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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음성확인서 소지해도 입장 거부...설 곳 없는 미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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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음성확인서 소지해도 입장 거부...설 곳 없는 미접종자
  • 송채원 인턴기자
  • 승인 2021.12.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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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음성확인서 소지시 식당 이용 가능
매일 같이 달라지는 방역수칙에 혼란
방역패스 범위 수시로 홍보, 고지해야
구청 배너는 방역패스 예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아 이를 참고하는 시민들은 일상생활에 혼선을 빚고 있다.  출처 = 동대문구청 홈페이지
구청 배너는 방역패스 예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아 이를 참고하는 시민들은 일상생활에 혼선을 빚고 있다. 출처 = 동대문구청 홈페이지

[소비라이프/송채원 인턴기자]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고모씨는 최근 지인과 함께 식당을 방문해 난처한 상황을 마주했다. 고모씨는 지난 20일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지만 아직 14일이 지나지 않아 PCR 음성확인서를 받은 후 지인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식당 종업원은 PCR 음성확인서를 소지해도 미접종자는 출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황한 고모씨와 일행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PCR 음성확인서는 방역 패스에 포함되는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동대문구청 홈페이지에는 그런 말이 없었다며 식당 측은 끝내 입장을 거부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방역수칙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방역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했다는 증명서를 뜻한다. 최근 방역 패스는 코로나19 확진후 완치자, 만 18세 이하인 사람, 불가피한 의학적 사유로 접종이 불가한 사람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백신 접종 확인서(14일 경과)만이 방역 패스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미접종자들은 PCR 음성확인서를 소지해도 자유롭게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실제로 식당 종업원들의 경우 매번 바뀌는 방역수칙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동대문구청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방역패스 예외 대상에 대해 제대로 고지해 놓지 않고 있었다.  

18일부터 바뀐 방역수칙에 따르면 미접종자는 방역 패스가 없어도 혼자 밥을 먹고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며 입장 자체를 거부하는 식당, 카페들도 많다.

백신 미접종자 염모씨는 “염증 수치가 높아 백신 접종을 못 하고 있지만 혼자서도 식당 이용을 거부당하는 탓에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혼자 식사할 경우 방역 패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을 해도 방역패스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업주들은 요지부동이다.”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방역수칙으로 인해 생활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역 패스에 대한 홍보도 수시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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