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 한반도 모양의 꽃동산을 만드는 기업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식회사 꽃동산 대표이사 회장 양원경(梁原境·60)씨. 조성중인 꽃동산은 임야 6천6백㎡(2천평) 크기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747-7번지 헤이리마을 정문(1번 게이트) 건너 산에 있다.꽃동산은 한반도 지도모양으로 특이하다. 테두리엔 무궁화를, 맨 아래 양쪽엔 벚꽃이 심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민족의 얼을, 벚꽃은 일본을 나타낸다. 무궁화가 심어진 한반도를 벚꽃이 떠받치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36년간 강제 점령했던 일본이 대한민국을 받든다는 뜻이다. 양 회장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쳐들어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금수강산을 짓밟지 않았습니까” 라고 반문하며 “꽃동산은 그 한을 풀기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꽃동산’ 조성엔 이 같은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양 회장의 윗대 집안어른들은 대대로 애국활동을 해온 민족·독립투사로 이름나 있다. 조상숭배정신이 대단한데다 예의범절 또한 엄격했던 집안으로 유명하다.“뼈대 있는 집안의 두 어른인 증조부(고 양진녀), 조부(고 양상기 씨)가 고향(전남 나주)과 호남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주 양씨 금성군파 직계 할아버지이자 부자지간인 양진녀 의병대장님과 양상기 훈련대장님이 일제에 의해 처형당한 겁니다.” 양 회장의 증조할아버지(양진녀)는 의병대장으로서 9백여 명의 의병을 규합, 군량미를 조달했던 친일파들의 진지를 공격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그러다 일제에 붙잡혀 50살 때인 1910년 5월 30일 대구교도소에서 살인·방화·내란죄로 교수형을 당했다. 당시 친일파로 위장하여 경찰공무원이 됐던 양상기 할아버지는 총을 비롯한 일본경찰무기를 빼돌려 증조부 양진녀 의병대장에게 전달하는 등 숨어서 항일운동을 펼치다 내부 밀고로 들통 나 파면 당했다. 그는 그 후에도 줄곧 강렬한 항일운동을 하다 해방을 3년 앞둔 1942년 붙잡혀 같은 죄목으로 교수형을 당했다.양 회장 집안자손들은 가슴에 맺힌 두 분의 민족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정부에 탄원서를 내는 등 명예회복에 발 벗고 나섰다. 국가보훈처를 비롯한 당국의 조사와 사실 확이 이뤄지면서 성과가 나타났다. 나라사랑 일깨우는 꽃동산 만들 터양진녀 증조부는 우리나라 자주독립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77년 12월 13일 건국훈장 국민장을, 양상기 조부는 1990년 12월 21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것이다. “직계손자로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른들 한을 풀어드리는 게 애국이라 생각하고 꽃동산을 만들게 된 겁니다.”애국·애족·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주면서 볼거리가 가득한 꽃동산을 만든다는 게 양 회장의 소박한 꿈이다. 다음은 양회장과의 일문일답.Q 꽃동산 만들기 위한 조경분야 식견이 많이 필요하겠어요.A 현대건설(1978~2000년) 재직 때 많이 배웠습니다. 영광과 월성원자력발전소 관리부장으로 있으면서 업무상 조경에 관심을 쏟게 됐죠. 최근엔 고양시 환경농업대학에도 입학, 꽃과 나무에 대해 공부중 입니다. 주경야독하며 제2기 총학생회장으로도 뛰고 있고요.Q 꽃동산 활용계획과 들어설 편의시설은?A 지난 역사를 잘 모르는 어린이와 젊은 세대들의 정서함양 및 민족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겁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도 일깨우고요. 이를 위해 파주시와 협의해 주차장, 화장실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Q 홍보방안은?A 인터넷 홍보부터 시작할 겁니다. 방안으로 꽃동산 홈페이지를 만드는 중 입니다. 그리고 3·1절, 광복절 등 기념일에 의미 있는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어요.Q 돈이 많이 들어갈 텐데요.A 땅 구입은 현물출자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2~3년 사이 꽃, 나무를 심는데 20억 원 쯤 들어갈 예정입니다. 꽃동산은 장기투자계획으로 이어질 겁니다.Q 꽃동산을 만들면서 겪는 애로도 적잖을 것 같은데요.A 법과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데도 공사를 하다보니까 걸림돌이 많아요. 꽃동산관리를 위해선 전기와 물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배선장치(컨트롤 박스) 용도의 실내 공간(컨테이너)과 농기구, 화훼기자재 등을 보관할 곳과 길이 있어야 해요. 당국에서 이를 감안해줬으면 합니다.Q 민족 얼을 심는 꽃동산 조성을 계기로 사회와 신세대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A 뭣보다 자신의 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조상들의 발자취인 역사를 배우는 것이죠. 특히 믿음과 사랑, 애국·애족·자주정신이 필요합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독립투사후손으로서 요즘 젊은이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1948년 5월 전남 나주에서 9형제 맏이로 태어난 양 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연수평가원을 나왔을 만큼 어학실력이 뛰어나다. 현대건설근무 땐 경부고속철도공사현장의 영어교육담당 및 안전·환경총괄책임자로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골프, 등산 등으로 건강을 다지며 세계보석협회가 인정하는 국제공인보석감정사 및 국제공인보석딜러(한국다이아몬드딜러협회장)이기도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미국산쇠고기수입 논란이 거세다. 정부는 한·미 고위급 협의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제한 없이 들여오는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합의하면서다. 정부가 월령과 부위 제한 없이 수입키로 하자 국민들은‘정부가 국민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확산되는 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국내로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금까지 정부는 미국산쇠고기에 대해 뼈 없는 쇠고기만 일부 수입을 허용해왔으나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미국산쇠고기수입을 전면중단시켰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4월 미국산쇠고기를 제한 없이 들여오기로 합의,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국은 광우병 통제국… 검역체계 ‘허술’시민단체와 국민들이 문제 삼는 건 미국산쇠고기 안정성 문제다. 현재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광우병통제국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도축과정이나 허술한 검역체계가 문제로 지적된다. 광우병검사대상이 도축되는 소의 0.1%에 불과하고 다우너(앉은뱅이)소를 강제로 일으켜 도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차 감염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선 1997년부터 반추동물사료에 반추동물 유래 단백질 사용을 금했으나 소 이외 일부 돼지 및 가금류 사료에도 반추동물 유래 육골분을 쓰고 있고 이를 다시 소의 육골분 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미국이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부여받은 만큼 ‘국제기준’에 비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8월 이후 태어난 소는 광우병이 생기지 않았고 30개월 이상된 소는 7개 특정위험물질(SRM)이 모두 수입금지 되므로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국제수역기구에서 정한 특정위험물질 부위는 뇌(64.1%), 척수(25.6%), 척주(3.8%), 회장(3.3%), 삼차신경(2.6%), 비장(0.3%), 눈(0.04%), 편도와 골수(소량) 등 8개 부위로 살코기, 우족, 도가니, 꼬리, 간과 우유 등 유제품은 특정위험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산쇠고기라도 살코기나 지방 등은 괜찮다는 얘기다. 