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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도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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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도 ‘구독’하세요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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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 내고 원하는 차 선택
외제차 전문 서비스도 등장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무엇까지 구독할 수 있을까. 유튜브나 넷플릭스,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을 ‘구독’하는 것에서 이제는 자동차도 구독하는 시대다. 

국내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 그룹도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기아 플렉스·제네시스 스펙트럼’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각각의 브랜드 차량을 구독하는 서비스로, 한 달간 지역 내에서 그랜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차량 9종을 자유롭게 선택해 탈 수 있다. 1개월 구독료는 59만원에서 99만원까지다.

구독 서비스의 장점은 간편하게 예약해 언제든지 신차를 타볼 수 있고, 보험 및 정비, 자동차세 등이 구독료에 포함돼 있어 별도의 차량 관리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렌트나 리스와 다르게 보증금이나 이자 또한 지불할 필요가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 구독 서비스는 새롭게 상품을 알리는 통로“라며 “자동차 구독 서비스로 만족한 고객들이 실제로 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유경제에서 구독경제로 변화하는 추세에 기업에서도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사진=현대자동차
공유경제에서 구독경제로 변화하는 사회적 추세에 맞춰 완성차 기업에서도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스타트업들도 차량 구독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스타트업 ‘더트라이브’는 최근 중고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를 선보였다. 국산차는 물론 벤츠, 아우디 등 외제차를 골라 6개월 단위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수억 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등 슈퍼카도 경험해볼 수 있다. 매달 이용료는 차종마다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구독 서비스인 ‘딜카클럽’을 운영한다. 현대차나 기아차 중에서 연식 5년 이내 차종이면 모두 골라 탈 수 있다.

구독 모델은 소비자로서는 큰 부담 없이 높은 가격이나 희소성 등으로 이용하기 어려웠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요즘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기업 입장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방법으로 구독서비스가 활용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구독 비즈니스 수익은 437% 증가했으며, 구독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경쟁 업체보다 7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한다. 소유경제에서 공유경제로, 공유경제에서 구독경제로 변화하는 시기에 기업이 구독 경제 개념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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