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서비스 시대…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확장
상태바
대행 서비스 시대…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확장
  • 이혜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3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근마켓 ‘동네 인증’이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 안심하게 만들어
편리하지만 '인증 대행'을 통한 사기, 성범죄 등 범죄 위험이 있어 주의 필요

[소비라이프/이혜주 소비자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심부름 대행 서비스는 자가격리자나 감염 우려로 일명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손과 발이 되어주며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도 심부름 대행 서비스인 ‘당근맨’이 올라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Unsplash
출처 : Unsplash

‘당근맨’ 서비스를 이용한 50대 A 씨는 “집에 손님이 와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커피를 부탁하거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기 힘든 의약품 등을 집에서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에 심부름 앱 이용자 성폭력 피해 사례가 알려지며 심부름 대행 서비스가 꺼려졌었지만, 이웃들의 후기가 있는 당근마켓 심부름 대행 서비스는 신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서비스 관계자 또한 당근마켓을 통한 서비스 제공의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심부름 대행 서비스여서 사기나 일명 ‘먹튀’ 관련 손해가 발생하면 타격이 크다는 점에서 처음엔 주저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근마켓을 활용한다면 앱의 ‘동네 인증’을 거친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손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동네 인증’을 대신 진행해주는 불법적인 대행 서비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증 대행 서비스 운영자가 인증 대행 의뢰자의 전화번호와 인증번호를 받아 계정을 탈취하여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입금을 받은 후 계정을 탈퇴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증 대행을 통한 사기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사기인지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당근마켓과 카카오는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증 대행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된 플랫폼 자체 규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증 대행 외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의 심부름 대행 서비스는 다른 범죄 위험이 더욱 크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기나 성범죄 등 관련 전과자가 심부름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제공해도 플랫폼 측에서는 전과와 관련된 개인정보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직 심부름 대행 업체 또한 민간 기업이라는 이유로 전과를 확인하지 못해 범죄 발생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행 서비스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심부름 대행 업체 시장은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의 심부름 대행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결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심부름 대행 서비스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이러한 소규모 심부름 대행 업체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고거래 플랫폼 자체 규정이나 법을 제정해 소비자의 안전한 거래를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