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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에서 '현금통'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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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에서 '현금통' 사라진다
  • 권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0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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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금 이용한 승객 전체 0.8%
위생, 효율성, 안전성 측면 폐지 논의
어린이, 고령자 등 불편 겪을 수 있어
서울시가 '현금통' 없는 시내 버스 운영을 대폭 늘렸다./사진=픽사베이
서울시가 '현금통' 없는 시내 버스 운영을 대폭 늘렸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권진원 소비자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1일부터 ‘현금통’ 없는 시내버스를 운영을 늘렸다. 현금 이용 승객 감소가 이유인데, 교통 약자가 소외될 수 있어 폐지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 노선 171대 버스에서 현금 승차 폐지 사업을 시작했다. 이달 1일부터 시내버스 10개 노선 250여 대를 새롭게 현금 승차 폐지 대상에 포함시켜, 총 18개 노선과 420여 대로 늘었다.

서울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범 운영을 통해 현금 승차자들의 불편함을 파악한 후 시범 운영이 끝나는 6월까지 진행 경과를 확인하고 전면 시행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현금 승차를 폐지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현금 이용 승객이 급격히 감소한 데 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시내버스 전체 승객 가운데 현금을 사용하는 승객의 비율은 지난 2010년 5.0%에서 2019년 1.0%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0.8%를 기록하며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위생, 효율성, 안전 등 3가지 이유로 현금 승차 폐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금 승차를 폐지하면 코로나 등 현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현금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된다. 또 버스 기사가 운행 중 잔돈 지급을 위해 단말기를 조작할 때 생기는 안전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회의 비대면디지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금 승차 폐지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어린이, 고령자 등 교통 약자들이 버스를 이용할 때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카드를 챙기지 못한 경우에도 승차를 할 수 없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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