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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인 인터넷 의류 사이즈, 소비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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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인 인터넷 의류 사이즈, 소비자 불만 폭발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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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마다 고무줄처럼 기준 달라져 상세 사이즈 표 참고하기 힘들어
쇼핑몰에서 환불·교환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는 소비자 몫?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모호한 의류 사이즈와 확실치 않은 상세 사이즈 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을 즐기던 A 씨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바지를 구매했다. 구매 당시 상세 사이즈 표에 나타난 옷의 사이즈는 M(27-28) 사이즈로, 해당 상세 사이즈 표를 참고해 옷을 구매한 A 씨는 옷 배송을 받고 난 후 황당함을 숨길 수 없었다. 상세 사이즈 표에는 옷의 사이즈가 M(27-28) 사이즈로 표기가 돼 있었으나 A 씨가 실측해본 옷의 사이즈는 사실상 S(26)사이즈였으며, 불확실한 사이즈 기준표에 대해 쇼핑몰에 항의 글을 올렸으나 “공급업체에 따라 사이즈가 달라질 수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이에 대해 소비자 A 씨는 “소비자의 잘못이 아닌데도 소비자의 시간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입지도 못하고 옷장에 넣어두거나 지인에게 주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인터넷 쇼핑몰들의 미루기식 대처와 확실하지 않은 사이즈 기준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쇼핑몰마다 사이즈가 달라 불편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이즈에는 프리사이즈라고 적혀 있었으나 S 사이즈의 끼는 옷을 받아본 적도 있다”,“쇼핑몰의 상세 사이즈 표가 잘못된 경우라도 반품 불가를 미리 알렸다는 이유만으로 환불해주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다양한 불편함을 드러내었다.

실제로 작년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 관련 법'을 제정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의류는 사이즈가 제각각이며, S, M, L, XL, XXL 사이즈에 따른 표준 의류 사이즈 표가 있다 해도 정작 옷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들을 보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라며 ‘국내 의류 표준 규격 사이즈 관련 법’을 제정해 강력히 적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청원은 답변을 받기 위한 서명 수가 20만 개를 넘지 못해 다른 소득 없이 종료됐으며 지금까지 관련법이 논의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함만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 의류 환급 요구에 대해 한국 소비자원은 홈페이지에 반품, 교환 등이 불가하다고 쓰여 있더라도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의 제품 훼손이 없다면 구매가의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소비자의 피해구제, 올바른 구매 선택권에 있어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한시 빠른 온라인 쇼핑몰들의 표준 사이즈 관련 법 제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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