보험금을 제대로 받으려면 결국 이런 보험회사 자문의의 모순을 지적하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의학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뒤따라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상피내암이 아닌 대장암이므로 암 보험금을 받아야한다. <문의전화 : 02-536-8633>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새옷, 빨아 입으세요? 옷을 새로 사면 세탁을 해서 입어야 할까, 그냥 입어도 될까?우리 몸에 해가 되는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먹는 음식, 새 집에 이어 의류에까지 노출되는 새 옷의 심각한 환경피해 문제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른 바 ‘새 옷 증후군’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게 현실이다.세탁이 비교적 쉬운 속옷이야 세탁기에 몇 번 돌려 입으면 그만이지만 다양한 소재의 겉옷을 옷에 표시된 방법대로 세탁해서 입기는 여러모로 여의치 않다.당장 입고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거니와, 가정에서는 힘든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의 경우 사자마자 또 세탁비용을 써야 하는 게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 테니까….그러나 우리 몸은 소중하다. 제대로 알고 피해를 줄여야 한다.‘새 옷 증후군’은 ‘간질간질’ 피부병새 옷 증후군은 옷에 남아 있는 포름알데히드에 의해 몸이 간지러운 등의 피부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미량이지만 사람을 치명적일 수 있는 물질들이 첨가돼 있는 옷 선택과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제조과정에서 각종 화학물질 등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의류의 구김방지나 변형방지, 수분방지, 염색성 향상, 정전기 방지 등을 위한 각종 가공을 거치게 되고 직물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계면활성제와 향기 같은 것도 첨가한다. 또 옷의 저장용도를 높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가 소량 들어가며 각종 불소약품 처리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옷에 곰팡이가 슬지 않게 하는 약품으로 위생처리가 돼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알레르기나 아토피 환자, 접촉성 피부염 환자는 반드시 구입과 동시에 세탁해서 입어야 한다.드라이클리닝한 옷도 통풍 뒤 입는 습관을같은 곳에 있는데도 유난히 예민한 사람이 있다. 후각이 민감해 재채기를 유난히 많이 하거나 피부 가려움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 과민체질인 사람은 새 옷을 사면 반드시 세탁을 해서 입어야 의류에 남아 있는 유해성분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반면 살면서 한 번도 새 옷을 세탁해 입어본 적 없이 그냥 입어도 멀쩡한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그냥 입어도 괜찮다. 과민체질인 사람은 화학물질에 민감한 체질이라 새 옷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물질 중엔 염소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많다. 그 중 대부분이 비닐에 싸여 있어 대기 중으로 나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 온 뒤 바로 입지 말고 반나절 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놓은 뒤에 입어야 두통, 피부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한국인의 정신적 의미인 숭례문이 불더미가 되어 내려앉은 순간 우리들의 마음을 지탱해주던 무형의 대들보도 덩달아 무너져 내렸다. 태안 앞바다 바위들에 찐득찐득하게 들러붙어 있는 검은 기름때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지방층마냥 잘 떨어져 나가지 않은 채 주민들의 속을 썩인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현대인의 정신적·육체적 피곤함이 고스란히 세상 밖으로 드러나는 듯하다.인간의 정신적 고통에는 영적인 무지(無智, avidya), 편애적인 이기심(我想, asmita), 욕망(貪慾, raga), 타인에 대한 증오(憎惡, dvesa), 육체적 삶에 대한 집착(生命欲, abhinivesa) 등의 다섯가지가 있다. 하지만 어디 번뇌가 이뿐이겠는가? 짧게는 하루를 보내는 일과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간관계가, 길게는 인생의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소소한 사건들이 번뇌이고 괴로움인 것을….요가 인구 200만명 넘어…인기 폭발그리하여 요즘 현대인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우울증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우울증을 치료 하는데는 자신을 느끼고 극복하는 여가생활로 명상이나 요가가 효과가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국내 요가인구는 최근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200만 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요가의 초기 도입시기엔 ‘노인을 위한 건강체조’ 정도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요즘 요가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 이유는 정신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며 자연으로 돌아가 편안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의 소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더욱이 웰빙문화가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소하게 느껴졌던 요가센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다소 느리더라도 오래할 수 있는 종목을 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느린 운동을 통해 마음의 수양과 정신적 건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생각과 충동의 원천이 된다. 이로 부터 고통과 걱정이 만들어지고 편견과 선입관이 생겨난다. 이런 마음의 혼란을 잠재워 평온하게 하는 운동이 바로 요가다. 요가를 하면 뇌와 림프계가 자극을 받아 노폐물의 배출이 쉬워지고 혈압을 낮추는데 크게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암협회는 요가가 혈압, 심장박동, 호흡, 신진대사, 체온, 뇌파 등 생리적 기능을 통제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요가수행은 예방효과와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어 신경 호르몬과 신진대사에 자연스러운 질서와 균형을 가져온다. 또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증진시켜 스트레스에 대해 강한 저항력도 갖도록 한다. 이같이 정신적 안정과 신체의 건강 등 심신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요가의 효과가 도시병에 시들어 있는 현대인에게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5가지 수행법 통해 건강한 삶 도모요가목적은 한정적인 몸, 정신, 감정적인 사람이 완전하게 빛나며 철저하게 조화된다. 완벽한 존재-개인적으로 좋아함과 싫어함, 고통과 즐거움, 성공과 실패로부터 영원한 평화, 기쁨 그리고 전 생명에 대한 이기심 없는 헌신의 성자로서의 총체적인 전환에 있다고 한다. 요가를 통한 마음의 바른 사용법을 배우는 것은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참나의 깨달음을 위한 보다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의식적인 존재로서의 진정한 과제인 영적인 삶으로 이끌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거창한 목적이 아닐지라도 산모에게는 태아와의 사랑스러운 교감을, 여성들에게는 늘씬한 몸매를, 아이들에게는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나이 제한 없이 모두에게 이롭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여가생활인 것이다.요가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주는 다섯 가지 수행법은 올바른 이완과 정확한 자세, 올바른 호흡, 알맞은 음식, 긍정적인 생각과 명상이다. 올바른 이완은 몸 전체 조작에 휴식을 주고 근육을 풀어 새로운 신선함을 줌으로써 숙면이 가능토록 한다. 모든 행동을 근심과 공포로부터 활기차고 원기 있는 삶으로 전환시켜주는 것이다.정확한 자세란 요가자세나 아사나(좌법)를 통해 몸의 각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늘이고 조여 활기차게 하며, 척추와 모든 연결부분을 부드럽게 함으로써 전체기능을 잘 순환되게 하는 것이다. 올바른 호흡은 폐로만 하는 호흡이 아니다. 