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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사회적 인맥에 기반한 ‘소셜 쇼핑(Social Shopping)’이 주목 받고 있다. 품목에 제한 없이 다양한 상품을 쇼핑하면서도, 고객의 활동성에 따라 큰 혜택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동구매와 차별화된다.롯데닷컴, ‘전파왕’에게 포인트 듬뿍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최근 ‘2010 F/W 영플페스티발’ 기간을 맞아 <쇼핑 위드 미(shopping with me)> 코너를 운영했다. 친구나 가족 등 그룹을 형성해 쇼핑하면 구매금액에 따라 최고 50만 롯데포인트를 되돌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구매왕 vs 전파왕> 행사에서는 구성한 그룹의 구매액이 많은 1위부터 10위까지를 ‘구매왕’으로, 가장 많은 구성원을 모아 입소문을 널리 낸 상위 10개 그룹을 ‘전파왕’으로 선정해 롯데포인트를 증정한다. 그룹명만 재미있게 지어도 승산이 있다. <그룹명 콘테스트> 행사에서는 그룹의 성격을 살려, 특색 있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룹명을 지은 30개 그룹에게 각각 롯데포인트 2만점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인맥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닷컴은 영플라자 페이스북(www.facebook.com/ lotteyoungplaza)과 트위터(twitter.com/lotteyoungplaza)를 오픈하고 팬(fan)이 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VIP석 티켓을 증정할 예정이다.GS샵, 팀별로 금액따라 적립금 증정GS샵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2∼4명씩 팀을 만들어 상품을 사면 팀원들의 구매금액을 합산해 15만원 이상 적립금 1만원, 30만원 이상 2만원, 100만원 이상 5만원을 증정하는 ‘해피투게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의 특징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서비스를 연계해 지인들을 중심으로 이벤트 정보를 공유하고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총 2,423명이 972개 팀을 만들었고 총 2,000만원이 넘는 적립금이 제공되어 인당 평균 1만원의 추가 적립금을 받게 됐다. 이벤트가 진행될수록 하루 평균 생성된 팀 수 및 참여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GS샵은 정보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SNS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해피투게더 참여 고객들은 일반 고객 대비 3배 이상의 구매 금액을 기록하면서 SNS 연계 이벤트의 효과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너스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래빗(www.wrabbit.co.kr)’은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일정 목표 인원에 도달하면 파티와 영화시사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공동구매와 공동적립이 동시에 일어나는 쇼핑커뮤니티다. 고객 간에 네트워크를 구성해 구매시 제공되는 ‘당근’을 일정 수량 이상으로 모으는 당근미션을 달성하면 경품 등 혜택이 주어진다.웅진씽크빅, 주부에게 마케터 역할 부여웅진씽크빅의 패밀리 CEO는 가족 내 최고 경영자로서 소비 의사결정을 하는 주부들에게 서비스나 상품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네트워크를 이용해 직접 상품을 추천하고 홍보하는 마케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교육서비스, 생활 필수 서비스, 도서, 공연, 외식 등 가족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상품을 최대 80%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과연 보험도 부동산처럼 타인에게 파는 시대가 올 것인가? 가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뜨겁다.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국회에 대표발의한 민주당 박선숙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생명보험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낸 납입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환급률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명보험업계는 입을 모아 ‘시기상조' '절대 반대'를 외치는 분위기다.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근본적으로 보험 계약자가 사망 할 경우 유족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한다는 생명보험의 정신에서 벗어난 행위로 보험사기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결국에는 보험료 증가를 가져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주장이다. 과연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시행될것인가. 가을국회를 앞두고 보험 업계 안팎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별취재팀>서울 성북구에 사는 K씨는 매월 21만원씩 종신보험료를 내고 있다. 그러다 최근들어 집안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계약을 해지하기로 마음을 먹고 보험사에 문의했다. 그런데 보험사로 부터 들은 중도해지 환급금은 1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제까지 K씨가 7년에 걸쳐 납입한 보험료는 총 1천 7백만원. K씨는 보험료를 계속 내자니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해약하자니 지금까지 낸 돈이 너무 아까워 대안이 없나 고민하는 중이다.  K씨 처럼 보험을 중도해약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인 손실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들을 위해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추진되고 있어 보험업계를 둘러싼 정계, 시민단체, 소비자들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보험계약자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제3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박선숙 의원 생명보험 전매제도 발의지난해 12월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 놓은 상태다. 과연 보험도 부동산처럼 타인에게 파는 시대가 올 것인가? 가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뜨겁다.박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생명보험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낸 납입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환급률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시말해 자신이 낸 보험료의 절반도 안되는 해약환급금을 받고 울며겨자먹기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보다는 정당한 대가를 받고 계약을 양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박의원측은 따라서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보험증권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보험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하게 됨으로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보험계약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박의원 측은 보험사기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생명보험은 전매할 수 없도록 하고 타인의 생명보험을 매입할 수 있는 회사도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회사로 제한하는 등 나름대로의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이론적으로 볼 때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투자자가 보험증권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보험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보험계약자들에게 유리하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생명보험 가입자들은 보험기간 종료 이전에 경제 상황이 나빠져 불가피하게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5년 이상 꼬박꼬박 보험료를 납입해 왔어도 해약금은 납부액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게 현실이다.가정형편이 어려워 매달 보험료를 내지 못하게 된 계약자는 해지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보험증권전매회사에 해약환급금보다 웃돈을 받고 파는 게 나을까? 언뜻 보기에는 당장 치료비나 생활비 등이 필요한 경우 전매회사에 증권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게다가 환급금 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을 수 있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계약자가 사망해야 효력을 발생하는 보험증서를 팔았기 때문에 보험증서를 구매한 제 3자는 피보험자가 세상을 떠나야만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만일 피보험사가 오랫동안 생명을 연장할 경우 투입되는 비용이 점점 커져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어지게 되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계약자의 조기 사망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보험업계 ‘시기상조’, ‘절대 반대’ 분위기 이와 같은 이유들을 들며 보험업계는 입을 모아 ‘시기상조’ ‘절대 반대’를 외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가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의 생명보험계약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근본적으로 보험 계약자가 사망 할 경우 유족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한다는 생명보험의 정신에서 벗어난 행위라는 것이다. 둘째는 생명보험이 투자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생명보험 매입회사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 현금이나 선물을 주고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계약을 체결해 놓았다가 이들이 사망하면 보험금을 타가는 행위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AIDS와 같은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의학기술 및 신약개발이 이뤄질 경우 피보험자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게 됨으로써 생명보험 매입회사 입장에서는 '악재'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입회사는 투자 이익은커녕 손실을 볼 수도 있어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건강보험 개선에 반대하는 로비스트로 변모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보험금을 '보장'이 아닌 '수익' 개념으로 바라보게 됨으로써 보험금을 타 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게 되어 결국 보험료가 인상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곧 소비자에게 ‘이익’이 아닌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은 전매가 가능한 보험계약과 매입회사의 요건을 엄격히 법적으로 제한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측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 체결 후 5년 이내의 생명보험계약은 원칙적으로 전매를 금지하고 생명보험전매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에 다닌다고 밝힌 회사원 S씨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소득 없는 노인들이 목돈 마련을 할 수 있는 제도"라며 "입법취지에 찬성" 이라는 댓글을 박의원의 홈페이지에 남겼다. 그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미국에서도 65세 이상 노령자를 대상으로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제도로서 생명을 거래대상으로 삼는다는 비난들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학적인 효과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명보험 전매제도 도입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찮다. 지난 달 초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 전매제도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보험 담당 총괄 제임스 에이버리 사장(CEO)을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제임스 에이버리 사장은 보험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증권은 투기가 아닌 보호장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최병규 건국대 교수는 각각 생명보험 전매제도의 해외사례와 생명보험 전매제도의 법률적 고찰을 통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보험사 ‘막강한 힘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여하튼 생명보험 전매제도에 대한 공방은 날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업계는 10월에 생명보험 전매제도 반대를 표명하는 배수진을 칠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생명보험 업계가 이처럼 전매제도를 반대하는데는 겉으로 드러난 이유 보다 더 큰 진짜 속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보험금 지급 분쟁이 생길 때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들과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소비자와의 불평등 구조를 전제로 한 얘기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전매제도는 현재의 우월적 지위를 흔들어대는 엉뚱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다시말해 현행 보험해약제도는 보험계약자가 손해를 보더라도 보험사에게는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이는 현실적으로 보험사에게 독점적 매수자 지위가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매제도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독점권을 함부로 휘두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통해 보험소비자의 권리가 되살아 난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생명보험 전매제도는 국회에 제출한 박선숙 국회의원측이나 보험사측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완승이나 완패를 할 수 없는 구도에 놓여있다. 