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코드 입장, 센서가 동선 및 상품 개수 인식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출입부터 구매,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무인 편의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간 업체가 손잡고 ‘완전 스마트 매장’을 선보였다. 정부는 중소기업 기술검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안 플랫폼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일 IT 서비스 업체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는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개장했다. 이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갈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꽂으면, 입장에 필요한 QR코드를 전송받을 수 있다. QR코드를 찍고 매장에 들어가면 매장 내에 설치된 각종 센서가 소비자의 동선, 가져간 상품 목록과 개수를 인식한다. 상품의 위치는 직원이 아닌 AI 음성 챗봇에게 안내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물건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입장 시 등록한 결제 수단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매장 내 기물 파손이나 도난 등 돌발 상황을 AI와 IoT(사물인터넷) 등이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알리는 시스템도 준비 중에 있다.
해당 매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완전 스마트 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100% 무인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이다.
AI와 각종 센서 등을 매장 관리에 활용해 보안성을 향상시킨 ‘안심 스마트 점포’ 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물리적, 기술적 보안조치를 강화하면서 소상공인과 국민이 안전하게 점포를 운영 및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S25,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3사 기준 완전 무인 매장은 2019년 처음 등장한 이후 올해 7월 48개로 증가했고,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태까지 포함하면 올 7월 868개에 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연말까지 영상인식이나 시각화 처리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검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물리보안 통합 플랫폼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