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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창업 새 흐름>불황기 먹는장사 ‘흐름’을 파악하라외식업계 ‘한 가게 두 아이템’ 매장…국수전문점 등 늘어내사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창업지망생들은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요즘 같은 불황기 때의 창업은 흐름을 잘 타고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그렇잖으면 실패하거나 원하는 목표에 이르기 어렵다. 현상유지를 해도 별로 남는 게 없어 애를 먹기 일쑤다. 창업도전자가 흐름파악에 가장 신경써야할 분야가 먹는장사다. 대중적이면서도 소비층이 두터워 창업동향, 점포운영 패턴, 장사기법연구가 중요시 되고 있다. 불황기의 먹는장사 흐름파악은 성공의 지름길로 통한다. 요즘 외식업계 흐름은 어떨까. 가장 눈에 띄는 건 복합매장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불황극복전략의 하나로 한 가게에 두 종류 이상의 아이템을 취급하는 곳이 많다. 기존의 여러 개 개별매장에서 볼 수 있었던 메뉴와 아이템들을 한 매장에서 함께 취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낮엔 식사, 밤엔 술파는 업소 늘어단적인 예가 낮 시간 땐 식사를, 밤엔 술을 파는 업소다. 외식업 매장의 경우 메뉴의 이원화는 물론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주 아이템들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매장이 등장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커피숍도 낮엔 음료와 차, 커피 등을 팔다가 밤이 되면 술집이나 밥집으로 바뀌는 것도 그런 유형에 들어간다. 죽 전문브랜드 ‘본죽’과 비빔밥전문점 ‘본비빔밥’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주시 충장로, 수원시역사, 대구시 성당뉴타운에 복합프리미엄 매장인 ‘본죽&본비빔밥Cafe’를 열었다. 죽과 비빔밥의 만남인 셈이다. 본죽&본비빔밥Cafe는 서로 다른 2개의 브랜드였던 ‘본죽’과 ‘본비빔밥’ 메뉴들을 한 매장에서 간편하게 맛 볼 수 있는 고급카페형 복합매장이다. ▲영양죽, 전복죽, 해물죽, 전통죽 등 12가지 죽 메뉴 ▲야채비빔밥, 낙지비빔밥 등 일반비빔밥 6가지와 돌솥비빔밥 메뉴 4가지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의 뚝배기메뉴 2가지 ▲떡산적과 해물파전, 음료 등 부가메뉴를 합쳐 모두 26가지 메뉴를 갖춰놓고 손님사냥에 나서고 있다. 매장인테리어는 프리미엄매장으로서 고급화와 차별화전략을 썼다. 웰빙(Well-being)과 슬로우푸드(Slow-food)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정크푸드(Junk Food)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원목과 천연마감재로 내부를 깔끔하게 꾸며 놨다. 친환경 냄새를 풍기면서 건강에 신경 쓰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작전이다. 또 아이스크림을 메인메뉴로 하고 샌드위치, 샐러드, 음료 등을 함께 파는 ‘아이스크림 카페’도 인기다. 복합매장인 이곳에서 만드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맛이 신선하고 유지방, 당도, 칼로리가 낮아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대표브랜드는 ‘카페 띠아모’.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와 다양한 과일아이스크림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에스프레소커피, 포켓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늘려 계절별 매출편차를 해결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엔 만화, 잡지, 신문 등을 읽을 수 있게 북카페와 인터넷시스템을 접목시켜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정통레스토랑인 일마레는 식당, 카페, 와인 바를 결합한 원스톱복합형 멀티매장이다. 일마레에선 기존메뉴인 수프, 샐러드, 파스타 등과 다양한 커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CJ엔시티는 인천국제공항에 테마가 있는 푸드코트와 고품격 웰빙스파&마사지시설을 열었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문을 연 ‘푸드 온 에어(Food on Air)’는 2000㎡(약 600평) 규모로 5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크다. 미국, 중국, 일본, 태국, 이탈리아 등 7개국의 대표적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방송국 스튜디오 개념의 푸드코트로 만들 어진다. 북경식 꿔바로우, 태국식 해산물 수프, 베트남식 새우월남쌈, 회전초밥 등 국내 공항 내 푸드코트에서 처음 시도되는 차별화된 메뉴가 특징이다. 창업시장에서 또 하나 두드러지는 현상은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을 공략하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국수집이다. ‘서민음식’ 국수전문점 바람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국수전문점 바람이 불고 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냄비국수, 칼국수 등 전통국수집들이 잇달아 생겨나는 게 새로운 창업흐름이다. 각종 먹거리 파동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음식으로 인식되고 값도 싸 찾는 사람들이 많다. 초저가를 내세운 ‘우메마루’나 웰빙을 강조한 ‘오송할매 콩칼국수’ 등 새 프랜차이즈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50년 전통의 ‘명동 할머니 국수’나 싸서 들고 가는 테이크아웃형의 ‘국수나무’도 가맹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국수전문점들이 호황인 것은 아니다. 불황기에도 그런대로 안정적인 창업아이템으로 권할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수전문점의 강점은 대중적이면서 서민적 음식으로 수요층이 넓고 계절적 매출편차가 적다는 것. 특별한 조리노하우가 필요 없고 주방운영도 대체로 쉽다.  다른 음식들보다 식재료 원가비중 또한 낮다. 대부분 5분 안에 서빙할 수 있는 메뉴들이라 매장회전율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식당공간과 테이블 이용률이 높다는 소리다. 다만 메뉴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 인건비나 식자재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저가형을 내세운 국수전문점일수록 매장인테리어나 서비스에 신경써서 손님들이 ‘뭔가 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정성을 쏟는 게 중요하다. 게다가 국수메뉴로 손님들에게 맛과 포만감,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곁들임 메뉴나 세트메뉴 등 메뉴 간의 연계성을 높여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것도 전략이다. 모든 장사가 그렇듯 목을 잘 잡는 건 말할 것 없다. 국수를 먹는 손님들은 대부분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게 아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들르므로 되도록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입점하는 게 바람직하다. 역세권이나 시장, 대형할인점, 대학가, 오피스가 부근 등이면 좋다.블루슈머 잡으면 돈이 보인다창업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블루슈머들을 고객으로 하는 창업에 나서보라고 권한다. 블루슈머는 ‘경쟁자 없는 시장의 새 소비자’를 뜻한다. 여러 계층을 상대하지 말고 특정계층이나 집단을 표적으로 삼아 돈벌이에 나서라는 얘기다. 좀 지난 얘기이긴 해도 그 흐름에선 큰 차이가 없다. 끌어들일 손님으로 △이동족 △무서워하는 여성 △20대의 아침 사양족 △피곤한 직장인 △3050 일하는 엄마 △살찐 한국인들이 그 안에 들어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동족은 바삐 움직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들이 하루 오가는 시간은 평균 1시간 40분. 직장인의 출퇴근, 학생들의 통학 등을 포함해 1백분 정도를 걷거나 자동차, 전철로 움직인다는 뜻이다.창업자는 이들이 보내는 이동시간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DMB-TV, 무료신문, 핸드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관련아이디어도 접목하면 아이템들은 무수히 많다. 무서워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있다. 살인, 강간, 납치, 협박 등이 늘었다는 통계청 자료나 언론보도기사들이 뒷받침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상당수가 범죄에 떨고 있다는 점을 창업과 연계시키는 것이다. 방범·보안·호신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아침을 굶는 사람도 창업대상 범위에 들어간다. 20대의 절반이 아침을 먹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위한 아침식사 대용식 장사에 도전해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생두부, 우유, 야채·과일즙 등 아침요기를 대신할 수 장사가 해당된다.피곤한 직장인들도 공략대상이다. ‘직장인의 89%가 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한 통계조사 수치가 참고할 점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피로에 지쳐있어 이를 잘 알고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품목들이 성공을 보장한다. 휴식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사업이 그 범주에 들어간다. 