성대규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박선숙 의원이 내놓은 제도 도입 법안을 살펴보면 전매회사를 금융위가 관리·감독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또 전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 보험료가 상승하거나 관련 범죄율이 올랐다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일단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성 과장은 또 “단지 법안에서는 ‘5년 이후 계약만을 대상으로 제한한다’고 했는데 이 기간은 해약환급금이 이미 지불한 보험료의 70~80% 이상 되는 시점이라 과연 전매제도를 활용할 계약자들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와같은 박선숙 국회의원측과 보험사측의 싸움에서 소비자 만큼은 중립에 설 수 없다. 소비자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보험소비자 입장을 줄곧 대변해 온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은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아버지를 위한답시고 삽으로 막을 수 있는데 포크레인을 사야 한다고 말하는 자식과 같다”며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부작용이 많이 우려되어 아무리 ‘소비자를 위한 제도’라 할지라도 반대쪽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생명보험 전매제도 필요하다국회의원 박선숙 측 입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보험소비자에게  현금 유동성 높여 줄 수 있다”생명보험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기불입한 납입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환급율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해약 건수가 증가하고, 신규계약 건수 대비 해약율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규계약 대비 해약건수 비율은 30%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10월 이후에는 그 비율이 50%를 넘었는데, 10명이 종신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동안 5명 이상이 보험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또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종신보험 환급율은 가입기간 4년 이상 5년 미만인 경우 평균 45.4%에 불과했고, 가입기간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에도 평균 6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생명보험 가입자가 보험기간 종료 이전에 퇴직을 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노후 자금 필요가 증가하게 되어 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할 수 없게 되는 경우나, 생명보험 계약 당시 보험수혜자가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보험 수혜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되거나 혹은 보험가입자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어 더 이상 보험을 유지할 이유가 소멸되는 경우에는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생명보험 전매제도는 투자자가 보험증권을 구입하고 그 대가로 보험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계약 해지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보험계약자의 효용을 높일 수 있다.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이미 ‘생명보험 전매회사’를 통해 개인이 가입한 생명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제도화하고 있다.보험상품은 은행의 저축과는 달리 위험보장을 포함하고 있고, 특히 생명보험은 보험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험가입자가 생명보험을 해약하게 되면 그동안 납입하였던 금액보다 적은 금액만을 환급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불입에 따른 납입금이 해약에 따른 해약환급금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현실은 보험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보험계약자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금융당국에 문제제기 하겠다. 생명보험 전매제도 시기상조다생명보험업계 입장 보험사기 등 사회문제 발생할 수도결국엔 저소득층 부담만 가중생명보험협회는 지난 9월 10일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생명보험계약 전매제도 국제세미나'를 열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초청된 제임스 에이버리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보험 담당 총괄사장을 비롯 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최병규 건국대 교수 등이 나와 주제발표를 했다.◆제임스 에이버리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보험 담당 총괄사장= 미국에서는 보험계약 시점서 부터 아무런 연고가 없는 투자자 즉 전문회사가 보험료를 지불하기로 약속하고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스톨리(STOLI:Stranger-Owned Life Insurance)가 있다. 이는 70세 정도 되는 노인에게 현금이나 선물, 크루즈 여행 등의 리베이트를 주며 고액보험에 들게 유도한 뒤 사망하면 생명보험 매입업체들이 보험금을 타내는 수익추구 목적의 보험매매로 각종 악용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타인의 목숨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전매제도는 보험가입자가 부지불식간 보험사기에 연루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의료기록 등이 유출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류근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전매제도가 없으면 계약자는 중도 해약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데 독점적인 보험사는 손해가 없으나 계약자는 손해를 입게 됨으로 불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매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예정)중도해약률이 줄어들고 보험료는 전체적으로 높아진다. 즉, 전매제도에 따른 보험계약의 투자 타켓이 고액보험계약일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득층은 매입대상이 되지 못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한 저소득층에게 비용전가가 이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최병규 건국대 교수= 전매회사는 자신들이 매입한 보험증권의 수익을 따지기 위해서 피보험자의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등 인격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해외사례선진국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사회적 부작용도 많아해외에서는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어떻게 시행하고 있을까? 이미 미국은 생명보험 전매제도를 도입한 지가 100년이나 된다. 하지만 보험계약자와 전매업자가 결탁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등 부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싱가폴은 생명보험증권을 개인의 양도가능한 자산으로 보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2만불 이하로 투자를 제한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독일이나 호주 역시 생명보험 전매제도가 소규모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웃나라인 일본은 아직까지 법령이 없는 상태다. 해외사례를 살펴본다.미국 100년 역사…부작용도 속출생명보험 전매제도가 도입된 지 100년 이상 된다. 1911년 대법원에서 생명보험은 통상적인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양도할 수 있다고 판결함으로써 소규모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0년대 와서 에이즈 등 치명적 질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Viatical Settlement(말기환자에 대한 환금거래)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나 치료법이 개발되고 선지급특약으로의 대체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시장이 축소됐다. 여기서 파생된 Life Settlement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 보통 기대수명이 2년이상이고 보험가입금액이 10만 불 이상인 보험계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3자에 의한 보험전매계약인 STOLI(Stranger Owned Life Insurance)가 확산되어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내 43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각 주별로 전매제도의 규제범위와 최저전매가격을 정해 제도를 효율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험 전매를 목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거나 전매업자와 결탁해 보험가입금액의 일정 비율을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한 후 전매업자에게 보험계약을 전매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일본 법령 없어…보험회사 동의 먼저 구해야일본 최초의 생명보험 전매회사인 (주)리스크 매니지먼트 연구소가 2004년 4월 설립됐다. 그해 12월 생명보험 전매계약이 체결됐으나 보험사가 계약자의 명의변경을 거부해 보험계약자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그러나 판결에서 ‘생활이 궁핍한 암환자 등에게 생명보험 계약에 있어 보험계약자의 지위 매매가 필요자금 취득을 위해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그 가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지를 남겨놓았다. 일본에는 현재 생명보험 전매사업을 규제하는 법령이 존재하지 않다. 다만 일본상법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수취인을 지정·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나 보험계약자의 변경시 보험회사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고 있다.싱가폴 찬성 입장…2만불 이하로 투자 제한싱가폴의 금융청은 2004년 생명보험증권을 개인의 양도 가능한 자산으로 보고 공식적인 제2의 시장(Secondary Market)을 형성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인명의 거래에 대한 비도덕적 행위 및 사기 우려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법률의 입안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싱가폴에는 TEP(전매 양로보험증권)과 TLP(전매 생명보험증권)가 있는데 상행위를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보험료 싱가폴달러 2만불이하의 상품으로 투자를 한정하고 있다.독일 및 호주 독일 규모 작아, 호주는 1개 회사 유일독일의 전매시장 규모는 2006년 11억 유로에서 이듬해는 14억 유로, 2008년에는 5억 유로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호주는 오스트랄리안 폴리시 트레이더스라는 회사가 유일한 전매회사인데 지난해 9월 기준 3천만 유로 규모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정보헤어왁스바르지 말고 뿌리세요!매일 왁스를 사용해서 헤어스타일 관리를 하고 있는 기자는 머리카락이 얇고 힘이 없는 탓에 드라이만으로는 축 쳐질 뿐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 연출이 되지 않는다. 조금 번거로워도 헤어 스프레이와 바르는 왁스로 헤어스타일 관리를 해야 했다. 외출할 때 마지막으로 왁스를 바르는데 바쁜 와중에 왁스를 바르고 끈적이는 손을 씻어야 해서 혹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마음이 급할 때도 많았다.3가지 타입으로 원하는 스타일 따라웰코스에서는 뿌리는 에어왁스 2010 컨퓸 에어왁스를 출시했다. 웰코스하면 과일나라로도 유명한 회사. 컨퓸에어왁스는 핑크, 블루, 그린컬러의 세 가지 타입이 있다. 용량은 110ml. 강한 세움머리에 스타일 연출이 쉽고 긴 지속력을 원하면 핑크 울트라 홀딩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붕 뜨는 머리나 자연스러운 볼륨감은 블루 무빙 내추럴, 볼륨감 있고 윤기 흐르는 굵은 웨이브 스타일은 그린 웨이브 글램을 선택하면 된다.컨퓸 에어왁스는 3가지 타입이라 원하는 스타일 연출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제품설명서에 타입별로 상세한 정보가 자세하게 잘 나와있어서 쉽게 알 수 있다.기자는 핑크 울트라 홀딩제품과 그린 웨이브 글램을 체험했다. 평소 사용하는 바르는 왁스도 윤기있는 웨이브와 스타일을 잘 고정해 주는 하드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에어왁스는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이다.끈적이지 않고 사용하기 편해다소 칙칙해 보이는 바르는 왁스에 비해 산뜻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시선을 확 끈다.또 바르는 왁스는 제품을 사용하려면 뚜껑을 돌려서 열어야 하는데 컨퓸 에어왁스는 그냥 뚜껑을 당겨 열면 돼 사용하기 간편하다. 바르는 왁스는 사용할 때 마다 손으로 왁스를 찍어서 손에 펴 바른 후 머리에 발라야 하지만 컨퓸 에어왁스는 아주 간단하게 머리에 뿌려주면 된다. 불투명하고 뿌옇게 손에 남는 바르는 왁스와는 다르게 컨퓸 에어왁스는 맑고 투명한 액체로 되어 있다. 바르는 왁스는 접착제로 사용해도 될 것 같이 끈적임이 강하다. 그래서 스타일 고정은 괜찮은데 손에서 느껴지는 끈적임이 불편하다. 바른 후에도 손 사이사이에 왁스가 남고, 먼지까지 달라 붙어서 물로 꼭 씻어야 한다. 물로 씻을 때도 여러번 헹궈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머리에 바른 후에도 끈적임 때문에 한번 고정된 스타일을 바꿀수도 없었다. 반면 뿌리는 에어왁스는 뿌리고 그냥 두기만 해도 어느정도 스타일이 나온다. 살짝 손으로 만져주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머리를 만져준 후 손바닥을 보면 살짝 윤기가 흐르는 정도로 끈적임은 전혀 없다. 머리에 뿌린 후에도 끈적임이 없어 스타일을 만져주기도 좋고 가벼운 느낌이다.왁스 제품은 뭐니 뭐니 해도 사용했을 때 세팅력, 볼륨감, 윤기나 광택감이 있어 머릿결을 좋아보이게 하는지가 중요하다.사용 후 만족도 높아 기자의 남편은 약간 부시시한 반 곱슬머리로 볼륨감도 있고 머리스타일 관리가 편하다. 그래도 출근할 때는 무스를 사용해 머리스타일을 만져주곤 했다. 무스 대신 울트라홀딩 에어왁스를 사용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5~6회 펌핑한다. 울트라홀딩 제품은 분사가 퍼지면서 되지 않고 일직선으로 원하는 부분에만 분사된다. 뿌리는 순간 향도 좋다. 머리가 원하는 대로 고정되는 세팅력, 머리에 윤기와 광택, 원하는 헤어스타일 고정 뿐 아니라 머릿결까지 좋아보여 두루두루 효과가 있다. 