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민등록증 사진 보내줘”… 자녀사칭형 보이스피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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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민등록증 사진 보내줘”… 자녀사칭형 보이스피싱 급증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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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사칭형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요구부터 대리 결제 부탁까지
피해 시, 빠른 계좌 정지와 금감원 피해구제신청을 통해 더 큰 피해 막아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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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은 주민등록증 요구부터 카드 번호 요구, 대리 결제 부탁까지 자녀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이와 같은 범죄로 금감원에 피해구제신청서 229건이 접수됐다. 해당 수법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주로 핸드폰 고장, 분실과 같은 핑계로 다른 번호를 사용함을 정당화시켜 문자로 접근한다. 주로 주민등록증, 온라인 소액결제, 구글 기프트카드 구매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방식은 이전에 유행했던 직접적인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정보를 탈취하거나 대리 구매를 부탁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노출된 개인 신용정보를 이용해 선불 알뜰폰을 개통한 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대출까지 받아 피해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사기 과정 중 결제가 안 된다며 원격조종 앱 설치를 유도한 후, 피해자의 모바일앱에 접근해 금융 범죄 도중 고객이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안내 문자 등을 가로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기프트카드 보이스피싱은 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구글플레이 상품권 구매 후 핀 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구글 기프트카드 피해 사례의 당사자는 1,015만 원의 피해를 보았음을 주장했다. 또, 편의점 직원이 약 80만 원 정도의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려는 중년 여성을 이상하게 생각해 해당 여성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알렸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은 사례도 존재했다.

금감원은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문자나 SNS 메신저를 통해 개인정보 및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가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보이스피싱임이 의심될 경우 무조건 거절을 통해 상황을 무시하거나 회피해야 함을 경고했다.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금융회사 고객센터 및 금융감독원 고객센터(1332)로 전화해 해당 계좌를 정지시키고 피해구제신청을 접수해야 한다. 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사이트를 통해 핸드폰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에 접속해 자신이 모르는 핸드폰 명의 가입 사실 현황을 조회해볼 수 있다. 명의도용 계좌, 대출 조회는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내 개인 정보노출자 사고 예방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기프트 카드 피해의 경우 구글 홈페이지 내 고객센터에서 신고 접수를 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은 점점 범죄임을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영악한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모든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족 및 지인을 사칭할 경우 전화 등을 통해 반드시 본인확인을 한 후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피해를 보았을 경우라도 당황하기보다는 재빨리 계좌 정지, 금감원 피해구제신청 등을 통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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