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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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전문지식으로 똘똘 뭉친 ‘나 홀로 회사’새해 들어 ‘일자리 찾기’가 최대 화두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나온 것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창업, 특히 ‘1인 창조기업’이 뜨고 있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차라리 혼자서라도 사업을 해보려는 사람이 크게 는다는 얘기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나 전문기술과 지식 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나 홀로 사업체’다. 개인이 사장이면서 직원인 기업을 말한다.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정부에서도 1인 기업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1인 기업의 현주소와 전망 등을 알아보고 1인 기업 성공사례도 소개한다. <특별취재팀>“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틈새 찾아라”아웃소싱 통해 작업 나누고 외국시장 개척도1인 기업이 인기다. 중소기업청이 얼마 전 발표한 ‘1인 창조 기업 실태조사’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중소기업청은 한국산업기술대와 리서치기관 KDN을 통해 전국 3만 9842가구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조사를 했다. 프리랜서를 포함한 1인 창조기업은 20만 3473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1%다. 주로 전문지식이나 창의성을 활용한 분야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기업의 아웃소싱이 느는 등 개인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잘 갖춰져 1인 창업이 는 것이다. 다양한 전문지식으로 노력과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길 원하는 인식변화도 1인 기업이 느는 요인이다. 1인 기업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정부도 적극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분위기다.중소기업청, 올해 449억 원 지원지난 1월 중순 중소기업청은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1인 창조기업 지원예산을 늘리는 등 지원강화 방안을 내놨다. 올해는 지난해(213억 원)보다 약 110% 는 449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 지난해는 1인 창조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초기인프라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올해는 만들어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수 아이디어 발굴→△경영활동→△도약까지 성장단계별로 지원, 청년 등 우수 1인 창조기업을 찾아 키울 예정이다.첫째, 초기단계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찾아 1인 창조기업화를 촉진한다. 모바일 바탕의 오픈마켓을 활용한 학생 1인 창조기업 1000명을 찾는다. 전국 대학교와 우수학생 1인 창조기업 1000곳을 발굴, 교육시킨 뒤 아이디어판매를 지원한다. 아이디어 상업화에 30억 원이 지원된다. 게임,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정보서비스 등 9개 지식서비스분야별로 우수 아이디어를 찾아내 시제품제작, 소비자 반응조사, 마케팅에 필요한 돈을 4000만 원 한도로 100개 과제를 지원한다. 연계형 기술개발에 20억 원이 지원된다. 둘째, 활동단계로 1인 창조기업이 사업 중 필요한 공간자금, 프로젝트수주를 지원하고 교육도 시킨다. 전국에 지정·설치된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작업공간과 법률·세무 등 경영지원서비스도 한다. 센터는 수도권 17개, 충청권·영남권·호남권·강원권에 각 1개씩 있다. 특례보증도 300억 원 지원된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보증(300억 원)해 주며 정책자금 지원 때 기존기업평가지표에 별도의 1인 창조기업지표를 만들어준다. 또 지식서비스 구매바우처(1인 창조기업에 아웃소싱을 발주한 중소기업에 바우처 형식으로 총 프로젝트 비용의 10%, 최고 300만 원까지 지원) 30억 원도 지원된다. 1인 창조기업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에 지식서비스 구매바우처 약 1500건을 지원하고 수행계획서, 중간보고서 등록을 없애 절차를 간소화한다. 활동실적이 있는 1인 창조기업 625명에게 카드를 발급, 교육시키고 교육기관 및 과정도 늘린다.셋째, 성장단계에 들어간 1인 창조기업의 홍보를 강화해 1인 창조기업 성공분위기를 확산시킨다. 서울중심의 1인 창조기업 드림버스(맞춤형 이동 비즈니스센터) 5개를 지방으로 확대한다. KTX 주요 역에 1인 창조기업제품 전시부스를 둬 지역연계망도 갖출 예정이다. 해마다 성공포럼을 열고 우수 1인 창조기업 포상을 통해 자긍심을 높인다. 언론에 1인 창조기업 홍보도 강화한다. 지원을 원할 땐 아이디어 비즈뱅크(www.ideabiz.or.kr)를 통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좋은 아이템·틈새시장은 성공조건1인 기업 성공의 핵심은 뭣일까. 아이템이다. 경쟁력 있으면서도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민유식 FRMS(푸드앤레스토랑 미스터리쇼핑) 대표의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고객을 가장해 매장을 평가하는 사람)가 그런 사례다. 미스터리 쇼퍼는 손님을 가장, 매장을 찾아 불편하거나 고치고 싶은 것을 평가하는 모니터요원이다. 외식업체들로부터 의뢰받으면 지역별 미스터리 쇼퍼들로 하여금 평가토록 한다. 민 대표는 기업에서 요청해오면 회원들에게 프로젝트를 알리고 그들의 평가를 종합한다. 미스터리 쇼퍼를 길러내는 교육도 주요 업무의 하나다. 1인 기업 중 자신의 전문영역을 활용하는 것도 있다. 출판계의 책 디자이너가 좋은 사례다. 문학동네, 시공사, 민음사 등을 빼곤 회사에 책 디자이너를 두지 않고 있다. 출판업계엔 책 디자이너 외에도 혼자서 움직이는 1인 기업들이 많다. 기획부터 출판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하며 필요한 부분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는 1인 출판사도 있다. 표지디자인만 받는 곳도 있고 본문까지 부탁 받는 1인 회사도 있다. 책 1권 작업에 1~2주에서 한 달쯤 걸린다. 디자인작업 외에 시간과 노력이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1인 기업이 세력을 넓히기 위해선 시장을 키워야 한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터넷 발달로 1인 기업에겐 기회다. 소수만 즐기는 독특한 기호라도 지구촌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돈이 된다. 1인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다 하기보다 일을 나누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웃소싱도 요령이다. 꾸준한 노력은 기본이다. 시대흐름과 경제변화에도 민감해야 한다. 창업전문가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독특하고 창의적 아이템을 찾아내 틈새시장을 노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처음부터 큰 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는 아이템보다 작은 시장에서 알차게 꾸려갈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실패를 줄인다”고 강조했다.1인 창조 기업 지원 센터 기관명 홈페이지 연락처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 www.ibusiness.co.kr 02-783-4511당산소호비즈니스센터 www.sohobusiness.co.kr 02-2068-3631충북넷 www.okcb.net 043-215-4100~1메트로비즈니스센터 www.metro-biz.co.kr 02-556-8073한국여성벤처협회 www.kovwa.or.kr 02-2156-2160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 www.kmtca.or.kr 02-569-8121엘에셀건축사사무소 - 02-562-2036한국번역가협회 www.kstinc.or.kr 02-725-0506오피스허브 www.officehub.co.kr 02-445-8005타호비즈니스센터 www.tahoe.co.kr 02-523-9315한국기술거래사회 www.kttaa.or.kr 062-526-6005크로스비즈 - 02-336-1508아크로피스 www.acroffice.co.kr 02-404-1994한국캐릭터협회 www.character.or.kr 02-771-4366한국조사협회 www.ikora.or.kr 02-546-2361예스비즈메카 www.yesbiz.net 02-539-4679마이파트너비즈니스센터 - 02-3474-6000한성케이에스콘 - 02-2113-2760아침기술경영연구원 www.amoti.co.kr 02-865-30071인 기업 돕는 비즈니스센터 ‘인기’사무실 함께 쓰면서 임대료 나눠 내1인 기업 등 소규모 창업이 새 흐름으로 떠오르면서 비즈니스센터가 인기다. 작은 사무 실 수요가 늘면서 소규모 창업에 맞은 사무환경을 제공하는 까닭이다. 소호창업, 1인 창업에 필요한 사무실 임대에서부터 사무기기이용 등의 사업지원여건을 갖춘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가 대표적이다. 1998년 국내 처음 비즈니스센터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사무실을 함께 쓰면서 임대료를 나눠 내는 ‘쉐어 개념’이 접목한 것이다. 이런 솔로피스(Soloffice, Solo+Office)는 다인실의 공실비율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여성만 들어갈 수 있는 여성전용 솔로피스, 외근이 잦아 짧은 시간만 사무실을 쓰는 업체를 위해 값싸게 사무공간을 빌려주는 스마트 솔로(Smart Solo), 입주를 않고 사업자주소지만 쓰게 하는 가상 오피스상품 애니웍(AnyWork) 등도 있다.