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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절임 배추’논란,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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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절임 배추’논란,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나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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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절임 배추’ 영상 파문으로 네티즌 불신 이어져
울며 겨자먹기로 값비싼 국내산 김치 쓰게 된 자영업자들은 울상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중국의 ‘알몸 절임 배추’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중국의 한 남성이 한 눈으로 봐도 탁해 보이는 배추절임 물 안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만지며 굴삭기에 절임 배추를 옮겨 담는 풍경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각종 매체를 통해 공유되며 큰 충격과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대해 중국 당국에서는 해당 김치는 수출용 김치가 아닌 내수용 김치라고 해명했으나, 중국산 절임 배추를 이용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은 종식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 음식점을 영업 중인 상인 A 씨는 ‘알몸 절임 배추’ 영상 파문이 일어난 후 ‘국내산 김치 사용’이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메뉴판 위에 크게 붙여놨으며, 하루에도 몇 통씩 국내산 김치를 이용하고 있냐는 문의 전화가 들어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에는 “오직 국내산 김치만을 이용한다”는 공지사항을 올리게 될 정도였다.

이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음식점 자영업자들뿐만이 아니다. 평소에 밖에 나가 점심을 사 먹는 직장인 B 씨는 셀프바에 놓여있는 김치를 보았으나 찜찜한 마음이 들어 김치를 제외한 다른 반찬들만 집어왔고, 다른 고객들 역시 B 씨와 마찬가지였는지 셀프바의 반찬 중 오직 김치만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가게에서 “국내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더라도 찜찜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알몸 절임 배추’ 영상의 파문이 일어난 후 음식점 자영업자의 커뮤니티와 인터넷 카페에는 ‘국내산 김치 공급 업체 정보를 공유해달라’ , ‘어느 국내 업체의 김치가 제일 싸고 괜찮냐’ 등의 국내산 김치에 대한 질문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이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국내산 김치의 가격에 한숨만 쉴 뿐이다. 실제로 국내산 김치는 10kg 기준 최소 2만 3천 원 대(2021년 3월 네이버 스토어 기준)로 가격이 형성돼있으나, 중국산 김치는 10kg 기준 최소 1만 3천 원 대(2021년 3월 네이버 스토어 기준)로 가격이 형성돼있다. 이는 대략 한 포기에 만 원씩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와 국내산 김치의 가격 차이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상황 안정화로 인해 매출이 회복되나 싶었는데, 해당 파문으로 인해 주문량도 폭감했고 국내산 김치 사용으로 인한 지출 비용은 더 늘어나게 됐다”며 장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알몸 절임 배추’ 영상 파문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해당 영상은 2020년 6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영상으로, 중국 정부도 이런 절임 방식을 2019년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김치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식약처에서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수입식품 안전정책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알몸 절임 배추’ 영상 파문으로 인해 중국산 김치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음식점 자영업자들의 영업과 국내 김치 시장에 얼마나 큰 타격과 영향을 입히게 될지 염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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