차 전문점, 팬션여행업소, 건강관리실, 휴게방, 수면방 등이 좋은 사례다.3050일하는 엄마도 잘 연구하면 돈이 보인다. 이들은 가정에서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직장일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들을 돕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자녀돌보기, 교육, 청소 등 찾아보면 아이템은 수두룩하다. 유아원과 같은 고전적인 것만 찾아선 신선한 창업이 되기 어렵다. 요즘 신세대엄마들의 일과와 취향을 파고들어야 한다.다음은 살찐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이다. 제로(Zero) 칼로리, 제로 지방상품 장사가 여기에 속한다. 무칼로리 차, 무지방 우유 등 살이 찌지 않는 식품에 도전장을 내보는 게 좋다.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자금도 있어야 하지만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아이템만 좋으면 일단 절반은 성공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요즘처럼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돈 벌만한 사업이 없을 땐 블루슈머에서 해답을 찾아 보면 어떨까. (발문) 1. 창업시장에서 또 하나 두드러지는 현상은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을 공략하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국수집이다.2. 블루슈머는 ‘경쟁자 없는 시장의 새 소비자’를 뜻한다. 여러 계층을 상대하지 말고 특정계층이나 집단을 표적으로 삼아 돈벌이에 나서라는 얘기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지난 10월 14일 서울남부지법은 국내 처음으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시민모임, 한국YMCA전국연맹 등 4개 소비자단체가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를 상대로 낸 소비자단체소송을 허가했다. 이번에 처음 허가된 소비자단체소송은 2006년 9월 바뀐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소비자단체나 비영리민간단체들이 소액다수의 소비자피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제키 위해 마련된 제도다. 소송남발을 막기 위해 법원의 소송허가가 있어야 소송할 수 있다. 올부터 시행된 이 제도가 이번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사회에선 뭣보다 ‘소액다수’의 피해가 자꾸 생긴다. 문제는 기존의 민사소송절차로는 ‘소액다수’의 피해구제가 곤란하다는 점이다. 먼저 소액의 피해를 입은 개별소비자로선 상당한 소송비와 시간, 노력을 감당키 어렵고 상대방인 대기업이나 국가와 싸우기에도 벅차다.  또 기존의 민사소송제도를 이용, 공동소송이나 선정당사자소송을 내더라도 판결효력이 미치는 범위는 공동당사자나 선정자에 제한돼 다수의 피해자구제엔 한계가 있다. 또 재판하는 법원에서도 같은 소액사건을 되풀이해서 심리하는 건 불필요한 인적·물적 낭비일 것이다.따라서 ‘소액다수’ 피해가 예상되는 환경소송, 보험소송, 소비자소송, 식품소송 등과 같은 소송에선 소액다수의 피해를 ‘한꺼번에’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단체소송'이다. 이번에 소비자단체소송이 처음 허용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단체소송은 피해를 입은 피해당사자들이 아닌 관련단체들이 소송당사자로 나서 침해행위 금지나 중지를 요구하는 ‘부작위청구’를 주로 하고, 더우기 공익목적에 제한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배상(금전배상)청구는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허용된 소비자단체소송도 소비자들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주지 못하게 하는 부작위청구에 그칠 뿐 개인정보제공으로 생긴 피해에 대한 금전적 배상청구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게 미국에서 발전돼온 ‘집단소송제도’(class action)다. 그 특징은 여러 사람에게 피해가 생길 때 그 중 한 명이나 몇 사람이 대표당사자가 돼 손해배상(금전배상)청구소송을 하고, 그에 대한 판결효력이 피해자 다수에게 미친다는 점이다.     이는 바쁜 생활인인 피해자에게 시간·비용면에서나 증거수집 등 소송준비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할 것이다.미국에선 1938년부터 집단소송제도가 전 범위에 걸쳐 시행돼 왔다. 고엽제, 담배, 석면, 유방성형 등에서 집단소송으로 피해자구제가 이뤄진 바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권익보호와 피해구제를 위해 소비자단체소송과 별도로 ‘소비자집단소송제도’가 빨리 도입돼야 할 것이다.  김   재   용 前 인천사회운동연합 부의장사법연수원 제38기 수료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영화>길감독 : 김석우전체관람가 산악인들의 혹독한 60일간의 기록!2007년 4월 18일 도전이 시작됐다. 77대원들은 먼저 베이스캠프로 출발했다. 그들은 먼저 텡보체의 추모탑과 20주년 기념비에 들렀다 남서벽 원정대와 합류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20~30대가 주축인 남서벽 원정대는 짐을 나를 야크와 포터가 없어 초반부터 애를 먹었다. 그런 가운데 77대원들과 만나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전 가슴 따뜻한 시간을 나눈다.드디어 등반이 시작됐다.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역시 험난했다. 대원들은 체력과 경험에서 뛰어난 클라이머(암벽등반가)들이다. 그럼에도 등반을 마치고 캠프로 내려설 때면 하루 사이에 몇 년은 늙은 것 같다. 그래도 이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한 발 한 발 오른다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다.하지만 셰르파(네팔 동부 히말라야 산속에 살고 있는 티베트계(系)의 한 종족들)들이 겁을 먹고 등반을 거부한다. 이로 인해 식량과 장비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정찬일 대원이 고소증세를 겪는 등 하나 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5월 8일 어버이날이 밝았다. 박영석 대장은 대원들이 부모님들과 통화할 수 있게 인공위성전화기를 건네준다. 대원들은 무표정이지만 금세 눈물이 터져 나올 듯한 분위기로 자신들의 안부를 전한다.셰르파들이 등산을 거부하자 20kg에 이르는 짐을 지고 해발 8000m 등반에 나서야 했다. 더욱이 기상악화로 강풍이 몰아치면서 텐트들이 날아가는 비상사태가 생긴다. 다행이 텐트 한 개가 남았다. 원정대는 이곳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상공격의 15일 아침을 맞는다.어스름한 새벽녘, 전기도 끊긴 텐트 안에서 헤드랜턴 불빛에 식사를 마친 오희준, 이현조 대원은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남서벽으로 떠난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쫓는 그들은 코스 중간, 마지막 등반을 앞두고 좁은 텐트 안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이게 두 사람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목소리이자 마지막 모습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출연 :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18세 관람가“가장 두려운 건 오직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복판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와 간호한 아내,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 안과의사와 환자 모두가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늘자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한다. 그렇게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인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사람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이 있다. 아수라장이 돼버린 병동에서 그녀만이 충격현장을 보게 된다. 순정만화 감독: 류장하 출연: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미디어 다음에 연재돼 누리꾼들의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강풀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연애전략과는 거리가 먼 수줍은 30살 연우, 연애경험이 전혀 없는 터프한 여고생 수영, 새로운 연애를 할 용기가 없는 29살 하경, 짝사랑 때문에 애타는 연하남 강숙. 예상치 못한 순간, 상상도 못한 상대에게 빠져버린 네 남녀가 만들어가는 서툴러서 더욱 특별한 연애이야기가 공개된다. 순수하고 훈훈한 사람들 사랑이야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공연>송년 가족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아이들의 문화놀이터 정동극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족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이 12월 12~30일 공연된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를 원작으로 발레, 한국무용,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특히 발레동작으로 막을 열고 한국무용 춤사위로 끝맺음을 하는 기본 틀에 타악 퍼포먼스, 탭댄스 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흥겨움을 맛볼 수 있다.또 예원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예원댄스컴퍼니가 나이를 뛰어넘는 탄탄한 기량과 뛰어난 표현력, 기발한 아이디어로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악성종양을 ‘암’이라고 한다. 