비즈니스센터가 재조명되는 이유는 뭘까. 1인 창조기업을 중심으로 지식서비스산업이 급격히 커지면서다. 소규모 창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과 슬림화·스마트화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비즈니스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다.중소기업청은 지난 9월 유망한 1인 창조기업을 지원키 위해 ‘르호봇’을 포함한 19개 기관을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로 선정했다. 이들 기관은 1인 창조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간지원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르호봇’은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사업에서 최우수 비즈니스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인터뷰“전문성, 부지런함은 1인 기업의 필수”르호봇, 중기청 지원프로그램 파트너 첫 지정르호봇 소호비지니스센터(르호봇)는 정부가 1인 창조기업에 관심을 보이기 전부터 1인 기업과 소기업 창업을 도왔다. 르호봇(Rehoboth·구약성서 내 이삭의 우물이라는 뜻)은 1998년 국내 처음 보급형 비즈니스센터를 열었다. 그 뒤 센터를 20곳으로 늘리며 소호기업 창업과 경영을 지원했다. 지난해 9월엔 중소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 지원프로그램 파트너로 가장 먼저 지정됐다. 중기청의 1인 창조기업 지원파트너로 지정된 19개 사업자, 55개 센터 중 14개 센터가 르호봇의 비즈니스센터일 만큼 르호봇의 1인 창조기업 지원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서울에 프라임센터 4곳 운영르호봇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임성수 이사는 “1인 기업은 원래부터 있었다. 최근 ‘1인 창조기업’이 강조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고 관심과 지원도 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 흐름을 먼저 파악했던 르호봇은 자기만의 전문성으로 고객의 세밀한 요구를 알아내 최대한 만족시키는 소기업들이 늘 것으로 보고 한발 앞서 지원에 나섰다. 임 이사는 “전문성을 갖춘 지식기반기업이 성공하고 클 때 더 큰 사업이 되고 경제는 더 튼실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창조경제시대에 발맞춰 1인 창조기업에 가장 알맞은 경제활동을 돕는 인프라를 갖춰 적극 지원·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르호봇은 서울 △여의도 △강남 △시청 △마포에 고급형 프라임센터와 전국 16곳에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선 1인 창조기업인들에게 유·무선 고속전용선 등을 갖춘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숙련된 직원도 쓸 수 있게 돕는다. 센터 내 입주사들 간의 정보와 사업교류로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낸다. 무료교육과 강연을 통해 1인 창조기업인들의 경영관리기법과 최신 정보, 경제흐름을 익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1인 창조기업 성공포럼이나 세미나 등을 열어 1인 창조기업간의 연결을 돕는다. 신청만 하면 1대 1 비즈니스코칭도 받을 수 있다. 자문의원 4명이 법률, 회계, 세무 등 전문분야를 상담해준다.임 이사는 “1인 창조기업의 홍보시스템을 갖추진 못했지만 언론에서 성공기업이나 특이한 창조기업 소개 요청이 있으면 잘 된 사례를 연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성공하는 1인 창조기업의 특징으로 임 이사는 부지런함을 가장 먼저 꼽았다. 르호봇이 하는 교육과 강연에 꼭 나가 공부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연결망 만들기에도 힘써야 한다는 시각이다.막연한 성공예감 창업은 금물임 이사는 투자비가 적고 실패해도 위험비용이 적으며 정부지원도 있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1인 기업을 만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르호봇은 1인 창조기업만을 위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열고 1인 창조기업 홍보를 돕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창조기업 및 소호사업가들에게 맞는 사무용품, 컴퓨터 전자기기, 여행 티켓팅 등의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싼 값으로 살 수 있게 웹서비스도 갖출 예정이다. 해외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통·번역서비스, 해외 망과의 제휴로 돕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1인 창조기업을 돕고 있는 르호봇 소호비즈니스센터 임성수 이사 1인 창조기업 성공사례 인터뷰 블로고스블로그 통한 출판사업 펼쳐 히트흥미분야 찾고 ‘분업’ ‘협력’해야 성공2009년 새해를 맞아 쓴 14줄짜리 새해인사가 ‘블로고스’란 1인 창조기업을 만들었다. 강영미 대표는 그전까진 인터넷서비스를 대행·관리하거나 컨설팅해주는 주부였다. 2008년 12월 자신이 활동하던 블로그클럽에 ‘평범한 블로거들이 올린 글이 많은데 이 글들을 모아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올렸다. 이에 ‘나도 예전부터 책을 내보고 싶었다’는 댓글과 토론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프로젝트매니저 자청하고 나서그는 이를 구체화하고 관리하는 프로젝트매니저를 자청했다. 호응했던 블로거들 중 책을 낼 뜻이 있는 이들을 모아 책 만들기에 들어갔다. ‘과연 될까?’ 생각하는 사이 출판사 도움 없이 한 달 만에 <2009년 블로그로 살아남다>란 책이 인쇄까지 마쳤다. 출판이 될 것인가를 논의한 첫 번째 회의, 출판을 기념하는 두 번째 회의만이 오프라인 만남의 전부였다.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기획, 집필, 디자인, 인쇄, 판매까지 출판의 전 과정을 29명의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해낸 것이다. 완성된 책의 ISBN(국제표준도서번호) 등록과정에서 출판사신고를 해야 했다. ‘블로고스’란 1인 창조기업의 세워지는 순간이었다.한 사람당 3만 원씩의 투자와 후원금으로 시작된 블로그컨텐츠 바탕의 출판사업은 계속 이어졌다. 강 대표는 “처음엔 책으로 돈 벌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뜻을 같이 한 블로거들이 500부만 인쇄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평범한 이들이 블로깅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를 통해 만든 책이라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또 출판 뒤 더 많은 제안과 컨텐츠들도 올라왔다. 한 달 뒤 다음 출판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오프라인에 접속하다>는 책 제목도 온라인토론과 투표로 정해졌다. 이후 <비즈니스 2.0과 블로그>도 나왔다. 그 과정에서 ‘블로그를 배우고 싶다’는 블로거들이 모여 하루 만에 책을 만든다는 ‘블로고수’ 집필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책제목은 ‘늙지 않는 고수(不老高手)’란 뜻이다. 현대 도시정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농·어민들을 위한 블로그 입문서다. 블로거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여 하루 만에 책을 만들어 농촌에 공짜로 나눠줬다. 충남 예산에 찾아가 농민들에게 한 명씩 블로그교육을 했다. 이를 통해 60세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거나 직거래서비스도 할 수 있었다. 다른 농촌에서도 요청이 들어왔다. 강 대표는 ‘1농촌 1블로거’ 만들기를 위해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농촌을 찾는다. 블로그 교육을 맡는 참여자들도 늘고 있다.주제 관련 있는 블로거 동참점점 참여자가 늘고 브랜드가 생기면서 일거리가 들어왔다. 다른 단체와 기업에서 하나의 주제로 출판을 의뢰해오면 주제에 관련 있는 블로거들이 동참하는 식이었다. 작업은 컴퓨터로 이뤄져 운영비는 필요 없다. 강의를 통해서도 수익이 늘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서 자신의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 참여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이점도 크다. 더 중요한 건 즐기며 일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다.그는 1인 창조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분업’ ‘협력’을 꼽았다. 흥미 있는 분야를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1인 창조기업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의 교육·입시와 관련된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온라인사업팀장으로서도 뛰고 있다.블로고스(Blogos) 강영미 대표 1인 창조기업 성공사례 인터뷰 에프알엠에스맛 평가단 ‘미스터리 쇼퍼’ 1인 기업 성공인적 네트워크, 지식·정보 공유, 공부 중요손님인 양 소비자의 눈으로 매장서비스를 점검, 잘못된 점을 찾아내 개선점을 알려주는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란 직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민유식 에프알엠에스(FRMS) 대표는 ‘국내 외식전문 미스터리 쇼퍼 컨설턴트’로 국내에선 일부 대기업에서만 하는 이 제도를 중소외식업계로 확산시키고 있는 주역이다. 미스터리 쇼퍼 컨설팅이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1인 창조기업인으로 성공한 민 대표는 원래 서울 여의도에서 퓨전일식집을 하던 자영업자였다.일본 벤치마킹투어에서 따와그는 우연히 일본으로 벤치마킹투어를 떠났다. 거기서 미스터리 쇼퍼제도가 활발한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다. 