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DIY형 보험으로 고객잡기에 나서
[소비라이프/옥민지 소비자기자] 고객 스스로 자신에게 알맞는 보장들을 골라 설계할 수 있는 DIY형 건강보험이 등장하고 있다. 손익을 정확하게 따지는 요즘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NH농협생명은 ‘내 맘대로 NH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암, 뇌, 심장, 간, 폐, 신장 등 총 6가지 질환 중 원하는 보장을 1개 이상 자유롭게 선택하는 모바일 전용 DIY 상품이다. 각각의 보장마다 2가지 또는 3가지 보장항목으로 구성해 보장의 폭을 확대했다.
DB생명은 DIY형 보험상품 ‘백 년 친구 내가 고른 건강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34개의 특약으로 암과 뇌혈관, 허혈성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진단, 입원, 수술, 치료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으며 DIY 형 상품이라는 이름에 맞게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보장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하나생명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과 같은 암과 남성 특정 암, 여성 특정 암, 소액암 등 모든 종류의 암 보장이 선택 가능하다. 소비자가 각자 생활습관에 따라 원하는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내가설계하는보장보험’은 재해 사망보장을 기본 보장으로 두고 진단, 입원, 수술 등 세분화된 보장과 보험료 규모를 고객이 원하는대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DIY 보험은 개개인에게 필요한 보장만을 담을 수 있어 소비자입장에서는 기존 보험보다 보험료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측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보험업 실시를 예고하며 현재 본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카카오손해보험(가칭)도 DIY 보험상품을 사업계획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 손해보험은 휴대폰 파손 보험, 카카오 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 보험 등을 DIY 보험 예시로 제시했다.
한편, 이 같은 보험상품의 다양화는 ‘소액 단기전문 보험업 도입’에 대한 개정안이 2020년 의결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앞으로 DIY형 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소액 단기보험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