또 “미국 도축장에 연방정부수의사가 상주하면서 특정위험물질을 제대로 제거하는지 감독하고, 국내 검역과정에선 한국검역관이 철저히 검사할 것”이라며 검역상의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안정성에 대해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과 안정성문제에 대한 의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쥐가 든 새우깡, 이물질이 떠 있는 음료 등 먹을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이때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는 국민들의 먹을거리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주의 기울일 수 밖에하지만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 소비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국산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미국산쇠고기를 먹지 않을 방법이 없다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다. 값이 싸기 때문에 학교급식이나 군부대로 식료품으로 쓸 수 있고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 등에서 음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소비자가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원산지 허위표시로 본의 아니게 미국산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쇠고기수입업자들은 30개월 이상 된 소와 부산물들은 경쟁력이 없어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을 달래고 있다. 이제 미국산쇠고기를 사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몫이 됐다. 쇠고기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대한생명 울산지원단 정미경씨는 회사 소속 2만여 설계사 중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둬 4월 25일 보험설계사의 최고 영예인 ‘여왕상’을 받았다. 정씨는 2007년 한해 신계약 182건, 수입보험료 50억 원을 달성했다. 13회 차 유지율도 99%에 달해 고객만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대한생명 역사상 최연소 보험여왕에 올라 화제가 됐던 정씨가 올해도 2연패를 달성하며 ‘보험여왕’에 올라 뜻이 깊다.울산을 비롯해 대구, 부산지역의 최고 인기 재테크강사이기도 한 그녀는 고객들에게 ‘재테크 디자이너’로 통한다. 옷을 디자인 하듯 재테크도 고객에게 맞게 설계하기 때문이다.“제가 생각하는 보험영업은 고객에게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을 디자인하듯 고객의 인생에 가장 적합한 종합재무설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그는 ‘재테크 디자이너’로 손색이 없도록 자기계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전문성을 높여야 고객이 만족할 만한 고급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정 씨의 고객은 700여명. 특히 고객 중 상당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200명이 넘는 중소기업 CEO, 의사, 약사, 학원장 등이 종합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정씨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그들이 정씨를 전폭 믿는 이유는 전문성과 성실성을 주목해서다. 정씨는 3~6개월마다 고객들에게 재무상태 변화, 투자수익률 등 재정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재무제표 등을 부지런히 챙겨 재무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무관리와 서비스제공을 맡는 비서를 쓰고 있다.정씨의 ‘Cell(세포)형 고객관리’로 각각의 고객들이 자신과는 다른 분야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고객 5명을 1팀으로 묶어 함께 모여 친목을 꾀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모임을 만든 것. 모임은 벌써 30팀, 앞으로 1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정미경배 골프대회’ 역시 자신의 고객들을 위한 그녀만의 독특한 고객관리서비스다. 지난해 20여 고객을 초청, 큰 호응을 받았다. 올 5월엔 경주에서 30명의 고객과 골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매년 2회씩 ‘VIP재테크세미나’를 열어 고객초청 컨퍼런스를 갖고 있다. VIP고객들을 초청, 재테크전략 및 세무관련 정보를 주고 고객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한편 정 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재단을 만들기 위해 후원펀드조성을 구상 중이다. VIP고객 5명으로 이뤄진 Cell이 100개가 되면 지역 사회복지단체 도움을 받아 사랑나눔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정씨는 “보험은 애물단지가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지는 골동품이 되어야 한다. ‘정미경’과 함께하는 고객은 부자가 된다. 이같은 공식이 성립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정씨는 고객의 인생을 디자인하며 보험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가꾸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얼마 전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에서 있은 제62회 마루가메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 13분 15초의 기록으로 30대 남자부문 1위를 한 김영갑씨는 레이스를 함께 펼친 일본 마라톤동호인과 코스주변 응원객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불의의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었지만 정상인과 다름없이 꿋꿋이 장시간의 질주에서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몇 해 전 자폐증환자 얘기를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을 기억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이 마라톤을 통해 그들의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가슴까지 촉촉한 눈물을 머금으며 영화관을 나왔다. 마라톤, 즉 오래달리기는 다른 운동보다 특별한 뭔가가 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선 피날레를 장식하는 ‘꽃’으로 비유되고 있다.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며 달리는 마라토너는 ‘고독한 러너’로 표현돼 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마라톤이란 문화적 의미는 각별한 면이 있다.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대회에서 손기정 선수의 우승과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 보도사건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우리민족의 저항의식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임춘애 선수(여)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가난해서 라면을 먹고 운동했다. 우유를 마시며 뛰는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말해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마라톤을 무척 힘들고 고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장거리를 긴 시간을 두고 한없이 뛰어야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지루하고 재미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마라톤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마라톤만큼 즐겁고 효율적 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완주에 대한 성취감과 기록에 대한 만족감은 마라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다.