요즘 암보험상품을 팔지 않는 보험회사는 없다. 암보험 진단금은 갈수록 고액화 돼 상품에 따라선 암 진단 때 진단금으로 8000만원을 주기도 한다. 이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경계성 종양이다. 경계성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 종양(암) 사이에, 즉 경계(境界, borderline)에 있는 종양을 말한다. 2000년 전만 해도 경계성 종양은 암 진단금을 주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경계성 종양도 암 진단금을 주지만 일반 암 진단금의 5%쯤만 주고 있다. 그래서 암 진단금이 8000만원인 상품의 경우 400만원만 준다. 환자입장에선 악성종양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암 진단금보다 금액이 너무 적어 계약자로선 불만스럽기도 하다.  암 보험약관에 따르면 경계성 종양인지 악성종양인지는 병리의사가 조직검사, 혈액검사, 미세침 흡인검사 등에 대한 현미경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하게 돼있다. 조직검사 결과 경계성 종양 판정을 받았더라도 악성종양(암)에 준해서 치료·수술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땐‘경계성 종양 진단금이 아니라 암 진단금 전액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의사 소견 따라 ‘암’으로 인정법원판례에 따르면 ‘악성종양 여부는 먼저 조직검사로 판정하지만 임상학적 진단도 보조수단으로 하는 만큼 조직검사상 경계성 종양이라 판정돼도 악성종양에 준해 의사가 환자를 치료했다면 암 진단금을 줘야한다’고 선고하고 있다. 실제로 뇌수막증 환자에 대해 조직검사상 경계성종양으로 판정받았지만 수술로 완치될 수 없고 재발가능성이 높아 의사가 악성종양에 준해 치료한 경우 암 진단금을 줘야한다고 선고했다. 또 췌장의 점액성 낭선종양도 조직검사상 경계성 종양이라 판정됐어도 악성종양으로 분류, 치료했을 때 암 진단금을 줘야한다고 선고했다. 조직검사 결과 진단서에 경계(borderline)성 문구가 보이면 보험사는 무조건 경계성 종양이라 하여 경계성 종양 진단금을 주려고 하나 상황에 따라선 암 진단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담당의사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은 뒤 결정하는 게 지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사실혼관계에 있는 남편의 로또복권당첨금을 자기명의계좌에 보관하다 돌려주지 않은 30대 여성이 법정구속 됐다.  수원지법 형사2부는 최근 사실혼관계의 남편 최 모씨(40대 초반)의 복권당첨권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김 모씨(39·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최 씨는 매주 로또복권을 사던 중 2005년 11월 경기도 양평에서 산 로또복권 4장 중 1장이 1등에 당첨됐다.  최 씨는 당첨금(27억3000여만원) 중 세금을 뺀 18억8000여만원을 받은 뒤 김 씨 이름의 정기적금, 개인연금, 일반예금 등으로 나눠 예치했다. 각각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2001년 재혼한 두 사람은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신고를 않은 채 살다 딸을 낳고 별거 중이었다.  당첨금 중 7000여만원을 자동차구입비 등으로 최 씨에게 준 뒤 18억1000여만원을 보관하던 김 씨는 그 해 12월 최 씨가 “부모 전세금으로 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다.김 씨는 오히려 “6억5000만원을 줄 테니 그 밖의 돈(11억6000여만원)을 포기하라. 그렇잖으면 6억5000만원도 사채업자나 사회복지단체에 주겠다”며 버텼다.  이에 최 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복권당첨금가압류신청과 함께 반환청구소송을 내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10억원을 주라”는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받아내고 김 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관련자 진술, 민사소송 판결문 등의 증거로 볼 때 최 씨가 자기 돈으로 복권을 샀으므로 당첨금은 최 씨 것이고 이의 반환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것은 횡령”이라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액이 커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차고보다 작은 핵 발전기가 5년 내 일반 가정집에 보급될 수 있을 것 같다.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지는 최근 미국 핵발전연구소이자 세계 처음 핵폭탄을 개발한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연구진이 직경 1m 가정용 소형 핵발전기를 5년 안에 약 2만 가구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형 핵발전기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위험이 적고 판매과정에서 봉인된 채 땅에 묻는 방식으로 설치되므로 도난 걱정도 없다고 연구소 쪽은 설명했다. 미국정부는 최근 뉴멕시코주에 있는 하이페리온(Hyperion)사에 이 기술개발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핵발전기는 5년 안에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존 딜(John Deal) 사장은 “세계 어디서든 1와트에 10센트로 전력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 목표”라며 “소형발전기는 2500만 달러 쯤 들어간다. 1만개를 만들어 판다면 개당 250달러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여 기업에서 주문이 들어왔으며 대부분은 정유산업체들이다. 이 회사는 2013~2023년 사이 4000개의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3개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딜 사장은 “100개의 원자로 생산주문을 받았고 이 원자로의 생산공장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문은 체코의 기반시설기업으로 상수도사업과 발전소에 특화된 TES사가 했다. 최초 원자로는 루마니아에 설치된다. 그는 “6년치 주문이 밀려있다. 케이만군도, 파나마, 바하마의 개발자들과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체르노빌 같은 사고는 일어날 수 없고 기계미니원자로가 너무 뜨거워 훔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원자로를 훔치려는 건 맨손으로 바비큐틀을 훔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헌법재판소가 최근 종합부동산세의 독소조항을 무력화시키는 판단을 내렸다. 가구별 합산과세 위헌과 1주택자 종부세 부과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은 비싼 집을 가진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평가가 많다. 헌재 결정은 재테크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6월 1일 기준 가구별 합산헌재 판결이 내려지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질문이 많은 것은 4가지다. 첫째, 올해 분 종부세는 어떻게 되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야한다. 올 6월 1일 기준으로 주택소유관계를 따져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10억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을 때 부부공동소유로 바꿔도 올해는 가구별 합산 위헌혜택을 받을 수 없다. 내년 후엔 공동소유로 해 개인별 지분이 5억원으로 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올해 종부세를 내어도 1주택자의 경우 ‘거주목적’이 인정되면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부부공동 소유 유리해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부부공동 소유로 하는 게 유리하다. 자녀가 같이 산다면 집을 증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년부터 부부끼리 증여세 면제액이 6억원으로 늘고 상속·증여세율도 3분의 1로 낮아진다.그러나 부부, 자식이 아니라 부모에게 주택지분를 주는 건 재테크측면에서 좋지 않다. 종부세는 줄일 수 있지만 상속세 부담을 새로 떠안아야할 가능성이 높다. 증여세가 올해는 1억원까지 10%, 초과 땐 20%로 높지만 내년부터는 5억원까지 7%로 낮아져 증여를 고려한다면 올보다는 내년에 하는 게 좋다. 종부세 부과기준일은 6월 1일이므로 서둘러 증여하기보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보면서 세율조정 등을 잘 따져 증여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내년부턴 증여세 7%로 낮아져둘째, 고가주택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양도세 부담이 줄 것이냐는 점이다. 현행법상 비싼 집은 1주택자라도 내야한다. 6억원 초과 집값의 양도차익에 대해 매기고 있다. 거주목적의 장기보유 고가주택은 2010년부터 종부세가 면제되면 양도세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셋째, 세금을 돌려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종부세를 자진 신고했다면 경정청구로 돌려받을 수 있다. 종부세를 매겼던 세무서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 환급대상은 2006~2007년 가구별 합산에 따라 낸 종부세다. 도입 첫해인 2005년엔 사람별로 합산과세 돼 그해 분은 돌려받을 수 없다. 2006년 기준으로 가구별 합산으로 낸 사람은 내년 12월 15일까지 청구하면 된다. 앞으로 가구별 합산부과 효력 없어넷째, 앞으로 입법과정에 대한 궁금증이다. 