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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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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개막
  • 고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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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사회의 의의와 한계
▲ 픽사베이 제공

[소비라이프 / 고은영 소비자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현금사용 비중이 급감함으로써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의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동전 없는 사회란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한 첫단계로,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는 동전을 대신하여 계좌이체나 선불 및 후불 카드 등의 활용을 활성화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나 전자지갑, 모바일 카드에 충전할 수 있는 방식 등이 존재한다.

현금 없는 사회는 현금의 직접적이고 사회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한국은행 보고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약 3.8조원에 달했다. 이에 지폐와 동전을 발행, 유통, 관리, 회수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더불어 실시간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경제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기도 한다.

현금 없는 사회의 움직임이 뚜렷한 나라는 스웨덴이다. 역설적이게도, 스웨덴은 유럽에서 최초로 화폐를 발행한 나라이다. 스웨덴은 중앙은행 및 7개의 은행과 합작한 어플리케이션 ‘스위시(Swish)’를 도입한 바 있다. 스위시 이용률은 2014년 10%에서 출발하여 2018년 62%까지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인다.

더불어 스웨덴은 2014년 CNBC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현금없는 국가 10곳 중 5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스위스의 비현금거래 비중은 89%로, 6대 은행 중 한델스방켄을 제외한 5곳은 무현금 점포를 운영하기도 한다.

한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노인과 같은 현금을 선호하는 계층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모든 거래가 전자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유출에 대한 위험성도 존재한다.

단기간에 시장에서 통용되는 현금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 이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며 장기적인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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