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난 뒤의 쾌감이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설명될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국내 마라톤인구 약 350만 명 달해현재 국내 마라톤인구는 350만 명에 이른다. 지역 마라톤동호회만 해도 3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가히 전국적으로 ‘달리기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마라톤 붐이 대다수의 나라에선 육체적 면에서 시작된 반면 한국은 사회적, 심리적, 정신적 면에서 시작됐다. 사회경제적으로 선진국과 격차가 많았던 1990년대 이전엔 그만큼 달리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국내 마라톤인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게다가 42.195㎞란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장거리를 달리려면 엄청난 체력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엘리트위주의 체육정책을 펴온 국내 사정상 일반인들이 꾸준히 체계적 훈련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춘천마라톤, 동아마라톤 등 오랜 역사의 마라톤대회들이 일반인들에게 문호를 열면서 마스터즈마라톤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런 성장배경으로 몇 가지 원인이 보여진다. 첫째, 외환위기 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일체가 돼 사회적 현상으로 달리기 붐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대회운영자 면에서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의 언론사 주최 대회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각종 협회나 단체에서도 대회를 열고 있다. 언론사의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마라톤대회를 홍보, 참여를 유도하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아마추어 마라톤클럽도 많이 생겨 지역별 마라톤 클럽동호회에서도 대회를 운영해 마니아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넷째, 2000년도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이벤트 축제행사와 어울려져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다는 점이다. 지자체는 이를 통해 외부사람들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수입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더러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아 인기그렇다면 왜 마라톤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를까. 이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 특별한 장비나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운동,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또 개인운동이어서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따라 계획적으로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뭣보다도 꾸준한 마라톤을 통해 체중을 줄인 사례 또한 마라톤의 인기에 합세하는 듯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러너들은 달리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하다. 또 체계적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크고 작은 부상은 물론 사망까지 이르는 부작용이 잇따르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마라톤 시작 때 유의할 점들1. 처음부터 무리한 달리기는 금물이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판단해 시작한다.2.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면 다리 근육과 무릎, 발목에 통증이 올 수 있으나 몇 주 지나 사라진다.3. 다리의 특정부위가 계속 아프다거나 달릴 때 다쳤다면 달리기를 멈추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4. 심장병환자는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추운 겨울엔 달리기를 피한다.마라톤 복장과 신발1. 달리기를 할 땐 조깅화를 신어야 한다. 바닥이 두텁고 넓은 게 좋다. 2. 달리기를 할 땐 몸에서 열이 많이 난다. 평상시보다 옷을 조금 얇게 입는 게 좋다.3. 겨울엔 손가락과 귀가 동상에 걸리기 쉽다. 장갑과 귀를 감싸는 모자를 써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최근 소비가 다양해져 ‘정치소비’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정치소비는 시민들에게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표심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고객이 돈을 주고 기업의 제품을 사듯 시민이 표를 주고 행정의 정책을 사는 것이다.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를 행정과 시민과의 관계로 치환하면 딱 들어맞는다. 복지 행정 평가 1위 ‘영예’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자치단체복지행정평가에서 광주광역시 남구청이 1등을 차지해 정치소비를 가장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좋은 정책 제시로 구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정치소비 1등도시 ‘빛 고을’ 광주 남구청을 찾았다.광주광역시 남구는 요즘 남구를 세계적 복지타운으로 만드는 것에 온힘을 쏟고 있다. 황일봉 구청장은 효천지구개발사업과 구도심 15개 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남구의 미래를 바꿔 놓을 대형프로젝트라고 강조한다. 나주혁신도시의 배후도시로 기능을 다하면서 남구의 미래 신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효천지구 70만평에 신도심을 만들고 구도심의 주거환경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국제규모의 초대형 스포츠타운조성으로 도시 디자인과 틀을 새롭게 한다. 특히 ‘효사랑’ 사업을 다각화해 광주의 신 중심도시, 세계 속의 복지메카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남구청은 이 두 사업을 현재 추진 중인 △압촌지구 60만평 개발사업 △백운광장 주변개발 △820억원 규모의 진월동 초대형 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과 연결, 지역발전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또 무색무취의 지역이미지를 효향(孝鄕)으로 바꾸고 초대형 의료복지인프라의 양대 기둥인 송하동 의료복지타운(효자촌), 노대동 빛고을 실버타운을 축으로 복지 메카로 만들 구상을 갖고 있다. 남구청은 이와 함께 주민발명과 특허지원 등 지식재산도시사업 확대 추진, 콩 장류산업 육성, 영화·드라마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낳는 지식생산도시로 발돋움할 청사진도 갖고 있다.“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어요. 돈 버는 방법도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있고요. 과거 산업시대엔 땅, 공장, 노동력이 주요 생산수단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잖습니다. 지식정보화시대엔 아이디어나 지식이 곧 돈입니다. 방을 닦다가 불편해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궁리하던 한 주부가 스팀청소기를 발명해 대박을 터트렸지 않습니까. 지식재산도시도 그런 맥락입니다.”남구청 공무원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도시 비전의 단초다. 