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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구민이 양천구청의 VIP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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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구민이 양천구청의 VIP고객”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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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구청도 고객감동의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구민들 의견을 듣고 불편한 점을 고쳐 나가는 자세, 구민들이 낸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시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이 행정가치향상에 대해 말할 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대목이다.

양천구청은 ‘노인복지 으뜸 구’ ‘교육 으뜸 구’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구 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결과 추 청장은 2008년 대한민국경영인 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 상을 받았다. 다음은 추청장과의 일문일답.


-2008년 대한민국 경영인 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에서 상을 받은 소감은?

“양천구민과 직원들의 노고 덕분에 대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양천구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써준 분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사람살기 좋은 동네, 다른 구보다 더 인간적인 동네, 한번 이사 오면 떠나고 싶지 않은 동네로 만들고 싶어요.”


-대한민국경영인 대상을 받기까지의 노하우를 들려주면?

“지난해 보궐선거로 민선 5대 구청장에 취임했습니다. 3년을 4년처럼 일하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민선 3기 때부터 추진해온 역점사업들을 근간으로 ‘비전양천 2020’을 마련했습니다. 이게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해 상을 준 것 같아요. 신월·신정동 뉴타운사업을 비롯, 신월동~당산 간 경전철, 평생학습센터, 목동 문화체육센터 건립 등 주거·교통·교육·환경·복지에서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 게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특히 2004년부터 저지대 침수지역에 하수관거와 빗물펌프장 증설 등 수해예방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4년간 한건의 침수피해가 없는 안전한 도시로 바뀐 것에 대해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구 행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50만 양천구민이 곧 고객이며 소비자란 기업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주민을 정책결정 동반자로 생각하고 구민의 목소리경청을 기본철학으로 삼고 일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구 행정에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양천구청엔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몇 가지 장치가 있어요. 즉 △구청장에게 바란다 △주민참여 예산제 시행 △주민참여 감독관제 운영 △청소년 구정평가단 △창의구정 제안제도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활용한 주민의견수렴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구민들 의견을 듣는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구민들이 구 행정에 관련된 글을 올리면 3일 안으로 답해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밖에 홈페이지에 ‘사이버 정책토론방’을 운영, 의견수렴과 결과를 게시하고 정책수립에 활용 중입니다.”


-구민들 의견이 행정업무에 연결된 사례를 한 가지 든다면?

“2002년부터 구민생활을 좋게 하는 제도개선사항, 행정능률화, 경제화 방안, 구 세입증대 방안, 기술개발에 따른 예산절감효과 등을 제안 받을 수 있는 구민창안제도를 운영 중 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 이뤄진 사례는 ‘자전거 등록제’입니다.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구민들 의견이 많아 시행한 제도입니다. 자전거등록제는 서울시에서 처음 한 것으로 자전거 도난방지 및 불법거래예방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특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과 함께 자전거이용활성화에도 크게 한 몫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에 많은 애정을 쏟는 것으로 안다. 복지정책은  어떤 게 있나?

“시행 중인 노인복지사업은 경로당 결연사업, 노인복지카드제, 장수문화대학이 대표적입니다. 경로당 결연사업은 관내기업 및 공공기관이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통해 성금·물품지원, 이·미용봉사 등 다양하게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노인복지카드제는 음식점, 목욕탕, 안경점 등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이용액의 10~50%를 깎아주는 제도입니다. 결과 양천구지역 경로당들이 250여 후원단체와 결연식을 가졌습니다. 또 2만여 어르신들에게 복지카드를 발급했고 1천여 업소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문화대학은 노인들의 학습환경을 만들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맞춤형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양·한의학, 치매예방, 건강체조, 가요, 에티켓, 가정학, 안전생활 등 건강교양강좌와 레크리에이션강좌를 10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매년 1천7백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구민을 위한 봉사행정은 어떤 게 있나?

“애로가 있는 구민들을 찾아가 상담하는 ‘방문상담서비스’와 구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30분 안으로 현장 출동하는 ‘생활민원 바로처리 기동반’을 운영 중 입니다.

또 주민들 불편사항이 있을 땐 언제 어디서나 신고할 수 있게 무료상담전화 ‘바로처리(080-777-8572)’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봉사행정에 2008소비자가 선정한 ‘대한민국 애프터서비스 만족지수’ 공공서비스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찾아가는 건축상담반‘은 건축사 1인과 공무원 2인으로 구성, 매월 넷째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 주민 센터를 순회방문,  일반 건축상담과 함께 건축신고 대행업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민원봉사실에서 운영 중인 전문가민원상담실은 어떤 곳인가?

“2007년 5월 운영에 들어간 상담실인데요. 법률·건축·세무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구민들이 법률, 세무 등에서 수임료가 비싸 쉽게 상담 받지 못했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설치했습니다. 고객감동행정의 하나인 셈이죠. 매주 2~3회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 전문가를 초빙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규모 건축물의 신고서 등 설계도서를 무료작성하여 구민의 경비절약 및 건축상담서비스 제공으로 건축분야에서 구민고객 만족의 호응을 톡톡히 얻고 있습니다. 

올해 부터는 교통사고피해자 상담을 위해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상담실을 두고 매주 수요일 10~12시 무료상담해주고 있습니다.”


-구정 계획은?

“올해는 양천구가 닻을 올린 지 20년 되는 해입니다. 구민과 함께 노력한 결과 교육으뜸구, 노인복지으뜸구 등 많은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성년이 되는 올해는 ‘힘껏 달리는 제2의 도약의 해’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는 지역발전을 꾀하면서 구민들의 행복총량이 높아질 수 있게 온 힘을 쏟겠습니다.

방안으로 휴먼인프라, 도시인프라, 교육인프라 등 3대 핵심역량 인프라사업을 추진 중 입니다. 50만 구민 자원봉사생활화운동, 경로당 결연사업, 장수문화대학운영 등 휴먼인프라사업과 신월~당산 경전철 사업, 신월·신정뉴타운사업, 신월정수장 공원화사업 등 도시인프라사업, 학교환경개선사업,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교육인프라사업도 체계적으로 밀고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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