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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취미나 여가생활을 즐기지 않더라도 영화 한 편을 보는 건 이제 대중화를 넘어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좋아하는 장르나 영화선택의 기준은 각자 다르긴 하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거나 연인과 데이트 때 식사하거나 가볍게 한잔하는 코스 전에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영화는 만남의 접근이 쉬운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보기도 하고 느끼면서 감정이 이입되기도 한다.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돼 때론 멋진 스타가 되기도 한다. 어떨 땐 비련의 주인공이 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우리가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 간접경험을 통한 ‘대리만족’이란 선물을 안겨주는 영상물이다.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영된 것은 1898~1899년이다. 1898년엔 영미연초회사가 담배를 팔 목적으로, 이듬해인 1899년엔 한성전기회사가 서울 청량리와 서대문 사이에 부설한 전차에 손님을 끌기위해 상영했다. 하지만 그 땐 영화산업과 관련된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 치러졌다. 소수의 상류층들을 위한 것이어서 근대적 대중여가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문화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오락분야영화전용상영관은 민족자본가 박승필이 1909년에 문을 연 단성사다. 국내 최초의 극영화는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기획하고 윤백남이 만든 ‘월하의 맹서’(1923년 작)였다. 같은 해 우리나라 최초의 흥행영화이면서 발성영화인 ‘춘향전’이 만들어져 일반인에게 개봉됐다. 최초의 순수 조선영화 ‘심청전’을 윤백남 프로덕션이 만들어서 개봉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25년이었다. 이처럼 상영관에서 출발한 한국영화산업은 영화관의 투자와 프로덕션의 제작으로 컸다.21세기로 접어들면서 영화산업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영화콘텐츠는 문화산업 중에서도 문화소비자들이 손쉽게 즐겨 찾는 가장 대중적이고 오락적인 엔터테인먼트산업분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영화 싸게 즐기기 & 품격있게 즐기기특히 2000년에 접어들면서 관객동원수가 500만 명 이상에서 1000만 명 이상을 넘는 흥행대작이 잇달아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영화흥행의 산업적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이런 가운데 2003년부터 국내 영화 전체관람객 수만도 1억 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시장도 할리우드 직배회사들의 국내진출과 할리우드영화 지배구조 아래 있었던 10여 년 전보다 2001년엔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2005년 기준으로 약 1조원에 이를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영화연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영상선진국 중 미국을 빼면 유례가 없을 정도다.  50%를 넘어설 만큼 우리 영화산업은 가파르면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영화산업 성장이 머뭇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기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반면 관객들은 1인 7천~8천원 안팎의 극장입장료가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부쩍 늘고 있다. 이동통신할인 등 각종 요금혜택이 꼬리를 감췄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남들 보다 값싸게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다.첫째, 신용카드를 통한 할인서비스가 아직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극장협회 등이 수 년 전부터 영화입장료 정상화를 명목으로 폐지를 추진하는 중이어서 존폐기로에 서 있다. 극장주들이 이동통신과 신용카드사들의 입장료 할인서비스를 적극 저지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혜택이 대형 멀티플렉스 등에 몰린다는 판단에서다. 요금할인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멀티플렉스로 관객들이 쏠리면서 극장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진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둘째, 한 극장을 꾸준히 이용하는 방법이다. 마일리지서비스와 조조할인 등 상당수 극장들이 입장권을 살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 일정점수가 되면 무료티켓을 주어 단골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전략이다. 셋째, 각종 예매사이트에 등장하는 할인티켓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화홍보사들이 주중 예매율 1위를 달성, 해당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려고 예매사이트에 할인권을 제공하므로 이용할 만하다. 이렇듯 영화를 값싸게 보려는 노력과는 달리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는 영화명품관도 등장했다. 국내 처음 프리미엄영화관이란 컨셉을 선보인 골드클래스를 필두로 최근 고급영화관시장 붐이 일고 있다. 일반극장보다 세 배 이상 비싼 값 때문에 처음엔 누가 갈까하고 품었던 의구심도 잠시다. 품격이 다른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세터와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에겐 ‘최고의 장소’로 인정받았다. 프리미엄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꾸준히 느는 추세로 ‘비싼 만큼 값을 한다’는 등가교환원칙을 충실히 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영화가 ‘최고’영화는 경험재여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구매의사결정을 한다. 따라서 영화선택에 있어서 적잖은 시간과 돈을 들여 다양한 경로로 영화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적·주관적 정보를 살펴봄으로써 영화선택과 관련된 지각된 위험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영화를 보기위해 택하는 다른 사람들의 주관적이고 경험적인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영화평이다. 영화전문매체들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영화평들은 물론 급속히 발전한 인터넷매체와 맞물려 너도 나도 영화평을 쏟아내는 요즘 영화평론과 비평은 그 구분이 모호한 채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이란 강력한 매체 힘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영화평과 매체에 단평을 기고하는 전문가들의 영화평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져서 영화평이 영화평론 역할에만 그칠 뿐 아니라 단순히 영화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매체에 많이 의존했던 과거엔 영화평을 쓸 때 그나마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신중하게 썼다. 그러나 요즘엔 다르다. 인터넷매체의 보편화로 영화평이 해당영화에 대한 관심을 짧은 시간에 끌어내 영화흥행을 담보하기 위한 마케팅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 이에 영화개봉 앞뒤로 해당 영화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글을 올리는 신종아르바이트까지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의 익명성이란 특성을 이용, 영화에 대한 근거 없는 악평을 심하게 한다든지, 다른 사람의 비평에도 억지 호평을 늘어놓는 등 영화평론을 하나의 마케팅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영화평론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이제 영화는 우리 일상에 너무나 친숙하게 자리 잡은 여가소비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그럼에도 그 선택의 정보는 다양하게 넘쳐 흘러나가기에 점점 더 그 선택이 어렵고 신중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선택은 농담으로 회사원들이 오늘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을까하는 것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라 여겨진다. 영화를 고르고 보는데 정답이 있는 산수가 아니므로 관람객 각자의 선호도에 맞는 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대만의 남쪽 도시인 타이난(臺南)현에서 4년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독신여성의 주검이 발견, 충격을 주고 있다.대만 일간신문 자유시보는 7월 21일 타이난현 융캉(永康)시의 한 7층 아파트에서 거의 백골로 변해버린 린수셴(林書賢·59)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다음날(22일) 보도했다.이 아파트관리원은 4년간 밀린 관리비 5만 대만달러(약 150만원)를 받기 위해 린씨의 친오빠 등을 데리고 방문했지만 답이 없자 소방대와 경찰을 불러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가 백골로 변한 그녀의 유해를 발견했다.출동한 경찰은 “유서, 약품, 다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 “현장검식과 린 씨의 유전자추출을 통해 친족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현장을 본 아파트관리원은 “그녀가 처음에 한 종교를 믿다 나중엔 다른 쪽으로 바꿔 독실하게 믿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5년 전부터 식사를 자주 거르며 자신을 방해하지 말 것을 부탁했었다”고 말했다.