남구가 가진 모든 지식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남구 전체 재산으로 만들고, 구민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내면 구청이 특허와 사업실시권을 줘 부자가 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춘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하지만 남구청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맨 아래일 정도로 재정여건이 좋지 않다. 공단, 산업단지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돈 안들이고 지역발전과 서민경제를 활성화 할 수 방안으로 지식재산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낸 시민에게 특허 ‘공짜’남구청은 최근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구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내면 특허와 사업 실시권을 공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개인이 하기엔 복잡하고 까다로운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의 사후관리를 구청이 맞아 관리 해주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300여건의 발명아이디어가 접수됐고, 그 중 170건 정도가 특허출원대상으로 선정 됐다.남구청은 영상체험관·민속놀이체험마당·야외공연장을 갖춘 77억 원 규모의 고싸움놀이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19종의 근대역사문화유적이 있는 양림동을 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 광주문화중심도시와 잇는 문화관광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구민들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지역별로 운영 중인 삼삼오오 워킹클럽 등 대중프로그램을 발굴 지원 할 계획이다.한편 남구는 국가생산성대회 4년 연속 수상기록과 주민생활지원서비스 혁신 우수 구 선정 등을 바탕으로 올부터는 주민참여시스템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중심의 구정 운영 등 주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정도 가속할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 되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최전방의 육군 고위 장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氣)가 살아있는 중서부 전선 최정예 사단인 제 28사단 부사단장 진석근(陳碩根) 대령. 그는 최근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역사관과 영토관이 뭣보다도 중요하다며 후배전우들을 위한 관련 책 3권을 잇달아 펴냈다. <우리 땅 우리 혼>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 <민족의 닻 독도>가 그것이다.“각계 각처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나라 이 민족의 영광을 위해 잃어버렸던 우리 조상들의 영광스런 역사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우리 땅을 되찾기 위해 헌신 노력 중인 애국지사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고귀한 역할을 적극 알리고 싶었습니다.”30여 년 전·후방 각지에서 군복무를 하고 전역을 눈앞에 둔 진 부사단장은 후배 전우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저술했다.근세기 제국주의 열강국가들에 의해 침탈당한 대마도·간도·연해주·녹둔도가 독도와 마찬가지로 모두 우리 땅이라고 강조한다. 신세대 장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에 관련지도와 역사유물사진, 도표 등을 곁들여 가독성을 높였다. 진 부사단장은 이런 내용들을 사단 예하 전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그는 이에 앞서 일본 보수우익의 심장부 격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독도는 한국 땅>이란 논문을 쓴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10년 전 일본 육상자위대가 <독도는 한국 땅>이란 한국군 장교논문을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은 것이다.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힌 수많은 논문과 자료가 있지만 일본 영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자위대가 ‘독도가 한국 땅’이란 내용의 논문을 심사해 통과시키고, 자위대 간부장교를 상대로 논문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그는 1997년 2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고급안보과정(1년)의 이수논문으로 양국간 민감한 독도문제를 과감하게 다뤘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일 양국 주장의 비교·분석’이란 논문 서문에서 그의 속내가 잘 드러난다. 독도에 관한 한국입장을 일본 쪽, 특히 자위대장교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일본 쪽 주장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양국 안보관련자들이 독도를 양심적으로 이해하고 미래 한·일 양국의 신뢰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에서 논문주제를 정했다는 것. 논란 각오하고 독도 주제 선택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 논문이 통과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논문주제 허용→심사과정→발표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고비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1996년 3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외국인 위탁 교육프로그램의 첫 한국인 장교로 뽑힌 그는 학기 중반 ‘논문주제를 독도영유권으로 하겠다’는 뜻을 일본인 담당교관에게 제의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교관은 ‘일본에서 일본 쪽 주장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는 말에 혹하여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으로 보고 허락했다. 학기 중 논문주제를 정했지만 진 부사단장은 독도 접안시설건설이 그 무렵 두 나라 현안이 됐던 때라 미리부터 작정했던 주제였다.논문결론은 역사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인지를 하고, 또 실효적으로 경영했으며, 자연·지리적으로 어느 쪽에 가깝게 있고, 국제법적으로 어느 쪽이 비교우위에 있으며, 지금 어느 쪽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독도는 너무도 명백한 한국 땅’이란 주장이었다. 게다가 일본은 독도문제를 수시로 거론하고 쟁점화 해 국내 보수우익 세력을 결집시키고 중국·러시아와의 영토분쟁에서 일본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론 이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 한국과 같은 위치에 서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논문이 학교 쪽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을 예상하고 논문제출시기를 최대한 늦췄다. 그러다 제출을 하루 앞두고 인쇄해 일본학생(장교)들에게 배부했다. 자위대 간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일본군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의 논문을 그냥 두지 않았다. 논문을 거둬들이며 외국군장교의 논문제출은 아예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그러나 논문내용을 본 학생들이 반발했다. 일본에 불리한 내용이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란 견해였다. 