여러 몸의 기관을 활용해 가득 차게 호흡함으로써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해주어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알맞은 음식이란 풍부하고 조화롭고 자연적인 음식을 섭취해 몸을 더욱 신선하게 함으로써 질병으로부터 예방하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명상은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켜 궁극적으로 모든 생각들을 초월하는 것을 말한다.요가 수련장소는 조용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좋다. 물론 오늘날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이 조건을 다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너무 덥고 밀폐되어 환기가 되지 않거나 공기가 탁한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운동이 그러하지만 요가 역시 단기간 배우고 그만둬서는 아무 성과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요가를 통한 심신 건강관리의 첫걸음인 것이다.요가로 가는 길에 있어 발전의 첫 표시는 건강이다. 몸의 밝은 느낌이며 얼굴의 해맑음이며, 목소리의 낭랑함이며, 사람이 풍기는 향긋한 체취이며, 욕망을 잘 다스림이어라.  _ 슈베따슈바다라 우파니샤드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3월 봄바람에 걱정되는게 있다면? 어느덧 듬성듬성해진 머리가 자못 신경 쓰인다.예전에는 중년에 들어선 남성들에게서나 나타나는 증상이었지만, 요즘은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에게서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 ‘탈모’, ‘발모제’, ‘발모 기능성 제품’이 요즘 사회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런 중에 은행잎 성분을 함유해 비듬방지, 탈모방지 기능을 가진 샴푸를 우연히 알게 됐다. 한방에서 머리카락은 ‘피의 여분(血之餘)’이라 한다. 특히 간과 신장의 기운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피로, 노화, 영양결핍 등으로 간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늘어지거나 일찍 희어지게 된다.은행의 효능에 대해 ‘본초강목’과 ‘중약대사전’은 협심증 ·가슴앓이·심장병·가래·해수·천식·설사 ·이질·백대하를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또, 일본 생물학 의학박사 ‘나카가와카즈히로’는 그가 쓴 ‘은행잎 그렇게 좋은줄 왜 여태 몰랐을까’에서 은행잎의 효능에 대해 “혈액순환, 혈관강화,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간장병, 신장병, 암, 치매, 알레르기, 갱년기 장애, 피부의 기미, 어깨 결림, 냉증, 생리통, 변비, 눈의 피로, 무기력, 천식, 고콜레스테롤, 발성음역의 회복, 건망증, 이명, 뇌혈전, 권태감, 저혈압, 요통, 통풍, 노화예방, 혈행촉진, 화분증, 불면증, 정신적 긴장, 숙취,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자세히 기술해 놓았다. 현대적 의미에서 보면 은행의 어린 잎에는 여러 종류의 후라보노이드가 있다. 이 후라보노이드는 혈관벽의 탄성을 좋게 해 혈액순환을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뇌와 내장의 순환은 물론이고 전신의 말초 순환까지 원활하게 한다. 해당 은행잎의 유효성분이 들어있는 샴푸를 3개월 이상 사용했을 때 두피의 혈액순환이 개선되면서 다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것을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직장인, 학생들 모두가 각자의 생활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갖는 것이 가장 좋겠다. 만일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 은행잎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강형구 변호사보험계약 때 보험계약자가 보험회사에 알려야 하는 사항이 있다. 이를 보험 용어로 고지사항이라고도 한다. 보험 계약 때 계약자는 보험 계약청약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청약서에‘회사에 알려할 사항’이 인쇄돼 있다.‘최근 3개월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 받은 사실이 있는지요?’와 같은 질문이 인쇄돼 있고 계약자는 이런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체크를 하게 돼 있다.보험회사는 계약자가 알려야할 사항에 체크된 것을 보고 보험 계약을 받아들일 것이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피보험자가 오래전부터 간염을 앓아오고 있다면 보험 회사는 암보험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계약자가 아무거나 다 알려야 하는 것은 아니고 건강 상태·병력 등 보험계약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에 한해서다.보통은 계약자는 청약서에 인쇄된 고지 사항만 사실대로 기재하면 보통은 고지의무를 다하게 되는 것이다.고지의무를 위반하면 보험회사는 계약을 해지하게 되고 사고가 나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중요한 것은 계약자가 고지를 사실과 다르게 했거나, 아예 고지하지 않은 사실(불고지)과 보험 사고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으면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사실이다. 다리 골절로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가 폐암이 걸린 경우 다리 골절과 폐암사이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으므로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줘야한다.이런 사실을 일반인이 잘 모르는 점을 악용하여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실제 사례를 보면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치료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가 간암에 걸린 계약자에게 보험회사에서 고지의무 위반이라고 계약을 해지한 경우가 있다.인과관계가 없는데도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가 법원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한 사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일시적 고혈압증세 불고지와 갑상선암, 7일 미만치료의 비형 간염 불고지와 간암, 고관절괴사 불고지와 골육종, 유방 몽우리 불고지와 유방암, 폐결핵 불고지와 비형간염에 의한 사망, 갑상선 기능항진증 불고지와 갑상선암, 고혈압 불고지와 패혈성 쇼크에 의한 사망, 혈우병 불고지와 복막염 수술중 사망, 뇌경막하혈종 불고지와 뇌실질 내출혈에 의한 사망 등이다. 이 밖에 다수의 다른 보험회사 상해보험 가입 불고지는 보험금을 주라는 판결과 그렇지 않은 판결도 있다.필자는 간혹 이런 질문을 받는다.‘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데 이를 고지하면 보험계약 체결이 안 될 것 같고, 보험은 꼭 가입하고 싶다. 고지의무 위반이라도 2년만 지나면 그 보험 계약은 유효하다고 하는데 앓고 있는 질병을 숨기고 가입하는 것은 어떨지요?’이런 질문에 필자는 질병 사실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앓고 있는 질병 부분만 담보하지 않는 보험에 가입하라고 권한다.실제로 이런 특정질병은 담보하지 않는 보험계약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물론 2년이 지나면 보험 계약은 유효하지만 그렇게 투기적으로 보험계약을 맺을 필요는 없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2008년이 시작됐다. 한해가 열리는 이맘때면 대중가요 <아침이슬>을 흥얼거리게 된다. 김민기(57) 작사·작곡,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새로운 분위기가 든다. 노래제목처럼 이른 아침 영롱하게 맺힌 이슬의 느낌부터가 새롭다. 3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들어도 전혀 묵은 노래 같지 않다. 한 때 각 학교 교가보다 더 잘 알려져 7080세대들에겐 더욱 친숙한 국민가요다.노래가 탄생한 건 1970년. 사회적·정치적 사실과 아무 상관없이 만들어진 순수 서정적 곡으로 태어났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노랫말이 다분히 시적이다. 잔잔하게 깔리는 반주에 양희은의 낭랑한 목소리가 버무려져 듣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지금으로부터 38년 전 청년음악가 김민기와 풋내기 여가수 양희은을 졸지에 스타로 떠오르게 한 이 곡은 숱한 얘기를 낳은 노래로도 유명하다. 운동권가요의 대표 격으로 방송금지가 되면서 더욱 주가를 올린 점이 특이하다. 피 끓는 젊은 대학생들이 독재정권과 맞서며 청춘을 불태웠던 저항의 노래 상징으로도 꼽힌다. <아침이슬>이 특히 1970~1980년대 의식 있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사랑받은 건 노래가 좋았던 점도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독재의 암울한 시대상황의 영향도 컸다. 버려진 악보로 연습해 취입그래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다. 