기자는 윤기있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볼륨감 있는 웨이브를 위해 웨이브 글램 제품을 사용했다. 웨이브 글램 에어왁스는 분사하면 확 퍼지면서 고루 분사된다. 웨이브 글램 에어왁스도 향기가 상큼하다. 볼륨감이 살면서 윤기와 광택이 흘러 머리결이 더욱 좋아보이고 세팅력도 좋다. 지속력도 우수해 하루종일 머리가 가라앉거나 푸석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끈적임이 전혀 없고 아주 가볍고 상쾌한 느낌이다.사용해 본 결과 아주 만족스러워 지인들에게도 추천했고 지인들도 만족했다. 에어왁스로 윤기와 탄력이 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해보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김정연 기자 네이버 카페 <컨슈머리서치> 아이디‘마드리드’트위스티드 클래식 헤어스타일 해볼까프로페셔널 브랜드 ‘아모스’, 2010년 유행 헤어스타일 제안올해는 과연 어떤 헤어스타일이 유행할까. 프로페셔널 전문 브랜드 ‘아모스’는 2010년 헤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Twisted Classic’(트위스티드 클래식)을 전격 제안했다. 트위스티드 클래식은 기존의 모범적인 클래식한 쇼트 커트 스타일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표현된 것으로, 일명 ‘엣지’를 즐기는 트렌드세터에게 사랑 받기 충분한 스타일이다. 특히 2010년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나 영화, 패션, 화보에서 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드라마 <산부인과> 장서희나 임수정의 어시메트릭한 보브 스타일인 ‘트위스트 클래식 쇼트’ 는 어떨까.여성은 시크하게또한 트위스티드 클래식은 봄을 맞아 좀 더 가볍고 시크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 세련된 스타일이다. 트위스트 클래식 쇼트 스타일은 디스커넥션을 사용해 언밸런스한 길이감이 포인트로, 여기에 다양한 칼라테크닉을 통해 개성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짧은 스타일을 처음 연출할 경우에는 볼륨매직을 함께 시술하면 좀 더 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집에서 손질할 때는 모발이 앞쪽으로 쏠리듯 현재 모발의 반대방향으로 건조시켜주고 수분이 10~20% 정도 남았을 때 찬바람으로 다시 정리하듯 말려주면 뿌리볼륨을 살리면서 부스스하지 않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마무리에는 촉촉한 수분감이 느껴지는 컬링에센스로 모발 끝 위주로 가볍게 잡아주면 모발이 쳐지지 않고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 아모스 ‘컬링에센스’는 모발을 부드럽게 가꿔주는 에센스 효과와 스타일링 기능을 동시에 실현하는 멀티 기능의 제품이다. 10초에 1개씩 판매되고 있는 베스트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알로에 베라 추출물이 탁월한 보습력으로 촉촉하고 탄력 있는 웨이브를 연출해준다.남성은 더 남성스럽게 남성 헤어스타일은 이른바 ‘팝 클래식’ 스타일이 대세다. 드라마 <공부의 신>의 유승호, 가수 브라이언 스타일로 대표할 수 있는 이 스타일은 클래식한 느낌의 남성미를 인디 모히칸 스타일로 연출한 유행 스타일이다. 비대칭 스타일의 앞머리와 강한 느낌의 텍스처가 와일드한 스타일을 연출하여 남성적인 반항아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 머리는 바짝 자르고 다른 한쪽으로 쏠리게 커트한 후 볼륨 퍼머를 하면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헤어칼라는 2010년 트렌드 칼라인 코코아 밍크 브라운에 플레임 레드로 디자인하면 더욱 잘 어울린다. 강한 홀딩력의 메가홀드 왁스로 모발의 방향성을 부여하며 가볍게 쥐듯이 연출하며, 모발 끝을 꼬아 뻗치듯 마무리하면 더욱 입체적이고 스타일리쉬하다. 아모스 ‘메가홀드 왁스’는 벌집에서 추출한 비즈왁스를 함유하여 메가톤급 홀딩력을 지니며, 부드러운 사용감으로 원하는 스타일을 쉽게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12시간의 오랜 유지력으로 확실한 헤어스타일을 제공한다. 출처: 아모스프로페셔널 http://www.amoshair.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스페셜리포트온라인몰 상품후기는 알바의 ‘소설’정직한 상품평은 ‘묻지마’ 삭제, 항의하면 강퇴온라인몰 쇼핑 때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되는 상품 후기가 ‘뻥’과 '소설’로 얼룩져 있다. 알바들이 지어낸 거짓상품평에 현혹된 소비자들의 피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 물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올린 ‘정직한’ 상품평은 삭제되기 일쑤고 이를 항의하면 아예 IP 차단과 강제 회원 탈퇴로 맞서고 있다. 소비자를 허위로 유인하는 명백한 기만적 상술이지만 아직 뚜렷한 처벌규정도 없어 ‘날림’ 후기가 난무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구매자 89.9%, 후기 통해 구매 결정 ‘상품평’은 상품에 대한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올리는 구매 후기다.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확인해볼 수 없는 온라인쇼핑의 특성상 판매자가 제공하는 상품정보나 구매고객의 이용 후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정보가 바로 같은 소비자가 직접 써보고 경험한 상품평이다.지난해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이 전국 인터넷 이용자 953명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상품평 확인 후 구매 의사가 변했다는 응답자가 89.9%에 육박해 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상품 후기’는 운영자가 관리 상품평이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식으로 상품후기 게시에 목숨을 걸고 있다. 호의적인 상품평은 게시하되 조금이라도 업체에 불이익이 될 소지가 있는 후기는 가차 없이 삭제한다. 이를 위해 쇼핑몰들은 이용자 약관에 ‘상품평의 성격에 맞지 않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사전 통보 없이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할 수 있다’는 문구를 게시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정직한’ 혹은 비방성 악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지만 악의적인 비방글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며 관리가 해당 업체를 통해 이뤄져 제품에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의 글을 판매자가 원천봉쇄할 수 있는 구실이 된다. 서울 신림동의 김 모(여·37세) 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MP3를 구입했다. 하지만 제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김 씨는 후기에 ‘제품을 제대로 확인하고 보내달라’는 글을 남겼다. 몇 시간 후 김 씨가 사이트에 재접속하자 상품평은 이미 삭제돼 있었다. 김 씨가 쇼핑몰로 항의하자 상품평은 작성자가 선별해서 올린다는 말로 일축했다.처벌규정 있어도 활개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제21조 1항 1호의 규정에는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인 또는 거래하거나 청약철회 등 또는 계약의 해지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즉, 판매자가 구매 이용 후기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등록한 후기 중 상품판매에 불리한 내용을 선별해 공개하지 않는 행위는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이 실제보다 신뢰성이 우수한 것처럼 오인하도록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유인한 행위에 해당된다.  공정위는 온라인몰의 법률 위반정도에 따라 경고나 시정명령 혹은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체 측에서 소비자들이 올린 비방글을 무조건 삭제하는 것은 기본, IP 차단과 강제 회원탈퇴도 비일비재하다. 때론 쓴 소리를 날린 소비자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실제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쇼핑몰에 항의성 글을 남겼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서울 망우동의 정 모(여·31세) 씨는 지난 4월 초 인터넷 쇼핑몰에서 호의적인 상품평을 믿고 바지를 구입했다가 제대로 낚였다. 바지의 밑단이 10cm 정도 짧아 판매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이트에 접속한 정 씨는 상품 후기에 정황설명과 정상제품으로의 교환을 요청했지만 즉시 삭제됐다. 이후 전화 달라는 내용의 글도 삭제되고 심지어 IP 차단에 판매자로부터 협박전화까지 받게 됐다.자작성 상품 후기도 난무더욱이 일부 쇼핑몰들은 자작성 상품 후기를 양산하고 있다. 직접 생산하거나 알바를 동원해 찬사 일색의 후기를 내걸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먹게 하고 있다.   속칭 ‘댓글알바’다. 이들은 소비자인 것처럼 위장하고 거짓 후기를 남겨 실구매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곤 한다. 이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상품평과 판이한 제품을 받고 나서야 댓글 알바에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작 후기를 문제 삼으면 가차 없이 삭제된다. 혹은 자신의 글마저 찬사 일색으로 수정돼 있어 스스로 조작의혹을 만들기도 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이진아 기자 bobgawaa@naver.com온라인 쇼핑몰 이런 상품후기 조심!칭찬일색·박학다식·높은 평점 과거 재래시장에는 소위 ‘바람잡이’가 있었다. 야바위꾼이나 치기배 따위와 짜고, 옆에서 바람을 넣거나 남의 얼을 빼는 구실을 하는 사람들이다. 바람잡이들이 나서 분위기를 띄워야 물건 팔기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도 이 같은 ‘바람잡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바로 ‘가짜 상품평’이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조사결과 2008년 초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한 구매상품 이용후기 관련 피해사례는 총 224건으로 이중 업체가 작성한 거짓 상품평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전체 37%인 77건으로 나타났다.제품을 직접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쇼핑몰의 특징상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구매후기나 상품평에 의지해 구매를 결정한다. 바로 이점을 악용해 거짓 상품평을 작성하거나 불리한 상품평을 삭제하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하지만 ‘가짜 상품평’에 속아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 사실상 구제는 불가능하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상품평은 제품 구매 시 참고자료로 사용할 순 있지만 신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확히 거짓이라 정의할 순 없지만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할 ‘바람잡이’상품평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단순히 반복적인 칭찬‘짱 좋아요’ ‘완전 대만족’ ‘절대 후회 없어요’ 등 막연하게 좋다는 상품평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드는지 명확히 표시하지 않았다면 단순 시선끌기용 상품평일 확률이 높다. 기호가 다수 등장하는 상품평도 이와 비슷한 유형.박학다식한 구매자의 상품평?‘이 제품은 OO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이런 장점이 있다’ ‘역시 OO기술로 만들어진 최고의 제품’ 등 일반 소비자들이 알기 힘든 전문지식으로 도배된 상품평은 피하자. 간혹 전문지식을 가진 소비자들도 있지만 판매자가 아니고서야 상품의 세세한 면까지 알고 있기는 힘들다.적은 참여자 과도하게 높은 평점최근 일부 쇼핑몰들은 상품평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별점서비스를 실시한다. 별점이란 구매자들이 부여하는 일종의 평점. 참여자는 적은데 평점자체가 과도하게 높은 상품은 한 번쯤 의심해볼만 하다. 또 동일한 날 올라온 평점이 일괄적으로 높을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보험업법, 농협법 개정’ 놓고 이해다툼 팽팽보험업계가 은행·농협과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안팎으로 옥죄여오는 은행권과 농협, GA(보험판매전문회사), 카드사 등의 이해다툼 속에서 위기를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업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은행·GA와 2년째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급결제 허용’을 주장, 은행과 충돌하고 있는 보험업계는 판매전문회사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GA와도 마찰을 빚고 있다. 농협법 개정안을 놓고 농협과도 맞서 있다. 보험료 카드결제를 놓고는 카드사와 갈등을 빚어 사면초가다. 우군은 없고 적군뿐이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보험업계, 은행·농협 등과의 공방전’을 심층취재 했다. <특별취재팀>보험업계, 은행·농협간의 전쟁 진원지는 ‘보험업법 개정안’이다. 핵심요지는 2가지다. 보험사의 자금이체업무를 허용, 고객에게 지급결제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보험판매전문회사제도를 신설, 법인대리점보다 보험료협상권 등 권한과 업무범위를 넓히는 내용이다.보험업계와의 첫 싸움대상은 은행권. 지급결제 허용을 둘러싸고서다. 보험사에 지급결제업무를 허용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표류하면서 더욱 팽팽하다. 2008년 12월 국회에 법안을 낸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뛰고 있지만 ‘글쎄’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어 곧 결론을 낼지는 미지수다.보험업계, 지급결제업무 허용 주장보험업계는 지급결제업무가 허용되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어 고객편의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또 금융시스템 안정성과 관련해서도 문제없다는 견해다. 보험업계는 “고객이 지급결제용으로 맡긴 돈은 기존의 보험 상품과 섞이지 않게 따로 관리하고 외부은행에 100% 맡기므로 위험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지급결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보험사에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지급결제업무 허용을 주장하는 배경엔 금융권역 간 균형발전과 소비자 권익 확대를 꼽는다. 금융산업 경쟁력이 지급결제업무를 포함하는 종합금융서비스 능력에 좌우된다는 것. 금융의 3대 축 중 은행과 금융투자업은 허용하고 보험사만 막는 건 ‘형평성’ ‘공정경쟁’이란 시장운용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한다.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에서 보험을 비롯한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지급결제 참여를 허용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소비자권익과 편의성 면에서도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사에 허용되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분석이다. 