가구별 합산부과 조항은 효력을 잃는다. 주거목적의 1주택 장기보유자 부과조항은 개정돼 내년 말까지 잠정 적용된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면제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정부의 별도 종부세 개편안 제출 없이 국회에서 개정안이 수정 의결돼 올부터 적용될 수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이 는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술자리에 몸이 배겨나지 못한다. 적당한 술은 기분전환과 함께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소화 촉진, 불안감·우울증 감소 등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면 위와 소장을 통해 흡수된 알코올이 혈관으로 온 몸에 퍼져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술자리를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술을 마시면서도 몸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우선 술자리 약속이 잡힌 날이라면 두 시간 전쯤 식사를 해두는 게 좋다. 배고픈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간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여서 알코올분해가 늦어진다. 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급하게 마시게 돼 빨리 취한다. 술자리 전 식사는 육류 등 기름진 음식보다 가벼운 메뉴로 허기를 달래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지방간의 원인도 된다. 밥을 챙겨먹기가 여의치 않으면 죽, 수프 등도 괜찮다. 도수가 약한 술부터 시작해야술을 마실 땐 도수가 약한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대개 보통 소주를 마시고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가는데 잘못된 습관이다. 또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는 것도 건강한 술자리를 위한 지혜다. 안주는 술의 독한 기운을 없애고 몸을 보호해준다. 특히 음식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간의 알코올 해독에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간세포의 재생을 높이고 술의 흡수를 늦추며 뇌와 신경세포에 이르는 알코올 양도 줄여준다. 술안주로 단백질이 많은 치즈, 두부, 생선, 야채, 과일 등이 좋다.  술자리에서 수시로 물,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다. 물은 체내 수분이 부족해 생기는 숙취를 막을 수 있다. 또 알코올 흡수를 느리게 하고 음주량도 줄일 수 있다. 우유는 체액을 늘려 줘 위벽을 보호해준다.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피해야 한다. 술 종류에 따라 흡수와 배설과정이 다르다. 따라서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면 중추신경계를 교란, 숙취를 심하게 만든다. 또 위경련이나 알코올 쇼크 위험을 높인다.간, 소주 반병 쯤 해독 무난술자리에선 뭣보다도 자신의 몸에 맞게 적당히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사람마다 간에서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차이가 나지만 보통 50g쯤이 적당하다. 소주는 반 병,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는 2병 정도다.술을 마시고 난 뒤엔 몸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빼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숙취해소는 충분히 쉬고 물, 당분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수분은 탈수를 막고 당분은 술로 떨어진 혈당을 높여 준다. 과당이 있는 유자차, 칡차, 인삼차, 생강차, 꿀물 등이 좋다. 특히 꿀물은 꿀에 들어있는 과당이 알코올을 빨리 분해시킨다. 숙취를 푼다고 사우나를 하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다.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제로 땀을 빼면 탈수증상이 일어난다. 대신 잠자기 전 20분 쯤 뜨거운 물에 발만 담그거나 가벼운 샤워는 숙취해소에 좋다. 가벼운 반신욕으로 땀을 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적당한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이다. 뒷날 해장술 알콜분해 역효과술을 마신 다음날 마시는 해장술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통, 메슥거림 등의 숙취증상은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다. 이때 해장술을 마시는 건 간에 무리를 주고 알코올중독에 빠지게 한다. 한 번 술을 마셨다면 적어도 2∼3일은 마시지 말아야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 회복시킬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예전 우리 아이들(지금의 40·50대가 어렸을 때)은 추운 겨울에도 우르르 밖으로 몰려나가 날이 저물도록 뛰놀곤 했다. 마을 위 저수지나 벼의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 논바닥에 얼음이 꽁꽁 얼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털모자에 벙어리장갑으로 무장하고 삼삼오오 무리지어 썰매를 타러 나간다.송판을 이어 붙이고 아랫부분엔 각목 두 개를 대서 나무썰매를 만든다. 각목엔 굵은 철사를 붙여 얼음판에서 잘 미끄러지게 하고, 동그란 막대기에 못을 박아 얼음 지치기를 만든다. 얼음판 위를 열심히 달리다보면 코끝은 어느새 빨갛게 얼기도 한다.  하지만 신나는 재미에 대한 당연한 대가이리라.솜털 같은 눈이 오는 날이면 아이들의 준비도구는 달라진다.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은 눈썰매를 탈 수 있는 도구를 챙겨들고 산으로 오른다. 비탈 내려가는 스릴 만점 놀이 도구란 것은 깔고 앉을만한 찢어진 비닐장판이나 쌀부대자루 정도다. 그러나 이게 있음과 없음의 차이는 엄청나다. 때문에 소중히 보관해뒀다 다시 쓰곤 한다. 평상시엔 중요한 물건이 아니어서 집안구석에 박혀있다가도 겨울이 되면 아이들의 소중한 놀이기구로 거듭난다. 그러니 이것들 또한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저마다 준비한 도구를 들고 발걸음도 가볍게 산등성이로 올라 준비한 도구를 엉덩이에 깔고 비탈진 곳을 향해 앉기만 하면 준비 끝. 그저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길이 나지 않은 곳에 길을 만들며 쏜살같이 내려가는 스릴이란 차가운 겨울날씨만큼이나 상쾌하다. 지금보다도 더 추웠던 지난날의 겨울이 그리 춥지 않게 느껴졌던 건 이런 놀이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이야 냉·난방시설이 잘 돼 여름인지 겨울인지에 따라 민감하지도 않고 몸은 편안해졌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절이 철철이 가져다주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고 그것을 추억으로 간직할 부분들을 잃어야 한다니 아쉬울 뿐이다. 얼마 있으면 아이들이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모처럼만에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이왕이면 자연과 함께 했으면 좋겠고, 그러나 주말의 교통체증은 피하고 싶은데….  겨울맞이 여행은 수도권을 벗어나 멀리 강원도까지 가야 눈밭을 만날 수가 있었다. 대형 스키장들 경쟁에 시설은 많아졌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에 즐기러 가기엔 매우 큰 지출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데 서울도심에서도 지하철이나 버스로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눈썰매장들이 개장준비에 한창이라 하여 미리 가봤다. 형형색색 눈으로 개장 준비서울시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에 가면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총천연색 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능동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이 12월 13일 개장을 앞두고 형형색색의 다양한 눈으로 준비하고 있다. 눈썰매 슬로프의 눈은 환상의 동화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색깔로 동심을 자극한다. VJ(일명, 스노 재키: Snow Jockey)의 재치 있는 개그와 신나는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란다.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은 서울 도심에선 찾아볼 수 없는 가족형 눈썰매장이다. 120m의 성인전용 슬로프와 80m 길이의 유아전용 슬로프를 갖춘 ‘스노 튜브슬라이더’가 운영된다. 슬로프의 눈은 남녀노소 모두의 동심을 자극하는 각종 색감의 눈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나이 대의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로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존(zone)과 한 겨울 눈 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빙어낚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색프로그램이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부근에 어린이회관의 과학관이 있어 공부와 놀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요즘 부모들은 어려서부터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안쓰럽다. 