국내에도 이 제도를 들여올 필요가 있다고 보고 2007년 3월부터 미스터리 쇼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영세자영업자들은 그런 제도가 있다는 자체를 모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2007년 10월 음식점을 접고 ‘미스터리 쇼퍼 컨설턴트’란 1인 창조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삼성경제연구소의 ‘1인 창조포럼’을 운영하던 중 사업아이템을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운 좋게도 그해 12월 한 외식업체에서 일이 들어왔다. 미스터리 쇼퍼컨설팅을 제대로 해주기위해선 많은 미스터리 쇼퍼들 의견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는 ‘다음카페 미스터리 쇼핑’(www.cafe.daum.net/ mysteryshopping)를 열어 교육생을 배출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미스터리 쇼핑을 맡기는 외식업체가 불어났다. 초기투자비 없이, 게다가 1인 기업인으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정비지출 없이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는 1억 원 이상을 벌었다. 그는 “1인 기업일수록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생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중앙대 창업대학원, 성균관대 프랜차이즈전문가 과정, 동국대 A.P.P과정 등을 통해 공부했다. 그곳서 만난 사람들과도 연결고리를 맺었다. 마케팅 없이도 고객으로 이어졌다. 미스터리 쇼핑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배출해낸 560여 모니터요원들도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다. 이들은 토요일 하루 8시간 미스터리 쇼퍼의 운영목적, 직업윤리 등 이론교육과 실습, 발표 등 빡빡한 교육과정을 거친 전문요원들이다. 그는 “이 사업은 혼자선 못한다.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공유하는 게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미스터리 쇼퍼가 거꾸로 고객사를 소개시켜주는 경우도 있었다.국내 처음 해외 100개 브랜드 평가퇴직자 1인 창조기업 성공사례로 강의하거나 서울 강남구청 중도퇴직 단절 여성교육 등을 맡기도 했다. 경희대, 광주여대 등에서 예비창업생들을 가르치는 등 일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네트워크가 갖춰지고 사업이 브랜드화 되면서 외식업계는 물론 유통매장 10곳의 미스터리 쇼핑을 의뢰받았다. 사업은 해외로도 뻗어나가 국내 처음 해외 100개 브랜드 평가를 맡아 5000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미스터리쇼핑협회(MSPA)로부터 회원가입요청까지 받았다. 올해는 업무를 더 전문화시키고 분야도 미용산업으로 넓힐 예정이다. 교육컨설팅도 활성화시켜 더 많은 교육생을 배출하고 회사를 법인화할 계획이다. MSP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도우며 한식세계화도 지원할 방침이다.에프알엠에스(FRMS) 민유식 대표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바우처(voucher)는 증서나 상품권을 뜻한다.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백화점상품권, 식권처럼 특정한 상품이나 물건을 사기 위해 현금 대신 증서나 쿠폰을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특정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충성고객을 잡을 목적으로 고안됐다. 그러나 현재는 사회보장제도의 한 방편으로 국가의 사회복지정책을 이뤄내기 위한 기본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국가가 특정상품을 상품권이나 쿠폰으로 제공했을 땐 폭넓은 계층의 수요에 부응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최근 나온 사회복지서비스 바우처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보편성 △부정사용을 줄이기 위한 투명성 △이용자의 책임성 △시장과 소비자의 선택을 위한 효율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도입된 게 전자바우처제도다. 이에 따라 쿠폰형 바우처와 함께 더불어 신용카드를 도입한 포인트형 바우처가 널리 쓰일 것으로 보인다.저비용으로 신생아, 노인 서비스2007년부터 시행된 바우처제도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한쪽에선 다양한 서비스를 더 많은 계층을 위해 늘리고 있어 반기지만 다른 한쪽에선 사회복지제도의 근본인 ‘나라가 국민을 위해 주는 공적 부조(扶助)’의 뜻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 배경은 정부가 앞서 이끌었던 사회복지개념이 바우처제도로 사회서비스개념으로 바뀐 데 있다. 다양한 복지기관들은 정부지원금을 위해 경쟁하게 됐고 민간기업이 서비스시장에 뛰어드는 데서 오는 부작용이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비판은 주택바우처제도의 시행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는 것. 논의 중인 주택바우처는 임대료보조금제도(월세쿠폰)이다. 뼈대는 무주택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세입자의 월임대료를 집주인에게 쿠폰으로 주는 제도다. 당초 올부터 시범 도입키로 했으나 예산을 받지 못해 내년으로 늦춰졌다가 올해 역시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다. 선진국에선 매우 다양한 바우처제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부족하며 아직 초기여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아직까지 제대로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바우처도 꽤 많다. 일명 ‘고운 맘 카드’로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는 바우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지원금은 20만원 쯤으로 많지는 않으나 출산 전까지 진료비와 약 구입에 드는 돈을 받을 수 있다. 임신확인서를 병원에서 받아 집 부근 은행에서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산모·신생아 도우미서비스도 신청자격이 되면 꼭 챙길 필요가 있다. 월평균소득이 50% 이하(2인 가구는 236만3000원)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배기량 이 2500cc를 넘고 평가액이 3000만원 이상인 차(장애인용, 생업용은 제외)를 갖고 있으면 제외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2주간 산후조리사에게 도움을 받으면 55만원(평균소득 40% 이하는 59만6000원)의 지원금을 정부에서 받고 본인은 9만2000원만 내면 된다. 노인돌봄서비스는 혼자서 생활하기 힘든 어르신의 식사, 화장실 이용, 외출동행, 목욕보조, 밥짓기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월 27시간 이용을 기준으로 월 3만6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면 월 1만8000원을 내면 된다. 신청자격은 평균소득 150% 이하인 가구의 어르신 중 ‘노인요양 필수점수’가 40점 이상~55점 미만일 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서비스를 받고 있으면 신청할 수 없다.저소득층에 스포츠용품 구입비 지원       문화바우처, 여행바우처, 스포츠바우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문화·여가·레저활동을 지원하는 바우처다. 문화바우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가구)이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 공연·전시·영화를 볼 수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http://artstour. or.kr)사이트를 방문, 회원가입을 한 뒤 정회원 인증을 받으면 5000포인트가 생긴다. 보통 영화 한 편당 500포인트이므로 영화 열편쯤을 볼 수 있다. 스포츠바우처는 저소득층자녀들에게 매달 1인당 6만원 이내의 스포츠시설이용권과 한해 1인 1회 6만5000원 이내의 스포츠용품구입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여행바우처는 2006년까지 시행되다 멈췄으나 내년에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저소득근로자에게 일정 정도의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제도다.비만아동 건강관리바우처는 비만지수가 20%를 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운동방법을 지도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교육, 정보, 처방을 서비스하는 제도다. 1인당 월 4만원을 10개월간 지원해준다. 소득기준은 따로 없다. 국가보훈처에선 제대군인직업교육훈련 바우처(후불형)를 도입, 5년 이상 복무한 뒤 제대한 예비역에 1인당 100만원 범위의 교육비도 지원한다. 내년엔 프리랜서, 작가 등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창조기업을 위한 보조금제도가 도입된다. 번역 등 지식서비스계약을 맺는 기업에게 프로젝트비용의 10%를 바우처방식으로 준다. 한도는 300만원으로 기업 당 12회까지 지원한다. 그 밖에 어린이집이용료인 보육료지원을 뼈대로 한 ‘아이사랑카드’가 있다. 맞벌이로 빈집에 홀로 남겨진 초등학생들을 위한 초등보육교실과 방과 후 교실 자유수강권 제도를 이용,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초·중·고생은 특기적성프로그램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만 2세~만 6세 이하의 아동은 월 2만원에 해당하는 아동인지능력 향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른바 학습지바우처다. ▶바우처 이용방법, 신청자격을 알 수 있는 사이트들*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http://www.socialservice.or.kr)* 고운맘카드(http://www.gounmom.co.kr)* 아이사랑보육포털(http://www.childcare.go.kr)*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http://www.vnet.g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청년실업과 중∙장년층 실직이 심해지면서 취업이나 창업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큰 인기다.