이 뉴스가 알려지자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사람들은 “사람이 숨지면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어떻게 전혀 모를 수가 있었느냐”며 의아해했다. 또 3년 전부터 옆집에 살던 주민은 “별다른 냄새를 맡지 못했으며 옆집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본 적이 없어 사람이 살지 않는 줄 알았다”며 놀라는 표정이었다.린 씨 오빠는 “동생이 10년 전 이곳에 이사 온 뒤 종교를 믿기 시작했고 성격이 괴퍅해 친구가 없었다. 형제간에도 왕래가 없어 이사 때 한번 봤고 4년 전 배가 고프다며 나를 찾아와 식사를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10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한다고 했던가? 자기경영개발가로 유명한 공병호 박사에 따르면 사람에게도 ‘10년 법칙’이 적용된다고 한다. 10년이면 사람도 명품이 된다는 얘기다. 그런면에서 교보생명 여주지점 송명자(49) 팀매니저에게 올 8월 20일은 뜻깊은 날이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애견사업가였던 그녀가 보험설계사로 변신한 지 만 10년째에 접어드는 날이기 때문이다. 1999년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가 스탬프로 찍힌 보험상품 설명 전단지를 들고 고객을 찾아나섰던 ‘아줌마’는 이제 보험의 꽃이라 불리는 MDRT(백만불 원탁회의) 우수회원으로 변신해 있다. 보유고객 5백여명…유지율 90%같은 지점에 다니는 50여명의 FP(재무설계사)가운데서도 1,2위를 다툴 만큼 영업실적이 우수하다. 이런 성과가 널리 알려져 보험대상도 여러차례 받았다. FP로 활동하지 2년만인 2001년 본사에서 주는 교보 비전실천대상 우수신인상을 받은데 이어 2003년 영예의 종합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5월 교보 50주년 고객만족FP대상 MDRT그룹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보유고객만도 5백여명. 그녀의 핸드폰에는 1천여명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다. 그 중의 절반은 잠재고객이다. 연간(2007년 8월1일~2008년 7월 30일) 신계약건수만도 127건. 사흘에 한 번꼴로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험 가입 상태를 나타내는 유지율(13회) 역시 90%로 고객관리에도 철저하다. 그 결과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이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 못지 않다. 송 팀매니저는 보험 영업에 입문하기 전 애견사업가로 이름을 날렸었다. ‘녹지애견’이란 상호로 애견 농장과 애견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일명 썰매개인 ‘알래스카말라뮤트’를 국내 처음 보급한 것도 그녀다. 각종 애견대회도 개최하고 심사위원도 겸하던터라 애견산업에 관련된 사람으로 ‘송명자’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였다. 당시 알래스카말라뮤트 품종이 희귀한 터라 애견 한 마리 값이 150만~300만원으로 고가여서 수입이 짭짤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애견도 그녀의 마음을 빼앗아 가진 못했다. 돈버는 일도 좋았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던 터에 송 팀매니저의 인맥이 많은 것을 안 동향(同鄕) 선배 설계사의 제의로 입사하게 됐다. “(직업)선택을 잘 한 것  같아요. FP는 다른 직업과 달리 정년이 없어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잖아요. 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에도 잘 맞고 게다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오전 8시 사무실에 출근, 그녀가 제일먼저 하는 일은 VIP고객 20여명에게 휴대폰문자와 이메일을 각기 다른 내용으로 보내는 것. 그런 다음 전날 준비한 보험자료를 들고 문을 나선다. ‘1호 고객’ 스님이 큰 원동력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기업의 ‘넥타이 부대’나 여사원들만이 아니다. 튀김집, 옷집, 한정식집 등의 몸빼바지 아줌마들도 많다. 송 팀매니저는 이들 상가 고객들이 정겹다. 하루하루 장사로 생계를 꾸려가는 이들에게 더 좋은 보험상품으로 수호천사가 되어 주고 싶다.  송 팀매니저 역시 보험판매를 시작했을때 수호천사를 만났었다. 수호천사는 다름아닌 여승. 그녀의 ‘1호 고객’이다. 송 팀매니저에게 보험 하나를 가입해 준 뒤 얼마 안 있어 경기도 광주의 성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그녀가 FP로 성장하는데 매우 큰 원동력이 됐다. 지금까지 스님을 통해 성사된 계약건수만 10건에 이른다.  스님까지 고객으로 두고 있는 송 팀매니저에게 보험영업의 노하우가 뭐냐고 살짝 물어봤다. 그녀의 대답은 특별하지 않았다. 첫째는 공부란다. “요즘 고객들은 예전과 달리 너무 똑똑해요. 특히, 새댁들은 인터넷이나 TV경제채널 등을 통해 많은 경제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터라 원금이 2배가 되는 시점을 복리이율로 계산하는 ‘72법칙’에 대해서도 먼저 얘기할 정도예요. 공부를 게을리하면 고객앞에서 할 말이 없어져요”두번째로는 ‘발품’을 들었다. “보험판매인들 사이에서는 보험계약건수는 활동량에 비례한다고 말합니다. 누가 고객을 많이 만나느냐가 관건이예요. 하루에 3~4명을 만나 보험상품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하고 6~7명과는 별다른 일이 없어도 안부를 물으며 친밀도를 강화해 나갑니다”가입 거부했던 고객도 보험금 혜택새 고객을 소개 받는 것도 이런 인간관계를 통해서다. 인터뷰 하러 간 날 송 팀매니저는 “얼마전 소개받은 한정식식당 주인 김모씨에게 보험청약서를 들고 갈 예정”이라며 설레는 표정이었다. “‘설마’ ‘혹시’하며 마음을 놓지 못했는데 다행히 김모씨의 건강진단 결과가 좋게 나와 보험을 가입하는데 문제가 없게 됐다”며 보험가입 못지 않게 고객의 건강이 좋다는게 더 기쁘다며 좋아 했다. 송 팀매니저는 ‘사람’을 좋아한다. 가입한 친목모임만도 8개에 이른다. 동네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돼지띠 모임’ ‘신랑동창 부인 모임’ ‘호남향우회 모임’ ‘전라도 여성의 모임’ ‘사랑회’ ‘먹자모임’등…. 이천·여주·문막·부론 등지에 흩어져 있는 이들 친목모임 회원들은 그녀의 일을 적극 돕는 협력자가 되어주고 있다.그러나 보험영업을 하다 보면 오해와 불신과 많이 마주치게 된다. 나이가 50대 초반인 L모씨는 송 팀매니저가 보험 가입을 권유할 때 손사래를 쳤었다. 나중에 돈을 탈 수 있는 연금에는 가입하지만 돈만 내고 아프지 않으면 손해만 보는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 얼마 뒤 L모씨는 그만 위암에 걸리고 말았다. 병문안을 온 송 팀매니저를 본 L모씨는 “(암에)생전 안걸릴줄 알았다”며 계면쩍어 했다. 게다가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은 L모씨 입장에서는 병원비 역시 부담 됐다. 그러나 L모씨는 주머니에서 돈 한푼 꺼내지 않고 병원문을 나설 수 있었다. L모씨가 극구 반대할 때 송 팀매니저가 적극 가입시킨 ‘효보험’이 한몫 단단히 했기 때문이었다. 수술비 5백만원, 진단자금 1천만원, 입원비 1일 6만원 등 1천 6백여만원의 보험금이 나와 병원비를 갚고도 남았다. 친정아버지 '암' 통해 보험 절감요즈음 그녀의 마음 한켠이 편치 않다. 친정아버지가 간암으로 투병중이기 때문이다. 3남3녀 중 큰딸이자 베테랑 보험설계사인데 우습게도 정작 송 팀매니저의 아버지는 보험에 들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가 보험 설계사로 나섰을 때 아버지는 나이가 들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보장설계의 중요성을 더욱 더 몸소 체험하게 된 송 팀매니저는 보험은 자기사랑 가족사랑의 가장 큰 표현으로 젊고 건강할 때 미리미리 들어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감하게 됐다. 이런 사실이 보험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어필해서일까? 아버지가 투병중인 아주대학교의 주치의가 인턴들에게 송 팀매니저를 소개해 주고 간호사·환자보호자 가족들 마저 보험을 들겠다고 나서 송 팀매니저의 새 고객이 됐다. 진정래 여주지점장은 “송 팀매니저는 항상 고객관점에서 위험보장·노후보장 등의 니드를 찾아 해결해 주는 사람”이라며 “FP로서의 발전을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공부를 하며 고객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진 지점장에게 송 팀매니저의 머리위에 걸린 ‘삼방사방영업소’의 삼방사방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고객에게) 세번 방문하고 네번 방문한다는 뜻”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삼방사방이라…’‘인간관계’를 여러번 강조했던 송 팀매니저의 호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하며 그를 바라봤다. 50대를 앞둔 그녀의 미소가 아름다웠다. 송명자 FP가 들려주는 좋은 보험설계사고객들은 보험상품보다 보험설계사를 선택하는 게 더 어렵다. 그렇다면 보험설계사 입장에서는 어떤 사람이 좋은 보험설계사일까? 그녀가 들려주는 좋은 보험설계사 ‘5가지 요건’에 눈길이 간다.1.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상담하는 FP2. 자기 일을 사랑하는 FP3. 공부하는 자세를 갖는 FP4. 사소한 약속이라도 잊지 않는 FP5. 개인의 특성을 살펴 정보를 주는 FP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여성들이 소비주체로서 입지가 점차 강화되고 사회진출이 넓어지면서 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덩달아 임신·출산, 자녀교육문제 등 여성들의 고민도 크게 늘었다. 주부포털업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드림미즈 천선아 대표를 만났다. 여성지 프리랜서 기자 출신인 천 대표 역시 주부이자 엄마, 아내로 현재 여성포털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다음은 천 대표와의 일문일답.-주부대상의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잡지기사를 쓰다보면 정보가 필요해 1993년부터 PC통신을 썼어요. 그때부터 각 통신사 주부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사실 결혼한 가정주부라 해도 미역국 하나 제대로 끓이는 법을 몰랐습니다. 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쩔쩔 매기도 했죠. 그런 가운데 회원들끼리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사이버공간이 주부들에겐 새로운 세상이 될 거란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주부이자 사업가로서의 어려움은?