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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청년들을 위한 '청년통장' 다들 신청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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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청년들을 위한 '청년통장' 다들 신청하셨나요?
  • 안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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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마련하기 딱 좋은 ‘청년 통장’
통장 종류마다 가입 조건과 신청 기간이 다르므로 세세하게 따져봐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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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안유진 소비자기자] 요즘 청년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청년 지원정책이 새롭게 많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청년 통장이 청년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해지면서 가입률이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청년 통장은 청년들의 근로 의지와 취업의지 고취 및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그래서 다른 통장과 다르게 이자가 높거나 원금에 지원금을 더해서 수령할 수 있어 청년들이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청년 통장은 종류가 다양하고 각 통장마다 가입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청년 통장으로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이 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신청자가 매월 저축하는 금액의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 또는 시민 후원금으로 지원받는 형식이다. 즉 원금의 2배와 더불어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5만 원을 저축하고 3년을 저축 기간으로 잡으면 약 1,080만 원과 함께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저축액을 5만 원, 10만 원, 15만 원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저축 기간은 2년, 3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통장의 가입 조건은 일단 기본적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에서 34세 이하여야 한다. 그리고 최근 1년 안에 6개월 이상 근로했거나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소득 금액이 월 237만 원 이하여야 하고 부모 및 배우자의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80% 이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료 주거 교육 급여 수급자이거나 본인 부채가 5,000만 원 이상인 사람은 신청이 불가하다. 이렇게 가입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현재 신청을 받고 있지 않고 올해는 6월에서 7월경에 신청 기간이 열린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가입해 실제로 수령한 한 20대 청년은 "우연히 SNS에서 접해 신청을 하게 됐는데 꾸준히 저금하는 습관이 없어서 이 부분이 아주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마침내 기간이 만기 되어 돈을 받았을 때 뿌듯함이 밀려왔다. 처음 신청할 때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많고 면접도 있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 해내고 나니까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은 정책이 있으므로 저처럼 많은 서울 청년들이 도움을 받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경기도에서는 ‘일하는 청년통장’을 시행하고 있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희망두배 청년통장보다 더 혜택이 뛰어나다. 신청자가 2년간 경기도에서의 근로, 거주, 저축 등을 유지하며 매월 10만 원씩 저축하면 저축액과 함께 경기도 지원금을 받아 약 58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경기도 지원금으로 매월 14만 2천 원을 지원받고 여기에 지역화폐 100만 원이 포함되어 있어 480만 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일하는 청년통장의 가입 조건은 일단 경기도에 거주해야 한다. 이때 소상공인도 가능하지만 단 근무지가 경기도 일 경우에만 해당한다. 그리고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여야 하고 현재 일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휴직자는 포함되지만 국가 근로 장학생은 제외된다. 마지막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일하는 청년통장 또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똑같이 현재 가입 기간이 아니고 올해는 6월에서 7월경으로 보고 있다.

일하는 청년통장에 가입해 수령했던 한 30대 청년은 "매달 10만 원만 넣었을 뿐인데 만기일 때 580만 원을 수령해서 너무 놀랐고 기뻤다. 그중에서 100만 원은 비록 지역화폐로 경기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그래도 적은 돈이 큰돈이 되어서 돌아오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답했다.

도에서 시행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는데 일반 청약통장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이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무주택 저소득층 청년들이 내 집 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국토 교통부가 만들었다. 요즘 많은 청년들이 작은 월급으로 언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국토 교통부가 이를 인지하고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이 통장은 최고 금리가 3.3%이고 연감 납입금 240만 원까지 소득 공제되며 이자 소득의 500만 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그리고 매월 2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을 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2년 이상 10년 이하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혜택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저소득층 청년들이 현재 굉장히 많이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할 수 있는 은행이 정해져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신청 가능 은행으로는 경남, 부산, 대구, 하나, 기업, 국민, 우리, 신한 은행이 있다. 이 통장의 가입 조건은 먼저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여야 하고 연 소득이 3,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주택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어야 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올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신청을 받고 더이상 진행을 안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직 신청을 하지 못한 청년들은 가입 조건을 보고 빨리 신청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년 내일 채움 공제’도 있다. 청년 내일 채움 공제는 2년 동안 월 12만 5천 원을 적립하면 최종 만기일에 1,200만 원과 함께 이자까지 합해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때 정부와 기업이 각각 600만 원, 300만 원을 지원해 준다. 그리고 만약 2년을 다 못 채우고 해지해도 납입한 금액만큼 차등 지급이 된다는 아주 좋은 혜택이 있다. 이 통장의 가입 조건은 기본적으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어야 한다. 이때 군필자는 복무 기간에 비례하여 최고 만 39세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직원 중 정규직이나 정규직 전환 시점에 해당해야 한다. 또한 정규직 취업일 현재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이면 안 된다. 하지만 졸업 예정자는 가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월 소득이 350만 원을 초과하면 신청을 못한다. 청년 내일 채움 공제는 위의 통장들과 다르게 기업 크기와 정규직이라는 조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유심히 따져봐야 한다.

청년 내일 채움 공제에 가입해 수령한 한 20대 청년은 "박봉에 시달리는 직장인으로서 자신감이 많이 하락되어 있었는데 회사에서 청년 내일 채움 공제라는 제도를 알려주었다. 그래서 신청을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과연 내가 3년 동안 착실히 돈을 납부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물론 3년 동안 꾸준히 내는 게 정말 어렵고 관두고 싶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돈을 수령했을 때 해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 신청은 신청서 하나만 작성하면 끝이어서 아주 간단했다. 하지만 나중에 돈을 수령받을 때 조금 오래 걸렸다. 그래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저처럼 박봉에 시달리는 많은 청년들이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청년희망 키움통장’이다. 청년희망 키움통장은 저소득층 청년들의 생계 급여 수급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 통장은 3년 동안 매달 10만 원씩 적립하면 매달 31만 6천 원을 근로 소득 장려금으로 지원을 받아 평균적으로 총 1,5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청년 소득과 대비하여 근로 소득 장려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2,300만 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청년희망 키움통장의 가입 조건은 일단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생계 급여 수급 대상자인 근로자 청년이어야 한다. 그리고 신청한 후에 3년 동안 매월 근로 및 사업 소득이 있어야 한다. 또한 중위소득 30% 이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규직으로 취업한 경우 소득은 4인 가구 기준 332만 원을 넘기면 신청이 불가하다. 청년희망 키움통장은 다른 통장들과 다르게 5월, 8월, 10월 총 3번의 신규 모집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신청 기간에 유의하여 신청해야 한다.

이처럼 현재 굉장히 다양한 청년 통장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청년들은 청년 통장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한 20대 청년은 "청년 통장이라는 말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정부가 주관하고 각 단체에서도 힘을 모아 청년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이러한 정책이 있다고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저처럼 모르고 지나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신청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청년들이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들을 당사자인 청년들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널리 알린다면 신청자도 더 많아질 것이고 청년 통장의 목표였던 청년 보호와 육성을 더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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