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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의 기하급수적 증가, 소비자들의 단순 소유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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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의 기하급수적 증가, 소비자들의 단순 소유욕일까?
  • 정준환
  • 승인 2023.03.1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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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인당 명품 소비액 세계1위
MZ 세대의 명품 입문 시기 빨라져
사진=pixabay.com
사진=pixabay.com

 

[소비라이프/정준환 소비자기자] 2020년대에는 명품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경기활성화를 위해 국가별로 화폐 유동성을 키운탓에 늘어난 소비지출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흔히 '사치품'이라고 불렸던 명품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부의 상징인 단어였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명품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20~30대의 명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MZ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중고시장 플랫폼인 번개장터와 당근마켓 커뮤니티에서 명품 판매 와 거래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번개장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만 패션 잡화 거래액이 9000억 원을 상회했다.

예전과 달리 학교에서도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여 이용하는 10대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20대 명품 구매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약 70% 이상 증가했고, 명품 브랜드 측에서도 이런 청년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들을 다수 출시 중이다.

명품 소비 트렌드에는 소비자들의 소비 원인과 동기에 분명한 트렌드가 담겨 있다. SNS를 통해 접한 유명인들의 명품 사용으로 인한 영향이나 과시욕이 구매를 자극한다. 여러 플랫폼에 중고 명품 매물이 상당수 올라오는 것과 '명품 대여'라는 서비스까지 생겨난 것은 이러한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블로버그 통신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1인당 명품소비 세계1위를 기록한 것은 집값 급등에 따른 주택소유자들의 도취감과 함께 자산 상승 사다리에 올라타지 못한 젊은 층들이 욜로(YOLO) 가치관인 한번 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소비심리를  원인으로 들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평균 1인당 GDP가 세계 24위인 것을 고려한다면, 6위인 미국의 34만8천원을 능가하는 40만4천원이 과소비임을 알수 있다. 10~20대들의 명품 구입은 자기 경제적 능력보다 무리한 소비이지만 명품 매장의 기나긴 오픈런 행렬에는 충동적 보복소비 패턴도 보여진다.

명품 구매 대행의 성행과 이 과정에서 빈번한 사기들이 일어나면서 과소비와 부작용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커지고 있다. 미성년자들에게는 가정과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 생활에 대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 성인들에게도 본인의 자산과 수입, 생활 수준을 고려하여 보복소비를 피하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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