하지만 선뜻 놀게 해 줄 수도 없다는 게 그들의 안타까운 마음이기도 하다. 사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아이들이 여한 없이 뛰어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건 중요하다. 아이들 추억 만들기이왕이면 자연과 함께 뒹굴고 땀 흘리면서 말이다. 콧등 귓불이 빨개지면 어떤가. ‘신남’을 즐겨볼 수 있다면야. 나중에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가족과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곱씹으며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추억 한 조각을 만들어 주는 일. 어쩌면 그것이 오늘 학원을 하루 빠지더라도 인생에 있어 더 소중한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는지. 돌아오는 주말엔 온가족이 손잡고 눈썰매를 타러가는 건 어떨까? <서울지역 눈썰매장>능동 어린이회관 눈썰매장개장 : 12月 13日서울시 광진구 능동 ☎(02)2204-6094~5어른 10,000원 / 어린이 8,000원태릉 눈썰매장개장 : 12月 24日(예정)서울 노원구 공릉2동☎(02)971-0741 어른 / 어린이 9,000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한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올해는 여느 해와 달리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고유가, 멜라민파동, 경제난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힘들었던 2008년을 해넘이를 보면서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론 충남 당진군의 왜목마을이 유명하다. 이곳엔 서울서 서해안고속도를 이용, 1시간 30분쯤만 달리면 닿을 수 있다. 서해임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관광객, 사진작가 등 한 해 200여만 명이 찾는 곳이다. 왜목마을은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런 독특한 지형 덕분에 해돋이와 해넘이, 월출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이곳의 해돋이는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와 달리 한순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짙은 황토 빛 물기둥을 만들면서 떠오른다. 해넘이는 대난지도(大蘭芝島)와 소난지도 사이에서 진다.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검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경기도 화성시 궁평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는 해넘이명소다. 길이 2km, 넓이 50m에 이르는 백사장과 나무 나이가 100년 된 해송 5000여 그루가 어우러져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 해넘이는 화성시가 꼽는 화성팔경 중 하나다. 해넘이 순간은 짧지만 해가 진 뒤 붉은 잔영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 부근 선착장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바다생선회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궁평리에서 조금 떨어진 제부도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다. 제부도는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하루 두 번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린다. 제부도에 들어가기 위해선 이때를 이용해야 한다. 화성시청(☎031-369-2361)에 전화를 걸면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알 수 있다.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채석강은 서해 3대 해넘이장소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변산 8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채석강은 당나라 이태백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물에 빠져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흔히 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강이 아니고 바닷가 절벽이다. 절벽은 마치 1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이다. 채석강 끄트머리 북쪽엔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닭이봉 꼭대기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위도와 칠산 앞바다를 볼 수 있다.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에서도 해넘이를 만날 수 있다. 백수읍 백암리에서 법성포로 이어지는 백수해안도로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도로 100선 중 9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백수해안도로는 길을 따라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칠산정 주변은 칠산 앞바다로 지는 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져 해넘이명소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탁 트인 바다가 막혔던 가슴까지 확 뚫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넘이를 보러 멀리 떠날 수 없다면 한강변을 찾는 것도 좋다. 한강변에선 높은 건물 사이로 펼치지는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다. 서울 △이촌지구 자연학습장 △동작대교 북단 △난지 하늘공원 등이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다. 멋있는 해넘이 사진 찍기 요령 좋은 사진 찍으려면 삼각대 챙겨야 노출, 구도 잘 잡고 등대 배경 삼아 ‘찰칵’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추억을 남기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해넘이와 해돋이는 장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담기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장관을 그대로 담기란 쉽지 않다. 좋은 사진을 찍는 요령을 알아보자. 먼저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삼각대, 셔터릴리즈, 플래시, 방한복, 손전등, 여분의 배터리 등이 그것이다. 화려한 해넘이 모습과 달리 사진 속의 장면은 기대 이하일 때가 많다. 흔들리거나 너무 어둡게 나올 때가 다반사다. 해넘이 시간대엔 빛의 양이 적어 사진이 흔들리기 쉽다. 따라서 삼각대를 사용, 찍는 게 좋다. 또 노출을 정확히 잡아 줘야한다. 대부분의 사진기에 붙은 자동노출보정기능을 이용하면 편하다. 아예 흑백으로 찍는 것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얻는 방법이다.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구도 역시 잘 잡아야 한다. 단순히 해만 찍으면 밋밋한 사진이 된다.  사진 찍을 때 등대, 어선, 갈매기, 산 등을 넣는 게 좋다. 특히 수평선을 찍을 때 화면을 둘로 나누는 구도는 삼가야 한다. 해는 한 가운데보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담는 게 좋다. 기상조건을 살피는 것도 필수다. 맑은 날이라 해도 구름 양, 상태에 따라 사진의 질이 달라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1절)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간다 (2절)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소리 없이 흘러서간다연말이다. ‘엊그제가 연초였는데 벌써 한해 끄트머리라니…’ 대부분들의 사람들의 생각이 그럴 것 같다. 나이를 먹은 중·노년층일수록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이처럼 세월은 붙들어 맬 수 없는 것.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계절이 바뀔 때면 대중가수 최희준(73)이 부른 <하숙생>의 노랫말처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세월무상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우리들은 ‘하숙생’인지도 모른다.<하숙생> 노랫말을 찬찬히 음미해보면 꼭 우리들 삶을 말해주는 것 같다. 시인 천상병(마산고 10회/작고)의 시 ‘소풍’내용처럼 잠시 머물다가는 나그네인생의 심정에서일까. 이 노래는 가수 최희준의 대표곡으로 불멸의 히트곡이다. 4분의 4박자로 슬로우풍인 <하숙생>은 김석야 작사, 김호길 작곡으로 1965년에 만들어졌다. 지금으로부터 만 43년 전 일이다. 라디오드라마 주제곡으로 탄생노래가 탄생한 건 정확히 그해 12월. KBS가 방송한 라디오드라마 ‘하숙생’의 주제곡에서 비롯됐다.드라마 ‘하숙생’은 어느 하숙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적인 삶을 위해 빚어내는 희로애락을 다룬 일일연속극이었다. 요즘처럼 TV연속극이 활성화 됐던 것도 아니고 영화, 음악, 컴퓨터오락 등 문화·레포츠생활이 일반화 됐던 시절이 아니어서 라디오드라마는 서민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주제곡 <하숙생>은 드라마가 끝날 무렵 2절이 방송됐다. 드라마가 다음날 오전 재방송됐던 관계로 이 노래는 매일 2번 흘러나온 셈이었다. 전파를 타면서 자연히 사람들 귀에 익숙해졌고 머릿속에도 오래 기록될 수 있는 이점을 안았다.그 무렵 최희준은 드라마, 영화주제가였던 <진고개 신사> <맨발의 청춘>을 불러 지방무대에서 금값대접을 받고 있었다. 가는데 마다 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최희준 음반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드라마주제곡 <하숙생>의 인기는 보름 만에 나타났다.  