이에 따라 교육기관들은 일자리 찾기가 쉬운 프로그램들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전문 강사가 하는 실무위주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수료 뒤엔 구직알선, 창업정보제공 등 수강생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수강생 역시 똑똑해졌다.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을 고를 때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좌인가’에 초점을 맞춰 꼼꼼히 비교∙검토한 뒤 택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겐 스펙관리나 자기계발보다 취업이 최우선이란 생각에서다.한 취업사이트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실업자나 재직자를 위한 훈련비 지원예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지원을 받도록 인가받은 교육기관과 학원 등이 취업사이트를 이용, 수강생을 모집하는 게시물들이 눈에 띄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에 끼워 배달되는 전단 역시 백화점, 마트, 음식점 등의 광고전단보다 수강생을 뽑는 교육기관 전단 수가 훨씬 많아진 것도 그런 흐름을 잘 말해주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평생교육원이다. 평생교육원은 자본금 3억원 이상과 교육시설, 인력 등을 갖춘 법인이 관할교육청의 설립인가를 받은 교육기관을 말한다. 자격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규모와 자격을 갖추고 있고 인지도 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인 대학의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학점은행제(일정학점을 받으면 학위를 인정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는 사이버대학보다 강의료가 다소 많지만 취업에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중∙장년실업자나 주부, 취업을 앞둔 청년실업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평생교육원에 대해 알아본다. 병원코디네이터 과정병원코디네이터는 의사와 환자를 잇는 병원의 중간관리자라 보면 된다. 병원경영의 기획, 관리, 개선, 환자상담과 서비스 등의 업무를 맡는 의료서비스 전문가다. 예절교육을 기본으로 병원업무흐름 분석, 마케팅전략 등의 과정을 배우게 된다. 교육을 받으면 소정의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딸 수 있고 병원이나 병∙의원컨설팅업체 등에도 취업할 수 있다. 병원이 환자만 치료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서비스까지로 역할이 커지면서 수요가 느는 추세다. 서비스마인드와 인내심, 융화력을 갖춘 여성들에게 알맞은 직업이다. 이화여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경희대 등의 평생교육원에서 과정을 운영 중이다. 파티플래너 과정파티플래너는 파티의 전반적 기획부터 연출에 이르기까지 파티의 총괄진행을 맡는 직종이다. 결혼 피로연, 동창회, 기업파티, 각종 온라인모임 등 다양한 종류의 파티를 기획∙진행하는 사람이다. 공인된 자격증은 없지만 교육을 받으면 파티전문기획사나 결혼정보회사, 이벤트회사 등에 일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교성, 끈기, 체력이 겸비된 이들에게 알맞은 직업이다. 교육을 통해 기획서작성법, 견적서작성법, 고객응대기법, 프로그램기획, 실내장식, 테이블장식 등을 배우게 된다. 이화여대, 남서울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운영 중이다. 바리스타 과정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커피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커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터득해 맛있고 숙련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국내에 바리스타가 알려진 건 10년도 채 안 된다. 그러나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명 커피체인점들이 잇따르면서 바리스타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도 늘고 있다. 커피의 기원, 커피학 개론, 에스프레소 뽑아내기, 커피 제조기술, 매뉴얼에 따른 실습, 손님응대법 등을 배운다. 교육을 받으면 호텔, 커피전문점의 바리스타로 취업할 수 있고 사설 교육기관 강사로도 뛸 수 있다. 이화여대, 숙명여대, 부경대, 선린대, 대구가톨릭대, 백석문화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과정을 운영 중이다. 보육교사 과정보육교사는 영∙유아 보육과 건강관리, 보호자 상담, 보육시설 관리와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 전문가다. 영∙유아의 신체적∙사회적∙정서적 발달을 균형 있게 지원하고 학부모와의 정보교환 교류자로서의 역할도 한다.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면 보육시설에 취업할 수 있다. 또 자격증을 받은 뒤 2년 이상 경력자가 되면 가정보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 원만하고 조화로운 대인관계, 전문지식, 영∙유아교육에 대한 자부심 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덕성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과정을 운영 중이다. 헤드헌팅컨설턴트 과정평생직장 개념이 서서히 사라지고 더 나은 보수와 근무환경 등을 쫓아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유망직종으로 뜨는 직업이 헤드헌팅컨설턴트다. 직업상담사와 비슷하지만 직업상담사의 경우 자격증을 따야하는 것에 비해 헤드헌팅컨설턴트는 취업문턱이 낮은 편이다. 교육이수 뒤 HR(Human Resource)전문가로 활동하거나 관련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서치펌(헤드헌팅회사)에 소속돼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다양한 업무경험 등이 필요한 직업이다. 국내에 500여 서치펌업체가 있다. 취업전망도 그만큼 밝다. 숙명여대,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운영 중이다. 논술지도사 과정논술지도사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지도하는 직업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배경지식을 전하고 논리적∙비판적 사고를 학습시킨다. 궁극적으론 학생들의 논술능력을 키워야할 책임이 주어진다. 따라서 논술지도사가 되려면 논술의 기초, 논리적 사고력, 다양한 첨삭기법과 논리적 검증법 등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 민간교육기관 자격증을 딸 수 있다. 평생교육원에서 90시간 이상 수업과정을 거치면 자격증검정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주로 사설학원의 논술강사나 초등학교 특기적성교사로 취업하게 된다. 본인이 직접 논술학원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화여대, 연세대,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 과정이 마련돼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김기현  사단법인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장현대 소비시장 환경은 세계화, 정보화에 따른 정보네트워크화로 생산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소비자보호에서 소비자주권시대로 바뀌었다. 달라진 소비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소비자주권시대를 대비키 위해 기업은 자기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첫째, 최고경영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기업의 소비자상담실 운영은 책임자 및 담당자의 순환보직과 이직, 사내 상담실 부서의 중요도 미인식 등으로 전문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키 위한 방안으로 우선 소비자 학문지식을 두루 갖춘 소비자학 전공자 및 소비자전문상담사 국가자격증 소지자를 적극 뽑아 지식기반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비자상담 활성화 및 전문화된 소비자피해기구로의 소비자상담실 기능강화가 필요하다. 이는 소비자상담실의 효율적 운영과 소비자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기업경영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소비자와의 접점창구인 소비자상담실을 최고경영자의 직속기구로 둬 늘 고객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둘째, 기업 내 소비자보호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기업은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철저한 품질관리강화 활동이 요구된다. 먼저 소비자가 제품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사용설명서 제작과 사용 때 경고, 주의표시 의무화 등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 기업 내부적으로 소비자안전과 소비자보호, 이를 위한 피해예방활동은 기업운영에 필수적 사항이고 기업경쟁력 및 이미지 제고에 보탬을 준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셋째, 결함제품의 최소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제품결함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시장에 유통된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면 빨리 리콜을 해야 한다. 