양희은이 불러 히트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민기는 이 노래를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때 여러 번 <아침이슬>에 애정이 없는 듯한 말을 자주 한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그러나 가수 양희은의 생각은 달랐다. 김민기가 노래를 만들었다며 불러주는 순간 ‘아주 좋은 곡’이라며 맘이 끌렸다. 작사 · 작곡가와 가수의 시각이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김민기가 연습하면서 악보를 획~ 버리자 양희은은 이를 주워 자신의 노래로 소화시켜나갔다.‘꼭 녹음 해야겠다’고 작심한 양희은은 원작자(김민기)보다 먼저 <아침이슬>취입에 성공했다. 음반제작은 방송사PD들이 뜻을 모아 당시 킹레코드사 박성배 사장에게 소개하면서 이뤄졌다. 빅 히트송 <아침이슬>이 있기까지엔 가시밭길을 걸어온 김민기의 지난날 삶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민기는 1951년 3월 31일 전북 이리(현재 익산시)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의사였던 부친이 6·25전쟁 때 북으로 후퇴하던 인민군에 의해 피살되는 바람에 유복자가 됐다. 경기중·고를 거쳐 196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 회화과에 입학한 김민기는 대학 3학년 때인 1970년 <아침이슬>을 발표, 새내기 대중음악 작곡가로 명함을 내밀었다. 이듬해엔 독집음반을 내면서 가수로도 데뷔했다. 3선 개헌과 대통령선거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던 무렵이다.노래 못잖게 1971년 가을 그에겐 의미 있는 한 만남이 있었다. 저항시인 김지하와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김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적 체험을 한 그는 가톨릭문화운동, 국악대중화, 마당극운동 등을 펼치며 제도권으로부터 요주의인물로 취급받았다. 1971년 서울 신정동에서 야학을 시작했고,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도 뛰었다. 금관의 예수(1973년), 소리굿 아구(1974년) 공연의 중심에도 그가 있었다.금지곡서 국민가요 ‘햇빛’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김민기 노래를 순수대중음악에서 현실비판적 의식가요로 재해석케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독집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그는 1972년 봄 서울대 문리대 신입생환영회에 초대돼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레코드를 모두 압수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방송금지에다 연행→조사→석방이 거듭되면서 ‘찍힌 인물’로 말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택한 게 군 입대. 1974년 10월 카투사로 들어가 처음 배치 받은 곳은 주한미군방송인 AFKN방송국. 사병근무지론 비교적 편안한 데였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침이슬> 노래 때문이었다.이듬해 전국이 유신헌법 찬반투표 거부운동으로 들끓었다. 대학가에 데모가 끊이지 않았고 정치권 공방도 치열했다. 재야인사와 대학생들은 투표 당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종일 투표참가를 거부하는 집회와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행사 때 주요 음악레퍼토리는 김민기 의 노래. 그러나 이 사실이 당국에 들켜버렸다.그 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바로 김민기였다. 내복도 입지 않은 채 보름간 감방생활을 한 뒤 최전방으로 쫓겨났다. 이어 그해 6월 문공부가 발표한 ‘공연활동의 정화대책’에 따라 <아침이슬>이 금지곡으로 묶였다. ‘노래가 시의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김민기 노래가 운동권가요로 자주 불리면서 탄압은 더욱 거셌다. 그럴수록 운동권에선 더 불렀다. 탄압강도가 더해질수록 서정적 노래로 태어난 <아침이슬>이 의식 있는 가요로 의미를 갖춰갔다. 운동권학생들은 험난한 미래에 대한 고뇌의 결단을 할 때 <아침이슬>을 불렀다. 데모대 힘은 바로 <아침이슬>의 우렁찬 울림에서 솟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어느덧 김민기는 의식 있는 음악인으로 운동권투사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김민기는 정작 자신이 ‘투사’로 불리는 것을 꺼린다. 어느 날 TV회견 때 “아무 의도 없이 만든 노래가 운동권에서 자주 불린다고 해서 기관으로 끌려가 얻어맞기도 했지만 살아오면서 남들과 크게 싸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노래를 부른 양희은은 가수입문 때 만난 김민기를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래서 1997년 김민기 헌정음반으로 <1997 아침이슬>을 내놨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김민기를 위한 것이었다. 김민기가 대중의 뇌에 울림을 만들어냈다면 대중의 가슴을 어루만진 사람은 바로 양희은이었다.음악인 김민기는 이제 한국적 뮤지컬창시자이자 연극·연출가, 기획자로 변신해있다. 해금 4년 만인 1991년 서울 대학로 뒤편에 극장(학전)을 만들어 지금껏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가 무대에 올린 뮤지컬작품은 독일 원작의 ‘지하철 1호선’. 연출, 편곡, 작사는 물론 배우도 직접 뽑고 모진 합숙훈련도 했다.  원작자 루트비히는 “원작보다 낫다”고 했고, 중국 대표작가 위화(餘華)는 “한류의 정수”라고까지 치켜세웠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 한 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마산고·중앙대 신문방송학과·신문방송대학원을 나와 1979년부터 한국경제신문·일요신문, 뉴시스, 시사저널, 일요서울(편집국장) 등에서 언론계 생활을 하는 ‘기자가수’다. 남인수가요제에서 우수상을 받아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에 등록(865호)했다.취입곡으로 <이별 없는 마산항> <마산포 순정> 등이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요즘 고객들은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어 일정부분 보험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고객에겐 감동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있습니다.”유퍼스트 동부지사에서 일하는 강성현 매니저는 다양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그는 고객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야 말로 고객감동 이라고  말한다.보험사들이 자사상품만 팔 수밖에 없는 한계를 뛰어넘는 방안을 강매니저는 유퍼스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2년 전 외국계 전속사에서 떠난 그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고객들에게 한 회사 상품만을 가지고 맞춤 설계하기엔 모자란 면이 많다고 말한다. 암보장이 뛰어난 회사가 있고 성인병 질병보장이 잘되는 회사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17개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손해보험상품과 생명보험상품을 함께 팔 수 있어 고객 여건에 따른 맞춤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강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는 유퍼스트는 GA(General Agency)사로 종합재무컨설팅 회사이다. GA는 보험사마다 계약을 맺고 보험상품과 펀드를 판매하는 일종의 보험 유통업체이다.그는 고객을 만나면 고객이 가입했던 증권과 가족력 질환부터 살핀다. 고객의 재무 설계 상태가 합리적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성인병 질환을 앓았던 병력을 가진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래야 고객이 들어야 하는 보험은 들지 않고 들지 않아도 되는 보험은 오히려 드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내 철회하면 보험료 반환 가능최근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변액보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 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그는 말한다.그는 변액보험상품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지만 장기간 투자해야 수익을 내는 상품이므로 분명한 투자목적과 장기투자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변액유니버셜 보험상품의 사업비 수수료는 다른 투자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가입기간 내내 원금과 이자에서 수수료를 떼는 적립식 펀드와 달리 10년 동안 원금에서만 수수료를 떼므로 10년 후의 목적자금 준비를 위해서는 변액유니버셜 보험이 더 유리하다.또한 그는 변액유니버셜보험상품은 일반 보험 상품과는 달리 투자상품으로서 모든 투자결과에 대한 책임이 고객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밖에도 보장성 보험상품을 가입할 때는 설계사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보장내역을 꼼꼼히 살펴야한다고 강조한다.