“엄마노릇하기가 참 힘듭니다. 사업이 커질수록 바쁘니까 아이들이 엄마를 포기한 듯 싶어요. 제가 아무리 ‘가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도 막상 일 앞에선  뒷전이 되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엄마노릇을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하지만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아이들에겐 또 하나의 교육이라 믿습니다.” -컨텐츠는 어떻게 기획되나?“사이트회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이트운영자나 기획자가 주부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관심사가 바로 회원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이트 운영 때 프리랜서나 고정필자 분들을 참여토록 하고 이들의 살아있는 의견을 적극 반영합니다. 또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기도 합니다. -하반기 사이트개편 방향은?“사이트운영 초기엔 고민이 많은 여성들에게 따뜻한 공간이나 쉼터역할을 해주는 친구 같은 사이트를 운영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한발 더 나아가 회원들이 함께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사이트가 됐으면 합니다. 미즈는 주부들이 자신의 삶과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찾아내는 일,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키워내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자녀교육 해법을 함께 찾아가며 가정내에서 행복을 꿈꾸는 여성, 그리고 자기 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한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트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주부위한 살림·요리·인테리어정보 등 제공 일자리 프로젝트·‘자기계발 사이버강좌’도  개방과 참여, 공유의 웹2.0시대. 몇 년 전만 해도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이웃사촌과 수다를 떨고 자녀의 친구엄마와 정보를 나누던 주부들이 이젠 인터넷을 통해 ‘스타’가 되고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는 세상이 됐다.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는 어디일까? (주)드림미즈(www.dreammiz.com)가 운영하는 여성포털사이트 미즈(www.miz.co.kr)는 인터넷에서 주부 커뮤니티 1위 사이트를 자부한다. 결혼한 여성들을 위한 살림, 요리, 인테리어 등 생활 정보부터 주부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사이버강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비주체인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로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 기업에서 나오는 신제품을 평가하는 주부모니터클럽도 운영 중이어서 기업홍보나 광고담당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드림미즈는 간판사이트인 미즈외에도 자녀를 키우는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했을 학부모 커뮤니티 사이트인 맘스쿨(www.momschool.co.kr)과 자녀의 영어교육커뮤니티사이트인 쑥쑥닷컴(www.suksuk.com)도 운영하고 있다. 드림미즈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모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가정의 소비주체로서 역할하는 여성, 자녀교육을 맡고 있는 여성, 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만들어진다. '맘스쿨' '쑥쑥닷컴'도 운영중‘여성동아’ ‘주부생활’ 등의 여성지에서 프리랜서기자로 일하던 드림미즈 천선아 대표(42)는 주부들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꿈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드림미즈의 성장세다. 인터넷사업을 시작한 2000년은 인터넷 원년이라 불릴 만큼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2년 만에 거품은 가라앉고 만다. 한때 잘 나가던 사이트도 이젠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그렇다면 드림미즈의 성장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드림미즈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모두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00년 사이버 주부 대학 오픈2000년에 문을 연 드림미즈가 가장 먼저 가동한 사이트는 문화센터에서 강좌 하나 제대로 수강할 수 없는 주부들을 위한 ‘사이버주부대학’이었다. 그 즈음 정부주도아래 100만 주부 정보화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인터넷을 처음 시작한 주부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사이버주부대학 안에서 인터넷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밤 새워 온라인강좌를 들으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사이버주부대학은 그 뒤 ‘문패’를 미즈로 바꾸면서 여성포털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때 가입한 회원들은 지금도 미즈를 ‘친정’ 같은 마음으로 여전히 좋아하고 사랑한다. 두 번째 이유는 드림미즈 각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모두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컨텐츠제작자가 된다는 것. 자연히 같은 고민을 했던 여성들이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만드는 컨텐츠이므로 소비자들에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제품 브랜드 평가 인기 '짱'이 때문에 미즈나 ‘맘스쿨’ ‘쑥쑥닷컴’에서 칼럼을 쓰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필자들은 출판사담당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다. ‘체리맘의 행복한 부뚜막’이란 요리칼럼을 쓰던 김신옥 씨는 요리책을 출판한 뒤 이젠 요리전문가로 활발하게 뛰고 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던 여성들이 드림미즈를 통해 커리어우먼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또 드림미즈 인터넷강의에서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인터넷강사로 활동하는 회원들도 많아 여성들의 사회활동 발판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드림미즈의 특성 덕에 여성소비자들은 고민해결, 다양한 정보습득, 자기개발 등 일석삼조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드림미즈는 맞수브랜드평가, 신제품 평가, 일등브랜드 선정 등을 통해 기업들이 소비자를 위한 생산활동을 하도록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정보도 나누고 있다. 이처럼 드림미즈의 힘은 여성소비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소비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사이트로 평가 받는 데서 엿볼 수 있다. 한편 올해로 9년째인 드림미즈는 대대적인 사이트개편작업을 벌이고 있다.여성들을 위한 행복프로젝트, 일자리프로젝트, 자녀교육과 가사를 도와주는 도우미프로젝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독도아카데미’ 무료운영… 2백여 수료생 배출 외국유학생 대상 ‘독도표기 바로잡기’ 교육도 독도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땅으로 ‘일본 주장은 억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일본이 100여 년 동안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웠던 것처럼 우리도 100년을 내다보고 대응해야 합니다.”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집행위원장(경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은 ‘어떻게 해서든 독도는 꼭 지켜야 한다’는 소신이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독도침탈야욕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일본 문부성이 독도를 자신들 영토라며 교과서에 싣기로 하면서 시끄러워졌다. 이에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표기 바로잡기 실천운동 등 독도 지키기 선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대에서 맹활약 중인 고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독도수호국제연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조례를 통과시키고 난 뒤 참여정부에서 독도에 일반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허가했습니다. 그 때 독도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경비정이 뒤쫓아 오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며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뭘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이 100여 년 동안 세계학술지나 지도에 독도를 일본의 ‘다케시마’로 표기되도록 물밑작업을 했더라고요. 독도를 자신들 영토로 만들기 위한 장기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우리 쪽 대응은 극약처방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적 사실만으로 독도를 지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Q. 독도수호국제연대가 하는 일은? A.