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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지금까지 먹었던 목살은 잊어라, 성수동 '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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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지금까지 먹었던 목살은 잊어라, 성수동 '꿉당'
  • 김예닮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2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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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겹살 같은 목살이 있다? 육즙이 팡팡 터지는 목살 맛집
이국적인 맛과 목살 본연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 성수 '꿉당'
출처 : 김예닮 소비자기자
출처 : 김예닮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김예닮 소비자기자] 돼지고기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돼지고기의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들려야 하는 곳, 목살 맛집 '꿉당'을 소개한다. 

꿉당은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내의 거리에 있다. 외부 모습은 일반적인 고깃집과 달리 화려하고 세련돼서 언뜻 보면 감성적인 카페로 착각할 수 있다.

꿉당의 메인 메뉴로는 코쿠미 목살, 삼겹살, 가브리살, 꿉살, 항정살이 있으며 사이드메뉴로는 고깃집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된장찌개가 있다. 꿉당이 특별한 점은 일반적인 고깃집과 달리 사이드 메뉴로 냉면이 아닌 고추장 파스타, 트러플 짜파게티가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꿉당의 대표 사이드메뉴, 코쿠미 쌀밥이 있다. '코쿠미'는 일본어로 '풍부한 맛'이라는 뜻이다.

꿉당의 대표 메뉴는 목살이다. 노란 접시에 담긴 목살을 보면 오겹살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지금껏 보았던 목살 중 제일 두툼하다. 꿉당이 좋았던 점은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고기를 직접 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직원분이 목살의 겉은 바싹 익히고 속은 핏기가 가실 정도로 구워주시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진다. 고기가 매우 두툼하지만, 전혀 질기지 않고 씹다 보면 육즙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꿉당의 대표 메뉴가 삼겹살이 아닌 목살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꿉당은 고기뿐만 아니라 기본 반찬도 정말 맛있다. 고추장과 참기름에 버무려진 파채는 고기 위에 얹어 먹기 딱 좋은 크기로 잘려져 있으며, 고기와 함께 먹으면 참기름 향에 고기의 육즙이 더 해져 감칠맛 나는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갓김치는 알싸한 향과 톡 쏘는 맛이 일품이라, 고기 위에 한 입 올려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과 함께 고기를 씹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로는 쌈장과 소금이 있으며 와사비 러버들을 위한 와사비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고기에 와사비를 찍어 먹는다는 게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초밥에 와사비를 얹어 먹듯이 고기 위에 와사비를 조금 얹어 먹으면 고기의 기름짐을 와사비의 톡 쏘는 매운맛이 눌러 주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목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갓 지은 코쿠미 밥 위에 고기를 한 점 올려 먹는 것이다. 코쿠미 밥의 특색은 분명 일반적인 쌀로 지었을 텐데, 밥에서 불맛이 난다는 점이다. 밥도 고기도 둘 다 뜨거워서 목살을 코쿠미 밥 위에 얹으면 목살의 기름기가 밥에 스며들어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목살을 트러플 짜파게티에 돌돌 싸서 먹는 방법이다. 원래는 냉면에 고기를 싸 먹었다면 꿉당에서는 트러플 짜파게티를 강력히 추천한다. 꿉당의 짜파게티는 일반 짜파게티보다 물기가 적어 면과 소스가 입에 착 감긴다. 달라붙는 식감이 싫다면, 짜파게티에 뿌려진 트러플 소스와 그 위에 올려진 반숙 프라이를 터트리고 비벼서 더 촉촉한 짜파게티를 먹을 수 있다. 트러플 소스의 특유 향과 맛이 짜파게티와 정말 잘 어울리며 동시에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자주 찾게 되는 돼지고기, 성수역 '꿉당'에서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목살의 매력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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