만약 보험이 가입목적과 다르거나 불필요하다고 느껴 해지를 해야 할 경우 15일 이내에 청약 철회를 신청하면 납입했던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15일 안에는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고객을 자신의 CEO라고 말한다. 고객이 가입한 상품에서 자신의 월급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고객의 만족만이 이 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고객이 만족할때까지 고객의 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새해 첫 아침, 가족 혹은 연인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으로 향한다.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는 희망찬 기운을 발산하며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한해의 각오를 다지게 한다.돌아오는 길에 특산물 코너에 들러보자. 오징어로 만든 술병, 이름하여 오적병(烏賊甁)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신농본초』에 의하면, 오징어는 한자로 오적어(烏賊魚)라고 하는데, 물 위에 떠 있다가 죽은 줄 알고 쪼아대는 까마귀를 휘감아 물속으로 들어가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동의보감에서 오징어는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强志) 월경을 통(通)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精)을 많게 해서 어린이를 낳게 한다.”고 했다.또한 오징어의 뼈(해표초)는, “부인이 하혈을 조금씩 하는 것, 귀머거리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과 혈붕(부정기 자궁출혈)을 치료하고 충심통(蟲心痛:심장 주변의 통증을 수반하는 심장질환으로 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해당)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오징어의 먹물(오적어복중묵: 烏賊魚腹中墨)은 어혈을 풀어주어, 어혈로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플 때에 오징어 먹물을 식초에 갈아 먹으면 효과가 있다.이러한 작용은 현대적 의미에서 오징어가 함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타우린이라는 성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타우린은 피로회복, 간장보호, 지방간 및 간경화를 억제한다.또한 심장을 보호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억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시력을 보호하고 암발생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유아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뇌 발달을 돕기 때문에 일정기간 타우린이 포함된 조제분유를 공급한 아이들의 IQ가 일반 조제분유를 섭취한 아이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는 보고도 있다.그런 의미에서 오징어를 용기삼아 술을 담은 오적병은 술과 함께 오징어에 포함된 이로운 아미노산을 같이 섭취케 하여 음주후의 숙취 피로를 완화시켜 준다. 이처럼 오적병은 술을 마시면서도 건강이 염려되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특한’ 상품이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금융상품으로 ‘절세’하기 장기주택마련저축 3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도 1백만 원까지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은 모든 봉급생활자들이 거쳐야할 통과의례지만 잘만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세(稅) 테크’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절세형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고 연말정산 재테크에 나서 보는 것도 돈을 버는 지혜이다. 연말정산용 대표상품은 약칭 ‘장마’로 불리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이 상품에 들지 않았다면 소득공제 관점에서 한 번쯤 눈여겨 볼만하다. 만 18세 이상 근로자이면서 무주택이거나 전용면적 85㎡이하이면서 기준시가가 3억 원 이하인 1주택을 가진 세대주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연간저축액의 40% 범위에서 최대 3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7년 이상 넣는 경우 비과세혜택까지 주어져 최고의 절세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5년 안에 해약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금액을 모두 내놓아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최고한도액은 분기 당 3백만 원이다.   주목해야할 점은 저축과 펀드 등 2종류가 있다는 것.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저축상품이므로 원금보장과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은행별로 연 4.6~5% 금리가 적용된다. 반면 장기주택마련펀드는 투자수익률에 따라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소득공제 효과로만 따질 경우 연금저축(신탁, 보험)이 최고다. 연간 최대 3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되는 것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지만 불입액의 100%가 공제대상이다. 분기 납입 한도가 3백만 원이어서 지금 들더라도 올 연말정산에서 3백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10년 이상 투자한 뒤 55세가 지나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연금수령 때 5.5%(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 등은 고려해야할 사안이다.   이밖에 자동차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도 연간 1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되는 만큼 아직 한도가 차지 않았다면 ‘세테크’가 가능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신용카드 결제 의료비 중복공제 안돼 연말정산‘다자녀 추가공제’…부모 대신 낸 등록금도 혜택 이맘때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설계하게 된다. 특히 금융, 세금, 보험, 부동산 등 경제적으로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사업자들의 경우 한해 매출액과 이익금을 따지고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상품·부동산계약을 갱신하는 등 할 일들이 적잖다. 직장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은 중요하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서류와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챙겨 놓아야 한다.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세금액수가 달라진다. 적게는 몇 천 원, 몇 만 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환급액 차이가 난다. 이른바 ‘제2의 재테크’다. 이런 세금혜택을 많이 받기 위해선 소득공제 항목들을 잘 살피고 자신에 맞는 대목들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신용카드 결제 의료비 중복공제 안돼 올해 연말정산 절차와 내용은 예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중 공제 배제 원칙에 따라 의료비 중복공제를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지난해까지는 의료비공제, 신용카드공제 둘 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부터는 중복공제가 안 된다. 신용카드사용액 중 의료비 부분을 빼고 계산해 신고해야 한다. 증빙서류는 카드사에서 발급해준다. 또 의료비공제대상 범위도 넓어졌다. 지방흡입, 질 성형, 유방확대 등 성형수술비와 한약 조제비 역시 공제받을 수 있다. 본인과 장애인 및 경로우대자에 대한 의료비 공제한도는 없다. 근로소득자의 배우자, 부양가족들이 쓴 의료비 중 연간급여액의 3%를 넘는 의료비에 대해 5백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는 남편이 직장인이라면 아내, 아내가 직장을 다니면 남편이 된다. 둘 다 직장인을 다닐 땐 배우자 공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배우자가 소득 금액이 있더라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장기치료가 필요한 중병환자는 세법상 장애인에 해당돼 추가공제 1백만 원과 기본공제 1백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장애인등록증이 없더라도 공제 된다. 