금융고객은 보험거래 때 은행계좌를 이용해야 했으나 앞으론 거래목적, 금융기관 선호도에 따라 금융사를 고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거래비용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금융기관들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입·출금할 수 있고 자금이체시장에서 금융사 간 경쟁이 이뤄짐으로써 수수료 절약, 부가서비스 혜택 등의 효과도 생긴다는 설명이다.은행, “금융시스템 안정성 해쳐” 반기이에 은행권은 보험사에 지급결제가 허용돼도 고객에게 도움 될 게 없다며 반기를 든다. 지금도 은행계좌에서 수수료부담 없이 보험료가 보험사로 자동이체 되고 보험금도 은행계좌로 들어가고 있어 불편이 없다는 것. 보험사에 지급결제가 이뤄지면 금융결제원 가입비, 전산비 등 인프라를 갖추는 돈이 고객들에게 떠넘겨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보험사 지급결제 허용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고 금융위기 후 규제를 강화하는 국제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은행권 사람들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없다’는 보험사들 얘기에도 손사래를 친다. 보험사가 파산하거나 고객에게 줄 보험금이 부족할 때 보험사가 지급결제용 자산을 밖에 위탁했다고 해도 압류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보험은 예금보험시스템과 한국은행 긴급유동성 지원대상인 은행보다 위기에 취약해 지급결제 참여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급결제용 자산을 따로 관리하는 ‘예치금 계좌’를 보험업법상 만들 수 없다는 점도 들고 있다. 특히 금융실명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편다. 보험상품은 금융실명제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보험사의 지급결제용 자산이 금융실명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양쪽 주장이 팽팽하자 칼자루를 쥔 국회에선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관계자는 “논의과정을 거쳐 법안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곧 통과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농협보험 특혜적용에 강력 대처보험업계는 농협과도 전쟁 중이다. ‘농협보험에 대한 특혜’ 부당성을 지적하며 농협과 갈등을 겪고 있다. 농협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반발강도는 더 세어졌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2월 15일 국회논의 때 농협보험의 특혜적용이 되지 않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보험을 NH금융지주 밑에 독립보험사로 두게 하면서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하는 안을 담고 있다. ‘방카슈랑스 규제’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보험 상품을 팔 때 특정회사 상품비율을 25% 아래로 하고 판매직원도 2명 이하로 제한하는 게 뼈대다. 보험업계는 정부의 농협개혁 취지는 공감하나 농협공제가 보험사로 바꾸기기 위해선 보험업법에 따른 허가절차를 거치는 등 법규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농협보험이 ‘같은 기능, 같은 규제’ 원칙을 지켜 기존 보험사들과 같은 환경에서 경쟁토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방카슈랑스 관련, ‘25% 원칙’과 ‘2인 규제’ 예외인정 등 농협에 대한 특혜는 법과 원칙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선례를 남긴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또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보험에 대한 각종 특혜부여로 40만 보험업계종사자의 생존을 위협하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런 특혜가 한-미,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에도 어긋나 국제적 분쟁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농협, “일반보험대리점 가장 적합”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도 가만있지 않았다. 백지화 얘기까지 나왔던 NH보험이 세워지는 쪽으로 가닥은 잡았지만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못마땅해 하고 있다.농협은 신경분리에 시차를 둬 금융지주는 2012년 세우더라도 경제지주는 2015년으로 늦춰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농협중앙회 이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을 원하며 농협보험에 대해 5년간 방카슈랑스 룰을 유예하는 것보다 ‘기존 10년간 유예’ 방침을 요구하고 있다.12월 15일 열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런 흐름의 얘기들이 나왔다. 최 회장은 “농협이 보험업에 뛰어들면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8∼9%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보험사를 제외한 국내 보험사들이 거둬들이는 한해 보험료수입이 110조원 규모로 10조원쯤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농협은 6조원에 이르는 ‘자본금 지원형식’도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농협이 자체 충당하되 필요하면 지주사에 직접 출자한다는 입장이지만 농협은 중앙회를 통해 정부가 출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농협이 불만 속에서도 보험사 설립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뭘까. 먹을거리가 큰 보험 상품을 합법적으로 팔기위해서다. 공제회 성격의 현재 농협구조론 이들 상품을 팔 수 없어서다. 공제사업유지를 위해선 모집상품, 모집방법 등의 영업제한이 없는 일반보험대리점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농협관계자의 주장이다.한 보험전문가는 “농협이 노리는 보험사는 수익이 큰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을 파는 생명보험사와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을 파는 손해보험사를 세워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협의 속셈을 보험업계가 잘 알고 있다”면서 “농협보험에 특혜가 주어지면 그만큼 시장을 빼앗김으로 양쪽이 사생결단 싸우는 배경”이라고 귀띔했다.보험사, 카드사·정비업체와도 마찰“일사 분란한 대처 시급하다” 지적보험업계는 은행, 농협 외에도 맞서야할 상대가 또 있다. 카드사, 자동차정비업체다. 물밑으로 잠겨있던 카드결제문제가 최근 떠올라 보험업계와 카드사의 공방전이 불붙었다. “카드결제 제외는 소비자의 권익침해”란 카드사 주장에 보험업계는 “카드결제는 보험료 인상요인이 되고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돌아간다”며 의견이 맞서 있다. 자동차정비업체와의 마찰도 불거졌다. 정비업계의 시간당 공임을 최소유지비인 2만5000원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 보험업계는 보험료인상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업계가 동시다발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각 사안에 한 목소리로 적극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생보, 손보, 대형사, 중소형사 간의 이해관계가 달라서인지 일사 분란한 대처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부실한 식사 땐 그 자리에서 따져야 보상장마가 지나고 드디어 무더위와 씨름해야할 때가 왔다. 찌는 듯이 더운 여름을 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휴가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떠나는 휴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큰 활력소다. 여행준비과정이 여행에서 느끼는 재미의 반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휴가계획을 짜면서 마음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하지만 꼼꼼히 준비하고 계획해도 때론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즐겁게 휴가를 떠났다가 오히려 소비자불만과 피해로 얼룩진 잊고 싶은 기억이 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여행조건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라첫째, 여행사를 통해 여행할 땐 반드시 여행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지켜지지 않은 여행조건들이 있을 땐 그냥 있지 말고 불만을 얘기해야 한다.요즘 외국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여행사를 통해 일괄 준비해 여러 여행객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패키지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적으로 교통편, 숙박 등을 예약하는 것보다 값싼 경우가 많다. 인솔자가 관광안내를 해줄 땐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행사에 여행준비를 몽땅 넘기다보니 개별 자유여행보다 소비자와 여행사간의 분쟁소지가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여행계약 때의 조건과 실제여행이 다른 경우다. 당연히 계약조건을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어기면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여행계약 때 조건이 불분명한 경우 소비자가 여행사책임을 묻기가 애매한 때가 많다. 식사가 들어있는 패키지여행은 일정한 금액상당의 식사를 준다고 돼 있더라도 실제론 부실한 식사가 나와 불만을 사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건 그 자리에서 여행인솔자에게 얘기해 실제 제공되는 음식 값과 여행 조건에 있는 금액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소한 일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여행이 끝난 뒤에서야 부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부실한 서비스에 대해 보상받기 위해선 소비자가 여행조건에서 제시된 것과 비교해 부실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증거를 갖고 입증해야 한다.여행 중 다치면 책임 따져봐야둘째, 여행 중 다쳤을 때 여행업자 잘못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동남아 등 휴양지로 여행을 가면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일정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뜻하지 않게 다치는 사람들이 있어 분쟁의 소지가 된다. 심지어 숨지는 사례도 있다. 이럴 때 여행자가 입은 부상에 대해 여행사에 배상청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여행가이드가 현지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안전하게 인솔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 국외여행표준약관에 따라 여행업자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여행가이드가 놀이기기의 안전한 이용·조작법이나 안전수칙, 사고위험 등을 충분히 교육시키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가 해당한다. 국외여행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계약에서 여행종사자의 고의나 과실로 여행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면 이 손해를 여행사가 물어주게 돼 있다. 따라서 일어난 사고가 소비자과실이 아니라 여행업자나 여행가이드의 의무수행이 불충분한 게 원인일 경우에 한해 소비자는 배상을 요청할 수 있다.충동적으로 산 물품 귀국 뒤 환불 가능셋째, 외국여행에서 충동적으로 산 물건에 대해 환불 받기다.외국여행을 패키지로 갈 때 선택적으로 쇼핑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여행업자와 특정한 계약을 맺은 현지매장을 의무적으로 찾도록 해 여행자들에게 현지특산품이나 기념품을 사도록 권한다. 물론 이때 구매결정은 고객의 몫이지만 주변사람들 분위기에 휩쓸려 원치 않는 것들을 사게 돼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통상적 값보다 훨씬 비싸게 사거나 가짜제품을 샀을 땐 피해가 크다. 이런 피해는 고객 스스로 막는 게 가장 좋다. 현지서 살 물건을 알아보고 가거나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사지 않는 게 상책이다. 꼭 사야할 땐 신용카드를 쓰는 게 환불이나 반품 때 유리하다. 그러나 충동구매를 했을 때 현지가이드나 여행업자가 판매에 끼어들었거나 산 제품이 국내서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값과 크게 차이 날 땐 여행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판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행업자가 여행자의 신체적 안전은 물론 재산안전도 보존할 수 있게 안전배려의무를 부여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부당하게 산 제품에 대한 책임을 여행업자에게 물을 수 있다. 다만 소비자가 ‘통상적 손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하는 게 부담이 될 수는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우리아비바생명은 4월 1일로 첫돌을 맞는다. 사흘 뒤엔 선환규 초대 대표이사(59)가 우리아비바생명의 최고사령탑을 맡은 지도 꼭 1년이 된다. 선 대표는 취임 한해를 보낸 소감을 묻자 “보람된 하루하루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우리금융지주가 LIG생명보험을 인수하고 세계 4대 보험사이자 영국 최대보험사인 아비바와 합작하며 탄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1200여 네트워크와 300년 전통의 보험사의 대결합은 하나의 ‘금융빅뱅’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런 와중에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선 대표가 우리아비바생명의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다. 선 대표는 취임하면서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 여건은 험준한 산과 같았다. 미미한 시장점유율과 대표상품의 부재 등 걸림돌이 하나 둘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험사의 힘과 규모를 나타내는 설계사들이 400명이나 불었고 점포도 7개 늘었다. 업계 순위 22위로 꼴찌였던 신계약고가 증가해 2월말 실적기준으로 13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아비바생명의 ‘GO FOR TOP 10’이란 모토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특히 올 초 보험소비자연맹이 평가한 ‘좋은 보험사 순위’에서도 9위로 올라 생보업계 10위권이 가시거리에 놓여있다는 반응이다. 생보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난 한해 발자취와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다크호스의 기수 선환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우리아비바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주위 반응은.우리아비바생명은 1년 된 나무지만 그 밑엔 21년 된 뿌리가 단단히 내려져 있다. 1988년 부산생명으로 닻을 올린 우리아비바생명은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다. 