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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인수로 모빌리티 진출 선언한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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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인수로 모빌리티 진출 선언한 토스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1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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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로 급성장
금융서비스와 모빌리티 결합으로 시너지 기대
카카오 독점한 택시호출 시장에 경쟁 가져오나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5일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를 출범한 데 이어 모빌리티 사업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오는 8일, 국내 최초 ‘승차 호출’서비스를 선보이며 170만 사용자를 확보한 ‘타다’의 VCNC 지분 60%를 인수하고 3사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토스는 이르면 이달 중 주식인수계약을 마무리하고 연말에 새로운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4월 ‘여객 자동차 운송 사업법’개정으로 인해 기존 서비스에 제약을 받아 자금 사정이 어려운 타다와 모빌리티 진출을 통한 금융 서비스 기반 확대를 원하는 토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토스는 자사 고객 2000만명과 쏘카·타다 고객 900만명을 결합해 토스 결제 등 금융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경쟁업체인 카카오페이는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해 카카오택시 자동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급성장했다. 핀테크와 모빌리티 산업의 결합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토스가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인수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토스의 결제 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대표는 "모빌리티 플랫폼 이용자들의 결제 규모가 만만찮고 이들의 결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토스는 지속적으로 모빌리티 업체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장기적으로 이를 토대로 ‘카 커머스’를 염두에 둘 수도 있다”라며 “타다를 인수하면서 토스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타다의 마케팅 비용이나 기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의 투자로 타다가 다시 활성화될 경우 카카오 모빌리티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이 다시 한번 경쟁 체제로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점유율이 높아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진다면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경쟁으로 이용자와 택시 기사에 대한 혜택이 늘어날 가능성도 대두된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기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라든지 각종 프로모션, 이용객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토스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타다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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