암, 중풍, 만성신부전증, 백혈병, 고엽제후유증 등을 앓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의료비는 금액 제한 없이 공제된다. 공제받기 위해선 의원이나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서를 떼어 직장에 내면 된다. 이와 함께 소수자 추가공제가 없어지는 대신 다자녀 추가공제제도가 신설됐다. 자녀 2명까지는 50만원씩 공제되지만 3명 이상일 땐 1명씩 늘 때마다 1백만 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유치원, 영ㆍ유아 보육시설 등 취학 전 아동교육비 공제대상도 넓어졌다. 주 1회 이상 월 단위 교습비도 소득공제대상에 들어간다. 근로자 본인의 대학 및 대학원의 시간제 등록학점 취득비도 공제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지에서 같이 사는 동생이나 처제의 대학등록금을 대신 냈다면 7백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는다. 동생과 지방에서 같이 살다 취업이 되어 서울로 주소를 옮기거나 동생이 지방캠퍼스로 주소를 옮긴 경우엔 일시퇴거로 보아 공제가 된다.  놓치기 쉬운 소득공제 항목들   부모가 따로 살고 있더라도 근로자가 생활비를 보내드리며 모시고 있고 다른 형제가 공제받지 않는다면 부모님(장인ㆍ장모ㆍ조부모ㆍ호적에 올라있지 않은 생모ㆍ계부ㆍ계모ㆍ이혼한 부모 포함) 한 분당 1백만 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이때 아들뿐 아니라 시집간 딸이나 사위ㆍ며느리도 정산 때 공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연말이전 회사를 그만두고 취업을 못해 실업상태인 경우, 퇴직 때까지 지출된 소득공제 관련서류를 회사에 제출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퇴직 후(2007년 퇴직자) 납부한 연금저축공제, 기부금공제, 국민연금납부액이 있는 경우 2008년 5월까지 소득세확정신고를 하면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이밖에 혼인, 장례비와 관련해선 지난해까지 20세 미만 자녀와 60세 이상 부모만 기본공제 대상자로 인정했으나 올해는 나이제한 없이 혼인·장례 건당 1백만 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배우가 근로소득이 있더라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때 소득금액은 연봉이 아니라 연봉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빼고 난 금액이다. 근로자 본인 기초공제와 세액공제 등은 예년처럼 그대로 해준다. 제출서류, 함께 내는 영수증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국세청 관계자는 “올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대상에 소상공인 소득공제가 새로 추가돼 9가지로 늘었다”며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 등 서류를 인터넷(www. yesone.go .kr)에서 손쉽게 출력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직장 경리·회계부서나 세무서 민원실, 국세청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 02-786-1588, http://ww w.nts.go.kr)를 찾으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유감스럽게도 컴퓨터 바이러스 역시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다시말해 일종의 타락한 천사이다. 컴퓨터 사용자의 허락을 받고 실행되는 ‘착한’ 일반 프로그램과는 달리 사용자 몰래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변형 데이터를 다른 곳에 복제하는 명령어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나쁜’ 프로그램이다.바이러스 발생 경로 제각각컴퓨터 바이러스는 감기나 AIDS, 암과 같은 의학적인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우선 사람의 몸에 비유될 수 있는 컴퓨터 자체에 달라 붙어 산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유기적인 생물체가 아니다.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다른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데이터를 지우는데 혈안이 된다.컴퓨터 바이러스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들어온다. 대개 소프트웨어 자료실이나 게임 자료실에서 쉐어웨어나 불법 복사프로그램, 패치버전을 다운로드했을 때 같이 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메일에 붙어 전달되는 경우도 적잖다. 하지만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또 다운로드 하더라도 파일을 실행하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이밖에도 여러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한예로 부트(boot) 바이러스는 디스크를 부팅시킬 때 활성화되는 바이러스다. 따라서 디스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모르고 부팅시키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디스크로 부팅한 다음 감염된 디스크를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파일 바이러스는 파일을 실행시켜야만 다른 곳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 진단 개수 백신성능과 무관혹자는 ‘백신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모든 바이러스에서 해방 되지 않는냐’고 되묻곤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매우 지능적인 신종 바이러스가 계속 생겨나 이에 맞설 백신을 즉각적으로 만드는데 시간이나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이스러스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엔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감염파일을 치료하는 것이다.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을 많이 진단해 내거나 치료한다고 해서 그 백신프로그램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바이러스의 판단 기준이 업체마다 다를 수 있는데다 결국은 바이러스가 같은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힘들게 치료하다 포기하고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포맷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히 바이러스를 없애는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부트 바이러스처럼 포맷을 해도 부트 영역에 그대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다. 따라서 컴퓨터가 지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프로그램을 골라 치료하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지구촌의 골초들은 이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까. 세계적으로 골초들의 목조이기가 강화되고 있다. 꼴초의 입을 막아 아예 꼼짝 달싹 못하게 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 아파트 흡연을 금하고 홍콩은 흡연 장소를 내어준 건물주를 형사 처벌 한다. 영국은 자신이 사는 집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프랑스는 흡연 단속 경찰관 17만 명을 동원, 흡연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캐나다는 공공주택의 임대계약서에 아예 금연 조항을 넣었고, 호주는 어린이가 타고 있는 차안에서 담배 피는 것을 금하는 법을 만들고 있다. 세계 인구의 47%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여성은 12%가 흡연자다. 선진국보다 후진국,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이 피운다.미국은 최근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 이는 금연을 위해 지금까지 나온 방법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이다.물론 흡연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임대주택은 대부분 어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담배까지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차별’이란 시각이다. 주민들은 ‘내 집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막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임대주택에 더 살기 위해선 금연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게 됐다.금연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이뿐이 아니다. 