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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궁평해수욕장, 제부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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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궁평해수욕장, 제부도 등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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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올해는 여느 해와 달리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고유가, 멜라민파동, 경제난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힘들었던 2008년을 해넘이를 보면서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론 충남 당진군의 왜목마을이 유명하다. 이곳엔 서울서 서해안고속도를 이용, 1시간 30분쯤만 달리면 닿을 수 있다. 서해임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관광객, 사진작가 등 한 해 200여만 명이 찾는 곳이다.

왜목마을은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런 독특한 지형 덕분에 해돋이와 해넘이, 월출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이곳의 해돋이는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와 달리 한순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짙은 황토 빛 물기둥을 만들면서 떠오른다. 해넘이는 대난지도(大蘭芝島)와 소난지도 사이에서 진다.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검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경기도 화성시 궁평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는 해넘이명소다. 길이 2km, 넓이 50m에 이르는 백사장과 나무 나이가 100년 된 해송 5000여 그루가 어우러져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 해넘이는 화성시가 꼽는 화성팔경 중 하나다. 해넘이 순간은 짧지만 해가 진 뒤 붉은 잔영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 부근 선착장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바다생선회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궁평리에서 조금 떨어진 제부도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다. 제부도는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하루 두 번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린다. 제부도에 들어가기 위해선 이때를 이용해야 한다. 화성시청(☎031-369-2361)에 전화를 걸면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알 수 있다.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채석강은 서해 3대 해넘이장소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변산 8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채석강은 당나라 이태백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물에 빠져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흔히 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강이 아니고 바닷가 절벽이다. 절벽은 마치 1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이다. 채석강 끄트머리 북쪽엔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닭이봉 꼭대기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위도와 칠산 앞바다를 볼 수 있다.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에서도 해넘이를 만날 수 있다. 백수읍 백암리에서 법성포로 이어지는 백수해안도로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도로 100선 중 9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백수해안도로는 길을 따라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칠산정 주변은 칠산 앞바다로 지는 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져 해넘이명소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탁 트인 바다가 막혔던 가슴까지 확 뚫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넘이를 보러 멀리 떠날 수 없다면 한강변을 찾는 것도 좋다. 한강변에선 높은 건물 사이로 펼치지는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다. 서울 △이촌지구 자연학습장 △동작대교 북단 △난지 하늘공원 등이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다.


멋있는 해넘이 사진 찍기 요령


좋은 사진 찍으려면 삼각대 챙겨야

노출, 구도 잘 잡고 등대 배경 삼아 ‘찰칵’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추억을 남기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해넘이와 해돋이는 장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담기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장관을 그대로 담기란 쉽지 않다. 좋은 사진을 찍는 요령을 알아보자.

먼저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삼각대, 셔터릴리즈, 플래시, 방한복, 손전등, 여분의 배터리 등이 그것이다.

화려한 해넘이 모습과 달리 사진 속의 장면은 기대 이하일 때가 많다. 흔들리거나 너무 어둡게 나올 때가 다반사다. 해넘이 시간대엔 빛의 양이 적어 사진이 흔들리기 쉽다. 따라서 삼각대를 사용, 찍는 게 좋다. 또 노출을 정확히 잡아 줘야한다.

대부분의 사진기에 붙은 자동노출보정기능을 이용하면 편하다. 아예 흑백으로 찍는 것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얻는 방법이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구도 역시 잘 잡아야 한다. 단순히 해만 찍으면 밋밋한 사진이 된다. 

사진 찍을 때 등대, 어선, 갈매기, 산 등을 넣는 게 좋다. 특히 수평선을 찍을 때 화면을 둘로 나누는 구도는 삼가야 한다. 해는 한 가운데보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담는 게 좋다.

기상조건을 살피는 것도 필수다. 맑은 날이라 해도 구름 양, 상태에 따라 사진의 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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