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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질렀는데?”…‘머지포인트’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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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질렀는데?”…‘머지포인트’ 먹튀 논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8.1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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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구매자들 “제휴사 축소” 공지에 ‘불안’

 

지난 11일 오후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당분간 제휴사를 축소 운영한다”는 공지 후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머지플러스 홈페이지
지난 11일 오후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당분간 제휴사를 축소 운영한다”는 공지 후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머지플러스 홈페이지

[소비라이프/이상연 기자] '포인트 충전 시 20% 가량 할인’ 등 혜택으로 인기를 끈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당분간 제휴사를 축소 운영한다”는 공지 후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오후 공지를 통해 “머지플러스가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적법한 서비스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된다”고 밝혔다. 

머지플러스는 20% 가량 할인받은 금액으로 상품권 형태의 머지포인트를 구매해 충전한 뒤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포인트 사용처는 대형마트를 비롯, 편의점, 커피숍 등 전국 7만여곳 매장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공지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전국 7만여곳에 달하던 포인트 사용처가 음식점업 분야로 대폭 축소된 것이다. 

또한 공지에 앞선 지난 4일, 머지플러스는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의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번 머지플러스의 제휴사 축소 운영 등은 이러한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시정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태 발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이상 충전했다는 ‘인증샷’이 쏟아졌다. 이와 함게 “미등록 영업 논란에 이어, 이번엔 제휴사마저 대폭 축소됐는데, 혹시 나중에 충전해놓은 돈까지 못찾고 다 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글마저 게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폰지 사기’ 의혹도 제기됐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말한다. 

이에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는 “여러 절차적인 미숙함들로 인해 금번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공지와 함께 올린 ‘대표자 편지’를 통해 사과한 뒤, “악의적으로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등을 언급한 언론사 및 일부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의 게시글로 인해 부정적인 바이럴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당국과 몇 차례 추가 논의가 있었다”며 “최종 결론은 서비스를 임시 축소해 적법성을 갖춤과 동시에 전금업 등록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앱 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인 절차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안정적인 장기운영을 위해 관련 당국의 이번 가이드를 적극 수용해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입장으로 글을 마쳤다. 

아울러 머지플러스 측은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 절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환불은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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