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모아 놓은 택배 상자, 바퀴벌레 보금자리 된다
상태바
모아 놓은 택배 상자, 바퀴벌레 보금자리 된다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1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 내 택배 상자, 바퀴벌레가 좋아해
택배 상자 가급적 빨리 버려야...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바퀴벌레는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빨라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해충이다. 그러나 택배 상자를 제때 버리지 않으면 가정에서 바퀴벌레가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택배 배송 건수가 증가했다. 실제 CJ대한통운의 2020년 택배 건수는 16억 건으로, 2019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자연스레 가정에서 받게 되는 택배 상자도 늘어난 것이다. 

제주에 사는 직장인 A 씨(32세)는 지난 주말 모아 놓은 택배 상자를 처리하다 깜짝 놀랐다. 택배 상자에 바퀴벌레가 알을 낳았기 때문이다. A 씨는 “평일엔 일 때문에 바빠서 택배 상자를 모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바퀴벌레가 상자에 알을 깐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바퀴벌레가 택배 상자에서 서식하는 이유는 택배 상자가 바퀴벌레에게 완벽한 보금자리의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퀴벌레의 주 서식지는 고온다습하고 숨을 곳이 많은 곳이다. 보통 택배 상자의 경우 바퀴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어둡고 습한 창고에 보관되다가 소비자에게 상품과 함께 전달된다. 또한, 택배 상자는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상자 중간마다 빈 공기층이 있어,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아늑한 공간이다. 

바퀴벌레는 감염병에 치명적인 해충은 아니지만 이동 속도가 빠르며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는 습성이 있어 음식물을 오염시키거나 병균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22~28개의 알을 15~20회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빠르다. 암컷 한 마리가 400마리 이상의 바퀴벌레를 낳는 것이다.

바퀴벌레를 막는 방법은 모아 놓은 택배 상자를 버리는 것이다. 택배 상자를 되도록 쌓아 두지 않고 그때그때 정리해서 버려야 한다. 불가피한 이유로 바로 버릴 수 없다면, 포장된 택배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를 뜯어내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관할 땐 어둡고 습한 곳보단 베란다처럼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