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박진탁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장
상태바
박진탁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장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의 장기를 나누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죠.”

박진탁 본부장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펼치는 장기기증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박 본부장은 “선진국들보다 기증인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내 가족이 아픈 게 아닌데 내가 굳이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서란다. 그는 “장기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진탁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세워진지 17년 됩니다. 돌아보면 사면초가와 같은 어려움도 많았죠. 지금껏 잘 지내온 건 고비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덕분이었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누가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겠냐며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렸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통해 많은 환우들이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장기기증이 힘들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자신의 장기를 나누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우리 곁엔 자신의 몸보다 이웃을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많은 이들이 새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선.

“우리는 선진국 못잖은 장기이식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증되는 장기가 부족, 많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장기기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은 장기기증자를 찾는 겁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장기기증자 발굴보다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과정에서의 제도적 불합리성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기증자가 느는 속도를 장기기증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홍보와 더불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모두가 장기기증에 참여할 수 있나.

“기증등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증 때 각막은 꼭 사후에만 가능하며 숨진 뒤 6시간 이내 각막을 적출해야 합니다. 3~80세 이상 간염, 에이즈 등 전염성질환만 없으면 근시, 원시, 난시, 색맹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기증할 수 있습니다. 신장기증은 만 20~60세 이하의 건강한 남녀로 가족동의가 필요합니다. 수술 뒤 복귀할 수 있는 일터와 거처도 있어야 하고요.”

-계획은.

“많은 홍보와 여러 행사로 장기기증등록자가 30여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장기본부가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더 적극적으로 알려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알고 생명나눔운동에까지 동참할 수 있게 힘쓸 예정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