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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4천억원대 재산보험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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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4천억원대 재산보험 가입
  • 신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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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공동인수
피해조사 진행 후 보험금 지급 규모 확인될 듯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신명진 소비자기자]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4,000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은 한 번 불이 나면 피해액이 천문학적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화재보험은 보통 여러 보험사가 공동인수한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 계약 또한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코리안리 재보험사도 재보험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보험금 책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덕평물류센터가 가입된 재산종합보험 금액은 총 4,015억원이다. 이 중 건물에 대한 가입금액은 1,369억 원, 시설에 대한 가입금액은 705억 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은 1,947억 원이다.

만약 피해조사에서 건물, 시설, 재고가 모두 화재로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 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이 중 DB손해보험은 책임 비중이 60%로 가장 커서 당해 실적에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 피해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손해액이나 보험금 규모를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개 보험사가 공동인수와 재보험 계약을 이용해 위험 분산을 했지만 피해 규모가 막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보험금 지급과 재보험사에 지불해야 하는 추가 보험료를 합쳐 수백억에 이르는 보험사도 있을 것이라며 보험사의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IFRS17, K-ICS 도입 등으로 인해 자본 확충이 시급해진 보험사로선 이번 화재는 보험사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각 사가 어떤 식으로 이번 위기를 넘길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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