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진실을 국내에 알리는 일과 외국대학도서관에 있는 지도 중 잘못 표기된 부분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그래서 집중하고 있는 게 독도아카데미입니다. 그곳에선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일본의 야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가르치고 있어요. 지난 2년여 국내 80여 대학에서 200여 명이 아카데미를 수료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엔 독도 알리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젠 두 번째 과제인 외국대학에 있는 지도 바로잡기를 할 때 입니다. 올 여름 캠프엔 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외국 48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와서 교육 받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외국대학 도서관자료들 중 잘못 표기된 부분을 찾아 도서관장 및 총장에게 항의편지를 보내 독도표기를 바로잡는 일을 하게 됩니다.”Q. 연대활동이나 아카데미운영에 어려운 점은? A. “솔직히 말하면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커요. 모든 민간단체가 그렇잖습니까. 독도아카데미의 경우 무료로 진행되므로 더욱 그래요. 아카데미는 정부로부터 비용의 60%쯤을 보조받고 있지만 나머지는 연대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뜻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Q. 최근 뉴욕타임즈의 독도광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A.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확고하게 못을 박는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어낼 수 있었죠. 그러나 상업적 광고란 점에 우려가 됩니다. 상업적 광고는 광고주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객관성이 부족합니다. 세계지도 70~80%가 독도를 ‘다케시마’ ‘리앙쿠르트암’으로 표기하는 상황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일방적 주장으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Q. 정부 대응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지? A. “정부의 외교적 대응에 대해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외교적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점이 많아 지금의 전략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실을 다지는 일엔 적극적일 필요가 있어요. 일본의 독도침탈야욕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방위백서에 독도를 탈환의 대상으로 기록하는 것 △문부성에서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표기,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 △외교부에서 세계지도에 ‘다케시마’로 표기, 일본 땅임을 공론화하는 겁니다. 이는 전쟁을 해서라도 뺏어가겠다는 거죠.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국방부에서 정훈교육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명시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또 교육부는 영토주권교육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영토분쟁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뭣보다 중요한 건 실효권 지배를 강화하는 겁니다.”Q. 국민들이 연대활동에 도울 것은 없나? A. “꾸준한 관심이 중요 합니다. 우리나라는 양은냄비 같은 국민성 때문인지 쉽게 뜨거워지지만 그만큼 빨리 식어버려요. 일본이 독도망언을 할 땐 온갖 시위를 벌이지만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죠. 이게 장점일 수도 있겠으나 독도문제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하는 만큼 꾸준한 관심이 절실 합니다.”Q. 추진 중인 계획은? A. “독도표기 바로잡기 실천운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대학생들에게 독도 알리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80여 대학 학생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계속 활동하면서 독도지킴이가 되고 있어요. 어느 정도 성과를 냈으니 다음 과제를 해야죠. 물론 이것도 독도아카데미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해외유학생들에게도 교육시켜 이들이 독도표기 바로잡기 실천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홍길동 씨는 어느 날 최고은행으로부터 ‘대출이자를 갚으라’는 독촉장을 받았다.  알고 보니 누군가 동사무소에서 자신의 이름을 몰래 훔쳐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최고은행’에 그 소유의 집을 담보로 잡혀 거액의 대출금을 받아 달아난 것.  홍 씨는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것일까. 결론은 갚지 않아도 된다.  결국 은행은 근저당권설정등기를 말소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최고은행은 누구로부터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을 것인가.피해자 독촉장 보낸 은행에 항의이 같이 ‘공무원이 본인이나 대리인이 아닌 권한 없는 사람에게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줘 대출이 이뤄 진 경우 금융기관이 입은 손해는 지방자치단체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이는 2003년 3월 25일 새 인감증명법 시행 후 과실로 인감을 발급해준 지방자치단체에게 손해배상을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다(대법원 2008. 7. 24. 선고 대법원 2006다63273판결).  사실관계는 이렇다. 서울 구로구의 동사무소에서 인감증명서 발급업무를 맡은 공무원 임꺽정 씨는 2004년 6월 자신을 ‘홍길동’이라 속인 ‘일지매 씨’로부터 인감증명서를 발급 신청을 받았다.  임꺽정은 신청서에 찍힌 홍길동의 지문과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홍길동 지문을 눈으로 비교한 뒤 같다고 판단,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줬다.  인감증명서를 발급 받은 일지매는 일주일 뒤 홍길동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오려붙이고 인감도장을 위조한 뒤 최고은행에 홍길동의 아파트를 담보로 3억 원을 빌렸다.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안 홍길동은 곧바로 최고은행에 항의했다. 은행은 사실 확인 뒤 홍길동 아파트에 설정했던 근저당권설정등기를 말소하고 지자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최고은행은 ‘공무원에게 발급된 인감증명으로 인한 부정행위를 막을 직무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어겨 발급해준 인감증명서로 손해를 입었으므로 2억8천여만 원(대출금 3억 원에서 인지대ㆍ수수료를 뺀 금액)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하급심판결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은행 손을 들어줬다. "공무원의 직무상과실로 부정 발급된 인감증명서 때문에 대출이 이뤄졌으므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확인 않은 은행에도 과실이 있다고 보아 "구로구는 은행에 8천4백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지자체 손을 들어줬다. "구로구는 인감증명에 의해 제출된 인감의 동일성여부만 확인할 뿐 은행이 조금만 주의해서 봤다면 대출신청자가 제시한 주민등록증이 위조된 사실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게 그 이유다.대법원은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감증명은 인감자체의 동일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거래행위자의 동일성과 거래행위가 행위자의사에 의한 것임을 확인하는 자료로서 일반인의 거래상 극히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인감증명사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은 인감증명이 다른 사람과의 권리의무에 관계되는 일에 사용되는 것을 예상하고, 발급된 인감증명으로 인한 부정행위발생을 막을 직무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발급된 허위인감증명에 의해 그 인감명의인과 계약을 맺은 사람이 손해를 입었다면 인감증명교부와 손해사이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종전 판결을 인용하면서 신 인감증명법 시행으로 "증명청이 전산정보처리조직을 이용, 인감증명을 발급할 수 있게 바뀌면서 신청서에 찍힌 인영과 인감대장상의 인영을 대조·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단순히 인감대장상 인영을 현출해 그것이 신고 돼있는 인감의 인영임을 증명하는 간접증명방식으로 전환됐다고 하여 달리볼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인감증명서는 거래행위가 행위자의 의사에 따른 것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문서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이젠 구청도 고객감동의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구민들 의견을 듣고 불편한 점을 고쳐 나가는 자세, 구민들이 낸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시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이 행정가치향상에 대해 말할 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대목이다. 양천구청은 ‘노인복지 으뜸 구’ ‘교육 으뜸 구’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구 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결과 추 청장은 2008년 대한민국경영인 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 상을 받았다. 