워싱턴DC의 재판부에선 지난 4월 2일 나이트클럽에서도 금연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나이트클럽에서 흡연이 금지된다는 것은 유흥업소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 술과 담배가 붙어 다니는 유흥업소 영업에 타격이 올 것은 뻔하다. 하지만 장사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란 뜻이라고 봐야한다. 미국의 아칸소 주와 루이지애나 주에선 어린이가 타고 있는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1백50달러의 벌금과 24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대주택에서 흡연하면 ‘처벌’ 홍콩도 흡연자를 강하게 압박하긴 마찬가지다. 식당·술집 등 모든 건물 안은 물론 운동장·체육관·버스정류장·해변 등 전국 50만 곳을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홍콩처럼 작은 지역에서 50만 곳을 금연구역으로 정한 것은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도시 전체를 금연도시로 선포한 셈이다. 이렇게 해놓고도 모자라 이를 어긴 흡연자에게는 최고 60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업주도 그냥두지 않는다. 최고 2년의 징역형이 기다리고 있다. 누구든지 흡연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은 형사상 범죄가 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법이 이렇게 무서운데 누가 담배 필 곳을 내어주겠는가? 중동지역 여행 때 술을 먹으면 엄벌에 처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예 술집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과 꼭 같다. 부부 담배 피우면 아들 낳기 힘들어 영국은 담배 살 수 있는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높인다. 7월부터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고 있다. 꼭 피우고 싶으면 집 안에서만 피우라는 것이다. 영국에선 옆집의 담배연기가 건물 틈사이로 들어와 고통을 받는다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연구소에서 ‘아들을 낳고 싶으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이색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일간신문 <인디펜던트>는 영국의 리버풀 열대병연구소가 9천명의 임신사례를 조사분석한 결과 부부가 모두 담배를 피울 경우 아들 낳을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소아과의사들은 산모가 담배를 피울 경우 아들이 태어날 확률이 비흡연자의 3분의 2로 떨어졌다고 했다. 게다가 아버지까지 흡연자라면 아들 낳을 확률이 절반 밑으로 뚝 떨어진다는 것. 이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같은 물질이 정자로부터 남성염색체를 운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서방 세계 신생아의 52%가 아들이다.프랑스는 지난 2월부터 학교·병원,·사업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흡연을 금지시켰다.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17만 명의 흡연단속경찰까지 배치했다. 경찰관에게 걸리면 우리 돈으로 16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담배 한대 피우고 그 같은 돈을 내기엔 너무도 지나치다.벨기에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사진을 담뱃갑에 넣었다. 사람의 시체와 종양(암), 담배를 피우다 폐암으로 죽어간 잿빛 폐 등을 통해 ‘당신도 담배 피우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스웨덴과 독일, 이탈리아도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담배를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팔면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진열해야 한다. 담배를 팔지 말라는 것과 같다. 캐나다 퀘벡 주는 공동주택임대계약서에 흡연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넣을 정도로 담배에 반대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지구촌의 흡연자가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공공장소는 물론 집에서까지 피우지 말라고 하고 담배 한대에 수십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자칫하면 형사처벌까지  받아야 하니 말이다. 담배를 끊겠다고 마음먹은 분들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 않길 빈다. Q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사람이 아플 때 보험금은 큰 위로가 된다. 그러나 막상 보험금이 필요해 청구하면 지급이 거절되는 경우가 심심찮다.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보험청약서에 써있는 ‘고지의무’ 때문이다. 보험계약 청약서에 나와있는 일정한 기간동안 병원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면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데 이를 숨겼다는 것. 따라서 보험사는 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규정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험사의 명확한 설명 안내가 없었다면 가입한 뒤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하여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보험자 자세히 설명안한 책임져야 [사례 1]<대전일보> 보도에 따르면 계약자 A씨는 2003년 7월 S보험과 S공제에 각각 변액종신보험과 공제보험을 계약한 뒤 2004년 9월 천안의 종합병원에서 갑상선 악성 종양을 진단받고 절제수술을 받았다.그러나, A씨는 각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불지급 통보 및 고지의무위반으로 계약 해지를 당했다.가입전 2003년 5월과 6월에 모 내과와 종합병원에서 진료 받은 사실을 청약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계약체결 때 청약서에는 ‘최근 3개월이내 의사로부터 진찰, 검사를 통해 진단받았거나, 그 결과 치료, 입원, 수술, 투약 사실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계약자는 ‘아니오’라고 표기를 했다. 당시 진료를 받은 병원의 소견서에는 악성종양을 배제할 수 없어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3개월 뒤 다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그러나 고등법원은 “특정계약에서 전문가가 아닌 피보험자는 고지사항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고 보험자는 계약시 피보험자에게 보험자의 면책사유 등 보험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명시, 설명의무를 지고 있다”고 판시하고 계약자의 손을 들어줬다.법원은 또 문제가 된 청약서 내용에 대하여 “질문이 애매해 일반인이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계약자 불편 없어 ‘큰 병’ 인식 못해  [사례 2]직장인 A씨는 2년 전 B형 간염보균자로 판정받은 사실이 있었으나 그 후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은 채 생활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 모집인 C의 권유로 암을 담보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입을 하고 1년여 지난 뒤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간암으로 진단되어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B보험회사은 보험가입 전에 간염보균자로 판정받은 사실이 있다는 이유로 고지의무위반에 해당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우리나라 상법 및 보험약관에서는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고지의무를 위반한 때에는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회사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A씨가 보험에 가입할 당시 청약서에는 “최근 5년 이내에 다음과 같은 병명이나 증상으로 계속 7일 이상 치료, 복약, 입원하였거나 또는 수술, 정밀검사(심전도, X선, 종합건강진단 등)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간염, 지방간, 간기능장애’를 명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대목에서 A씨의 고지의무위반과 관련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B형 간염 보균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법원은 A씨는 “평소 B형간염균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았는데다 청약서에 기재된 것처럼 계속 7일 이상 치료받았거나 별도 정밀검사를 받은 사실이 없었으므로 본인 스스로 중요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생활하였던 자였음을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며 “A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고지의무위반의 책임을 묻기 어려우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 두 개의 판결은 그동안 보험가입시 적잖게 혼란을 겪고 있는 청약서 고지사항의 표현내용에 대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이처럼 청약서의 질문내용은 실상 어느 범위까지 고지를 해야 하는지  보험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또한 법적판결의 근거가 되는 청약서가 모호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 보험사고 발생때 보험사에게 유리하게 해석되어 오곤 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보험계약 청약서의 표현문구 및 해석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4-29 00:00