학교장은 자신이 결정할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자위대 수뇌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자위대 ‘개인 의견’ 전제로 허용 육상자위대 수뇌부는 논문통과를 둘러싼 갈등이 자칫 일본에 불리한 외교문제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판단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을 거듭한 자위대는 논문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이는 조건 아래 통과시키라고 학교 쪽에 통보했다. 결국 학교 측은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여 다시 배부했다.이런 사실이 2006년 8월 대구의 한 지방신문에 뒤늦게 보도돼 국방일보와 전국언론을 타기도 했다. 독도박물관은 이 사안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8월 13일 울릉도를 찾은 진 부사단장으로부터 논문을 기증받아 독도박물관에 영구보존하고 있다. 한글판, 원본 일본판, 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가 붙은 일본판 등 3개 논문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진 부사단장은 “10년 전 나의 논문취소를 반대한 일본장교들이 자위대 주역이 돼 일본 우익의 독도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진 부사단장은 얼마 전 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닻 독도>(도서출판 한글 ☏ 051-632-7842)를 펴냈다. 139쪽의 이 책은 국제신문 편집위원을 지낸 안기태 화백 그림으로 제작됐다.경남 함안 태생인 진 부사단장은 마산중·고, 육군사관학교(33기),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및 육군대학 교관을 지낸 학구파이기도 하다. 제3사단 전초대대장, 제11사단 13연대장, 국방부 정보본부 일본과장, 제2군 사령부 정보차장 등 전후방 각지에서 지휘관 및 참모를 지냈다. 전역 뒤엔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를 되찾겠다는 “세 따물”(三多物)운동을 몸소 실천, 부국강병의 영광된 조국을 건설하는데 한 몫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7% 경제성장, 300만개 일터 만들기, 생활비 30% 절감 목표“기업활성화되고 나라경제 살찌지만 소비자 입지는 약화” 지적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가 17대 대통령에 뽑혔다.새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글로벌경쟁이란 격랑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통일 한국호’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재임 중 그가 가장 비중을 둘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소비자 주권시대’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소비가 제대로 이뤄져야 돈이 돌고 기업과 나라경제가 산다. 소비자는 곧 국민이요, 경제주체다.그러나 지난 10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양극화란 부산물을 낳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등 새 경제패러다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비주권 찾기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 대선 때 내놓은 공약들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들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만들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중산층 복원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민 세 부담 경감, 주요 생활비 30% 절감시책도 펼치겠습니다.”경제 살리기에 나선 이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MB노믹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펼쳐나갈 경제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주권 찾기’를 중심으로 한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청사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경쟁중심 경제운용 지향MB노믹스가 잘 압축돼 있는 게 선대위가 2007년 6월 내 놓은 ‘7대 경제원칙’이다.이념과 규제보다는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논리를 먼저 적용한다는 것이다.또 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밖으론 개방과 글로벌스탠더드를 꾀한다.이는 시장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분배와 정부역할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뚜렷이 구별된다.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는 뚜렷하다. 보육서비스 질 개선과 지원, 여성경제활동 촉진, 고령자 임금체계를 고쳐 정년연장,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애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개선하고 고졸이하 청년실업자고용에 따른 고용보증금 지급,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에도 힘쓴다.학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반기업 정서를 친기업 흐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가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이 당선자가 뽑힌 것은 시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경제전반에 대한 규제완화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없잖다. 기업 활성화는 나라경제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나 소비자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다.생산자들 입김이 세어지는 만큼 소비자들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것. 기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에서 일반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했던 1960~1980년대 경제개발시대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물론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돕는 ‘한국소비자원’ 기능을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도 주목거리다.과거 정권 때 만들어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소비자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이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부문에 대한 관련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행정력이 뒷받침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6대 생활비 월 44만원 절감”이 당선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무너진 중산층 복원과 파탄에 이른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내놓은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은 전체가구의 절반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높이고 7.9%의 청년실업률을 4%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구체적으론 서민들의 기름 값, 통신비, 고속도로통행료, 약값, 사교육비, 보육비 등 6대 생활비(4인 가구 기준 148만원)의 거품을 30% 걷어내 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이다.유류세를 10% 내리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에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가정취사용·난방용 LPG와 도시가스 특별소비세 등도 없앤다.일반국민들에게 대중적 관심사인 통신비(휴대전화 요금)도 요금조정 등을 통해 20%이상 내린다. 고속도로통행료도 그렇다. 