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골프장으로 향하는 2030 ‘골린이 ’
상태바
골프장으로 향하는 2030 ‘골린이 ’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4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불황 비껴간 골프, 2030에게 인기
고급 스포츠 이미지 깨져, 골프 대중화 속도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2030세대가 골프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골프 대중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출처: pixabay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올해 2030세대의 골프 인구가 30만 명가량 늘어 115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스포츠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골프는 예외였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넓은 공간에서 적은 인원이 즐기는 특성 때문에 오히려 인기를 얻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흔들렸던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9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인기를 주도한 건 2030세대였다. 모바일 골프앱 ‘골프존’은 2020년 10.5%였던 2030세대 신규 앱 유입률이 올해는 12.7% 상승했다고 밝혔다. 2030세대 골프 관련 매출도 2019년 4월 기준 52억 원에서, 올해 4월 106억 원으로 2년 사이에 100% 이상 증가했다.

2030세대가 골프장으로 향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골프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스크린 골프 대중화로 과거와 비교해 비교적 쉽게 골프를 배울 수 있고, 골프장이 늘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기존 ‘고급 스포츠’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2030세대는 골프를 친숙하게 느낀다. 

2030세대에게 골프는 이제 새로운 취미자 자기표현 방식이다. 인스타그램에 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 ‘#골린이’를 단 게시글은 35만 개에 이른다. 유튜브에는 ‘골린이’의 골프 라운딩 브이로그가 수만 건 업로드된다. ‘골린이’를 위한 기초 강습 영상엔 2030세대가 ‘골린이’로 등장해 골프를 배운다.  

2030세대가 주요 소비층인 한 커뮤니티에선 “요새 골프 하는 사람들 많던데, 나도 배우고 싶다”, “골프 이제 막 시작한 ‘골린이’인데 다른 사람들도 하면 좋겠다, 추천한다” 등 젊은 층에서 골프 열풍을 실감케 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올해 2030세대 골프 인구가 30만 명가량 늘어 115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 국내 골프 인구의 22%에 해당하는 비중이이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2030세대 신규 유입이 골프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