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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의 성장은 끝나지 않는다... 관련 제품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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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의 성장은 끝나지 않는다... 관련 제품 매출 급증
  • 이현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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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홈베이킹' 인기 여전해
'홈베이킹' 아예 일상생활로 자리 잡았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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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홈베이킹’의 인기는 2021년에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베이킹 용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128.5%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져 ‘홈베이킹’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와플 메이커’의 판매량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휩쓴 디저트 ‘크로플(크루아상+와플)’의 인기가 ‘와플 메이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G마켓에선 2020년 11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와플 메이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644%가 급증했으며, 옥션에서도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3%로 ‘와플 메이커’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위메프에선 320% 증가했다.

‘와플 메이커’와 함께 ‘냉동 생지’ 제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와플 메이커’에 냉동 생지를 눌러서 먹는 조리법이 2030세대에 유행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냉동 생지 첫 판매 이후 2021년 2월까지 매달 평균 82%씩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냉동 생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냉동 생지 첫 출시에는 크루아상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통밀빵부터 버터 롤까지 가지각색의 냉동 생지를 판매하고 있다.

‘홈베이킹’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시간대학의 미셸 리바 정신의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이 많을 때 위안 삼아 빵을 굽는다고 밝혔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우울감이나 답답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들이 자연스레 ‘홈베이킹’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셸 리바 교수는 ‘홈베이킹’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SNS에 본인의 조리법을 게시하고 다른 이들의 조리법에 대해 질문하며,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우울감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홈베이킹'을 시작했다는 A 씨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느꼈는데, 각종 SNS에 올라오는 ‘홈베이킹’ 게시물을 보고 흥미를 느껴 ‘홈베이킹’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홈베이킹을 하면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었다. 또 내가 직접 빵을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면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 나만의 '홈베이킹' 조리법을 공유해 소통하는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홈베이킹’ 제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베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베이킹’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며 “’홈베이킹’ 문화가 일상생활에 아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듯 코로나19 이후 ‘홈베이킹’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식품업계는 꾸준히 ‘홈베이킹’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제과, 홈플러스, 삼양사는 PB 브랜드를 통한 ‘홈베이킹’ 관련 제품 판매에 힘쓰고 있다. 많은 기업의 노력에 소비자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로 나온 냉동 생지를 사 먹어봤는데 유명 빵집 못지않았다”, “요즘 같은 때에 딱 맞는 제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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