결함제품은 소비자의 재산상 손실과 물적·심리적 피해와 위해를 주기도 하지만 그 제품을 생산·공급한 기업측면에서도 제조물책임법을 적용받아 막대한 손해배상 부담과 큰 손실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결함제품 발생 때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리콜을 통해 피해를 미리 막아야 할 것이다. 기업과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 정부는 기업이 CCMS(소비자불만 자율관리프로그램)를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 소비자불만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미리 막고 발 빠른 사후구제를 할 수 있게 해야한다. 또 소비자 지향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겐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정부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기업, 소비자단체, 학계 간의 긴밀한 협조와 공동의식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업의 생존은 소비자 선택에 달려있다. 경기침체를 이유로 소비자를 외면하고 소비자불만족과 소비자보호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기업의 최고경쟁력을 잃게 된다. 기업은 장기적인 측면으로 멀리 숲을 내다보며 결코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저소득환자 무료간병서비스 등 여성가구주 일자리 제공, ‘일석이조’2007년 11월 교보생명의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1호 인증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사회적 목적을 이루면서 수익도 올리는 회사를 말한다.경제적 자립 지원이 핵심‘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사업은 저소득환자에겐 무료간병서비스를 통해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 일자리가 필요한 여성가구주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2003년 실업극복국민재단과 함께 간병인활동을 원하는 저소득여성가구주 20명을 뽑아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출범시키면서 무료간병서비스가 시작됐다.간병인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280여 명으로 불었다. 이어 올해는 3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서비스지역도 서울에서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으로 넓혔다. 그 동안 무료간병서비스를 받은 환자 수는 1만4000여 명에 이른다.특히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활동은 기업 연계형 사회적일자리 창출의 대표적 모델로 인정받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까지 했다. 2006년 3월엔 정부로부터 사회적 일자리사업으로 선정, 재정적 지원을 받기도 했다.2007년 10월엔 ‘재단법인 다솜이재단’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이를 계기로 간병서비스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청사진을 만들어놓고 있다. 실천방안으로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무료 간병서비스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유료 간병서비스 △간병인 양성 교육센터 운영 △요양용품 대여업 등을 통해 이익을 낼 계획이다.수익금, 간병서비스사업에 재투자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간병서비스사업들에 재투자된다. 해마다 100명씩 간병인을 충원, 2010년까지 550명 수준으로 간병인 수를 늘린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수준의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병단체로 키울 예정이다.교보생명은 ‘다솜이재단’에 매년 17억 원의 재정적 지원은 물론 기업경영노하우를 넘기고 가르쳐주는 등 다솜이재단이 간병서비스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교보생명>▣ 사업개요간병인활동을 원하는 저소득 여성가구주들에게 소정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다. 간병인이 필요하지만 쓰지 못하는 생활보호(의료보호)대상 환자 및 무의탁어르신 등에게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간병급여를 제공하는 일이다.▣ 사업목표○ 저소득 환자들에게 무료간병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강회복을 지원○ 저소득 여성가구주에게 일자리제공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 무료간병봉사단 간병 인력의 사회진출을 통한 사회적 기업 기반 마련▣ 사업 파트너 :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 사업 기간 : 2003년 3월~현재(6년간 운영)▣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현황○ 인원 : 284명○ 활동지역: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간병봉사자 대상 :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간병인 수혜를 받은 환자 수- 2004년 1064명 - 2005년 1958명 - 2006년 2750명 - 2007년 4155명 - 2008년 4507명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사업 발자취○ 2003년 3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출범. (인원 : 20명)○ 2004년 간병봉사단을 70명으로 늘렸고 무료간병활동도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으로 넓힘.○ 2005년 간병봉사단을 100명, 지원액을 12억5000만원으로 늘림.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선정, 운영재원이 불었음. 사회적 일자리사업의 대표적 성공모델로 평가 받음.○ 2006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료서비스를 시작, 운영재원 다원화(당사 사회공헌비용+정부지원금+유료간병수입).○ 2007년 10월 ‘재단법인 다솜이재단’ 설립. 2007년 11월 노동부로부터 ‘우리나라 1호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음.○ 간병인을 500~1000명로까지 늘려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간병단체로 키울 방침임. 이를 위해 해마다 50~100명씩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임.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5 00:00

말벗 있고 혜택 많지만 너무 비싸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 최근 몇 년 사이 실버타운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국내에 실버타운이 처음 생긴 건 21년 전이다. 1988년 수원시에 세워진 유당마을이 최초다. 이어 경기도 용인의 삼성 노블카운티를 비롯해 골든팰리스, SK그레이스힐, 용산 하이원빌리지 등이 선보였다.실버타운은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운영 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달리 입주자들 돈으로 꾸려가는 노인거주단지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상류층 어르신들이나 찾을까 서민층은 그림의 떡이다. 보통의 서민층 어르신들에겐 아직은 먼 나라 얘기다. 실버타운엔 오락시설, 의료시설이 있어 단순거주 공간 이상의 기능을 한다. 말벗도 있어 좋긴 하지만 입주엔 걸림돌이 많다.첫 번째가 돈 문제다. 너무 비싸고 관리비 등이 버거워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외면하고 있다. 실버타운에 들어가기 위해선 지역과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해도 수 억 원을 가져야한다. 관리비도 큰 부담이다. 월 150만~200만 원씩 나와 뒷감당이 힘들다. 들어갔다가도 나온다.서울 종로의 모 실버타운의 경우 입주가 반년 넘게 늦어지고 있다. 또 다른 곳도 반년이 지나도록 입주비율이 10%에 머문다. 병원, 건설사 등이 무한히 잠재된 실버타운시장을 수익사업의 새 활로로 보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연금혜택이나 실질 노인소득수준이 선진국에 못 미쳐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데 있다. 전문가들은 “부유층을 상대로 운영되고 있는 실버타운 내 진료시스템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대중화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전문가들은 ‘정부지원의 요양병원과 실버타운은 운영주체가 다르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버타운의 경우 돈을 꾸준히 낼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제한돼 있어 대형병원들의 사업진출은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다. 또 병원들은 진료협약이나 운영에 앞서 실버타운 시장성조사를 통해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쉽게 접근하기엔 힘든 점이 있다”면서 “실버타운이 많이 생겨나면서 부담이 줄긴 했지만 관리비 등이 요양원, 양로원보다 훨씬 비싸다”고 말했다.실버타운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부족도 짚고 넘길 대목이다. 1980년 16만 가구였던 어르신 가구 수가 20년이 흐른 2000년엔 114만 가구로 늘었다. 