여러 차례 사명과 대주주 변경, 외환위기 등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겪었다.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월 출범 때 0.5%로 아주 미미했다. 솔직히 꼴찌에 가까웠다. 그러나 우리아비바생명으로 바뀐 지 1년이 지난 지금은 업계 순위 13위로 발돋움했다. 신계약실적으로 볼 때 시장점유율이 2.7%로 5배 커졌다. 주위에선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건 우리직원들이 예전에 가져보지 못한 자긍심과 열정,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은행 출신으로 보험사 수장이 된 소감이 남 다를 것 같은데….오랜 세월 우리은행에서 지점장, 본부장, 단장,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를 책임져 왔다.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도 올렸고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보험은 또 다른 업무영역이다. 그래서 새 학기를 앞둔 학생처럼 설레기도 한다(웃음). 은행원 출신의 생명보험사 CEO로서도 성공한 모델이 되고 싶다.우리아비바생명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우리금융그룹은 오래전부터 보험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은행, 증권과 함께 보험의 역할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생보사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규법인 설립보다는 기존 회사의 M&A(매수합병)가 효율적이란 결정이 내려졌던 것으로 안다. 다만 적절한 시점과 인수대상 업체를 찾는 게 관건이었다. 지난해 LIG생명의 경우가 가장 이상적인 사례였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생명보험시장규모는 세계 7위로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2위다. 결국 이런 시장규모를 파악하고 국내 진출을 고려하고 있던 영국 최대 보험그룹 AVIVA가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게 우리아비바생명의 탄생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우리아비바생명의 강점을 든다면.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우리금융그룹의 1200여 네트워크와 아비바의 300년 보험노하우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전역을 커버하는 영업망과 300년에 걸친 보험사 노하우를 가진 아비바의 선진보험시스템이 그것이다. 둘째,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영업조직의 승리본능이다. 세부조직을 넓히고 강화해나가면 국내 최고의 영업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셋째, 수소정예의 스태프부서 활약이다. 퇴근시간을 잊은 채 1인 2역, 1인 3역을 해내는 본사직원들의 숨은 노력 또한 소중한 자산이다.우리아비바생명 보험 상품을 소개 받기 위한 채널은 어떤 게 있나. 우리아비바생명은 보험사가 가진 모든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생보사영업의 핵심이 되는 LP(Leading Planner : 보험모집인, 설계사)채널, TM(Tele-Marketing)채널, GA(General Agency : 보험대리점)채널, 방카슈랑스채널, 사이버채널 등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올 3월 현재 LP채널인 지점은 전국에 38곳, TM센터는 9곳, GA대리점은 53곳을 두고 있다. 또 지난 12월 새로 문을 연 콜센터의 하루 응대 가능 전화건수가 약 9000건에 이른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아비바생명과 접촉할 수 있다. 온라인 연동성도 크게 높여 2010년 들여올 차세대 전산시스템과의 호환을 통한 고객서비스 및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영업망 확장을 통해 고객들 접근이 쉽도록 서비스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고객들 불만이나 요구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하나.고객들은 다양한 채널로 자신의 의견을 접수시킬 수 있다. 간단하게는 전화상으로 고객서비스팀을 통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 및 개별지점에서도 즉각적인 처리를 원칙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한 그룹의 요구수준이 큰 만큼 자체적으로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 본사에 있는 콜센터 역시 취임하고 5개월 동안 다시 구축했다. 콜센터시설이 낡아 고객응대비율이 80%밖에 안됐는데 최신기기로 바꾸면서 89~98%까지 끌어올렸다. 콜센터운영을 전문 업체에 위탁하고 관리직원들 교육도 강화했다.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우리아비바생명 LP들에 대한 자랑을 한마디 해준다면.무엇보다도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이직률이 낮고, 장기 활동 LP비율 역시 높다. 이러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고객관리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면서 높은 실적을 유지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다. 지역별, 지점별로 이런 스타플레이어들은 신입이나 경력LP들의 롤 모델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정(情)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기혼여성들이 많아서인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지점 안에서도 다정다감한 분위기를 잘 이끈다. 누구나 한번쯤 우리아비바생명설계사들을 만나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불황으로 보험 실효율이 높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많이 인용하는 말이지만 보험엔 ‘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란 협동정신이 들어있다. 어려울 때 만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험이다. ‘현명한(WISE) 생존법’이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현명한(Wise)한 사람은 일(Work)을 하게되면 먼저 보험(Insurance)을 들어 미래의 역경에 대비하고, 그 다음은 저축(Saving)을 통해 목적자금을 쌓고, 마지막으로 즐긴다(Enjoy)는 것이다. 그러다 불황이 닥쳐오면 반대로 먼저 즐기는 것을 포기하고 그 다음에 저축을 중단한다. 보험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을 때에 비로소 고려 대상이 된다. 그 이유는 즐기는 것과 저축은 잠시 멈춰도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상황이 호전되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과 일은 잠시라도 멈추거나 포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불황일수록 보험에 들어야한다. 특히 보장성보험에 더 들어야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갖고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야한다. 만에 하나 가장이 없어 생길 수 있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비해야한다. 상품 중엔 ‘우리가족행복보험’과 ‘더블안심상해보험’을 권하고 싶다.올해 목표는.우리아비바생명의 미래운명을 좌우할 매우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2012년 생보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모두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올해는 이런 목표달성을 위해 4가지 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첫째, 위험관리를 통한 내실경영 추구다. 투자, 금리, 보험, 경영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적절히 대응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리스크관리역량 및 업무흐름개선에 힘쓸 것이다. 둘째, 도약을 위한 영업역량 강화다. 지속성장을 위해선 우리금융그룹이 갖고 있는 고객과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하며 다양한 마케팅방법들을 연구하고 추진할 것이다. 셋째, 차세대 사업인프라 갖추기다. 2010년 3월까지 차세대 IT(정보통신)시스템 구축을 끝낼 계획으로 전담팀을 짜고 있다. 엄청난 회계혁명을 가져올 IFRS도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넷째, 기업 내 성과주의 문화 정착이다. 최고 기업이 되기 위해선 최고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가 갖춰져야 한다. 보다 광범위한 업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제반교육과 훈련을 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한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보험회사'라는 우리아비바생명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2009년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부산출신인 선환규 대표이사는 우리은행에서 부산경남2영업본부 본부장, 주택금융사업단 단장, 개인고객2본부 부행장, 우리금융지주의 LIG생보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개인적으로 6개 보험에 가입해 있다. 종류별로 보면 보장성이 2개, 연금이 2개, 저축성이 2개다. 취미는 골프와 바둑. 골프는 핸디6, 바둑은 1급 수준. 바쁜 일정 때문에 즐길 여유를 갖지 못하지만 둘 다 회사경영이나 인생여정과 닮은 점이 너무 많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아비바생명 ‘좋은 보험사’ 9위 눈길 보소연 평가 ‘건전성’ 부문에선 4위 차지우리아비바생명이 10대 ‘좋은 보험사’ 로 꼽혔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최근 보험소비자연맹이 평가한 ‘좋은 보험사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위였던 우리아비바생명은 흥국생명(10위)을 제치고 9위가 됐다. 당당히 10위권에 들어간 것이다. 1위는 푸르덴셜생명이 차지했고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이 뒤를 이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규모’ ‘안정성’ ‘건전성’ ‘수익성’ 등 4개 부문에 걸친 평가에서 ‘규모’는 18위, ‘수익성’은 13위로 보험사 외형이나 이윤 면에선 뒤처졌다. 반면 보험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건전성’과 ‘안정성’부문에선 앞섰다. ‘건전성’부문에선 푸르덴셜생명, KB생명, 뉴욕생명에 이어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이는 메트라이프생명(5위), PCA생명(6위), ING생명(7위) 등 국내 유수의 생명보험사들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라 주목된다. 또 ‘안정성’면에서도 녹십자생명(10위)을 제치고 9위로 꼽혔다. 금호생명, 대한생명, 동부생명은 각 11위, 12위, 13위를 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업계 3위다. 부실여신이 하나도 없어 안정성이 높다. 지급여력비율 역시 금감원이 권장하는 150%보다 높은 176%로 좋은 편이다. 올해 자본증자가 이뤄지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다른 사람이 애지중지하던 애완견을 죽게 한 경우 개 주인에게 어떤 명목으로, 얼마의 손해를 배상해야 할까. 특히 애완견을 잃은 슬픔에 대한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 있다면 액수는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하급심 판결(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2007가단19916)이 나와 눈길을 끈다.상당수 가정에서 개를 키우고 있어 이 같은 판례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훈련비 장례비도 손해배상하라”홍길동(1971년생, 남자)은 2007년 2월 반려견으로 삼기 위해 애완견 한 마리를 샀다.  나이는 한 살(생일 2006년 12월 28일), 이름은 ‘태산이’, 종류는 ‘사모예드종’, 성별은 수컷, 값은 250만원이었다.  홍길동은 ‘태산이’를 잘 키우기 위해 100만 원을 들여 단독주택으로 이사까지 했다. 홍길동은 또 2007년 5월 일지매가 운영하는 애견훈련소에 ‘태산이’를 맡겼다.  한 달에 40만 원이나 하는 훈련비도 마다 않고 복종훈련을 시킨 것. 석 달간 훈련을 잘 받던 태산이. 여름 무더위가 계속 되던 올 8월 1일 아침 먹이와 물도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았다.  훈련이 고됐던 탓일까. 일지매는 동물병원으로 개를 데려가 항생제·해열제 등을 썼다. ‘태산이’는 다음 날 새벽 일지매의 간병에도 불구하고 생을 마감했다.  슬픔에 잠긴 홍길동은 ‘태산이’를 화장하고 장례를 치렀다. 장례비는 40만원.  ‘태산이’를 향한 그리움이 사무쳤던 것인지 홍길동은 그 유골을 70만원이 드는 납골당에 맡기기로 했다.  홍길동은 결국 법원에 일지매를 상대로 ‘태산이’죽음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란 소송을 냈다.  애완견 사망 때 시가에 해당하는 금액(애완견 훈련비, 장례비, 이사비, 납골당 예치비, 위자료 등)을 합해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것이다.법원은 애완견훈련소 주인인 일지매가 ‘태산이’ 보호 의무를 어겼다는 홍길동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애완견 훈련을 위탁받은 사람은 훈련위탁계약에 따르는 신의칙상 부수적 의무로서 위탁된 애완견이 훈련 받거나 훈련을 위해 대기 또는 사육되는 과정에서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물적 환경을 정비하고 훈련을 조절하는 등 필요조치를 해야 할 보호의무를 지고, 이런 의무를 어김으로써 위탁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애완견 사망 위자료 100만원 판시나아가 법원은 ‘태산이’가 숨져 홍길동이 입은 재산상의 손해는 ‘태산이’ 구입 때 값(250만원)에 훈련비(120만원), 장례비(40만원)를 합한 금액(410만 원)이라고 판단했다.  납골당 예치비용(70만원)과 ‘태산이’를 기르기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비용(100만원)은 일지매의 보호의무와 상당인과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손해가 인정 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홍길동의 정신적 손해는 인정했다. ‘태산이’를 반려견으로 산 점 등 여러 사정을 감안, 위자료 100만원을 주라고 판단했다.  한 달에 40만원 하는 ‘학원비’도 마다 않는 주인을 만난 개는 복이 많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 할만하다. 그러나 개 한 마리를 잘못 돌봤다고 500만원이 넘는 돈을 물어야 하는 일지매는 ‘개 죽음에 기둥뿌리 뽑힐 판’이다.  개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과 살기 시작된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가축이다. 개만큼 사람과 친밀함을 누려온 동물은 없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고유한 ‘이름’을 부여받고 동거하며 가족처럼 사랑과 정을 나눈다. 이웃집의 개를 함부로 다루다간 큰 코 다친다. 