지방공연 중 급히 상경해 녹음어느 날 최희준이 지방의 한 극장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막 내려온 최희준에게 그의 소속음반사(신세계레코드)로부터 연락이 왔다. “하숙생이 히트하고 있으니 노래앨범제작을 서둘러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최희준은 서둘러 서울로 돌아왔다. 오랜 기간 지방을 돌다 상경한 그는 자신의 노래 <하숙생>이 뜨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드라마 덕분으로 사람들 귀에 익숙한데다 노랫말이 청취자들 가슴에 와 닿아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  서울로 와 레코드사에 들린 최희준은 곧바로 <하숙생> 노래녹음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서울에 계속 머물며 녹음에 전념할 수 없었다. 지방공연 일정이 빼곡히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에 최희준 얼굴사진이 크게 실리고 현수막, 신문, 방송 등에도 출연홍보가 돼있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녹음한끝에 음반이 나왔다. 드라마에 나오는 <하숙생>노래는 방송국에서 자체녹음, 전파를 탔을 뿐 그 전까지는 상품성 있는 음반으로 나온 게 없었다.  <하숙생>은 이듬해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최희준을 최고 인기가수 대열에 올려놨다. 더욱이 ‘서울대 출신 학사가수’란 점이 인기에 날개를 달게 했다. 대학을 나온 가수가 별로 없었던 때였던 데다 서울대를 나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온 <하숙생> 음반은 최희준의 주가를 엄청 높였다. 수입이 크게 느는 건 말할 것 없는 일. 자동차가 귀했던 시절 최희준은 지프를 몰고 다니며 명성과 인기를 뽐냈다. 연일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고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가요계엔 한명숙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현미의 <밤안개> 등 현실적인 노래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낭만적 내용의 노래들이 즐겨 불려졌다.어렵고 고달픈 삶에 얽매인 사람들에게 낭만적 음악은 일종의 도피처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그런 시대분위기에서 <하숙생>은 낭만주의 풍조에 다분히 종교적, 철학적 의미까지 더해줌으로써 삶에 대한 관조까지 느끼게 했다. 노래를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고 지난날과 앞날의 삶을 추스르며 활력을 되찾게 했다는 얘기다.노래에 얽힌 재미난 일화가 하나 더 있다. 음반 취입 전 어느 날 전남 여수에서 공연하고 있었다. 무대에 오른 최희준에게 관중석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드라마주제곡 <하숙생>을 불러달라는 내용이었다. 전혀 예상 못했던 최희준은 졸지에 주문을 받고 당황했다. 드라마주제곡으로 녹음 때 가사를 제대로 외우지 못했기에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었던 까닭이다. 어쩔 수 없이 관중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사를 보면서 부르는 촌극을 벌였다. 저명인사들 애창곡으로도 인기“<하숙생>은 산다는 게 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노랫말을 통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였던 그 때 사람들에게 문득 거울 앞으로 돌아와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하숙생>이 히트곡이 된데 대해 최희준이 내린 결론이다. 이 노래는 사회저명인사들의 애창곡으로도 빠지지 않는다. 그에 얽힌 사연들도 적잖다. 작고한 김활란 박사는 임종 때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그는 “삶의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되 애착이나 미련을 두지 말라”고 말하면서 <하숙생>을 나지막하게 부르다 눈을 감았다는 후문이다. 세상을 떠난 원로성악가 김자경 여사도 생전에 이 노래를 곧잘불렀다. 한국경제신문 사장을 지낸 호영진 원로언론인도 술자리 등 회식모임 때 ‘하숙생’을 애창한다.  가수 최희준은 한때 국회의원으로 변신, 수년간 의정활동을 폈고 문화예술단체 임원으로 뛴 적도 있다. 특히 2003년부터는 다시 무대에 서기 시작해 노래를 부르면서 신곡앨범까지 내놓아 그 옛날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사망보험에 가입한 뒤 자살했다면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은 받을 수 없다. 보험사고란 본래 우연성을 본질로 한다. 자살은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다. 의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상법에도‘보험사고가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나 보험수익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생긴 때에는 보험자는 보험금액을 지급할 책임이 없다’(제659조 제1항)고 규정하고 있다. 보험약관에도 ‘보험대상자(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를 ‘보험금을 주지 않는 보험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즉‘고의자살’은 면책되는 게 원칙이다.예외사유로 정신질환 등에 따른 자살그러나 예외 없는 원칙은 없다. 동서고금의 진리다. 자살했을지라도 예외적으로 정신질환으로 인한 것이거나 보장개시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보험금이 주어진다.최근 보험계약의 피보험자가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아파트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에서 재해사망보험금 지급대상이 된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008년 8월 21일. 선고 2007다76696 판결). 이 판결은 뚜렷한 정신질환은 없지만 만취해 이뤄진 자해까지도 지급대상이 된다는 또 하나의 판결로 눈길을 끈다.  피보험자 나객기(가명)씨는 사건 당일 친구 황당해(가명)씨 아파트에서 1.8ℓ들이 소주 한 병 반과 맥주 두 병을 나눠 마시고 취했다(혈중 알코올농도 0.278%로 추정).  나씨는 황 씨에게 빌려준 돈 문제로 옥신각신한다. 나씨는 오후 10시 40분께 베란다로 나가“뛰어 내린다”고 객기를 부리고 황씨는“들어오라”고 말리는 등 몇 분간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다가 만취한 나씨는 갑자기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려‘다발성 장파열’등으로 숨졌다.  유족인 부인 오가련씨(가명)는 보험사를 상대로 재해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는 ‘고의자살’이라며 지급을 거절한다.그러나 대법원은‘망인이 술에 취한 나머지 판단력이 극히 떨어진 상태에서 신병을 비관하는 넋두리를 하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린다는 등의 객기를 부리다 마침내 음주로 인한 병적 명정으로 심신을 잃은 나머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이는 우발적 외래사고로 보험약관에서 재해의 하나로 규정한 추락에 해당해 사망보험금 지급대상이 된다’는 하급심 판단을 수긍함으로써 보험사의‘고의자살’주장을 배척했다.법원이 보험금지급 인정한 경우물론 법원은 위 판결 전에도 정신질환, 음주만취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제한된 상태에서 자살이 빚어진 경우 보험금 지급책임을 인정해왔다. ① 부부싸움 중 극도의 흥분되고 불안한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져 숨진 경우(대법원 2006년 3월 10일 선고 2005다49713 판결) ② 달리는 기차에 부딪쳐 숨졌으나 그가 자살했다고 할 만한 물증이나 자살할 동기가 있었다는 점에 관한 자료가 없는 경우(대법원 2002년 3월 29일 선고 2001다49234 판결) ③판단력을 잃거나 미약하게 할 정도로 취한 상태에서 출입이 금지된 지하철역 승강장 선로로 내려가 지하철역을 통과하는 전동열차에 부딪혀 숨진 경우(대법원 2001년 11월 9일 선고 2001다55499,55505 판결) 등이 그 사례다.  하급심 판례에서도 심한 우울증, 정신분열, 경계성 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상태에서 목숨을 끊은 경우 보험금지급책임을 인정한 사례가 여럿 있다.  자살급증은 더 이상 지나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다. 물론 오래 전부터 자살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있긴 했다. 하지만 모든 논리를 떠나‘생명’은 귀하고‘인간’은 존엄한 것이다.  자살은‘마음의 병’이 깊어진 결과다. 그 병을 고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예방대책이 범정부적으로 마련돼야할 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겨울 찬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한다. 경제난에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들의 어깨가 자꾸 쳐진다. 추위와 심각한 경제난만큼이나 남성들을 약하게 하는 게 또 있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겨울철만 되면 심해지는 증상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표적 남성 질환 중 하나다. 나이가 많을수록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이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기는 ‘노화현상성 질병’이기도 하다. 