 은행에서 자동차보험, 보장성보험 등을 파는 내용을 담은 ‘방카슈랑스 4단계’ 방안이 시행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정치권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여야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보험설계사 30만명의 표심을 잡기위해 ‘보험업계 손을 들어주었다’며 은행권 비판이 아주 거세다. 여야는 지난 2월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보험업법시행령을 고쳐 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방카슈량스 4단계 방안을 철회한다는데 전격 합의했다. 여당인 통합민주신당이 ‘철회’, 야당인 한나라당이 ‘3년 연기’ 방안을 내놓고 줄다리를 벌인 끝에 결국 완전철회 쪽으로 매듭을 지은 것이다.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보험업계와 은행권의 줄다리기는 결국 보험 쪽이 설계사들의 표심을 등에 업고 승리로 이끈 셈이다. 손보협회, 생보협회는 물론 보험사들은 축제 분위기다. 반면 은행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부서엔 찬바람이 분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권이 선거를 의식, 일부 대형 보험사와 설계사들의 억지주장에 굴복했다”면서 “국민이 누릴 보험료 인하혜택이 사라지고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회는 “겸업주의 등을 통해 금융허브구축을 꾀하는 새 정부 정책에도 정면 역행하는 전근대적 결정”이라며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당초 방카슈랑스 4단계 방안은 국내 금융토양에 비춰보면 시작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였다”면서 “뒤늦게나마 바로 잡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소비자에 대한 혜택보다는 은행권의 배만 불리게 된다. 정치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국회 재경위가 4단계 방카슈랑스시행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종신보험ㆍ치명적 질병(CI)보험의 은행판매는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제외한 모든 보험상품은 여전히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교육보험 등 저축성보험과 주택화재ㆍ신용손해보험, 암보험을 포함한 상해ㆍ질병ㆍ간병보험 등이 그것이다. 방카슈랑스상품이 갖는 장점은 다양성과 값이다. 전속회사의 보험상품만을 취급하던 기존 보험설계사와는 달리 은행은 여러 보험회사 상품을 다양하게 팔게 돼있다. 일종의 ‘보험백화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눈에 여러 보험사 상품을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물론 가격도 싸다.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은행창구에서 상품을 직접 사기 때문이다. 각종 부대비용이 적게 들어 전반적으로 보험상품 값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논쟁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때도 두 업계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시행결정을 3년 뒤(2008년)로 미루기로 한 바 있다. <방카슈랑스 가입 때 주의할 점들>사업비 적은 상품 비교 후 선택 대출 조건 보험가입 거절해야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가입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우선 보험은 장기상품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저축성보험상품은 가입 뒤 10년이 지나야만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빼는 보험상품 특성상 계약기간을 못 채우고 중간에 해약할 땐 손해가 생길 수 있다. 방카슈랑스 상품은 현재의 공시이율보다 만기 또는 중도해약 때 주는 환급금률이 높은 게 좋다.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높은 상품은 공시이율이 높더라도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될 수도 있다. 또한, 은행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부실판매다. 은행은 보험사상품을 팔고 수수료만 받으면 그만이다. 따라서 설명의무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다. 부실판매로 곤란을 겪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보험상품을 안내하는 직원이 보험판매자격을 가졌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은행에선 보험판매자격을 가진 직원(지점당 2명)만 보험을 팔 수 있다. 대출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팔려고 하면 거절해야 한다. 게다가 계약자의 권리도 알아둬야 한다. 보험계약자는 가입한 날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낸날로부터 15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입장_은행권>“방카슈랑스 은행만을 위한 것 아니다”금융산업 경쟁력 높이는 효과 … 보험료 인하효과 커져 소비자에겐 ‘이익’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이 폐지쪽으로 알단락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보험업법 개편방안에서 한 차례 연기된 방카슈랑스 제4단계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해당사자인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날선 대립이 예사롭지 않았다. ‘시행해야 한다’과는 은행권의 목소리와 ‘절대 시행할 수 없고 철회하거나 미뤄야 한다’는 보험업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관련법안이 국회로 넘어가면서 보험권의 판정승으로 싸움은 끝났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본지가 서면으로 받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전국은행연합회와 보험업계 창구인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주장을 되짚어본다. <편집자> 보험업계는 2003년 8월 도입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제도는 2003년 8월 정부가 소비자·보험회사·은행 등 3자 승리(Triple-win)을 위해 도입한 것이지 은행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또 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 주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금융선진화 추진이란 큰 목표를 저버리는 일이다. 금융허브구축을 추구하는 우리정부의 대·내외신인도 역시 크게 훼손돼 외국인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친다.3년이나 연기됐다가 올 4월로 예정된 방카슈랑스 제4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은 많은 비용을 들여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중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금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가겠다는 새 정부의 기본방침에도 정면배치된다. 금융문제는 금융논리로 풀어야 한다. 정치논리로 풀면 우리나라 금융선진국 진입은 요원해진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금융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해 방카슈랑스를 전면시행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보험업계의 반대에도 소비자 혜택을 중시해 계획대로 방카슈랑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전면 확대시행하고 있다. 