투자원금을 회수했거나 금액이 너무 많은 곳을 재조정, 출·퇴근 고속도로이용요금을 절반대로 확 줄일 방침이다.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500만원 이하 고리사채를 쓴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돌리도록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소비자 주권시대를 맞는 것 못잖게 중요한 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이 당선자는 이 대목에 대해서도 무게중심을 크게 뒀다. 서민 중심·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새 정부가 새해 2월 25일 출범하면 가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민경제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정책완화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따라서 이 당선자는 연간 50만호, 신혼부부주택 12만호 공급에 힘쓴다. 80㎡이하 국민주택의 정부주도 공급, 저소득층 및 여성,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 국민·공공임대주택 우선 분양제 적용도 이뤄진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 교육·의료·문화시설 유치 및 확충으로 서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택청약예금 정보에 기초해 집을 맞춤형으로 공급토록 제도를 고친다. 또 지방의 과세제도, 투기지역지정제도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탄력운용하고 도심 및 역세권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이렇게 되면 부동산 값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도시의 재건축 및 용적률 규제완화, 도농복합도시의 그린벨트 기능조정 등, 공영택지개발 때 자유경쟁입찰제 도입으로 토지조성비 인하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강북중심으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농지·산지·그린벨트 및 군사제한구역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환경 및 여건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용·개발이 가능토록 조정, 실버타운공급에 활용한다. 신성장을 이끌 값싼 산업용땅 정책도 더불어 이뤄진다. “투자은행 적극 육성”이 당선자의 한 정책담당 관계자는 “새 정부에선 ‘금융기관’이란 말이 없어지고 ‘금융기업’이란 단어가 쓰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산업은행 투자부문을 IB로 민영화한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매각대금이 72조원 선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영화 작업이다.특히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 국민연금·연기금·펀드 등 국내자본이 민영화되는 IB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꾀하는 건 론스타에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 따라서 금산분리정책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로 조성한다는 정책도 들어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두바이는 증시개장시간이 영국 런던증시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허브를 제대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 재편도 점쳐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비대해진 공조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털어낼 방침이다. 1순위로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어난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회오리가 예고된다. 18부 4처 17청인 중앙부처조직도 기능별 ‘해체 모여’ 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옷을 벗는 공무원이 많이 생기고 정부 부처의 군살빼기가 가속화 될 게 뻔하다.국책사업으로 밀고 갈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이 당선자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재검토를 거치게 될 확률이 높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계획이고, 사업비(17조원)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충당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착공 첫해 4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자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왔다. 정작 그의 경제철학은 ‘BBK주가조작 사건’ 등 네거티브공방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의 경제학, 즉 ‘MB노믹스’(MB와 econ omics의 합성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이다.MB노믹스의 주축은 ‘경쟁 촉진형’ 경제운용이다. 정부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주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창의를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 이렇게 시장에 맡겨두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 경제문제가 자연히 풀리게 돼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이 당선자는 경쟁에서 밀리는 약자보호용 사회안전망정책을 보완 축으로 보강했다. 경쟁촉진과 약자보호란 두 축이 MB노믹스 뼈대다. 약자보호 축이 있어 정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MB노믹스는 10년간 7%성장을 꾀하고, 한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선 기업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기업지원정책들이 새로 짜여졌다. 대기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와 개발에 나서도록 이끈다는 것.대기업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크게 완화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춘다는 공약은 재검토키로 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나라 재정수입을 생각하면서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율을 현재 ‘1억원 이하 13%’에서 ‘2억원 이하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가업승계 가족형 기업(종업원 30명 이하 검토)은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까지 깎아줄 예정이다.금융산업 쪽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의지표명도 관심을 모은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일상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늘 가까이 하는 까닭이다. 생활 곳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추세여서 소비자주권 찾기와 직결돼 있다.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도 절반대로 줄인다.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대상자 기준 대폭 인상, 영세자영업자 공제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재정지원,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 활성화, 유사점포 간 합병,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재래시장 지원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 포퓰리즘 복지” 지적도그러나 MB노믹스가 추구하는 두 가지 국가철학은 상충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구체적 정책개발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균관대 김성태 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은 “중장기 국정, 미래전략기구 설립이 필요하며 국가사이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글로벌정책 등에 역량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B노믹스(MBnomics)란?