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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골프, 프로 따라 하다 '허리 다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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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골프, 프로 따라 하다 '허리 다칠라'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10.2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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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잠실에 사는 황모씨(43세)는 토요일엔 골프 정기모임, 일요일 오전엔 연습장, 시간이 되면 주중에도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는 일명 골프 마니아다. 하지만 황씨는 골프를 코치에게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닌, 유명 프로선수들의 동영상을 보며 독학으로 익혀 그들의 스윙을 그대로 따라 해 운동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이렇듯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는 특정 프로의 스윙을 무조건 따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자기에게 적합한 운동범위를 넘어선 수준의 스윙을 하게 되면 척추에 큰 무리를 줘 허리부상을 입을 수 있다.

골프 스윙은 골반과 허리근육을 최대한 비틀어야 한다. 적당하게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은 허리를 튼튼하게 해줄 수 있지만, 자기에게 적합한 운동 범위를 넘어선 수준으로 스윙을 하게 되면 반대로 척추에 큰 무리를 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특정 프로의 스윙을 무조건 따라 하기 보단 골프 스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윙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체격 조건에 맞는 스윙 폼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튼튼한 상태라면 프로 스윙법이 괜찮을 수도 있으나, 체중이 많이 나가고 허리와 복부근육이 부실한 사람이 프로를 따라하면 쉽게 허리를 다칠 수 있어 이런 사람들에게는 스윙의 폭을 줄이면서 허리의 회전을 억제하는 타법이 적합하다 하겠다.

또한 허리에 문제가 있으면 스윙을 하기 전 어드레스 자세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새벽 라운딩에서는 더 심한 요통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티샷 전에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 후, 스윙의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뺀 상태에서 다리를 구부려 주면 좋다.

백 스윙을 할 때에 앞쪽 발 뒷꿈치를 약간 들어서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는 것도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요령이 될 수 있겠다.

관절·척추·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서동상 원장은 “골프는 골반과 허리근육을 최대한 비틀어 순간적인 힘을 이용한 운동이므로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손상 위험이 매우 높다”며 ”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서서히 체온을 높이고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라운딩중에는 욕심이 앞서거나 몸에 힘을 많이 주는 스윙이 허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스코어에 신경 쓰거나 지나친 긴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골프 후 통증이 나타난다면 찜질과 휴식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경우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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