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오토바이 난폭운전에 벌벌 떠는 시민들
상태바
오토바이 난폭운전에 벌벌 떠는 시민들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8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보임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지나갈까 마음졸이는 경우 부지기수 ....
난폭운전으로 인한 사고 줄이기 위해 장기적인 변화 필요해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2015년 이후로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 사고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토바이의 난폭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도보를 걷고 있던 A 씨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뀐 것을 보고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인 앞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놀라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오토바이의 번호표를 확인하려고 노력했으나 해당 오토바이는 이미 달아나고 있었고 번호판 또한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 번호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오토바이에 대한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었다.

오토바이의 난폭운전에 관한한 피해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승용차로 운전을 하고 있던 B 씨는 우회전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에 놀라 클랙슨을 울렸다. 그러자 오토바이 운전자 C 씨는 B 씨의 승용차를 200m 넘게 추격하며 운전 중인 B 씨를 위협했으며 결국 해당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접촉사고를 유발했다.

오토바이의 난폭운전을 목격·경험해본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배기관 소리도 큰데, 바로 내 앞으로 지나갈 땐 정말 깜짝깜짝 놀란다”, “아이들이 지나갈 수 있는 학교 앞·건널목에서라도 속도를 줄였으면 좋겠다. 혹여 사고가 날까 걱정이 된다”,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욕을 먹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전하며 오토바이의 난폭운전을 위험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이러한 오토바이의 난폭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에서는 작년부터 불법 운전 오토바이를 감시하는 ‘세종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모집했다. ‘세종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역주행, 신호 위반 등 오토바이의 운전 법규 위반행위를 경찰청의 ‘SMART 국민제보’ 앱을 통한 신고로 활동이 진행된다. 세종시에서는 ‘세종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 활동으로 시민참여를 통해 오토바이의 신호 무시·난폭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에는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의 앞에 번호판을 부착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이륜차의 뒤쪽에만 번호판을 부착하게 돼 있어 운전 법규를 위반하더라도 CCTV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륜차 뒤쪽에도 번호판을 부착하는 관련법이 개정된다면 오토바이의 난폭운전을 방지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추진하며, 국토교통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였다.”면서, “관계기관 및 배달업계와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이륜차 교통안전 대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이륜차 사망사고를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오토바이의 난폭운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단속뿐만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안전모·보호대의 착용을 필시 당부해야 하며 운전 법규 위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토바이 운전 안전 교육 또한 반복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