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인 MB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이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철학과 경제운용방향을 일컫는다.과거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에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특정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펀드상품 인기가 여전하다. 펀드란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만든 기금 즉, 영어의 fund를 일컫는다. 보통 투자신탁운용회사나 자산운용회사들이 기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투자전문가(펀드매니저)를 고용해 운용한다. 돈을 모으고 굴리는 사람이 각각 다르다는 얘기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금융지식과 시간이 부족한 일반인들을 대신해 투자해주는 일종의 간접투자 상품이다. 증권사 등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대비된다. 펀드매니저는 펀드자금을 주식 . 채권 . 유동자산 . 파생상품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손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물론 펀드매니저(운용회사)는 기금으로부터 1~3%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일반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약간의 수수료를 물고 투자전문가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월급을 직접 주지 않을 뿐이다. 비전문가인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기회를 갖는 셈이다. 펀드상품은 대규모 자금으로 수십 종의 주식과 채권에 나누어 투자하므로 투자위험도 줄일 수 있다. 주식가격이 떨어질 경우 주식투자자산에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한 자산은 시장금리수준의 이익을 내 손실의 충격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는 투자하는 유가증권 종류에 따라 나뉜다. 채권펀드(MMF포함)는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채권처럼 안정된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반면 주식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주식과 채권을 섞어서 투자하는 펀드는 혼합형펀드라 한다. 채권펀드 중 가장 짧은 기간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는 단기채권 투자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투자는 수익을 점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시대에 투자를 안하면 목돈을 만들 수 없다. 가장 쉬운 투자법은 투자신탁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저금리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 은행에 가면 가입할 수 있다. 그러면 앞으로 펀드상품의 흐름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가 오르락 내리락하여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2008년도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므로 테마펀드보다는 전통적인 주식형펀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부터 테마펀드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물 펀드, 환경펀드, 거래소펀드, 럭셔리펀드 등이 잇달아 나왔으나 성적은 대체로 저조하다.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 매력적이고 가치측면에서는 중국보다 부담이 적은 편이다. 연말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국내 주식형 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MSCI(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네셔널사가 작성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 한국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82배로 이머징아시아(16.52배), 중국(28.08배)보다 낮게 평가되어 있다. 초보 펀드투자자라면 잘 모르는 중국 등 해외펀드보다 정보접근이 쉬운 국내 주식형펀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중소형 가치주 투자펀드보다 중대형주 중심의 성장주 투자펀드들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에도 코스피지수가 큰 대형 주식들이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올해 초 급등세를 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상승률이 높을 것이란 설명이다. 중소형 가치펀드의 경우 대다수 종목이 급등, 새 저평가 가치주 발굴이 쉽지 않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다. <2007년 펀드 결산>상품다변화·비과세로‘해외투자 펀드’ 강세이재순 제로인 펀드투자자문 이사(mywoods@zeroin.co.kr)국내 펀드 시장 30년 역사 속에 올해만큼 펀드의 다양성과 깊이를 달리한 때는 없었을 것이다. 펀드시장의 양적 확대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물은 다양성이다.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해외펀드의 등장은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5년 펀드 투자자의 관심이 온통 국내 투자 펀드에 집중되었다면, 2006년은 관심의 대상이 점차 해외로 움직이기 시작한 기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그 중심의 축이 해외투자로 점차 기울어져가는 특징을 보였다.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역내펀드)투자 총액은 2006년까지 12조2,5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 10월까지만 35조8,000억이나 증가하며 48조500억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규모를 상회하며 해외투자 펀드가 완연히 펀드 시장의 주축이 된 셈이다.이렇듯 해외투자 펀드가 강세를 보인 원인은 △상품다변화에 대한 필요성 △국내에 진출한 해외자산운용회사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해외 주식에 대한 매매차익 비과세 실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지난해 중국이나 인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올해는 분산투자를 화두로 투자지역이 유럽, 일본, 남미 등으로 다변화됐다. 중국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을 끌어 들였다. 그런가하면 남미, 동유럽, 아시아 태평양 등 중국 외의 지역으로도 1조이상의 자금이 몰렸다.중국 펀드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단연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 펀드의 올 들어 10월말까지 평균적인 수익률은 86.2%에 달한다. 전체 해외투자 펀드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20%대임을 감안하면 무려 4배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국내 중국 투자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시장이 지난 8월 17일 이후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홍콩 H주식은 10월말까지 76.75%나 상승했다. 