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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룡 한국은퇴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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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룡 한국은퇴자협회장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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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죠.”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평생 농사를 지으셨던 아버지는 은퇴가 없었다”며 자기 삶에서 성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바로 ‘은퇴’라고 강조한다.
주 회장은 1996년 미국 뉴욕에서 은퇴자협회를 시작으로 2001년 국내에 한국 본부를 세워 협회 사령탑을 맡고 있다.
처음엔 20년간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한인회장을 맡으면서 한인사회를 돕고자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 외환위기 닥치면서 은퇴자가 늘고 여기저기서 어려운 사연들이 전해지자 미국보단 한국에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택했다.
그가 처음 국내에서 한국은퇴자협회를 시작할 땐 어려움도 많았다. 은퇴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과 나이든 사람들이 모여 만든 힘없는 친목단체로라는 이미지로 인해 참여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은퇴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일기 시작했다. 조기퇴직과 명예퇴직 등 평생을 일군 회사에서 쫓겨나듯 은퇴를 강요당한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식이 좋아져 3만 명 정도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은퇴는 종점 아닌 출발점
“사람들은 은퇴는 곧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은퇴 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가계 경제도 무너지게 되죠. 그래서 은퇴를 두려워합니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주 회장에게 ‘은퇴는 또 다른 삶의 스타트라인’이다. 은퇴 전 삶이 자기인생을 위한 삶이었다면 은퇴 뒤 삶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평생 일궈온 노하우를 지역사회로 돌려줌으로써 제2의 사회적 동참이 가능하다는 것.
그는 은퇴 뒤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퇴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상의 문제·경제적 문제·심리적인 문제를 겪게 되는 게 특징이다. 그 중 하나가 사회적 역할상실로 인한 ‘고독’이다.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선 은퇴 뒤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최소한의 재테크를 통해 노후 안전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고 귀띔한다.
주 회장은 20년간 이민생활을 하면서 한인식품협회장, 뉴욕한인회장 및 뉴욕시장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뉴욕머시대학에서 명예 통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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