그로부터 다시 20년 뒤인 2020년엔 305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지금의 요양시설이나 실버타운으론 그 수요를 도무지 따라가지 못한다. 범정부차원의 과감한 청사진 마련과 투자가 뒷받침 되지 않고선 넘쳐날 고령의 어르신들 수용에 두 손을 들게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그늘진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역시 여느때 같지 않다. 최근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이런 불황에 누구보다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결손가정의 어린이들이 더욱 더 소외받고 있다. 이런 어려운 때 그늘진 이웃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늘려가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상부상조의 보험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알리안츠생명이다. 이 회사는 사회의 소외계층, 그 중에서도 미래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공익사업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천성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 ‘선천성 심장병어린이 무료수술지원’이 그것이다. 이 사업은 올해로 15년째 이어져오고 있다.지금까지 약 10억 원 지원알리안츠생명은 1995년부터 선천성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무료수술기금을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쪽에 해마다 전해오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 전한 기금을 합쳐 지금까지 9억9500만원이 지원됐다. 이 기금으로 국내는 물론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의 어린이 314명이 건강한 삶을 찾았다. 선천성 심장병은 수술시기를 놓치면 불치의 병이 되므로 제때 수술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로 수술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이에 알리안츠생명은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으로 이중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제때 수술 받아 건강하게 클 수 있게 돕고 있는 것이다. 또 소년소녀가장 결연캠페인 ‘알리안츠의 아름다운 약속’도 펼치며 빈곤 어린이들에게까지 지원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사회공헌사업 모델 제시알리안츠생명은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50명과 결연을 맺고 매달 경제적 지원도 하고 있다. 또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캠페인은 전국 1800여 임·직원과 보험설계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의 소년소녀가장을 자체적으로 뽑아 후원하는 바텀 업(Bottom-Up)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보다 끈끈한 관계를 만들고 참가자들의 책임감도 높이겠다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기업에서 펼치는 결연후원사업의 새 모델이 되고 있다.이 밖에도 한해 두 번 서울시 초등학교 어린이회장들을 회사연수원으로 초청, 창의력과 리더십을 길러주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행사는 미래를 끌고 갈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리더십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1992년에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만500여 명이 참여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어린이를 위한 공익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무주택영세민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봉사활동’ ▲‘사랑의 헌혈행사’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이 그것이다. 또 임·직원들의 사회봉사활동을 지원키 위해 사회봉사기금인 ‘알리안츠 러브펀드’도 운영 중이다. ‘알리안츠 러브펀드’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내는 사회봉사기금으로 회사는 임·직원들이 낸 기금에 1대 1로 매치해 기금을 만들어가고 있다. <심장병어린이 수술지원 사례> 알리안츠생명 도움으로 새 삶 찾은 조승현 군 이제 고등학생이 된 조승현 군(17)은 2006년 5월 심한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장성 심근증’이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심실의 확장과 수축에 장애가 생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병은 심장이식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더욱이 승현 군의 아버지는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를 갖게 돼 경제생활이 불가능했다. 승현 군의 가정은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액수 였다. 그러던 중 심장을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여기에 알리안츠생명이 수술비를 지원하면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뒤 가정형편도 좋아져 정부지원 없이도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자신의 장기를 나누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죠.”박진탁 본부장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펼치는 장기기증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박 본부장은 “선진국들보다 기증인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내 가족이 아픈 게 아닌데 내가 굳이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서란다. 그는 “장기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진탁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은.“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세워진지 17년 됩니다. 돌아보면 사면초가와 같은 어려움도 많았죠. 지금껏 잘 지내온 건 고비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덕분이었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누가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겠냐며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렸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통해 많은 환우들이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장기기증이 힘들 것 같은데요.“맞습니다. 자신의 장기를 나누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우리 곁엔 자신의 몸보다 이웃을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많은 이들이 새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선.“우리는 선진국 못잖은 장기이식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증되는 장기가 부족, 많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장기기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은 장기기증자를 찾는 겁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장기기증자 발굴보다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과정에서의 제도적 불합리성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기증자가 느는 속도를 장기기증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홍보와 더불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모두가 장기기증에 참여할 수 있나.“기증등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증 때 각막은 꼭 사후에만 가능하며 숨진 뒤 6시간 이내 각막을 적출해야 합니다. 3~80세 이상 간염, 에이즈 등 전염성질환만 없으면 근시, 원시, 난시, 색맹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기증할 수 있습니다. 신장기증은 만 20~60세 이하의 건강한 남녀로 가족동의가 필요합니다. 수술 뒤 복귀할 수 있는 일터와 거처도 있어야 하고요.” -계획은.“많은 홍보와 여러 행사로 장기기증등록자가 30여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장기본부가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더 적극적으로 알려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알고 생명나눔운동에까지 동참할 수 있게 힘쓸 예정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이맘때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온정이 쏟아진다. 거리엔 다양한 성금모금과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하지만 일회성에 그친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만큼 국내 기부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음을 뜻한다. 