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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한식 정통 포차를 찾는다면 산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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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한식 정통 포차를 찾는다면 산울림으로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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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가지의 전통주를 한 곳에서 체험
홍대 골목길을 대표하는 한국식 전통 주막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산울림은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내의 거리에 있다. 골목길 사이에 숨어 있는 맛집이라 이른 시간에 가면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야만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그만큼 거리에 소문난 맛집이기 때문이다.

출처 : 김영록 소비자기자
출처 : 김영록 소비자기자

가게에 들어가기 전 보이는 모습은 벽에 진열된 백여 가지의 전통주, 나무의자 그리고 분위기 있는 조명이다. 가게 안은 장구와 북, 지게, 물레방아 등의 한국식 소품으로 장신 되어 있으며 고급 주막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에 앉았다면 메뉴판을 보고 놀랄 수도 있다. 150여 가지의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많이 팔린 막걸리, 소주의 통계자료도 나와 있기 때문에 전통주에 대해 잘 모르는 입문자도 이해하기 쉽게끔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고소한 향, 달콤한 맛 등 막걸리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메뉴로는 ‘치즈 감자전’과 ‘조선 하이볼’을 추천한다. 치즈 감자전은 산울림의 간판 메뉴 중 하나로 바삭한 겉과 촉촉한 치즈로 무장한 필수 안주다. 조선 하이볼은 백세주와 토닉워터 그리고 레몬이 들어간 한국 느낌 물씬 풍기는 칵테일이다. 평범한 하이볼처럼 위스키와 소다가 들어간 맛과는 다른 맛으로 치즈 감자전과 궁합이 좋다.

또한 산울림에서는 다른 주점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색 전통주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막걸리’를 주문하면 막걸리와 디켄더를 함께 받을 수 있는데 디켄딩을 통해 막걸리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디켄딩이란 와인의 숙성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을 덜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담은 막걸리’는 막걸리임에도 요구르트 같은 식감과 부드러운 끝 맛을 내기 때문에 단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청주나 증류주도 주문할 수 있다. '논산 우렁이쌀 청주'는 우렁이 논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쌀로 만든 청주로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다. 간판 메뉴 중 하나인 '토끼청주'는 2016년 뉴욕에서 한국 전통 방식으로 증류한 소주로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하다.

2인에서 4인의 경우 반상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특히 2번 반상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느끼하거나 너무 달콤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2번 반상은 매콤달콤한 두부김치, 바삭한 먹물 오징어 튀김과 페스트리 만두 그리고 새콤달콤한 비빔파스타로 구성되어 있다.

음식점 산울림에는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처럼 산울림에는 다양한 전통주가 있다. 이 가게에 들러 자신에게 맞는 취향의 막걸리를 주문하는 재미가 들었다면 이미 단골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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