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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안한 미래... 올 3분기 가계소득 증가에도 소비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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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안한 미래... 올 3분기 가계소득 증가에도 소비는 줄어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2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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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 소득 472만 9천원, 2분기 대비 8.0% 증가
평균소비성향은 67.4%, 작년 3분기 대비 1.5%p 하락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경기 회복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올해 3분기 가계소득은 증가했지만 평균소비성향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소비성향: 가구 소득에서 세금·연금기여금 등 비(非)소비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상품·서비스 소비에 얼마나 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통계청이 발표한(21일)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가계 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8.0% 늘어나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근로소득(6.2%)과 사업소득(3.7%)이 증가했고,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가구당 25만원 지급하면서 이전 소득 역시 25.3% 증가한 영향이다.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구 소득에서 세금이나 연금 지출 등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도 377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쓴 돈인 소비지출은 254만 4000원으로 4.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67.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분기 이후 통계 자료가 발표되지 않은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중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나타내는 지표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분기에 60%대로 떨어진 후 아직까지 과거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3분기 72.9%, 2019년 4분기 71.2%로 70%를 웃돌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 3분기 68.9%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70%를 넘긴 것은 올해 2분기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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