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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버즈 프로 사용 중 외이도염 증상 호소하는 소비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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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버즈 프로 사용 중 외이도염 증상 호소하는 소비자 많아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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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프로 사용 중 귀에서 진물 나는 외이도염 증상 나타나는 소비자 다수
귀에서만 문제 있나 싶어 손목에도 실험해보았지만, 역시 비슷한 증상 나타나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삼성의 무선이어폰 버즈 프로를 사용하고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출처 : 삼성전자
출처 : 삼성전자

삼성 버즈 프로는 지난 1월에 출시된 삼성의 노이즈 캔슬링 무선이어폰이다. 커널형이며, 기존에 출시된 삼성의 무선이어폰 시리즈보다 성능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버즈 프로 사용 이후부터 외이도염 증상을 호소한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출처 : 이예지 소비자기자
출처 : 이예지 소비자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삼성 버즈 프로 사용 이후 외이도염 증상을 겪었다는 소비자들을 조사했다. 여기서 외이도염 증상이란, 귀에서 가려움증이나 진물, 딱지, 출혈 등이 나타난 경우다. 총 110명이 응답했고, 버즈 프로 사용 이후 외이도염 증상을 겪은 소비자는 71명으로 약 65%에 해당한다. 나머지 35%의 소비자들은 외이도염 증상을 겪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한 소비자는 외이도염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 소비자는 버즈 프로를 하루에 1시간 이내로 사용하지만,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나서 실험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비자는 버즈 프로 이어팁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5~6시간 직접 자신 손목 안쪽에 이어팁을 부착한 뒤 생활했다. 이후 이어팁을 고정한 자리에 가려움증을 느껴 제거했고, 3일 정도 지나자 해당 자리에 물집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4일째가 되니 수포가 더 늘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졌고,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가려움증은 나아지지 않아 잠결에 긁어서 물집이 터지고 피딱지가 앉아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삼성전자 커뮤니티
출처 : 삼성전자 커뮤니티

이 소비자는 귓속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노출된 손목에서도 저렇게 피부에 해롭다면 이어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큰마음 먹고 산 버즈 프로를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삼성에서 이어팁에 해로운 성분이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버즈 프로의 간단 사용 설명서에는 방수 기능과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내용만 기재돼 있을 뿐 이어팁과 관련한 주의사항 내용은 없다.

증상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 인터넷상에는 버즈 프로 외이도염을 해결하려는 방법들도 다수 공유되고 있다. 먼저 알코올 솜으로 소독을 매일 진행하는 소비자가 많다. 소독하고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어팁을 살균 이어팁 등으로 교체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약 20만 원이나 주고 산 제품에 이어팁까지 따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마땅찮은 기분을 드러내고 있다.

버즈 프로를 착용한 뒤 외이도염을 겪은 소비자들은 "버즈 프로 때문에 외이도염으로 병원 3번 갔다. 심할 땐 턱도 못 움직이고 입도 못 벌렸었다. 버즈 플러스, 버즈 라이브 다 사용했는데, 이런 일 한 번도 없었다. 비싼 거라 애지중지 신경 쓰며 하루에 2~3시간 착용했는데, 이러니까 속상하다. 결국 이어팁도 비싼 돈 주고 구매했다"라며 "삼성에 문의해봤지만, 내 귀에 습기가 많고 청결하게 사용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해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버즈 프로 사용 이후 진물과 가려움증이 아주 심했다. 이비인후과 가서 외이도염 진단받고 소독하고, 열흘 정도 쉬었다가 다시 버즈 프로를 착용했지만 똑같았다. 만성이 된 것 같았다. 포기할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이어팁을 변경하면 괜찮다는 말을 듣고, 다른 이어팁을 구매하여 변경해서 착용했다. 거짓말처럼 증상이 쉽게 사라져서 놀랐다."라며 이어팁과 관련해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버즈 프로 출시 전 이뤄진 공식 기관 테스트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커널형 이어폰 제품의 일반적인 특성상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이어폰 이어팁을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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