그들은 이웃의 ‘가축’이 아니라 ‘가족’이기 때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매년 1만개 일자리 생겨…산·학·연·정·관·언 등 범시민 결집 제안요즘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싸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형국책사업으로 단지유치가 이뤄지면 해당지역발전에 엄청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생기고 단지건설에 따른 부대이익이 굉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민들의 소득증가는 말할 것도 없다.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유치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대전시 등 충청권의 유치경쟁은 가히 불꽃을 튀긴다. 이와 관련, 단지유치를 위해 긴급제언을 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만나봤다.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의 대전유치를 위해 150만 시민의 지혜와 정성, 결집된 노력이 절실하다. 대전·충청지역 ‘홀대론’은 더 이상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공세성 표현이 아니다. 의료단지유치위원회 구성을 긴급 제안한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64·사단법인 미래도시공동체연구원 상임고문)이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의 대전지역 유치에 따른 전담추진위원회 구성을 주장했다. 대전시민들이 똘똘 뭉쳐 ‘미래 대전’의 현안사업 중 가장 시급한 의료단지 유치에 가속을 붙여야 한다는 얘기다. 대전발전에 무한책임을 가진 전직시장으로서, 대전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소의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냥 있을 수 없어 나섰다는 것이다.  대규모 ‘먹을거리 창출 프로젝트’올 연말까지 최종입지선정이 끝나는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은 5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먹을거리 창출 프로젝트’다. 유치가 되면 30년간 최대 85조원의 생산, 30여만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큰 기업들이 별로 없는 대전시경제가 확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해마다 1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염 전 시장은 “따라서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범 대전시민유치추진위원회를 빨리 구성, 산·학·연·정·관·언 등 시민 모두의 역량을 한 곳에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지방자치단체 중 충북은 유치위를 중심으로 도 차원의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 이미 목표를 넘어섰다. 강원도 원주도 유치추진단 및 사무국개설을 끝내 대외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뭐하고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는 “대전시에 추진팀이 있긴 하나 참여자 범위를 더 넓혀 범시민차원의 유치작전이 이뤄져야 한다. 민간기획가와 홍보전문가를 과감히 영입, 상근토록 하면서 실무추진위원들과 손발을 맞추는 기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화는 신약개발, 의료기기개발, 의료서비스산업(임상센터) 등 3개 분야에 대해 집중과 분산선정이란 2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전시와 충북도가 손잡고 충남이 간접지원 하는 등 ‘충청권 공조체제’를 이루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염 전 시장은 의료단지유치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와 ‘복지 실현’의 양대 지역현안을 풀 수 있다고 했다. 경제살리기 방안으론 △서비스산업과 첨단과학 접목 △대덕특구의 활성화 △영상, 게임, 관광 등 문화산업진흥을 꼽았다.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 열 예정복지실현은 중앙정부예산으로 벌리는 시책에다 ‘복지만두레’(대전시민 중 취약계층 1만 세대를 선정, 실질적으로 돕는 사업)를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복지자원이 관과 이어져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 그는 또 문화예술분야도 국악, 미술, 연극이 활성화 되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과 지원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 연말까지 그가 몸담고 있는 미래도시공동체연구원 주최로 경제·복지·환경·문화 분야의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을 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열어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한편 염 전 시장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자유선진당 입당 타진설’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용희 의원을 만나긴 했지만 개인적이고 비정치적인 일이었다”면서 “정치적 만남은 현재 필요치도 않고 기웃거리며 만나는 모습을 보일만큼 자존심이 없지 않다. 세속적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8월 19일 오후 대전시 만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 때도 거론됐다.1944년 8월 논산군 채운면 태생으로 대전공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나온 그는 대전시장을 두 번(1993년 3월~1995년 3월, 2002년 7월~ 2006년 6월) 지냈다. 특히 충남대학교 명예법학박사(2003년 2월),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 회장(2002년 12월~2006년 6월) 등 지역과 관련된 이력들을 많이 갖고 있다.1971년부터 17년간 경남대 교수로 뛴데 이어 대통령 정무비서관,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한밭대학교 총장,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등을 거쳤다. 지금은 한밭대 명예총장,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대신 달리기·헬스 등으로 건강을 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보험관련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보호보다는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내용이 바뀌고 있다는 것.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정부의 ‘상법 보험편 일부 개정안’은 보험회사의 편에 선 개정안으로 보험분쟁과 보험사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내용이 없다”며 제대로 된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보소연은 법이 바뀌면 △생명보험 가입 2년 이후 자살 △가입자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시 사고 등에 대해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등 정부가 보험사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유족의 생활보장' 망각한 개악생명보험은 가입 뒤 2년이 지났거나 정신질환으로 자살했을 때 보험금을 주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보험금지급면책을 규정한 제732조의 2 ①항을 통해 ‘자살자에겐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새 내용을 담고 있다.보소연은 “정신질환자 수와 자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예방방지책이 마련돼야 함에도 ‘자살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만으로 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보소연은 또 “생명보험은 ‘유족의 생활보장’이란 고유의 사회보장적 기능이 중시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보장을 해주는 최소한의 예외마저 없애는 건 생명보험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험금을 타기 위한 자살은 막아야지만 우울증 등 여러 사정으로 가장이 목숨을 끊었어도 남은 가족의 생활보장은 필요하므로 법 개정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견해다. 보소연은 상법 제737조의 2(상해보험자의 면책사유) 개정안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 조문의 단서를 통해 ‘반사회성 및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로 일어난 사고엔 보험자가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삽입해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음주 및 무면허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사고를 줄이겠다는 보험사들 의견도 일리 있지만 이런 규제는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보험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은 유족보상이 목적이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도 다양한 상해(재해)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란 얘기다. 생명보험에서 조차 보상을 않겠다는 건 보험금 지급을 줄이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설조문 제672조의 2 역시 뒷말이 많다. ‘보험가입 뒤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사항(보험사, 보험금)을 각 보험사에 알려야 하며 고의나 중대과실로 통지 하지 않은 땐 보험사는 일정기간 내 언제든지 보험계약을 해지시킬 수 있음’을 규정하자 반기를 든 것이다.  보험사가 정보교류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모든 계약자를 ‘잠재적 보험사기 용의자’로 보고 의무를 지우는 건 보험사에게만 편의를 주는 ‘편의주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시각이다. 주유소·백화점 경품으로 자동 가입된 보험 등 한 가정에 여러 생명보험을 들고 있으나 무슨 보험인지, 보험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법개정이 개악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소연은 분석했다.타사 가입보험 내용 통지 ‘편의적 발상’보험금청구 때도 △병력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제655조의2 및 657조의2(사기에 의한 계약) △보험금 지급이 늦어도 이자 없이 언제까지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제658조(보험금의 지급) △보험목적물을 양도하고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험금을 못 받는 제679조(보험목적의 양도) △손해방지비용을 계약자에게 떠넘기는 손해방지 의무와 비용(제680조) △제대로 치료를 안 받았다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는 제739조의3(고의에 의한 질병의 악화 면책) 등 보험사가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보소연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보험사의 악의적 상관행과 보험민원 연간 3만 건, 보험소송 1만 건, 청구금액 3조원의 민원(民怨)사업을 해결할 방안은 없고 보험사들의 나쁜 짓만 옹호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상법개정에서 재해여부를 보험사에게 입증토록 했다. ‘소비자계약법’에 따라 보험계약체결과정에서 불이익한 사실 미고지, 단정적 고지 등으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계약했을 땐 그 사실을 추인할 수 있는 날로부터 6개월, 보험계약체결 때부터 5년 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계약자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있다.소비자 권익보호 조항 들어가야보소연은 “우리나라도 보험산업은 민원(民怨)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상해보험에서 재해여부 입증책임의 보험자 전환, 보험모집인에 대한 법적권한 부여,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부에 대한 제재’ 등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하고 공정한 내용으로 상법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 연간 자살자 수 및 성별 자살비율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자살자(명)      13, 058 12,100 14,000 12,968 13,407        남성(%) 70.3   70.6   68.6   68.1   65.6        여성(%) 29.7   29.4   31.4   31.9   34.4< 음주운전 및 무면허 단속현황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음주운전        419,805 485,149 500,446 385,178 353,580 412,482        무면허  154,653 120,144 146,991 117,651 102,874 136,55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독도아카데미’ 무료운영… 2백여 수료생 배출 외국유학생 대상 ‘독도표기 바로잡기’ 교육도 독도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땅으로 ‘일본 주장은 억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일본이 100여 년 동안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웠던 것처럼 우리도 100년을 내다보고 대응해야 합니다.”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집행위원장(경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은 ‘어떻게 해서든 독도는 꼭 지켜야 한다’는 소신이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독도침탈야욕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일본 문부성이 독도를 자신들 영토라며 교과서에 싣기로 하면서 시끄러워졌다. 이에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표기 바로잡기 실천운동 등 독도 지키기 선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대에서 맹활약 중인 고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독도수호국제연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조례를 통과시키고 난 뒤 참여정부에서 독도에 일반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허가했습니다. 그 때 독도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경비정이 뒤쫓아 오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며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뭘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이 100여 년 동안 세계학술지나 지도에 독도를 일본의 ‘다케시마’로 표기되도록 물밑작업을 했더라고요. 독도를 자신들 영토로 만들기 위한 장기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우리 쪽 대응은 극약처방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적 사실만으로 독도를 지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Q. 독도수호국제연대가 하는 일은? A.