한편 보험설계사 고용문제와 관련한 보험업계 주장도 과장된 면이 있다. 설계사고용문제는 금융산업발전과 선진화로 새 일자리를 창출, 해결할 수 있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이 중단되면 대형보험사와 일부 보험설계사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소비자인 국민이 누릴 보험료인하 혜택과 중소보험사의 성장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금융소비자의 편익증진과 금융선진화를 위해 방카슈랑스 4단계는 반드시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이와 관련, 보험업계 주장에 대한 은행권의 반박논리를 제시하려 한다. ‘설계사 실업증가’ 말도 안 돼먼저 2005년 연기 때 보험업계는 보험설계사 및 보험대리점의 실업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나 2003년 8월 방카슈랑스제도 도입 뒤 단계별로 보험상품판매가 확대 시행됐음에도 보험설계사는 오히려 약 4,000명 늘었다.또 설계사 고용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가 3년이란 유예기간을 줬음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 않고 허송세월한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보험업계는 자문해 봐야한다.보험설계사 실직이 문제된다면 설계사업무에 2006년 허가된 펀드판매를 확대하거나 설계사가 필요한 보험상품을 보험사가 방카슈랑스를 통해 팔지 않으면 되는데도 굳이 방카슈랑스 4단계를 반대하는 이유는 딴 데 있을 것이다. 보험업계가 은행이 불완전판매 및 꺾기를 늘릴 것이란 주장도 말이 안 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다른 채널과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 보험권에서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율이 월등히 높다고 주장하는 수치엔 본인의 청약철회건수도 포함하고 있다. 청약철회를 제외한 실질적인 불완전판매율은 보험설계사 채널과 큰 차이가 없고,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오히려 은행은 평판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불완전판매와 관계없는 문제를 제기하며 억지를 부리는 고객에게도 대부분 품질보증해지에 준해 처리해주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보험업계는 계속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해 저의가 의심스럽다.또 보험권에서도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불완전판매가 일어나고 있다. 본인들의 문제는 거론조차 안하는데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당연히 거론돼야 한다. 은행만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건 무책임한 태도다. 한편 은행에선 대출고객에 대한 보험상품판매의 전산차단 등 완벽하지는 않지만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정부도 지난 해 보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보험료 인하 효과 커금융감독원의 보도자료(제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결과 및 영향 / 2006년 2월 21일)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도입 후 5%의 보험료 인하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보험료인하는 설계사의 소득이 단순히 은행수익으로 넘어간 것에 불과하다는 보험업계 주장과는 달리 금융소비자에게 실제로 돌아간 혜택을 말하는 것이다.이처럼 보험료인하에 대한 감독당국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보험료인하가 미미하다는 주장에 대해 할 말이 없다.2003년 방카슈랑스도입 후 설계사가 약 4,000명 늘어났음에도 설계사 소득이 은행주주수익으로 이전됐다고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또 보장성보험 등이 개방되면 10~15%의 보험료인하를 예상하고 설계사 실직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잘못된 주장이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철회한다면 10~15%의 보험료인하 효과 또한 금융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가 없게 된다. 한편 은행의 방카슈랑스채널이 활성화됨에 따라 설계사 및 보험대리점 수입이 줄 수도 있다. 이는 좀 더 효율적인 판매채널로 전환하기 위해 보험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무한경쟁시대에 비효율적 체제를 효율적 체제로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 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은행의 우월적 지위 이용 주장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의 계약에 따라 보험사가 필요한 상품만을 판매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은행이 보험사에 압력을 행사할 여지는 없다. ‘은행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2003년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뒤 보험권은 연평균 12.6% 성장해 은행권의 성장률(7.6%)을 크게 웃도는 점에 비춰볼 때 맞지 않는 주장이다. 특히 중소보험사와 외국계보험사는 방카슈랑스도입으로 크게 혜택을 받고 있다.아울러 은행이 일방적으로 판매제휴를 중단할 것이란 주장도 잘못된 시각이다. 방카슈랑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계약한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도록 금융감독원지침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이런 주장은 금융감독 현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다. ※ 이 내용은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http://www.kfb.or.kr)의 ‘은행연소식’과 ‘보도자료’에도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3-26 00:00

【울산=뉴시스】"아직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꽃다운 나이의 한 청년이 5명의 새생명을 주고 떠났습니다."(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본부장 강치영)는 지난 20일 뇌사판정을 받은 고(故) 윤창현씨(27.부산)의 장기기증으로 5명의 환우들에게 새생명을 전했다.고인과 가족들의 값진 실천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5명의 환우가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윤씨는 지난해 4월 한쪽 눈이 감기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으로부터 뇌에 종양이 생겨 신경을 누른 상태라는 판정을 받고 한쪽은 뇌동맥류 수술을 통해 제거하고, 한쪽은 제거가 힘들어 약물 치료를 권고받았다.그러나 수술 후 건강이 호전되자 약을 복용하지 않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는 것.급기야 지난 15일 밤 갑자기 쓰러진 윤씨는 뇌사자 관리전문기관인 부산 백병원에서 20일 오후 뇌사판정위원회에 의해 최종 뇌사판정됐다.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아직 꽃피우지 못한 청년의 삶을 여기서 끝낼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그의 못 다한 인생을 이어주기로 결심했다.가족들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2005 년 11월 선암사 등반 중 혈압상승으로 갑자기 사망한 아버지 윤한남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를 통해 각막기증을 생전에 희망했으나, 당시 가족들의 부재로 기증이 이뤄지지 못한 아버지의 못 다한 뜻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20일 부산백병원에서 장기적출수술이 이뤄졌으며, 간은 대구 카톨릭병원에서, 신장은 고신대복음병원과 부산백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환우들에게 전해졌다.각막도 적출돼 곧 이식될 것으로 알려졌다.어머니 박금일씨(53)는 갑작스런 일에 슬픔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생전에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뜻이 아들을 통해 이뤄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강 치영 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귀감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문의=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 051-808-0131조현철기자 jhc@newsis.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7-08-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