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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4세대 실손보험 판매 중단 선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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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4세대 실손보험 판매 중단 선언, 왜?
  • 신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0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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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보험 판매사 5곳으로 대폭 축소
손해율 증가로 인한 누적 적자가 원인
출처 : pixabay
 이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 판매가 시작된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신명진 소비자기자] 이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 판매가 시작된다. 하지만 손해율이 높아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선언한 보험사가 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동양생명이 실손보험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ABL생명도 4세대 실손보험의 출시 여부를 계속 고심하다 지난 29일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결정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 한화, 교보, 흥국, NH농협생명 등 5곳이다. 

이처럼 보험사가 줄줄이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배경에는 손해율에 있다.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실손 합산비율(발생손해액+실제사업비/보험료수익)은 112%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사가 보험료 100만원을 받고 보험금 지급과 사업비 등에 112만 원을 썼다는 얘기다. ABL생명 실손 합산비율은 132.2%로 생보사 중 가장 높다.  

이런 문제로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신규 가입 시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출해야 하는 연령을 기존 40세에서 20대로 낮추는 약관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는 4세대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전 보험이 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으로 구성됐다면,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항목이 모두 특약으로 변경된다. 따라서 보험료는 낮아질 수 있지만 비급여 치료를 자주 받는 경우라면 이전 보험을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서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비급여 치료를 자주 받는다면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꼼꼼히 따져 보험 유지 및 가입 여부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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