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진실을 국내에 알리는 일과 외국대학도서관에 있는 지도 중 잘못 표기된 부분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그래서 집중하고 있는 게 독도아카데미입니다. 그곳에선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일본의 야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가르치고 있어요. 지난 2년여 국내 80여 대학에서 200여 명이 아카데미를 수료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엔 독도 알리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젠 두 번째 과제인 외국대학에 있는 지도 바로잡기를 할 때 입니다. 올 여름 캠프엔 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외국 48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와서 교육 받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외국대학 도서관자료들 중 잘못 표기된 부분을 찾아 도서관장 및 총장에게 항의편지를 보내 독도표기를 바로잡는 일을 하게 됩니다.”Q. 연대활동이나 아카데미운영에 어려운 점은? A. “솔직히 말하면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커요. 모든 민간단체가 그렇잖습니까. 독도아카데미의 경우 무료로 진행되므로 더욱 그래요. 아카데미는 정부로부터 비용의 60%쯤을 보조받고 있지만 나머지는 연대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뜻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Q. 최근 뉴욕타임즈의 독도광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A.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확고하게 못을 박는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어낼 수 있었죠. 그러나 상업적 광고란 점에 우려가 됩니다. 상업적 광고는 광고주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객관성이 부족합니다. 세계지도 70~80%가 독도를 ‘다케시마’ ‘리앙쿠르트암’으로 표기하는 상황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일방적 주장으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Q. 정부 대응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지? A. “정부의 외교적 대응에 대해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외교적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점이 많아 지금의 전략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실을 다지는 일엔 적극적일 필요가 있어요. 일본의 독도침탈야욕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방위백서에 독도를 탈환의 대상으로 기록하는 것 △문부성에서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표기,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 △외교부에서 세계지도에 ‘다케시마’로 표기, 일본 땅임을 공론화하는 겁니다. 이는 전쟁을 해서라도 뺏어가겠다는 거죠.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국방부에서 정훈교육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명시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또 교육부는 영토주권교육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영토분쟁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뭣보다 중요한 건 실효권 지배를 강화하는 겁니다.”Q. 국민들이 연대활동에 도울 것은 없나? A. “꾸준한 관심이 중요 합니다. 우리나라는 양은냄비 같은 국민성 때문인지 쉽게 뜨거워지지만 그만큼 빨리 식어버려요. 일본이 독도망언을 할 땐 온갖 시위를 벌이지만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죠. 이게 장점일 수도 있겠으나 독도문제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하는 만큼 꾸준한 관심이 절실 합니다.”Q. 추진 중인 계획은? A. “독도표기 바로잡기 실천운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대학생들에게 독도 알리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80여 대학 학생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계속 활동하면서 독도지킴이가 되고 있어요. 어느 정도 성과를 냈으니 다음 과제를 해야죠. 물론 이것도 독도아카데미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해외유학생들에게도 교육시켜 이들이 독도표기 바로잡기 실천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미국산쇠고기수입 논란이 거세다. 정부는 한·미 고위급 협의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제한 없이 들여오는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합의하면서다. 정부가 월령과 부위 제한 없이 수입키로 하자 국민들은‘정부가 국민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확산되는 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국내로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금까지 정부는 미국산쇠고기에 대해 뼈 없는 쇠고기만 일부 수입을 허용해왔으나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미국산쇠고기수입을 전면중단시켰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4월 미국산쇠고기를 제한 없이 들여오기로 합의,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국은 광우병 통제국… 검역체계 ‘허술’시민단체와 국민들이 문제 삼는 건 미국산쇠고기 안정성 문제다. 현재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광우병통제국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도축과정이나 허술한 검역체계가 문제로 지적된다. 광우병검사대상이 도축되는 소의 0.1%에 불과하고 다우너(앉은뱅이)소를 강제로 일으켜 도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차 감염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선 1997년부터 반추동물사료에 반추동물 유래 단백질 사용을 금했으나 소 이외 일부 돼지 및 가금류 사료에도 반추동물 유래 육골분을 쓰고 있고 이를 다시 소의 육골분 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미국이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부여받은 만큼 ‘국제기준’에 비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8월 이후 태어난 소는 광우병이 생기지 않았고 30개월 이상된 소는 7개 특정위험물질(SRM)이 모두 수입금지 되므로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국제수역기구에서 정한 특정위험물질 부위는 뇌(64.1%), 척수(25.6%), 척주(3.8%), 회장(3.3%), 삼차신경(2.6%), 비장(0.3%), 눈(0.04%), 편도와 골수(소량) 등 8개 부위로 살코기, 우족, 도가니, 꼬리, 간과 우유 등 유제품은 특정위험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산쇠고기라도 살코기나 지방 등은 괜찮다는 얘기다. 또 “미국 도축장에 연방정부수의사가 상주하면서 특정위험물질을 제대로 제거하는지 감독하고, 국내 검역과정에선 한국검역관이 철저히 검사할 것”이라며 검역상의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안정성에 대해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과 안정성문제에 대한 의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쥐가 든 새우깡, 이물질이 떠 있는 음료 등 먹을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이때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는 국민들의 먹을거리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주의 기울일 수 밖에하지만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 소비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국산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미국산쇠고기를 먹지 않을 방법이 없다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다. 값이 싸기 때문에 학교급식이나 군부대로 식료품으로 쓸 수 있고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 등에서 음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소비자가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원산지 허위표시로 본의 아니게 미국산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쇠고기수입업자들은 30개월 이상 된 소와 부산물들은 경쟁력이 없어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을 달래고 있다. 이제 미국산쇠고기를 사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몫이 됐다. 쇠고기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부동산’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를까? 우선 아파트 등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온 가족이 안락하고 편하게 사는 집을 연상하기보다는 재테크수단 등 부의 기준을 떠올리게 하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18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서울시 뉴타운문제로 시끌벅적한 것도 다 이 때문일 것이다.  일반 서민들은 내 집을 갖는 게 가장 큰 바람이자 목표다. 하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이런 목표를 이루는 최종 단계인 부동산매매거래 때 법체계와는 별도로 통상관행이라는 게 있다. 이와 관련된 관행을 깨는 대법원판결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매수인 A씨는 매도인 B씨(아파트 실소유주 C씨의 장모)로부터 아파트를 살 생각으로 매매계약을 맺었다. 계약 때 A씨는 계약금을 준비하지 못한 채 계약서 비고란에 계약금 6천만 원 중 3백만 원은 계약당일 공인계좌로 입금하고 나머지(5천7백만 원)를 다음날 실제 소유주 C씨 계좌로 입금할 것을 계약서에 표시했다.문제는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실제 소유주 C씨가 아파트 팔기를 원하지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장모 B씨는 계약체결을 한 그날 밤에 매매계약 파기를 A씨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매수인 A씨는 계약해지통보와 상관없이 6천만 원을 입금했고, 매도인 B씨는 이를 다시 공탁했다. 매수인 A씨는 공탁금을 받은 뒤 ‘매도인의 일방적인 해지통보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에게 계약금의 두 배를 배상하라며 6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고법 판결 뒤집고 매수인 손 들어줘이에 고등법원은 B씨의 잘못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계약금은 원칙적으로 계약체결 증거로서의 성질을 가질 뿐 아니라 계약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해 왔다”며 부동산거래과정에서 관행이 돼 온 계약금의 존재를 인정했다.  또 “민법 565조의 해약금조항은 원칙적으로 계약금이 교부된 경우에만 계약당사자 일방의 계약해제방지를 위한 해약금의 성질을 갖는 것으로 이 사안의 경우 약정에 따른 계약금이 지급되기 전에 계약파기를 했으므로 계약 당사자의 어느 일방이 그 계약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이 이를 파기한 것은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을 보였다. “계약이 일단 성립한 뒤엔 당사자 일방이 이를 마음대로 해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다”는 원칙을 확인시키며 “다만 주된 계약과 더불어 계약금계약을 한 경우엔 민법 제565조 규정에 따라 임의해제를 할 수 있기는 하나 단지 계약금을 주기로 약정만 한 단계에선 아직 계약금으로서의 효력, 즉 민법 규정에 따라 계약해제를 할 수 있는 권리는 생기지 않는다며 계약금 계약과는 별개로 주 계약을 일방이 파기 하는 것은 책임이 있다” 는 취지의 매수인A의 승소판결을 내렸다. 매도인B의 일방적 계약해지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그 동안 부동산 거래의 관행으로 여겨져 온 계약금의 기능을 무조건 인정하지 않고 기존과는 다르게 사안을 바라 본 이례적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판결은 소비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그 동안 관행으로 쉽게 계약파기하는 행위에 제한을 가한 사례로 생각된다.  물론 이번 판결에 대해 실물 거래 관행에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부동산업계의 염려도 있으나, 어쨌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마련하는 소비자나 재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매도하는 소비자는 이번 판결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보험료 대비 예정사업비 부가 절대액 순위 국내 최초 공개>시중에 팔리고 있는 국내 8개 손해보험회사의 통합보험 중 현대해상화재의 (무)행복을다모은보험이 평가점수가 가장 높고 한화손해의 (무)카네이션하나로보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소비자연맹이 내놓은 ‘2008년 통합보험 종합평가순위’ 자료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의 (무)행복을 다모은보험은 100점 만점에 86.5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메리츠화재의 (무)웰스라이프(83.5점)와 △삼성화재의 (무)삼성올라이프수퍼Ⅱ(83.5점)가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그린화재의 (무)그린라이프패밀리보장(81.0점) △동부화재의 (무)프로미라이프컨버전스(78.0점)과 흥국쌍용화재의 (무)초유보험(78.0점)이 뒤를 이었다.반면 LIG손해의 (무)LIG웰빙보험(75.5점)이 7위, 한화손해의 (무)카네이션하나로보험(69.0점)이 8개 사 중 꼴찌를 차지했다.하나의 보험증권에 모든 보장 통합이는 국내 11개 손해보험사 중 해당 보험 상품을 팔고 있는 8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험소비자연맹의 평가결과에서다. 평가시점은 올해 4월 1일 기준이다. 평가참고자료는 상품별 약관, 회사별 상품공시자료, 통합보험 가입설계서 등이다. 특히, 8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되는 통합보험의 보험료 대비 예정사업비 부가정도를 금액으로 나타낸 절대액 순위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상품선택에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최우수 평가 상품에 인증 마크 부여평가는 4대 부문, 7개 항목으로 ▷예정사업비(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합계예정 사업비) ▷예정이율 ▷적립부분 부리(적용)이율 ▷부가가능특약수로 돼있다. 평가항목은 상품공시자료에 들어있는 내용으로서 객관적인 계량화 정보만을 대상으로 했다. 개인별 니드 및 선호도에 따른 보장 급부내용 등 주관적·비계량적·비정형적 평가정보는 배제했다.