다음은 추청장과의 일문일답. -2008년 대한민국 경영인 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에서 상을 받은 소감은?“양천구민과 직원들의 노고 덕분에 대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양천구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써준 분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사람살기 좋은 동네, 다른 구보다 더 인간적인 동네, 한번 이사 오면 떠나고 싶지 않은 동네로 만들고 싶어요.”-대한민국경영인 대상을 받기까지의 노하우를 들려주면?“지난해 보궐선거로 민선 5대 구청장에 취임했습니다. 3년을 4년처럼 일하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민선 3기 때부터 추진해온 역점사업들을 근간으로 ‘비전양천 2020’을 마련했습니다. 이게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해 상을 준 것 같아요. 신월·신정동 뉴타운사업을 비롯, 신월동~당산 간 경전철, 평생학습센터, 목동 문화체육센터 건립 등 주거·교통·교육·환경·복지에서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 게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특히 2004년부터 저지대 침수지역에 하수관거와 빗물펌프장 증설 등 수해예방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4년간 한건의 침수피해가 없는 안전한 도시로 바뀐 것에 대해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구 행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50만 양천구민이 곧 고객이며 소비자란 기업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주민을 정책결정 동반자로 생각하고 구민의 목소리경청을 기본철학으로 삼고 일하는 것을 강조합니다.”-구 행정에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접목시키는지?“양천구청엔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몇 가지 장치가 있어요. 즉 △구청장에게 바란다 △주민참여 예산제 시행 △주민참여 감독관제 운영 △청소년 구정평가단 △창의구정 제안제도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활용한 주민의견수렴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구민들 의견을 듣는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구민들이 구 행정에 관련된 글을 올리면 3일 안으로 답해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밖에 홈페이지에 ‘사이버 정책토론방’을 운영, 의견수렴과 결과를 게시하고 정책수립에 활용 중입니다.”-구민들 의견이 행정업무에 연결된 사례를 한 가지 든다면?“2002년부터 구민생활을 좋게 하는 제도개선사항, 행정능률화, 경제화 방안, 구 세입증대 방안, 기술개발에 따른 예산절감효과 등을 제안 받을 수 있는 구민창안제도를 운영 중 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 이뤄진 사례는 ‘자전거 등록제’입니다.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구민들 의견이 많아 시행한 제도입니다. 자전거등록제는 서울시에서 처음 한 것으로 자전거 도난방지 및 불법거래예방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특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과 함께 자전거이용활성화에도 크게 한 몫하고 있습니다.”-노인복지에 많은 애정을 쏟는 것으로 안다. 복지정책은  어떤 게 있나?“시행 중인 노인복지사업은 경로당 결연사업, 노인복지카드제, 장수문화대학이 대표적입니다. 경로당 결연사업은 관내기업 및 공공기관이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통해 성금·물품지원, 이·미용봉사 등 다양하게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노인복지카드제는 음식점, 목욕탕, 안경점 등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이용액의 10~50%를 깎아주는 제도입니다. 결과 양천구지역 경로당들이 250여 후원단체와 결연식을 가졌습니다. 또 2만여 어르신들에게 복지카드를 발급했고 1천여 업소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문화대학은 노인들의 학습환경을 만들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맞춤형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양·한의학, 치매예방, 건강체조, 가요, 에티켓, 가정학, 안전생활 등 건강교양강좌와 레크리에이션강좌를 10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매년 1천7백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구민을 위한 봉사행정은 어떤 게 있나?“애로가 있는 구민들을 찾아가 상담하는 ‘방문상담서비스’와 구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30분 안으로 현장 출동하는 ‘생활민원 바로처리 기동반’을 운영 중 입니다. 또 주민들 불편사항이 있을 땐 언제 어디서나 신고할 수 있게 무료상담전화 ‘바로처리(080-777-8572)’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봉사행정에 2008소비자가 선정한 ‘대한민국 애프터서비스 만족지수’ 공공서비스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찾아가는 건축상담반‘은 건축사 1인과 공무원 2인으로 구성, 매월 넷째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 주민 센터를 순회방문,  일반 건축상담과 함께 건축신고 대행업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민원봉사실에서 운영 중인 전문가민원상담실은 어떤 곳인가?“2007년 5월 운영에 들어간 상담실인데요. 법률·건축·세무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구민들이 법률, 세무 등에서 수임료가 비싸 쉽게 상담 받지 못했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설치했습니다. 고객감동행정의 하나인 셈이죠. 매주 2~3회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 전문가를 초빙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규모 건축물의 신고서 등 설계도서를 무료작성하여 구민의 경비절약 및 건축상담서비스 제공으로 건축분야에서 구민고객 만족의 호응을 톡톡히 얻고 있습니다.  올해 부터는 교통사고피해자 상담을 위해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상담실을 두고 매주 수요일 10~12시 무료상담해주고 있습니다.” -구정 계획은?“올해는 양천구가 닻을 올린 지 20년 되는 해입니다. 구민과 함께 노력한 결과 교육으뜸구, 노인복지으뜸구 등 많은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성년이 되는 올해는 ‘힘껏 달리는 제2의 도약의 해’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는 지역발전을 꾀하면서 구민들의 행복총량이 높아질 수 있게 온 힘을 쏟겠습니다. 방안으로 휴먼인프라, 도시인프라, 교육인프라 등 3대 핵심역량 인프라사업을 추진 중 입니다. 50만 구민 자원봉사생활화운동, 경로당 결연사업, 장수문화대학운영 등 휴먼인프라사업과 신월~당산 경전철 사업, 신월·신정뉴타운사업, 신월정수장 공원화사업 등 도시인프라사업, 학교환경개선사업,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교육인프라사업도 체계적으로 밀고 갈 계획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세계금융시장이 미국의 신용대출위기에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금융시장 사람들이 불안에 떨도록 하는 또 다른 문제를 빚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북경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 중국이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가 누그러듦에 따라 올림픽을 위해 마구 벌였던 여러 활동들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속도가 멈칫할 것이란 소리다. 그러나 이런 경제성장 감속은 올림픽 전에 발생했으면 했지 대회 뒤에 생기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북경시내 공기오염 개선에 많은 관심중국정부가 과격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베이징 및 주변지구의 오염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경제 발전 속도의 느림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에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그곳의 공기오염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문제점을 하루 빨리 해결하는 건 국내·외 사람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중국은 올림픽을 맞아 대대적인 환경보호조치에 들어갔다. 베이징 시내 오염을 불러오는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공장을 옮기거나 에너지효과가 높은 제조방법으로 대체해 쓰고 있다. 석탄가스공장도 보다 깨끗한 청정연료로 바꿨다. 자동차배기가스 배출기준도 한층 엄격하게 만들어졌다. 그밖에 정부는 베이징시내 대중교통에도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베이징시내 공기가 많이 달라졌다.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얘기다. 베이징올림픽 개최 전인 지난 7월 필자가 베이징으로 갔을 때 크게 나아진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달라진 환경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눈길로 보고 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세계적으로 오염이 가장 심한 20개 도시 가운데 중국의 도시가 16곳이나 된다. 따라서 어떻게 깨끗한 도시환경이 잘 이어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에 중국정부의 부담감은 결코 만만찮다. 자동차보유량이 날로 늘고 있는 베이징의 현실과 더불어 많은 중공업체들이 공장이전을 늦춰 공기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베이징은 오염물질을 막는데도 불리한 지리적 요인을 갖고 있다. 