이런 척박한 기부문화 중에서도 나눔을 통해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곳이 있다. 바로 아름다운재단(http://www.beautifulfund.org·02-766-1004)이다. 재단은 2000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재단이 세워지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 5000만원을 기부해 설립의 뜻을 더했다. 재단은 ‘1% 나눔,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구호 아래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나눔을 사회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1% 나눔사업은 월급, 용돈, 생활비, 인세 등의 1%를 기부해 사회에 공헌하자는 캠페인이다. 재단 관계자는 “1%는 나눔의 가장 작은 단위이자, 나눔의 첫발을 떼는 시작을 뜻 한다”고 말한다.1%는 나눔의 가장 작은 단위 1% 나눔에 참여 중인 사람은 4만 8천 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내는 기부액은 연간 150억 원 규모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교육, 문화 등에  쓰인다.  이렇게 펼쳐진 나눔 사업은 또 다른 나눔으로 가지를 친다.서울 마장동 축산물도매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조돈중(50)씨는 아름다운재단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에 대한 답례로 매달 30만원씩 재단에 내고 있다. 아직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어 적잖은 돈이다. 하지만 조씨는“나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큰일도 아니다”고 말한다.또 재단은 다양한 기금을 만들어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금은 △일반기금 △가족기금 △추모기금 △유산기금 △사회공헌기금 등 다양하다. 이런 기금들은 별도 재단설립 없이 기부자 이름이나 명칭을 써서 기금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기부자가 원하는 지원사업에 쓰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사회 변화를 끌어내는 효율적 나눔이 될 수 있게 한 맞춤형기금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이 92개에 이른다.재단사업 중 희망가게,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희망가게는 저소득층의 한 부모 여성가장 자립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보증소액창업대출)사업이다. 재단은 이를 통해 문을 연 사업체나 가게를 ‘희망가게’라 이름 붙였다. 지금까지 34호점이 문을 열었다.  저소득층 여성 가장 자립 지원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는 이른둥이(미숙아의 한글이름)를 낳은 저소득가정에 치료비를 대주는 사업이다. 또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변화도 꾀하고 있다. 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507명의 이른둥이에게 희망을 전했다.이밖에 재단은 나눔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나눔교육교사연구회, 나눔캠프, 어깨동무 나눔캠프 등 다양한 교육활동도 하고 있다. 재단은 다양한 나눔 사업의 결실로 2006년 ‘피터드러커 혁신상’을 받았다.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재단은 저소득층 가정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그 중 희망가게와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가 대표적이다. <희망가게> 저소득층 창업자에 최고 4천만원 지원희망가게는‘아름다운 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저소득층 여성가장의 창업을 돕는 사업이다. 아름다운 세상기금은 서경배 (주)아모레퍼시픽 대표와 가족들이 선친(故서성환 회장)의 뜻을 받들어 만든 것이다. 고인이 생전에 가난한 여성과 아동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뜻을 기리기 위해 ‘어른’이 남긴 유산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이뤄졌다.희망가게에선 한 사람에게 최고 4000만원까지 연 1% 이자율로 지원하고 있다. 신청은 미성년자녀를 둔 저소득의 한 부모 여성가장 중 창업계획을 가진 사람으로 ▲한 부모가족지원법이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한 부모 여성가장 ▲최저생계비 150% 이하 소득의 한 부모 여성가장이면 할 수 있다.희망가게 대상자로 선정되면 기술교육지원, 창업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상권·입지분석, 인테리어 및 홍보전략, 개업 후 사후관리 등을 지원 받는다. 희망가게창업은 업종제한이 없다. 그러나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행업, 퇴폐업은 지원하지 않는다. 단란주점, 호프집, 노래방, 복권방, 부동산중개업소 등도 제외된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이른둥이 출산 가정에 치료비 지원이른둥이를 출산한 저소득가정에 치료비를 지원, 건강한 생명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교보생명과 교보생명 컨설턴트들이 만든‘다솜이 기금’과 일반시민 5,217명이 모금해 지원 중이다.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및 2008년도 최저생계비의 200%이하에 해당하는 가정과 외국인근로자 가정이다.한 사람당 입원치료비, 재입원치료비를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재활치료비는 한 사람당 두 번까지 지원하고 최대 150만원까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03 00:00

미국 소비자보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쇠고기를 10배 이상 비싸게 사 먹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이다. 서울 강남에선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쇠고기 등심 1인분에 4만7000원~5만72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1인당 분량이 120~150g에 불과하다. 그래서 1㎏으로 환산하면 쇠고기 값은 21만~43만원에 이른다. 서민으로선 큰 맘 먹기 전에는 사먹기가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2005년 연구자료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쇠고기 값은 우리나라를 100으로 할 때 미국은 19.5다. 여기에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두 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쇠고기 값은 미국보다 10배나 비싼 셈이다. 1993년 말 UR협상이 타결돼 1997년부터 쌀 수입이 허용됐다. 쌀시장이 열리면 나라가 무너질 듯 농민단체와 정치권에서 심하게 반대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소비자들은 더디지만 혜택을 누리고 있다. 농민들도 특용작물재배나 고급화 등 소비자들 구미에 맞는 상품을 내놓으며 살아 남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라도 무너지지 않았다.소비자입장에서 광우병 문제를 제외하면 미국산 쇠고기는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는 정부의 어설픈 협상으로 쇠고기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논쟁에 휩싸여 있다.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을 반대한다며 길거리로 뛰쳐나와 연일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지고 정부는 어정쩡한 입장에서 허둥대는 모습이다. 시장개방을 반대하는 건 생산업자들이다. 경쟁을 하게 되면 이윤이 줄게 돼 여러 이유를 대면서 개방을 막고 있다. 시장개방의 최대수혜자는 소비자다. 선택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지고 시장경쟁으로 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시장개방은 소비자로서는 신나는 일이고 적극 찬성할 일이다. 하지만 어느 나라건 시장개방에 대해선 찬성보다 반대 목소리가 더 크다. 여기에 정치적인 힘까지 보태지게 되면 시장경제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 문제를 풀기 어렵게 된다. 이런 정치적 투쟁은 소비자이익은 뒷전이고 자신들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된다. 소비자들은 시장개방의 최대 수혜자지만 불특정 다수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반면 노동자·농민 등 생산자들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서 하나로 뭉쳐 단체행동을 하기가 쉽다. 그러기에 소비자단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소비자단체가 10개 있다. 하지만 쇠고기수입과 같은 중요한 소비자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소비자단체 목소리는 좀처럼 들을 수 없다. 다른 소비자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지원 소비자단체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 ‘과연 소비자단체가 있나’ 싶다. 소비자이익과 관련된 소비자문제에 뒷짐을 지고 쳐다  보는 소비자단체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주는 정부지원금이 아까울 뿐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대부분 박사학위자가 총장이 되는 미국에서 학사학위의 한 사업가가 재학생 6만5천여명의 콜로라도대학 총장으로 뽑혀 화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와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등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콜로라도대는 지난해 말 대학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찾는 작업에 나섰다. 1964년 볼더캠퍼스에서 지질학을 전공, 졸업한 뒤 ‘벤슨 미네랄 그룹’을 운영 중인 브루스 벤슨(69)씨를 제22대 총장후보로 지난 2월 선출했다. 