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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차세대 OS ‘퓨시아’ 탑재한 스마트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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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차세대 OS ‘퓨시아’ 탑재한 스마트폰 나온다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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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시아’ 개발 과정에 삼성전자 참여
5G, AI, IoT 등 하나의 OS로 운영 가능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삼성전자가 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대신 구글의 차세대 OS ‘퓨시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퓨시아는 구글이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운영체제로, 리눅스 커널 기반인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기존 OS와 달리, 임베디드 시스템용인 마젠타 커널 기반으로 개발돼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기기, 노트북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크다. 특히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와 음성 명령 조작등이 제한적인 안드로이드를 퓨시아로 대체하게 될 경우에는 5G, AI, IoT 등을 하나의 OS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개발중인 차세대OS '퓨시아' 개발과정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면서 향후 운영체제 생태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구글
구글이 개발중인 차세대 OS ‘퓨시아’ 개발과정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면서 향후 운영체제 생태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구글

지난 2018년 구글은 픽셀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안드로이드, 크롬 OS 지원 기기를 퓨시아 OS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퓨시아 OS는 현재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사물인터넷 기기에 초점을 두고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음성 기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선 이미 대중화 된 안드로이드보다는 스마트홈 등 사물 인터넷 기기들을 기반으로 하는 운영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글이 지난해 삼성전자가 퓨시아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자 업계는 양사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높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IoT 제품을 넘어 스마트폰에 퓨시아 운영체제를 적용하게 되면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IT 매체인 샘모바일은 “미래의 삼성 스마트폰은 더 이상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구글이 향후 몇 년 내에 퓨시아를 내세우게 될 경우 삼성가 안드로이드 OS 일부를 스마트폰에서 제외하는 유일한 제조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OEM들은 따라가기 바쁘거나 뒤처질 수도 있다”며 “삼성은 이미 퓨시아의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그렇지 않은 경쟁사들보다 유리해져 새로운 시대에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퓨시아가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OS인 안드로이드를 퓨시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글의 시장 지배력이 감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구축해 놓은 구글 입장에서는 새로운 OS로의 전환이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만약 퓨시아로의 전환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 점유율을 타 OS에 뺏기게 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과 구글이 퓨시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당면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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