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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심리 부추기는 무인편의점? 보안기술로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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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심리 부추기는 무인편의점? 보안기술로 해소한다
  • 조영욱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2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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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범죄 지난해 367건→올해 상반기 700건
과기부, 보안성 강화한 ‘안심 스마트 점포’ 선보여

[소비라이프/조영욱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인건비 절감의 이유로 무인점포가 늘어나는 가운데 무인 점포를 노린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코엑스몰 이마트24를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코엑스몰 이마트24를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6개월 전 12세 자녀가 무인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쳐 경찰 조사를 받고 법원에 다녀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자식을 잘못 키워 할 말이 없다”면서도 “동네 아이들 다 절도범 만들지 말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라, 가게 문 활짝 열어두고 절도를 부추기지 말라”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자녀교육을 문제로 꼽으며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겠다’ 등 비난 의견을 냈다. 하지만 ‘절도에 무방비한 무인 편의점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 누리꾼은 “작성자의 의견이 괘씸해 보이고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통제가 힘들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가 늘어나면서 무인 점포를 노린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대상 절도 범죄는 19년 203건, 20년 367건, 올해 상반기에는 700여 건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은평구 일대에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10곳을 돌며 쇠 지렛대를 이용해 무인 계산기를 파손해 현금 400만 원가량을 훔치는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심야시간 취객이 매장에서 잠드는 등 무인점포 매장관리에 점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인점포 관리에 따른 안전장치 강화가 필요함에 따라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안기술을 활용한 무인점포 범죄 예방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과기부는 지난 7일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무인점포 보안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과 협력한 실증 모델인 ‘안심 스마트 점포’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가게 출입을 시작으로 동선 파악, 결제까지 모든 구매과정을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CCTV 등으로 파악한다. 또한 4단계 과정을 거쳐 보안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안심스마트점포의 4단계 과정/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심스마트점포의 4단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부는 영상 인식, 시각화 처리 등 스마트 점포의 핵심을 국산화할 수 있는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현재 스마트 무인점포는 주로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만 적용되고 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는 스마트 점포의 보안 모델과 보안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적용하고, 야간 등 취약시간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도 지원해 디지털 보안 신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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