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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6%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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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6% 넘었다
  • 김용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4.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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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담대 평균 금리 3.88%…9년來 최고

[소비라이프/김용진 소비자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를 넘었다. 2011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9일 기준 연 4.1~6%로 나타났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정책과, 우리 정부의 추가경정예산편성 움직임에 따라 국고채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4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주담대 금리는 연내 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은행은 소비자들에게 대출해주기 위해 예금과 은행채 등 여러 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주담대 고정금리를 내줄 때는 은행채 5년물 발행을 통한 조달금으로 대출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발행되는 5년물의 금리를 바탕으로 주담대 금리가 정해진다. 최근 미국의 긴축으로 미 채권금리가 상승하자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담대 조달을 위한 은행채 또한 이런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대비 100%를 넘은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거시 건정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소비가 줄어들며 총수요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회복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내달 출범할 새 정부에서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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