보통 ▲50대 남성의 50% ▲60대 60% ▲70대 80%정도가 앓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요도 주위에 있는 메추리알 크기의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생기는 병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커진 전립선이 줄어들면서 소변 배출구를 더 조여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다.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초기엔 배뇨횟수가 평상시보다 는다. 잠을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또 소변 볼 때 시원한 느낌이 없고 잔뇨감이 있는 게 특징이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배뇨횟수가 더 늘고 소변을 누려 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아예 소변이 나오지 않는 요폐증상이 생기기도 한다.그냥 두면 방광결석 등 합병증 생겨전립선비대증을 오랫동안 그냥 두면 치료를 해도 방광기능 회복이 쉽지 않다. 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방광염증, 방광결석, 방광계실 등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심할 땐 소변이 신장으로 거꾸로 흘러들어가 신부전증이 생기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엔 약물과 수술이 동원된다. 약물치료엔 교감신경차단제와 호르몬분비차단제가 주로 쓰인다. 교감신경차단제(알파차단제)는 전립선과 방광의 교감신경 작용을 막는 치료제다. 교감신경이 차단되면 전립선요도부위와 방광경부의 평활근이 늘어져 요도직경(오줌 길)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호르몬차단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인으로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줄이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다. 또 오랜기간 먹으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남성호르몬 차단제는 6개월 쯤 먹어야 한다. 전립선 크기가 큰 환자는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로 완쾌를 기대하긴 어렵다. 약을 먹지 않으면 금방 재발해 평생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약을 오래 먹으면 성욕감퇴, 무기력증, 기립성 저혈압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수술을 하게 된다. 대부분 배를 가르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법(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쓴다. 최근엔 기존의 내시경치료보다 몸에 부담이 적은 레이저시술을 하는 추세다. 레이저시술은 주변의 조직 손상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전립선조직을 간편하게 잘라낼 수 있다. 뭣보다 커진 조직을 정확하게 자를 수 있다. 또 조직손상 위험이 낮아 어르신이나 체력이 약한 환자에게 알맞은 시술법이다. 고혈압 등 위험한 질병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출혈이나 수술 뒤 붓기 등이 거의 없다. 시술 뒤 필요에 따라 1~2일 입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당일 퇴원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레이저시술로는 ‘KTP레이저 시술’ ‘고출력 HPS레이저 시술’이 주로 사용된다. 고출력 HPS레이저는 KTP레이저보다 출력이 1.5배쯤 높은 게 특징이다. KTP레이저로 하기 힘들어 개복수술을 해야 했던 '거대전립선비대증'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승마 피해야전립선비대증이 생겼을 때 이뇨작용과 소염작용이 있는 팥이나 호박씨, 말린 옥수수수염 을 자주 달여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토마토, 마늘, 콩, 수박, 굴, 가지, 녹차와 같은 각종 전립선암이나 전립선염을 막아 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 평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증상을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운전이나 소변을 참는 건 피해야 한다. 전립선의 충혈과 부종을 불러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몸을 차게 하거나 전립선 부위를 자극하는 승마, 자전거타기 역시 피하는 게 좋다. 담배, 술, 고지방 육류, 인스턴트 음식도 좋지 않다. 감기나 알레르기 치료에 쓰이는 약에도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어 좋지 않다. 흔히 전립선에 이상이 있다고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주기적인 성생활은 전립선 액의 생성과 배출을 돕는다. 주기적 성생활은 오히려 전립선기능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소변을 볼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게 건강생활의 지혜다.  <전립선질환 예방 10계명> 1. 규칙적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3. 과음, 과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4. 겨울엔 몸을 따뜻이 하고 온욕을 자주 한다.   5. 육식을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6.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 등을 많이 먹는다.   7. 저녁식사 뒤엔 물, 음료 등을 적게 마신다.   8. 술을 마신 뒤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9. 매일 30분 이상 빠른 속도록 걷고, 골반체조를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10. 야뇨증상, 가족력이 있는 45세 이상의 남성, 가족력이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해마다 전립선검진을 받는다.<전립선비대증 자가진단법>전립선비대증은 성인남성 50%이상이 앓아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현상 쯤으로 여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 자가진단법을 소개한다.다음 항목에 점수를 준 뒤 더한다. △전혀 없는 경우엔 1점 △다섯 번 중 한번 2점 △2~3번은 3점 △3~4번은 4점 △거의 언제나는 5점을 준다. 점수 합계가 20점 이상이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8~19점 사이는 전립선비대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점 이하면 안심해도 된다.① 소변을 본 뒤 시원하지 않다.② 2시간 안에 다시 소변을 눈다.③ 소변줄기가 끊어져 다시 힘을 준다.④ 소변을 참기 어려울 때가 있다.⑤ 평소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가늘다.⑥ 소변이 나오지 않아 아랫배에 힘을 준다.⑦ 밤에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하루가 아무리 길고 고단해도 땅거미가 내려앉고 가로등이 켜지면 향하는 곳이 있다. 마음이 가는 곳. 종일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곳. 그곳은 ‘집’이다. 하지만 집이 없는 이들은 어디로 갈까.이처럼 몸 누일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으로 집을 짓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다. 해비타트의 정체성은 확실하다. 음식도, 옷도 아닌 집을 지어 나눈다. ‘집짓는 천사’로 알려진 해비타트는 집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더불어 만들어갈 뿐이다. 공짜로 집을 자선하는 게 아니다. 후원자와 수혜자는 파트너가 된다는 얘기다. 집을 받은 사람은 15년 동안 무이자로 집값을 갚는다. 수혜자가 동시에 후원자가 돼 또 다른 사람을 후원하는 시스템이다. 주는 쪽도, 받는 쪽도 모두가 보람되고 행복한 기부문화를 실천하는 흐름이다. 이런 기부문화의 선봉엔 이충식 한국해비타트 운영위원회장이 있다.  이 회장이 이 일을 시작한 데는 기독교인이란 신앙노선이 크게 작용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부회장을 지냈던 그는 1997년 아는 사람의 권유로 이 단체에 몸담았다. 기본정신이 그의 생각과 맞아떨어져 이사회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 그 뒤 2005년부터는 전체운영 책임자로 뛰고 있다.#1 집 짓기는 삶을 만드는 것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 ‘삶의 근간’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집이 없으면 가족이 흩어지고 병에 걸리기 쉽다. 곧 죽음에 가까이 간다는 견해다. “집짓기는 궁극적으로 생명을, 삶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그는 단순히 물리적인 집을 짓는 게 아니란다. 가정을 세운다는 의미에서 안락한 집이 있으면 가족은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2 완공되면 후원자가 수혜자 집 두드려 ‘축복’해비타트사업은 어려운 가정에 집을 그냥 주는 게 아니다. 대가를 치르고 떳떳한 집주인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지역별 지회단위로 엄정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나쁜 환경에서 사는 무주택가정을 선정한다. 여기에 건축기금을 만드는 후원자와 건설장비 역할을 해내는 자원봉사자가 파트너가 돼 집을 지어간다. 집이 다 지어지면 사랑의 집 헌정식을 갖는다. 이 식은 감동적이다. 후원자가 완공된 집 문을 두드리며 “00씨 댁이죠? 제가 축복을 드리러 왔습니다” 하면 집안에서 수혜자가 나와 기쁨과 감동으로 맞는다. 순간 그는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낀다.#3 받는 자가 다시 주는 자 되는 호혜의 정신그래서 기억에 남는 입주가정 사연들이 많다. 