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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 국내 백신 적기 도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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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 국내 백신 적기 도입 청신호
  • 김도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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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군 55만 명에 백신 공급하는 등 백신 협력 가시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하며 국내 백신 안정적 공급 기대

[소비라이프/김도완 소비자기자]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포괄적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백신 분야 선진기술과 한국의 생산역량을 결합해 백신 생산 및 글로벌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미국은 한국군 55만 명에게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CMO(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mRNA 백신 수억 회분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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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양국이 각국의 강점을 살려 백신 대량 생산에 힘쓰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하는 내용의 백신 파트너십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더불어 견고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과학자, 백신 분야 전문가, 정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적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 있어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존재하지만, 위탁생산을 다루는 기업이 대부분이라 백신 기술 이전이 이뤄지기를 고대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이 더해져 한국이 백신 생산의 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미 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센 인도태〮평양 지역 내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 공급을 지원하는 한편 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와의 조율을 통해 글로벌 백신 공급에도 기여해 책임감 있는 선진국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한국군 55만 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군과 자주 접촉하고 있는 한국군이 55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총 2차례 접종해야 면역이 형성되는 만큼 미국 정부가 110만 회 분의 백신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역사를 보건 분야까지 확장하는 특별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더불어 국내 CMO(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mRNA 백신 수억 회분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가 생산한 백신 원액을 국내에 들여와 완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다가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물량의 일부를 한국 국민들에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논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와 백신 2,000만 명분의 백신을 구매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모더나가 생산하는 mRNA 백신은 전 세계에서 화이자와 모더나만 제공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모더나 백신을 적기에 도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계약을 통해 수입 물량보다 상대적으로 유통이 쉬운 국내 생산 물량을 확보하고, 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두고 양국 정상 모두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나라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코로나 방역을 위해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이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한편 미국의 주요 백신 회사가 백신 생산을 한국에서 진행하면서 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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