그러나 뫼가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10월 이후 중국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 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 속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인도와 남미 펀드도 기대치 정도의 성과를 보여줬다. 대체로 이머징 마켓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왔다. 반면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펀드는 일본 경기회복과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 분산투자의 필요성 등으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투자자의 관심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국내 펀드는 중국 펀드 다음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2006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펀드 시장은 올 들어 양호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더불어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선·화학·철강 등 중국 수혜주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소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내와 해외펀드를 넘나들며 고수익을 낳는 펀드가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 없는 ‘묻지마 펀드’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펀드가 출시되기도 전에 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검증 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예약자금이 1조 이상 몰리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행태에도 불구하고 2007년은 펀드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이후 점차 투자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사이에서 선택적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2007년은 투자자들의 국내시장이라는 우물에서 한 발 벗어나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졌다. <적립식 펀드 열풍>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로 수익률 느는 재미 ‘쏠쏠’최근 3~4년 동안의 적립식펀드 열풍은 어떤 연유에서 기인 한 것일까? 목돈마련이 여의치 않아서, 주식 전문가가 아니어서 등 크고 작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에는 매입단가평준화효과(Cost Averaging Effect)라는 핵심적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적립식 투자는 일정금액을 일정기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정액분할투자법’이라고도 한다. 적립식 투자기법은 다시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정액적립식은 말 그대로 매월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을 적립하는 것이고, 자유적립식은 투자자가 자유롭게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두 가지 방식 중 어떤 경우이든 투자자금을 분할 입금하는 것으로 ‘코스트에버리지효과’를 볼 수 있다.매월 10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기준가격이 1,000원이면 10만좌의 펀드를 사게 된다. 참고로 펀드 1좌는 1원이다. 하지만 두 번째 달에 주가가 떨어져 기준가격이 800원이 되면 12만5천 좌를 살 수 있게 된다. 다시 기준가격이 올라 1200원이 되었다면 3번째 달에는 약 8만3천3백주를 사게 되고, 결국 3개월간 30만원을 투자해 308,300주를 매입하게 된 셈이다.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최종적으로 8,300주 만큼의 이익을 보게 되는 것. 따라서 결과적으로 수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증권가격 하락시 매입좌수가 증가하게 되고, 나중에 기준가격이 상승하면 늘어난 매입좌수 만큼 큰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라하며 주가가 만기 이전에 큰 폭으로 하락을 거듭할 때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난다.<펀드 세금과 환매>시세차익 따른 세금 없지만 이자·배당소득세 15.4% 내야김효용(hyonga@korea.com)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라는 말이 있다. 펀드투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펀드 운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3가지 이익중 시세차익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금적용을 받는다.펀드운용에 따른 첫 번째 이익은 시세차익이다. 펀드로 매입한 주식과 채권 가격이 올랐을 경우 투자원금 대비 높은 이익이 생긴다. 이를 시세차익 또는 자본이득이라고 한다. 시세차익에 따른 세금은 없다.두 번째는 채권의 이자수익이다. 채권형 펀드는 모인 돈을 장,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즉, 국공채나 회사채, 기업어음, 콜 같은 다양한 채권에 투자를 하고, 이 때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채권의 이자수익’이라 한다. 채권의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15.4%(이자소득세 14%+주민세 1.4%)를 원천징수 하게 된다. 세 번째는 주식의 배당수익이다. 통상 주식회사는 1년에 한번 또는 그 이상 주주들에게 기업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나누어 준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모인 돈을 주식매입에 사용하므로 당연히 투자된 회사로부터 동일하게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배당을 받게 되었다면 당연히 배당소득세 15.4%(배당소득세 14%+주민세 1.4%)를 원천징수 하게 된다.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이러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을 금융소득이라 하고,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의 합이 4,00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이미 언급한대로 원천징수로서 납세의무를 다하게 된다. 다만 그 금액 합이 4,0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종합 과세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의 적용을 받게 된다.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펀드의 수익은 언제 찾을 수 있는 것인가? 펀드는 은행의 예적금과 달리 언제라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원하는 시기에 투자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것을 전문용어로 ‘환매’ 라고 한다. 펀드가 이처럼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언제라도 환매가 가능한 이유는 펀드가 운용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매일매일 정확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 개설 때 약정된 기일(통상 3년 또는 5년)이 지나기 전에 펀드를 환매한다면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환매수수료’라고 하며 부과방식은 펀드마다 차이가 있고, 세부 내용은 펀드별 개별 약관에 따른다. 환매수수료 부과방식은 통상 환매금액의 몇%부과, 매입좌수 1,000좌당 몇 원 부과, 이익금의 몇 %부과 등 세 가지 방식 중 한가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