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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레트로 컨셉의 술집에서 화끈한 맛을! '글고만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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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레트로 컨셉의 술집에서 화끈한 맛을! '글고만 식당'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2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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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를 그대로 재현한 내부... 레트로 컨셉 술집
혀가 아릴 만큼 매콤한 오징어 볶음 인기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여름이 오는 걸 알리듯 날이 더워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열치열' 화끈한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이들에게 '글고만 식당'을 추천한다.

'글고만 식당'은 가천대역 1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술집이다. 내부는 요즘 찾기 힘든 포장마차를 재현한 모습으로, 잊고 있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인테리어의 컨셉에 맞춰 컵과 접시도 레트로풍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다.
 
기본 밑반찬은 치킨 무와 샐러드다. 특히 샐러드는 어릴 적 먹었던 맛의 양배추 샐러드로, 고소한 마요네즈와 새콤한 케첩만 들어간 기본 샐러드다. 특별히 들어간 재료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양배추의 씁쓸함을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잡아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징어 볶음
제공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오징어 볶음

대표 메뉴인 오징어 볶음은 메뉴판에 '아주 매움'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단박에 이해됐다. 매운 걸 잘 먹는다고 자신하는 친구도, 오징어 볶음을 먹고 나선 정말 맵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첫맛은 달콤함이 강하다. 통통한 오징어의 짭짤함이 달콤함과 만나 조화를 이루다가, 끝에 혀가 아릴 정도로 매콤하고 화끈한 맛이 난다. 온전히 고추로만 매운맛을 내, 기분 나쁜 매운맛이 아니라 적당히 땀이 날 정도의 알싸한 매콤함이다.

그렇다고 맵기만 한 것이 아니다. 고소한 깨가 가득 들어있어, 입안에서 톡톡 터지면서 매운맛을 고소함으로 중화한다. 오징어 볶음에 있는 삶은 달걀은 오징어 볶음의 감초 역할을 한다. 오징어 볶음을 먹다 너무 매울 때, 삶은 달걀을 입에 넣으면 화했던 입안이 진정된다. 부드러운 달걀흰자와 고소한 달걀노른자가 자극적인 양념의 맛을 덜어준다.

오징어 볶음을 먹는다면, 주먹밥과 함께 먹길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김 가루가 들어간 주먹밥은 고소한 냄새를 풍겨 입맛을 다시게 한다. 짭짤한 김 가루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마요네즈와 어우러져 감칠맛이 나며 간이 알맞다. 고소하고 짭짤한 주먹밥을 매콤한 오징어 볶음과 함께 먹으면, 매운맛은 줄어들고 약간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맛이 가미돼 조화를 이룬다.

프라이드치킨
제공 : 이현정 소비자기자 / 프라이드치킨

프라이드치킨도 인기 메뉴다. 바싹하게 튀겨낸 프라이드치킨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맛이다. 시장에서 파는 통닭에 가까운 맛으로,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되어 있다. 튀김옷은 전혀 두껍지 않아 텁텁함이 없다. 후추의 향이 살짝 나면서, 약간의 매콤한 맛이 나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프라이드치킨에도 달걀이 나오는데,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튀긴 삶은 달걀이란 것이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운 삶은 달걀이 그대로 남아있어,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달걀 튀김은 같이 나오는 양념 소스에 먹길 추천한다. 조금 심심할 수 있는 달걀 튀김에 양념 소스가 달콤함과 매콤함을 더해 아쉬울 틈이 없다.

레트로 열풍이 끊이지 않으면서, 레트로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가게들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은 레트로 컨셉의 ‘글고만 식당’에서 화끈한 맛의 오징어 볶음에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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