천안에 사는 한 가족은 10년 전 외환위기 때 부도가 나 가족이 흩어지게 됐다. 이런 사정으로 입주가정으로 선정됐으나 헌정식 날 빚에 쫓기던 아버지가 결국 참석하지 못해 온 가족이 눈물바다가 됐다. 춘천의 어느 분은 해비타트로 집을 갖게 된 뒤 본인이 열렬한 해비타트후원자가 돼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공짜로 연탄을 갖다 주는 등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도에선 한 입주가정 자녀가 커서 초등학교선생님이 돼 화제다. 카스트제도가 뿌리 깊은 그곳 현실에서 놀랍고 감동적 사례로 꼽힌다. 이런 사례들처럼 ‘받는 자’가 다시 ‘주는 자’가 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해비타트정신의  핵심으로 수혜자와 후원자는 평등한 파트너로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후원자 또한  후원해주고 손을 떼는 게 아니다. 수혜자가 행복해지고 홀로서기를 해나가는 걸 보면서 기부의 즐거움을 느낀다. #4 지미카터, 탤런트 이서진 씨 등 참여“훌륭한 일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이 회장은 “보람되고 기쁜 건 사실이나 거기에 빠져 자칫 대단한 일을 하는 냥 우쭐해지는 것을 경계한다”며 겸손해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이란다. “한국해비타트 현주소를 더 넓혀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노력하는 그에게 걱정이 하나 있다. 동참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원문제로 다각도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해비타트 활동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고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선 지미카터 전 대통령이 적극 나서 해비타트운동을 널리 알렸다. 최근 연예인 이서진씨 가 홍보대사로 참여해 사업에 가속이 붙고 있다. #5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안락한 집에서 사는 날까지해비타트가 닻을 올린 뒤 지난 30년간 30만 채의 집이 지어졌다. 이후 30만 채는 5년 동안 만들어졌다. 이 속도로 가면 앞으로 3년간 또 30만 채가 더 지어질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예견이다. 세계 60억 인구 중 빈곤층 16억 명이 집이 없거나 최소한의 주거환경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해비타트가 꿈꾸는 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안락한 집에서 사는 것이다. 고단한 하루가 끝나면 갈 집이 있고, 한 지붕 아래 가족이 모여 안락함을 나누는 것.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 해비타트는 ‘집보다 소중한 이런 것들’을 짓는다는 그의 믿음이 세상 곳곳에서 희망의 망치소리로 들리길 기대해 본다. 지난해 11월 1000번째 집 헌정식 가져 필리핀 등 해외원정 집짓기 프로젝트 시동해비타트운동는 1976년 미국에서 시작, 세계 100여 나라에서 펼쳐지고 있다.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 홈파트너(입주가정)가 함께 땀 흘리며 집을 지음으로써 가난과 주거문제로 고통 받는 가정을 세우는 ‘사랑의 집짓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비타트는 지금까지 세계 30만 가정, 150만 명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12분마다 한 세대씩 수혜가정이 생기고 있다는 계산이다. 1992년부터 전국 15곳에서 활동 중인 한국해비타트는 집짓기와 고치기 등을 통해  국내 1173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11월엔 경기북부지회에서 감동적인 1000번째 집 헌정식을 가졌다. 활동반경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외국재난현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2005년 필리핀 대형 산사태가 난 곳에 지원금과 자원봉사자를 보냈다. 이어 2007년부터는 필리핀, 네팔 등지에 해외장기봉사단원을 보내고 있다. 올들어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아시아 네팔, 베트남 등지에서 저소득가정을 위한 집짓기와 고치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달 말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몸 바쳐 사회귀감이 되는 사람들을 발굴, 시상하는 ‘아산상’의 20회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비데의 계절이 돌아왔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는 비데 판매율이 점점 느는 때다.이제 비데는 가정 뿐만 아니라 공중화장실에도 설치가 늘면서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이 돼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깐깐한 물’을 표방한 ‘코웨이’브랜드를 시작으로 ‘케어스’‘룰루’ ‘뷔셀’에 이르기까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 대표기업이다. 특히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탈 마케팅'과 ‘코디서비스’를 도입, 외환위기 때 정수기를 선뜻 살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면서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2002년 룰루 비데 시판 때 ‘깨끗하게 살자’는 슬로건과 부르기 쉬운 브랜드 룰루로 비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일반판매 1위, 노비타(Novita)노비타는 1998년 한일가전에서 ‘노비타’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비데, 믹서기, 식기세척기 브랜드로 탈바꿈한 생활환경전문기업이다. 노비타의 대표품목인 비데는 렌털(임대)과 일반판매로 나눠진 국내 비데시장에서 수년동안 일반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데종주국인 일본에서도 판매수위를 지키며 품질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노비타는 물을 데우던 기존 비데 작동방식과 달리 세정기능을 쓸 때만 급속으로 세정수를 데워 공급하는 절전형제품을 시판 중이다. 이 제품은 인체감지 자동개폐기능으로 3분간 쓰지 않으면 비데덮개가 저절로 닫혀 기존제품보다 최대 63%, 50%의 절수효과가 있다. 렌탈시장 절대 강자, 룰루(LooLoo)룰루는 업계 처음 렌탈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렌탈시장의 절대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룰루는 국내 처음 개인맞춤형 메모리기능을 붙인 게 특징이다. 자주 조절하는 수압과 온도, 노즐위치 등을 메모리로 저장하면 다음 쓸 때부터 버튼 한 번 작동으로 전체과정을 조작할 수 있다. 메모리는 4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또 조작부 디자인을 단순화 하고 주기능버튼 크기를 키워 조절이 더욱 쉽고 편하다. 이는 조작이 어려운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한 것으로 자신이 자주 조절하는 수압, 온도, 노즐위치 등을 저장해 다음 사용 때부터 버튼 한 번 작동으로 전체 과정을 조작할 수 있다. 이 때도 4개 기능까지 저장할 수 있다.한편 여성포털 미즈 회원을 대상으로 한 룰루와 노비타의 비데 맞수브랜드 대결에서 68%의 지지를 받으며 역시 인지도면에서 강한 브랜드 힘을 나타내고 있다. 미즈 회원 아이디 ranylove80은  “광고가 한 몫 하는 것 같다. 특히 닦지 말고 씻으세요. 룰루라고 하는 광고가 머리 속에 깊게 박혀서 택했다”면서 룰루에 한 표를 던졌다. 또 아이디 boondaki는 “집에서 6년째 쓰고 있다. 밖에 나가서 이 제품을 만나면 참 좋다. 다른 제품은 쓰고 나면 찝찝한데 룰루는 청량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이디 seo1204는 “전엔 룰루를 썼는데 값이 좀 비싸 노비타를 쓴다. 차이가 별로 없고 값에 비해 질이 좋다. 그래서 주위에도 노비타를 많이 권하고 있다”며 노비타에도 한 표를 줬다.온도, 수압, 주사용자 특성 고려해야비데의 기본인 세정기능은 온도와 수압이 매우 중요하다. 적당한 온도와 수압을 맞출 수 있어야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직접 써보기 전엔 확인하기 힘들지만 조절단계가 많은 제품을 고르면 온도와 수압조절이 훨씬 편하다. 또 노즐은 늘 드러나 있어 이물질에 오염될 염려가 있다. 노즐 세척기능을 갖춘 제품을 이용하면 언제나 깨끗하게 쓸 수 있다. 기본노즐 외에 여성을 위한 전용노즐을 갖춘 제품도 염두에 둘 만하다. 특히 가족 중 환자, 임산부,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온풍건조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어린이들이 있는 집에선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A/S(사후봉사)가 잘 되는지, 필터교체 등 유지비는 얼마나 드는지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겨울을 위해 난방변좌가 가능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욕실 안에 설치되는 비데는 높은 온도와 습도에 드러나는 시간이 많으므로 안전이 중요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제품작동이 잘 되고 안전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렌털(임대)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기비용이 적게 들고 정기적 관리와 A/S, 필터교환비가 안 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약정기간이 있어 그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써야 하고 기간이 길수록 구입가와 차이가 커지므로 지속적인 사용을 고려한다면 사는 편이 더 경제적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