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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결제 사기,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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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결제 사기, 예방법은?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0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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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대리 청구하는 허점 이용해 콘텐츠 결제 사기 기승
결제 인증 추가, 결제 한도 금액 설정 등 미리 예방 필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최근 소액결제가 아닌 휴대폰 콘텐츠 이용 결제를 이용한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휴대폰 콘텐츠 이용결제는 구글 콘텐츠 이용료라고도 말한다. 보통 게임 등을 결제할 때 사용된다. 이는 휴대전화 소액결제와는 또 다른 항목으로 구글 이메일 비밀번호만 연결해두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통상 최대 50만 원까지 결제가 되도록 설정돼 있다. 

흔히 ‘소액결제 사기’는 많이 알려져서 소액결제 한도는 설정해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콘텐츠 결제’라는 항목은 잘 모르기 때문에 한도를 설정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해 콘텐츠 결제 사기 행각을 벌인다. 주말엔 고객센터 상담이 어려운 점을 이용하여 보통 주말에 많이 발생한다.

콘텐츠 결제 사기는 보통 게임 아이템으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단 3분 안에 50만 원 이상이 결제될 수 있다. 10만 원 이상의 거액이 다수 결제됨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에서는 본인이 진행하는 결제가 맞는지 흔한 인증번호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피해 사실을 깨닫고 이동통신사에 신고해도 환불받기 어렵다. 소액결제는 이동통신사를 이용해 결제되는 반면, 콘텐츠 결제는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구글스토어를 통해 결제되고 이동통신사가 대리 청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만약 콘텐츠 결제 사기로 결제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면 48시간 이내에 빠르게 취소해야 한다. 알지 못하는 여러 건의 구글 결제 내역을 받았다면 48시간이 지나기 전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홈페이지에서 주문 취소를 해야 한다. 구글은 결제 발생 후 48시간 동안만 주문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그 후에는 해당 업체로 권한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사기를 당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구글 결제 설정에서 2단계 보안 결제를 설정해야 한다. 지문이나 홍채 인식 등으로 이중 보안을 설정하여 예방할 수 있다.

두 번째 예방 방법은 콘텐츠 결제 한도 금액을 설정한다. 보통은 50만 원으로 설정돼 있다. SKT의 경우 ‘T-world’ 앱에서 콘텐츠 이용료의 한도를 변경할 수 있고, KT의 경우 ’MY KT’ 앱에서 변경이 가능하며 LG 유플러스 역시 고객센터 앱에서 변경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철저히 한다. 앱이 요구하는 진단데이터 보내기와 마케팅 정보 수신은 모두 끈다. 아울러 ’위치정보 설정’으로 가서 위치 추적이 필요 없는 앱은 '앱 사용 중'에만 위치추적이 가능토록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구글 계정 도용을 막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이 철저하게 자신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소액결제 및 구글 콘텐츠 구매 한도를 설정해 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면서 “구글 측에서 소비자의 구매로 이익을 얻고 있다면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또한 기업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AI 기술 발달로 인해 평소 구글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가 비정상적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연속적으로 구매하는 경우 이를 감지할 수 있다”면서 “구매 당사자에게 문자 등으로 미리 알려 정당한 구매가 맞는지 확인 후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글이 사전 인증 절차를 마련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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