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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마저도..." 원유가 인상에 소비자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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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마저도..." 원유가 인상에 소비자들 '불안'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27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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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가 잇단 인상 예상
정부, 원유 가격 결정제 개편 방침 밝혀
낙농진흥회가 우유 수요 감소에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
낙농진흥회가 우유 수요 감소에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꾸준한 우유 소비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가격은 오히려 인상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우유가 주재료인 커피ㆍ빵ㆍ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의 잇단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가 지난 2018년에 이어 3년만에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1리터 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2018년 원유가 상승 때와 같은 유가공업체의 우유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눈치다.  당시 남양유업과 서울우유는 각각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우유 가격 인상 역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 시킬 것이란 예상이 많다.  30대 직장인 임모 씨는 "다른 제품 물가도 오르긴 했지만 우유값 인상은 특히 여파가 큰 것 같다"며 "과자, 아이스크림,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값도 다 오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낙농진흥회와 유가공업체 입장에서는 물가상승 요인으로 인한 원유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반면, 구내 우유 가격은 영국, 미국 등 국가들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으므로 이번 가격 인상이 다소 무리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지난 20년간 원유 가격은 소비 패턴·수요 감소와 무관하게 지속 인상돼왔다"며 "우리 낙농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원유 가격 결정제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도 개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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