배점기준은 보험소비자가 통합보험 상품선택 때 납입보험료에서 없어지는 부분으로 상품가격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예정사업비에 50% 비중을 뒀다.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예정이율 10%, 만기 및 해약 때 환급금에 영향을 미치는 적립보험료 적용이율 30%, 다양한 보장설계가 가능한 부가가능특약을 10%로 상품구성요소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뒀다.이렇게 해서 상품평가항목별 순위를 매긴 뒤 평균치 해당상품을 80점으로 하고 평균이상은 순위별로 5점씩 더 주는 대신 이하는 5점씩 빼 점수화했다. 항목별·부문별로 가중치를 둬 합산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 것이다.으뜸을 차지한 현대해상화재의 (무)행복을다모은보험은 예정이율 및 예정사업비부문의 예정신계약비, 예정수금비에서 각 1위로 나타났다. 특약부가수 및 적용이율에서도 중간순위 이상을 나타내어 수위를 차지하는 데 반영됐다.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예정이율 예정사업비부문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평가항목 중 비중이 높은 적립보험료에 대한 부리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화손해는 부리이율 및 예정사업부문의 예정신계약비, 유지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한편 김민석 보소연 정책개발팀장은 통합보험 상품평가 순위발표와 관련, “이번 자료는 공개된 객관적 정보를 토대로 고객들이 보험가입 때 주안점을 두고 살펴봐야할 부문과 중요도에 대한 가중치를 달리 둬 일정시점에서 순위를 매긴 것으로 상품 비교와 선택 때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개인에 따라 주안점과 중요도를 달리 할 수 있으므로 자료가 개인의 주관적 요소를 포함한 절대적 평가 자료가 아니라고 했다. 따라서 보험선택 땐 회사평가순위 등의 요소를 감안, 참고자료로 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상품선택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나 보험을 선택한 고객에게 있다고 덧붙였다.보소연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최우수 평가 상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주고 보험 상품안내 자료에도 표시할 수 있게 했다이에따라 보험사들은 통합보험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확보하게 된다. <통합보험이란?>상해·질병·화재·자동차 묶어 파는 보험 가입 뒤 보장내용·금액 수시 추가할 수 있어통합보험은 기본계약과 함께 상해·질병·화재·자동차보험 등의 특약을 한꺼번에 묶어 판매하는 보험이다. 소비자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여러 가지 보장설계 및 가족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다. 이 보험은 기존의 보험과 달리 가입 뒤에도 필요한 보장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보장금액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도 있다. 기본계약 외에 부가가능특약이 다양해(업계 평균 93개) 소비자의 Life Event(취업, 결혼, 출산, 주택 및 자동차구입 등)에 맞춰 폭 넓은 보험설계가 가능하다.또 가족단위의 보험 계약으로 기존의 계약에 가족추가가입 등으로 가족의 모든 보험 계약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상품을 하나로 합쳤으므로 사업비부담이 줄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통합보험은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소비자가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본 뒤 골라야 한다. 보험사마다 강점을 지닌 분야가 다른 만큼 소비자의 비교분석이 필수다.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 상품과 기능적으로 중복될 땐 2곳 중 한 곳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은 대부분 실제로 입은 손해를 보전해주는 ‘실손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강형구 변호사암보험상품에서 암보험금과 상피내암보험금은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보험회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 암진단을 받았는데도 상피내암보험금 쪽으로 보험금을 주려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상담한 경우를 보면 환자가 병원에서 대장암진단(코드부호 C18)을 받았는데도 보험회사가 암보험금이 아닌 상피내암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불평을 토로하는 경우를 보았다. 필자는 병원에서 췌장암진단을 받았는데도 보험회사직원이 대학병원을 찾아가 의사로부터 상피내암으로 진단서를 정정 받는 경우도 보았다. 이 사건을 맡은 필자는 소송을 통해 다시 암진단보험금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생소한 의학적 지식을 습득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의사들도 이상하리만치 보험회사 논리에 밀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암진단을 하고도 상피내암으로 진단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상피내암보험금은 암보험금의 10%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그만큼 보험금이 절약되는 것이다. 그러면 무슨 근거로 암 판정을 받았는데도 상피내암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일까? 물론 근거가 없을 리 없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암 진단금을 지급치 않으면 그 보험회사는 문을 닫아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자문의를 두고 있다. 이 자문의가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암진단(C18)을 했어도 상피내암이라고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기초로 하는 자료는 미국의 AJCC 자료를 근거로 하는 것이다. 이 AJCC의 TNM 국제분류기준을 기초로 하므로 근거가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히 논쟁의 여지는 존재한다. 치료한 의사가 암진단(C18)을 했는데 어찌 D 코드에 불과한 상피내암이라는 것일까? 의사들 사이에도 논쟁이 있는데다 진단마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암 보험 약관을 보면 암에 대해 ‘해부병리 또는 임상병리의 자격증을 가진 자에 의하며 이 진단은 조직검사, 미세침 흡입검사, 혈액 검사에 대한 현미경 소견을 기초로 한다. 상기의 병리학적 진단이 가능하지 않을 때는 암에 대한 임상학적 진단이 암의 증거로 인정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도 병리의사와 치료의사 사이에 얼마든지 의견이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수술한 의사가 진단서에 대장암이라고 기재하고 코드번호도 암코드인 C 18(상피내암은 D코드이다)을 부여했는데도 상피내암이라고 보험회사가 판정한다면 여러 가지로 달리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안을 깊이 들어가 보면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보험회사 자문의의 자문에 뭔가 모순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암보험금을 제대로 받으려면 결국 이런 보험회사 자문의의 모순을 지적하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의학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뒤따라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상피내암이 아닌 대장암이므로 암 보험금을 받아야한다. <문의전화 : 02-536-8633>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조운파 작사, 조운파 작곡, 주병선 노래인 대중가요 <칠갑산> 노랫말은 한편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콩밭, 베적삼, 산마루, 산새소리 등의 단어들이 친근감을 더해 준다.목소리를 가다듬어 감정을 넣어 차분히 부르면 가슴 한구석에 뭔가 찡함이 오는 것 같다. 복받쳐 터지는 슬픔의 감정을 구슬픈 가락 속에 잘 담아낸 우리나라 대중가요 최고 명곡 중 하나다.1989년 7월10일 반도음악에서 음반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는 4분의 3박자, 슬로우 왈츠 풍으로 힘든 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 어머니, 누나를 떠올리게 한다. <칠갑산> 노래가 탄생해 히트하기까진 여러 사연들이 있다. 10년 간격으로 노래취입이 두 번이나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명의 가수가 노래취입을 제각각 다른 시점에 한 것이다. 더욱이 몸이 불편한 한 아주머니가 방송에서 눈물로 열창, 대중들에게 본격 알려지게 된 이력도 갖고 있다. 칠갑산 자락서 성장한 조운파씨 작사이 노래는 음악인 조운파 씨가 자신의 고향(부여) 부근 칠갑산의 농촌아낙네 모습을 소재로 태어났다. 그는 “산기슭 화전민인 한 아낙네가 가난 때문에 어린 딸을 시집보내는 애처로운 얘기는 가난을 이겨내며 꿋꿋이 살아온 우리앞 세대들 얘기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8년 가을 어느 비오는 날 조 씨가 고향으로 가는 완행버스에 몸을 싣고 칠갑산을 지나게 됐다. 스산한 늦가을 한티고개를 넘어가는데 차창밖엔 아낙네들 여러 명이 밭을 매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일하는 아낙네들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그는 문득 어려웠던 옛 시절이 떠올랐다. 그들 가운데 ‘민며느리로 시집와 전형적인 시골여인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난 것이다. 그의 생각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옛날로 돌아갔다.베적삼을 입은 아낙네는 홀어머니가 너무 가난해 읍내 부잣집으로 민며느리(며느리를 삼으려고 민머리인 채로 데려다 기르는 계집아이)로 보낸 딸이었다. 어머니는 굶지 말라고 보내면서도 마음이 아파 수시로 콩밭으로 달려갔다. 콩밭은 민초들의 힘든 삶터요, 아낙네는 가난을 어렵게 이겨낸 상징적인 세대다. 부잣집으로 민며느리 보낸 사연 담겨<칠갑산>엔 이처럼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어린 딸만 데리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한 모녀의 가슴 아픈 삶이 깃들여져 있다. 어느 중농 집안에서 ‘다 크지 않은 어린 딸이지만 민며느리로 보내주면 밭뙈기 한 쪽을 떼어주겠다’는 말에 고생을 해도 배는 곯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딸을 일찍 시집보낸 한 어머니의 한이 스며들어 있다. 조 씨가 내리는 빗속에서도 일하는 한티고개 아낙네들을 노래소재로 삼은 것도 그 옛 생각들이 불현듯 났기 때문이다.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조 씨는 칠갑산 자락인 그곳에서 자라면서 어려웠던 시절 농촌의 흙냄새를 맡으며 음악성과 문학성을 키워왔다. 산기슭에서 밭뙈기 한 쪽을 부쳐 먹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민가들의 힘든 삶을 보아왔고 동네사람들의 티 없이 깨끗한 서민적인 순박함도 느끼면서 성장했다. 음악적 영감이 떠오른 조 씨는 그 때 생각들을 메모했다. 어느 날 그는 노래로 만들기로 하고 1978년 가사와 곡을 제자(가수 윤상일)에게 줘 취입토록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무명음반으로 레코드가게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칠갑산>이 음반의 후반순서에 담겨있어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음악애호가 아니고선 전혀 눈길을 끌지 못했다. 자연히 팔린 음반 수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가에서 입에서 입으로 소개되고 불려 학생들의 인기곡 대열에 끼어들었다. 그렇게 하길 10여 년. 노래가 거의 잊혀져갈 무렵 대학가요제출신 가수인 주병선이 이 노래를 다시 취입하게 됐다. 결과는 대히트였다. 주병선의 맑은 음색과 창법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주병선은 추계예술대 국악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 MBC대학가요제에서 <칠갑산>을 불러 금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8년 가수 윤상일 씨가 처음 발표한 것을 리메이크해 부른 것이다.특히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이 방송을 타고 있던 어느 날 ‘주부가요열창’ 프로그램에서 한 가정주부(주진주씨)가 불러 결정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몸이 불편한 이 아주머니는 자신의 이야기 같은 이 노래를 감정에 북받쳐 눈물로 열창,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대와 방송국 객석이 감동으로 하나가 됐다. 냉정해야할 심사위원들의 가슴도 울렸다. 가정주부 부르면서 국민가요로 ‘인기’그날 방송된 모습과 노래는 한순간 가요계의 화제 거리로 등장했다. ‘눈물의 열창사건’이 크게 알려지면서 <칠갑산>은 각종 모임, 노래방, 방송프로그램 등으로 번져나가 국민가요로 자리 잡았다. 음반이 날개 돋치듯 팔렸고 방송전파도 자주 탔다. <칠갑산>은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북한에서 자유롭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는 ‘남한가요 20곡’ 가운데 들어있다. 흔히 말하는 ‘연변가요’로 불리면서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뒤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노래 중 하나다.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눈물과 애틋한 한이 가락과 노랫말에 절절히 배어있다. 전통음계인 궁상각치우, 즉 도레미솔라 음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악성격의 가요라 할 수 있다. 고향 가며 한티고개 아낙네 모습 그려충남 청양군 장평면, 대치면, 정산면에 걸쳐 있는 칠갑산은 노래가 히트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주변가게들도 장사에 재미를 봤다. 이 산은 작사·작곡가 조운파, 가수 주병선, 눈물의 열창 아주머니가 만들어낸 명소가 되면서 삶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자연 속의 쉼터로도 한 몫하고 있다. 노래제목이기도한 ‘칠갑산(七甲山)’은 청양에 있는 561m 높이로 계곡이 깊고 비탈이 가파른 편이다.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칠갑산을 ‘충남의 알프스’라 부른다.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백제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가졌다.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칠(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갑(甲)자로 생명의 시원(始源) 七甲山이라 일컬어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산 동쪽의 두솔성지(자비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대된 백제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기도 하다. 이 산은 서울에서 3시간쯤 걸린다. 정산면 소재지에서 20분 거리다. 칠갑터널을 지나기 전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봄엔 철쭉꽃으로 유명하다. 산 8부 능선까지 차가 갈 수 있다. 거기에 조선말기 독립운동가 최익현 선생 동상이 있다. 또 ‘칠갑산 노래공원’ 입구(천장호수 위)엔 가사에 나오는 홀어머니와 딸의 조각상 ‘콩밭 메는 여인상’도 서있다. 하지만 요즘 그곳엔 콩밭 매는 여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