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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SK, 현대 전기차 시장 투자 확대 선전포고...테슬라 대항마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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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SK, 현대 전기차 시장 투자 확대 선전포고...테슬라 대항마 가능성은?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3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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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관련 전기차 관련 ETF 분산투자 나서
주로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기업 간 혈투 발생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오늘날 현대인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급속 충전기를 연결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상대적으로 커다란 자동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ESG 경영 관심 확대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기차 급속 충전소 범용화’는 필연적이며 SK, 현대 등 여러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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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급속충전 인프라 설비에 적극적이었던 기업은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수퍼차저’가 그렇다. 그러나 이보다 1.4배 빠른 충전 속도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는다. E-pit(이피트)라는 충전소는 개인 주차장에 설치해야 하는 테슬라 수퍼차저와 달리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피트는 4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총 72기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10%인 배터리를 18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을 통해 카드 없이 충전하는 기능도 받을 수 있다.

SK그룹도 국내 초고속 충전기 제조기업인 ‘시그넷 EV’ 인수를 통해 맞대응한다. 또한 볼보의 전기차 제조사인 ‘폴스타’에도 6,000만 달러 지분을 투자하기로도 결정했다. 시그넷 EV의 경우 직접 개발한 급속충전기로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는 건실한 기업이다. SK 리서치 그룹에서 향후 10년간 세계 충전기 시장이 연평균 약 24%로 성장하며 2030년까지 시장규모가 220억 달러로 급등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러한 통계치를 근거로 한 결정으로 보인다. 

반면 이러한 투자 확대 및 선전포고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난항이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 3년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세 국면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사에 따르면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코발트의 가격도 지난 분기에만 약 5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공급시장의 기복은 기업의 처지에선 악재일 수 있겠지만 개인 투자자 혹은 소비자로선 호재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러한 투자상품을 ETF 혹은 관련 상장지수 펀드라고 부른다. 한 종목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뉴욕증시에 상장된 리벤트, 앨버말 등 각종 리튬생산업체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각축전이 소비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생산 차질로 인한 불편을 빚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안정적인 원자재 유통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혜택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여러 기업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실험되는 각종 인프라와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선두 기업들이 보유한 유통 인프라는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소비하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자동차 기업 중 어떤 제품을 앞으로 소비할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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