또 심한 태풍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지리적 배경을 둘러싸고 올림픽참가국들은 중국에 여러 번 경고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올림픽경기 참가자들은 공기오염을 걱정해 참가를 망설이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역시 걱정스러움은 마찬가지였다. 일부 경기는 불가피하게 시간을 바꿨다. 남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Haile  Gebrselassie)는 “환경이 계속 좋지 않으면 경기에 나가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     이에 중국정부 관리들은 긴장해 손을 쓰기 시작했다. 올림픽 개최 한 달 전부터 석탄연료 발전공장과 시멘트공장, 화학공장 가동을 멈추도록 지시를 내리면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게다가 올림픽 전에 철강, 건축재료, 기타 오염을 불러오는 상품제조공장 역시 운영정지나 제한생산을 하도록 했다. 중국정부는 ‘자동차 홀짝운행제’와 함께 30만대의 황뱌오처(중국정부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미달되는 차량) 운행을 제한해 200만대의 자동차 운행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이른 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취한 것이다.환경오염 강화가 성장 늦췄다?이런 조치들이 베이징 및 중국의 실질적인 성장을 늦추게 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중국정부가 올림픽 개최 전 2~3개월 동안 공업생산량을 줄여 국가경제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베이징과 중국 동북지구의 공업생산량이 중국 전체생산량의 3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중국정부가 환경개선에 적극 노력할수록 기업에 대한 엄한조치가 계속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연평균성장률이 10% 이상이어서 세계금융시장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현실은 얼떨떨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올림픽 개최 전의 중국경제 성장속도가 조금 늦어진 관계로 세계의 대량생산 상품시장에 위기를 가져다줬다. 대량생산상품 값 역시 하락세를 보여줬다. 대량상품생산국의 성장을 머뭇거리게 하기도 했다. 100년을 준비해왔다는 중국 베이징올림픽대회는 그만큼 뭇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의 가장 큰 문제인 환경오염은 올림픽 뒤에도 계속 풀어가야 할 큰 숙제다. 효율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조치와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결과는 두고 볼일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교차판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생보 ‘정액보상’,  손보 ‘실손보상’생보는 즉시, 손보는 오후 4시부터 보장…보장범위·통지의무 등도  달라보험 상품의 교차판매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약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입할 보험의 약관을 제대로 알아야 손해 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계약보장은 약관에 따라 결정된다. 많은 소비자들은 약관 내용을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결국 보험사고가 일어나야 보험금 지급여부를 알게 될 정도다. 내용도 어렵고 용어 자체가 까다로워 보통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글씨도 깨알 같다. 생보·손보 약관 달라 분쟁 우려생명보험약관과 손해보험약관은 확실히 다르다. 생명보험은 정액 보상을, 손해보험은 실손 보상을 원칙으로 만들어져 있다. 손해보험상품의 개별약관마다 세부지급사항은 약간씩 차이가 난다. 약관상 서로 다른 내용은 △보장개시일 △계약해지 때 보험료 환급 △통지의무 △자살·폭력행위·의료사고·임신·출산 보장 △중복보상 여부 등이 다르다.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손해보험 자살·폭력 불인정◆보장개시일=보험청약과 함께 제1회 보험료를 내면 생명보험은 보장이 바로 시작 된다. 하지만 손해보험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자동차보험은 첫날 24시부터다.) ◆가입 전 알릴 의무 위반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보험료 환급=보험사고 여부에 상관없이 생명보험은 전액 환급되지만 손해보험은 다르다. 보험사고가 일어난 뒤면 전액 환급되나 발생 전이면 해약환급금으로 처리된다. (약관상 해지권은 가입 후 2년 안에 행사할 수 있다.)◆통지의무(가입 뒤 알릴 의무)=생명보험은 의무가 없다. 그러나 손해보험은 직업, 직무 등의 변경 때 알릴 의무가 있다. (알린 내용에 따라 보험료 또는 보장금액이 달라지거나 계약유지가 거절될 수도 있다.)◆자살 보장=생명보험은 정신질환 등이 증명되거나 가입후 2년이 지나면 보장된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은 이유를 불문하고 보장을 해주지 않는다. ◆폭력행위 보장=생명보험은 재해로 인정, 보장 되지만 손해보험은 되지 않는다. 다만 형법상 정당방위는 인정받을 수 있다. ◆의료사고 보장=생명보험은 사고 입증이 있을 경우 재해로 인정돼 보장된다. 이와 달리 손해보험은 되지 않는다.◆임신·출산관련 보장=생명보험은 약관상 보장범위에 들어가면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손해보험은 보장을 해주지 않는다. 다만 약관에서 부담하는 상해로 인한 경우는 보장 받을 수 있다.◆중복보장=정액생명보험은 여러 개의 계약이라도 각각 보장받는다. 손해보험은 보장항목 중 의료비보장(실비보장) 특약은 계약이 여러 개라도 실제 본인부담금만 보장하므로 비례해서 처리된다. <교차판매 외국사례>일본: 1996년 생·손보 상호진출 허용미국: 규제 없으나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해보험 교차판매가 외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일본의 경우 1996년 4월 자회사 방식의 생·손보 상호진출 허용방침에 따라 도입됐다. 참여할 수 있는 보험사는 모자(母子)관계에 있는 생·손보사 또는 판매제휴에 협정한 곳들이다. 법 규정상 모자관계회사 간의 법인대리점 형태로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보험업법 제282조(생명보험모집에 관한 제한) 3항과 시행령 제40조 2호(생명보험 모집인에 관한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에 관련내용들이 규정돼 있다.일본 - 회사 대 회사 선택 방식 일본은 모자회사 끼리, 계열사 끼리 또는 전략적 제휴에 따른 회사 대 회사 선택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와 달리 미국은 법적으로 보험 상품 교차판매에 대한 규제는 없다. 하지만 교차판매제도가 그렇게 활성화 되지 못한 상태다. 능력 있는 전속에이전트(Agent·설계사)들이 독립브로커 등으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회사에게 부득이 허용하는 정도다.해당 상품은 자동차보험(自保)와 주택화재보험이 주류다. 그러나 실제 이뤄지는 교차판매는 미흡한 실정이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시행하는 업무흐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푸르덴셜(Prudential)의 경우 설계사 직접선택방식은 엄격하다. 문제소지가 있는 보험 상품을 팔 경우 설계사와 회사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영업행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미국 - 자회사 등 통해 판매모집위탁계약을 통해 다른 보험사와의 연계를 막고 있다. 다른 회사상품은 브로커(broker) 자회사를 통해서만 팔 수 있다.만약 규정에 어긋나게 보험 상품을 팔았을 땐 설계사(Agent)가 해임된다. 푸르덴셜은 회사의 사전 서면승인 없이 어떤 형태로든 다른 법인체에 소속되거나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돼 있다.뉴욕생명(New York Life)은 초기정착금을 지원받는 신인들의 경우 다른 보험사 상품은 사내브로커 자회사를 통해서만 팔 수 있다. 설계사 훈련기간이 끝나는 4년차부터는 다른 보험사와 계약·연계해 보험 상품 판매가 가능하나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상품만 팔 수 있다,악사(AXA)는 다른 보험사 상품은 회사 내 브로커 자회사를 통해 팔 수 있다.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일부 상품 중 회사가 허용한 경우에만 다른 보험사와 연계해 팔 수 있다.미국 생보업계는 고객들의 문제제기(Compliance Risk) 증가 등으로 영업에 제약을 불러올 우려가 크므로 보험사에서 내어놓지 않는 상품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추세다.보험설계사들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부담과 수당 차이 등으로 생·손보 설계사를 서로 소개시켜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가 일반적이다.손보상품 수당적어 인기 ‘시들’설계사들의 소속에 따라서도 영업스타일이 약간씩 다르다. 생명보험설계사는 손보 상품의 수당이 너무 적으므로 교차판매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손해보험설계사는 생보 상품을 이해하기 어려워 불완전판매 부담감을 갖고 있다. 교차판매로 얻는 이익이 크지 않거나 판매 부담감 때문에 대체로 활성화 돼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회사 안에 브로커 자회사를 세워 전속판매자가 손쉽게 다른 금융사상품을 팔 수 있는 정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교차판매설계사가 알아야 할 점들>“교차판매보험사 멀리 보고 선택하라”법규·상품내용 습득 중요… 장기활동 가능한 보험사 고르는게 바람직최근 보험 상품의 교차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가장 바쁜 사람들이 일선을 뛰는 보험설계사다. 보험 상품에 대한 지식도 두루 쌓아야지만 영업영역 개방으로 상대해야 하는 고객의 범위가 크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기관, 단체, 기업 등 만나야 하는 대상이 엄청나게 불어났다.  이런 과정에서 자칫 고객유치에 따른 과당경쟁, 위법행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법에 어긋난 짓을 하지 않더라도 새로 취급하는 상품에 대한 지식이 짧아 계약 때 고객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이 점도 넓은 의미에서 잘못된 영업행위에 해당된다. 