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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관심 없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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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관심 없는 정부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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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간 금지된 공매도가 큰 영향
선진국 지수에 편입 시 국내 상장사 주가 상승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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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한국 증권시장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신흥국 지수에 머물게 됐다.

한국 증시는 세계 증권시장에서 여덟 번째로 큰 액수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시가총액 상 세계 8위에 있다. 규모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결국 이번에도 신흥국 지수에 머물게 됐다. 

MSCI는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약자로 모건스탠리 회사의 이름이며 이들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를 뜻한다. MSCI 지수는 일 년에 4번 발표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발표마다 어떠한 종목들이 포함되고 포함되지 않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주가지수는 주식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을 뜻하며 특정 주식시장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MSCI는 국가를 크게 선진국 시장, 신흥국 시장, 프런티어 시장으로 나눈다. 선진국 지수를 따라 융통되는 자금의 크기가 타 시장보다 크기에 한국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면 국내 상장사의 주가도 지금보다 더 많이 오르게 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의하면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대 62조 원까지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SCI 발표에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14개월간 금지된 공매도 때문이다. 이 밖에도 증권시장과 상장사의 영문자료 부족과 배당문제, 역외환율 부재도 이번 MSCI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역외환율 부재란 달러 외의 다른 외국 화폐와 적정 교환 비율이 마련되지 않은 것을 뜻한다.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된 지금 가장 신경 써야 할 국가는 중국이다. 신흥국 지수에 포함된 국가들은 중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이들 중 중국 증권시장의 비중이 늘어나면 한국 시장의 비중이 줄어들기에 신흥국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국가는 중국인 것이다. 

한편 정부는 또다시 불발된 선진국 지수 편입을 방관하며 아예 손을 놓고 있다. 외환위기 트라우마로 MSCI 측 요구인 해외 원화 거래 시장 개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지만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 등의 관련 부처들과 공식 협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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