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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4곳, 석탄발전보험 전면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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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4곳, 석탄발전보험 전면 중단하기로
  • 신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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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석탄발전 보험 중단
환경을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보여...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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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신명진 소비자기자]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동참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보험업계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관련한 보험 제공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달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인 ‘석탄을 넘어서’가 석탄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관련한 보험 제공 중단 여부를 문의한 결과,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4곳이 석탄발전소 관련 신규 보험을 전면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에 따르면 위 네 보험사는 건설보험과 더불어 운영에 대한 보험 제공을 전면 중단한다. 삼성화재와 NH손해보험은 석탄발전소 건설 보험만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외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은 답변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 중 하나인 스위스리(Swiss Re)도 2018년부터 석탄발전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에 대한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ESG 경영에 대한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ESG 경영은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도 ESG 경영을 강조하며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탈석탄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탈석탄 움직임 외에도 보험사별 ESG 경영 움직임은 활발하다. 한화손해보험이 속한 한화그룹은 이번 달까지 증시에 상장한 계열사 일곱 곳 모두에 ESG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히며, 해당 위원회가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제도적 장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DB손해보험은 ESG 경영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다량의 우편물을 모바일 메시지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업의 ESG 경영 역량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석탄을 넘어서' 측은 삼척화력발전소를 마지막으로 국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운영에 관한 보험을 중단하는 것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보험사들이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사회적 책무를 다해 ‘탈석탄 보험’을 선언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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