벤슨씨가 낙점된 건 한해 학교재정 때문이다. 20억 달러에 이르는 대학예산 중 주정부지원이 자꾸 줄어 이제 8%에 머물 만큼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워지자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볼더캠퍼스학생회는 그에게 후보사퇴를 종용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사출신 총장은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해 논란이 벌어졌지만 벤슨씨는 “학사운영엔 손을 떼고 기금확보에만 힘을 쏟아 모교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 승인을 받았다. 2005년에 있은 한 조사에서 미국 내 대학총장과 학장 중 석사이상 학위를 갖지 않은 경우는 전체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 석유개발 등으로 돈을 번 벤슨 총장은 볼더캠퍼스기금을 내고 자신의 이름을 딴 ‘지구과학동(棟)’을 짓는 등 공교육발전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콜로라도주 공화당의장을 맡고,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미트 롬니 후보 선거운동본부 전국공동의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에 열을 올려왔었다. 우여곡절 끝에 벤슨씨가 새 총장으로 확정되자 교직원들은 그의 사업수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고령화 추세는 사회·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추이와 출산인구의 감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000년 고령화사회를 거쳐 2018년에는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이 상당히 부족해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행 노후소득보장 체계는 아직 초보단계에 있으며, 성숙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기금의 심각한 불안정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개선방안을 모색함과 아울러 현행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금과 기타 정부지원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의 노후 생활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현재의 집을 팔고 각자의 능력에 알맞는 싼 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방법과 현재의 주택에 계속해서 머물면서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전자는 많은 거래비용과 기회비용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생활기반의 변동이 불가피하다. 후자의 경우는 대출 종료시점에 지원 받은 자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별다른 노후소득이 없는 노인가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주택소유권에 대한 변동 없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 필요한 생활비를 계속적으로 조달하면서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노인 주거안정 및 생활안정 대책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자산은 노인가구 총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소득을 창출할 수 없는 노인계층의 경우는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후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주택은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없는 노인계층은 주택자산을 효과적으로 월 소득으로 전환함으로써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안이 필요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해 1960년대에 미국에서 역모기지제도(Reverse Mortgage System)가 개발되어 시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부터 민간금융기관에서 역모기지론을 도입·판매했다. 그러나 위험의 측정 및 회피수단 부재등의 사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2007년 7월 역모기지론에 공적 보증을 제공하는 주택연금의 도입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높여 역모기지 제도의 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노인계층 생활안정의 보조수단으로 제공하게 됐다. 노인가구 이사가지 않고 소득 창출모기지제도는 주택을 구입할 때 받은 대출금에 대해 매월 약정된 금액을 상환하는 제도로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가구주의 주택에 대한 지분은 늘어나고 부채는 줄어들게 되어 계약기간이 끝나면 완전한 의미의 자가가 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반면에 역모기지제도는 모기지제도의 현금흐름의 방향을 반대로 전환한 것으로 주택소유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을 담보로 매달 약정된 금액(연금)을 지급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택에 대한 소유자의 지분은 점차 줄어들고, 줄어든 지분은 월 소득으로 전환되어 노인가구의 생활비로 사용되게 하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노인들이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소유 주택에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금융제도이다. 가입 대상은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고, 시가 6억원 이하의 1주택을 보유한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지급받은 총대출금(대출잔액)은 대출받은 사람이 사망하면 해당 주택을 처분해 상환하게 되는데, 대출종료시점에서 주택의 가치가 총대출금을 초과하면 그 차액을 상속권자에게 돌려준다. 반대의 경우에는 차액을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출받은 사람은 손실을 입지 않게 된다. 이때 대출기관이 입게 되는 손실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통해 해결한다. 이러한 역모기지 제도는 재정의 큰 부담 없이도 노후의 주거안정과 생활안정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점에 주목해 이 제도의 도입을 결정했고 본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주택연금 출시이후 2007년 12월말까지 6개월 동안 총 515명이 연금을 수령했다. 이는 민간금융기관의 2004년 상품출시부터 판매실적이 630여건인 점을 감안했을 때,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주택연금을 이용하시는 분께는 재산세 감면과 이자비용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과 더불어 저당권 설정과 관련되는 등록세, 교육세 및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가 면제되므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연금 인기 … 5백여명 받아그러나 이러한 역모기지론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아직도 “주택만큼은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여기는 고령자들이 많다. 그러나 고령자 본인이 생계능력이 없거나 자녀가 부양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현 주택의 매각 또는 담보대출을 통해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주택을 이용해 생활 및 거주를 평생동안 보증하는 복지·금융시스템의 기능을 부각시킴으로써 주택을 상속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의 변화를 서서히 유도할 것이다. 이렇게 앞으로 주택은 더 이상 ‘소유와 투기’수단이 아니고 ‘거주와 이용’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대돼야 주택연금이 활성화 될 것이다.역모기지론은 주택 소유자가 사망하는 시점의 미래 주택가치를 담보로 이루어지는 장기 대출상품이다. 미래의 주택가격과 이자율의 변동에 의한 시장 리스크 (market risk)와 사망률 변화에 따르는 장수 리스크 (longevity risk) 등 많은 위험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이 제도는 민간부문에서 당장 취급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관련 리스크를 보증하는 공적 보증상품으로 운영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앞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법의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동 제도의 운영에 따르는 정부의 재정부담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고령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김갑태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보증부장)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