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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 건 넘은 이륜차 교통사고, 주말 오후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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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 건 넘은 이륜차 교통사고, 주말 오후에 급증
  • 김민주 인턴기자
  • 승인 2020.09.2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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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8~22시 이륜차 사고 잦아
우아한 청년들과 도로교통공단, ‘이륜차 교통사고 감소 업무 협약’ 체결
출처: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 최근 5년 이륜차 교통사고 연도별 추이
출처 :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김민주 인턴기자] 이륜차 교통사고가 지난해 2만 건을 넘은 뒤, 올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배달 주문이 몰리는 주말 오후가 특히 위험하다.

도로교통공단은 2019년 이륜차 교통사고가 20,898건을 돌파하며,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17,611건이었던 것에 비해 18.7%가 증가하면서 심각성이 대두됐다.

요일별 이륜차 교통사고 분석 결과, 금·토요일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체 교통사고 대비 이륜차 교통사고 비율은 토·일요일이 높았다. 또한, 최근 5년간 시간대별 이륜차 교통사고 추이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 구성비가 16~18시에 12.8%, 18~20시에 16.3%, 20~22시에 12.6%로 나타났다. 즉, 이륜차 교통사고는 주로 금·토·일요일 오후 18~22시에 집중되어 발생했다.

이렇듯 주말 오후에 이륜차 사고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저녁 식사와 야식 시간에 배달 주문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배달문화가 점차 대중화되고 각종 할인과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이륜차 운전을 통한 배달 사고가 함께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 9일 새벽, 인천 을왕리에서 이륜차 사망 사고가 발생해 큰 화제가 됐다. 음주운전 차량에 배달 오토바이가 치이면서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음주운전을 했던 30대 여성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1%로, 면허 취소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할 경우, 이륜차 운전자에게 더욱 직접적인 피해가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교통량은 줄어들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13%가 증가했다고 말하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음주운전 사고 증가를 우려했다.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사고는 평균적으로 1일 50건을 기록했다. 음주운전과 배달 건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륜차 교통사고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의 민족을 통해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운영 중인 ‘우아한 청년들’은 도로교통공단과 ‘이륜차 교통사고 감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0일 체결된 해당 협약에서는 배민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륜차 안전 운전 교육과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효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교통안전 캠페인과 이륜차 안전 홍보 영상 등을 활용하여 이륜차 교통사고를 예방할 최선의 방침을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20년 6월 말 기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동일시기보다 13.7%가 증가한 265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이륜차 사고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자, 경찰청은 지난 7, 8월에 거쳐 집중단속을 펼쳤다. 지난해 대비 집중단속 기간의 단속 건수는 42%, 공익신고 건수는 7배 늘었다. 그 결과, 실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 3%, 사망자 수는 14% 감소했다.

도로교통공단 민경진 센터장은 “교통사고 발생 시 이륜차 운전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호장구 착용과 교통법규 준수를 꼭 실천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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