보험사와 설계사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건 말할 것 없다.이런 점을 감안, 금융감독원이 문제가 있는 설계사에 대해 칼을 빼들 태세다. 제도시행 초기인 만큼 시범사례로 여차 하면 처벌을 엄하게 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교차판매에 나서는 설계사들의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교차판매설계사가 꼭 알아둬야 할 점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첫째, 교차판매보험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거래하는 보험사를 자주 바꾸면 그 회사의 보험 상품 내용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진다. 새 회사에 적응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해 영업활동기회도 줄어든다. 잦은 보험사이동은 보험소비자 뿐 아니라 설계사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 최초 교차판매보험사를 택할 때 멀리 보고 모집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첫 출발이 중요한 만큼 소속보험사 선택시 신중해야 한다. 둘째, 교차판매관련 법규내용을 잘 익혀야 한다. 교차판매설계사는 법 규정을 정확히 알아 본의 아니게 교차판매 관련법령 및 모범규준을 어겨 등록취소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상품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완전판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보험설계사는 다른 종류의 보험 상품을 새로 팔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소정의 교육과정 이수 등을 통해 보험 상품내용을 철저히 이해하고 보험가입자의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생보 및 손보 상품의 차이점을 충분히 설명, 소비자의 경제사정과 필요에 맞는 상품을 권해야 한다.< 교차판매설계사‘금지행위’5계명 >1. 업무상 알게 된 특정보험회사 정보를 다른 보험사에 제공하는 행위2. 보험계약을 맺고자 하는 사람의 뜻에 어긋나게 다른 보험사와의 계약체결을 권하는 등 모집을 위탁한 보험회사 중 어느 일방의 보험사만을 위해 모집하는 행위3. 교차모집 때 보험사가 정한 수수료·수당 외에 고객에게 추가로 대가를 요구하는 행위 4. 교차모집설계사가 되는 조건으로 보험사에 대가지급을 약속 또는 지급을 요구하는 행위 5. 보험사에 대해 보험계약의 보장내용, 보험료 할인·할증기준 등을 다른 모집종사자가 모집한 계약보다 유리하게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는 행위 <교차판매 금융당국 대응전략>“설계사 불법유치 관리감독 강화할 터”금감원, 교차판매 부작용 우려 보험사·설계사 대상 모니터링 강화생·손보사들의 교차판매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도 만만찮다.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은 보험사를 관장하는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교차판매 제도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보험사, 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관리감독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30일부터 시행된 교차판매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다. 방안으로 후유증 등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교차판매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교차판매시행에 대비, 추진해 온 업무전반과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격 영업을 위한 △회사 간 업무제휴 추진 상황 △교차판매설계사 등록시험 실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준비과정에 잘못이나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조사 중이다. 교차판매자격특별시험은 지난 8월 23일 오전 손해보험협회 주관  아래 있었다. 제도시행 초기 혼란 불가피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오래 전부터 교차판매에 대비해 온 데다 시행과정에서 문제를 막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가동, 큰 부작용 없이 대체로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제도시행 초기라 다소간의 혼란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교차판매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 따라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 필요한 조치를 제때 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시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교차판매제도 연착륙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에 적극 대응키로 하고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시장점검·모니터링단(T/F)을 운영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의 중점 점검대상은 △보험설계사, 보험회사 등 시장 애로사항 △보험사 교차판매 준비현황 △교차판매 운영실태 및 법규위반 여부 등이다. 금품제공 행위 엄벌 방침금감원은 특히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특정회사와 교차판매계약 맺기를 강요하거나 금품제공을 통한 설계사의 불법유치행위에 대해선 엄벌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차판매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저해할만한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보험설계사는 관련법을 잘 익혀 규정위반으로 등록취소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교차판매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보험사, 설계사, 소비자들의 올바른 이해가 절실하다”면서 “보험소비자는 보험가입 때 본인이 원하는 보험사 및 상품인지를 반드시 확인,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보험설계사들 他社 법규·상품내용 혼동 우려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교차판매가 지난 8월 30일부터 시작되면서 보험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다. 우수보험설계사 이동, 고객이탈 등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보험영업시장에서 독립판매법인(GA)이 급성장세를 보이는데다 교차판매까지 허용되면서다. ‘교차판매’란 생·손보사가 서로 상대 보험사 상품을 파는 것이다. GA란 기존 보험대리점과는 달리 여러 보험사들의 다양한 보험 상품을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파는 영업법인체를 말한다. 일종의 ‘보험백화점’이라 보면 된다. 영업베테랑 몸값 10억까지 '껑충'보험업계 영업환경변화는 가장 먼저 인력스카우트전쟁에 불을 지폈다. ‘능력 있는’ 사람의 연봉이 10억 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업이 상품개발과 판매가 나눠지는 가운데 영업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GA가 본격 출범한 건 올부터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GA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15곳. 영업요원 수는 줄잡아 3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10%대에 이른다. 이런 급성장세는 여러 보험사 상품들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고객 특성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하므로 영업이 잘 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성장세가 예상보다 커 보험업계 전체 성장률의 배는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서 보험영업베테랑들이 소속사를 옮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외국계의 한 보험사가 얼마 전 1천명이 넘는 영업요원을 다른 회사들로부터 뽑아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상도의를 무너뜨렸다’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고수준의 요원에 대해선 5억∼10억원의 연봉을 제시, 설계사들의 구미를 당겼다. 손보사들의 경우 자사상품을 팔 수 있는 다른 보험사 설계사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자기회사 설계사들이 본업에 충실토록 하면서 이탈을 막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생보사들도 능력 있는 설계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문단속이 한창이다. 영업소, 지점마다 비상령이 내려져 있다. 한 대형 생보사는 ‘교차판매 제도 개요 및 운영방안’이란 지침을 영업소까지 내려 보냈다. 이 내용엔 교차판매제도 개요와 기본방향 등이 정해져 있다. 이 보험사는 제휴사와 비제휴사를 나눠 비제휴사의 월 소득 100만 원 이상 설계사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또 교차모집설계사는 지점 내 별도 팀을 편성, 운영할 예정이며 매니저(SM)관련 제도엔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달리 업무제휴 등 짝짓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나 홀로’ 보험사는 보험설계사 영입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에서다.  한 GA업체 임원은 “인력스카우트 폐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영업요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GA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회사별로 GA를 세우는 분위기다. GA는 독립회사로 운영되지만 최근 보험사들이 따로 설립,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뭉칫돈이 GA시장으로 흘러들고 있고 은행, 증권사, 외국계 컨설팅사들까지 GA를 세울 움직임이다. GA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자 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잖다. 