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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나홀로 집값 하락세....거품붕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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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나홀로 집값 하락세....거품붕괴의 시작?
  • 김진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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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 세종만 하락
실거래가 3주만에 6500만원 떨어지기도
세종시는 지난 7월 넷째 주 -0.09%를 시자긍로 8주 연속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픽사베이
지난 7월 넷째 주 -0.09%를 시작으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김진주 소비자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집값이 가장 크게 올랐던 세종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9월 2주차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1% 올라 전 주(0.30%)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세종은 나성, 보람동 등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넷째 주 -0.09%를 시작으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8주 연속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종시 전용 85㎡아파트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는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더샵힐스테이트)’다. 이 아파트 전용 84.78㎡은 지난 6일 10억 4500만원(17층)에 매매됐다. 앞서 8월 16일 같은 전용면적 동일층이 11억 11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20여일 만에 65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세종 다정동 가온마을1단지 전용면적 74.97㎡는 지난달 26일 6억 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2월 27일 같은 면적의 매매가는 7억 5500만원이었다. 95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세종 중존동의 ‘가재마을9단지’는 두 달 사이 매매가격이 7000만원 이상 낮아졌다. 이 단지 전용 84.924㎡의 지난달 27일 실거래 가격은 6억 5500만원으로 직전 거래인 6월 9일 7억 3000만원 대비 7500만 원 내려갔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의 지난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지수는 41.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당시 여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논의가 투기 수요를 자극했다.

부동산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아실’에 따르면, 세종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4287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78.9% 늘어날 예정이다. 세종시의 입주 물량이 대폭 증가한 점도 아파트 매매가격을 낮춘 요인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세종시는 공급이 안 되는 기미와 함께 국회 이전론까지 불거지면서 기대감 상승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다가 현재는 추가 개발계획이 나오고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가격이 안정되는 분위기”라며 “세종시는 실거주보다는 투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개발 이익 등 기대감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가격 안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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