중·대형 GA와 영업실적이 좋은 GA는 살아남겠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히 소형GA들의 인수합병이 불가피해질 확률이 높다. 보험업계 판도가 상품개발보다는 영업중심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또 한 번 보험업계가 지각변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손보, 생보 ‘서로 띄워주기’ 눈길한편 경쟁을 해야 할 보험사들이 이달 들면서 서로 ‘띄워주기’(?)에 열중이다. ‘생보사들은 규모가 크고 보험설계사들 수준도 높다’는 식의 손보사 사람들의 격찬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8월말 시동을 건 보험업계 교차판매 때문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긍정적 면도 있지만 보험사로선 우수설계사나 고객이탈을 걱정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 쪽이 불리하고 저 쪽이 유리하다”는 식으로 서로 치켜세운다.특히 손보사 사람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아무래도 규모가 큰 생보사들에 밀릴 것 같다며 겁을 잔뜩 먹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다루는 종신·정기·변액보험 등은 계약이 이뤄지면 보험설계사 주머니에 떨어지는 게 크다. 실력 있는 손보사 설계사들이 생보사 쪽으로 옮겨갈까봐 좌불안석이다. 한 손보사 간부는 “당장은 그렇지 않겠지만 손보사 설계사들이 생보상품에 익숙해지는 내년 봄부터 이직자들이 서서히 나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생보사 사람들은 교차판매의 최대수혜자가 손보사란 시각이다. S생명 관계자는 “생보설계사가 약 14만 명으로 손보설계사(약 7만 명)의 배에 이르므로 판매경로가 그만큼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더 많다는 소리다. 생보사 설계사들이 손보사 보험상품을 부지런히 팔다보면 손보사들이 훨씬 더 이익이란 논리다. 지난 4일 우리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교차판매 최대 예상수혜주는 삼성화재’란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계열사인 삼성생명 설계사들이 삼성화재 상품을 팔 경우 그런 현상이 올 것이란 분석을 근거로 제시했다. 생보나 손보 모두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보험사들과 그렇잖은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상호 칭찬’이 오간다. 손보사나 생보사만 있는 보험회사들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그룹), 대한생명·한화손보(한화그룹) 같은 곳이 득을 볼 것이란 견해다. 같은 그룹계열이므로 서로 도와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그룹계열 생·손보사 사람들은 단독보험사들의 자유로운 처지를 부러워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계열사 안에서 생·손보사가 비슷한 규모라면 상관없지만 삼성을 빼고는 규모차이가 크게 난다. 따라서 덩치가 큰 쪽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차판매제도의 발자취>2003년 보험업법 개정 도입 의원입법한지 2년만에 시행생명보험, 손해보험의 교차판매제도 도입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2003년 4월 보험업법 개정을 계기로 도입이 처음 결정됐다. 그러나 바로 시행되지 않았다. 법으로만 하기로 했을 뿐 시행에 따른 뒷받침이나 업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그렇게 한 지 3년이 지나 시행과 관련된 입법조치가 이뤄졌다. 2006년 의원입법을 통해 ‘시행 2년 연기’ 후 2008년 8월 30일 본격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손보 설계사가 생보 상품, 생보 설계사가 손보 상품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업무제휴 어떻게 하고 있나>대형, 중·소 보험사 '짝짓기' 활발대한생명 가장 많은 손보사와 제휴 예상 …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생·손보 상품의 교차판매로 보험업계 상위회사들과 중·소규모 회사들이 MOU(투자의향서) 체결을 준비 중이다. 반면 중·소손보사들은 대체로 소극적이다. 따라서 교차판매를 통해 손보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 교차판매와 관련, 보험사별로 판매제휴를 위한 MOU체결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숨 막히는 파트너 결정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신한생명, 금호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5개 생보사와 손잡을 움직임이다. 또 동부화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신한생명, 금호생명, 동부생명과 MOU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역시 대한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과 제휴하고 LIG손보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금호생명 등 6개사와 손잡을 것으로 보여 손보사들 중 교차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다.  손보업계에서 다섯 번째인 메리츠화재도 교보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금호생명, 동양생명 등 5개 생보사와 제휴를 꾀하고 있어 상위 5개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생보는 대형 손보사에 손 내밀어이와 달리 생보업계는 대형 손보사들과 짝짓기를 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LIG손보, 동부화재와 선을 대고 있다. ‘생보업계 빅3’에 들어가는 한화그룹 계열의 대한생명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과 자회사인 한화손보, 제일화재와 MOU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한생명은 가장 많은 손보사들과의 제휴가 예상돼 눈길을 끈다.특히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제일화재에 통합실사단을 보내 영업, 재무전반에 걸쳐 실사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상당수 생보사들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등을 중심으로 손잡을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중·소형 손보사 짝짓기 뒤처진듯대형 손보사들과 중·소규모 생보사가 제휴에 적극적인 반면 중·소형 손보사들은 짝짓기 경쟁에 다소 뒤처진 분위기다.대부분의 보험사들이 MOU체결 준비 또는 마무리 단계지만 실질적인 업무제휴는 9~10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사람들은 상위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날로 커짐에 따라 중·소 생·손보사들을 중심으로 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동향>복합금융상품 개발경쟁 가속화종신보험상품, 변액유니버설, 주가연계 저축성 보험 등 인기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 교차판매가 이뤄지면서 복합금융상품 개발경쟁에 가속이 붙고 있다. 정부가 보험상품 교차판매 허용에 이어 ‘금융상품전문판매업’을 적극 검토함에 따른 것이다. 자연히 독립판매법인(GA)의 판매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은행, 증권사들의 금융그룹화에 맞서 종합금융기관 또는 보험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복합금융상품 개발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리연동형 보험상품과 별개로 투자형 상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한 게 단적인 예다. 고령층 고객을 상대로 한 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관련 상품도 마찬가지다. 보험사들은 보다 세분화되고 고객 친화적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종신보험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급금이 예상보다 많으면 보험료를 올릴 수 있는 건강보험상품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더 멀리 볼 땐 보험료와 보장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새 보험 상품들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얼마 전 야근을 하고 퇴근하던 중이었다. 회사에서 집 앞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인근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렸다.한참을 기다린 끝에 버스가 왔다. 하지만 왕복 6차선 도로에서 1차선으로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었다. 늦은 시간이어서 정류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고된 일로 피곤한 터라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런 일을 겪고 난 며칠 뒤에 다시 똑같은 일을 겪었다. 그냥 지나치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 같아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상담원은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 한복판으로까지 걸어가는 모습도 봤다. ‘시민의 발’이 돼 주겠다는 버스가 ‘시민의 발’은 커녕 대중교통으로서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모든 버스운전기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후덕하고 인심 좋은 운전기사도 많이 만난다. 일부 몰지각한 운전기사들의 잘못된 행동이겠지만 대중교통으로 ‘시민의 발’ 역할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김다예·인천시 부평구 부평6동>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