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역발상…. 브랜드 로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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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역발상…. 브랜드 로고 삭제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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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브랜드 평판이 낮은 경우…. 로고 삭제를 통한 ‘새 출발’ 효과
같은 계열사의 경우 잇따른 부품 결함 발생 부작용 초래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하나의 로고만 사용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기업은 때때로 이익을 위해 로고를 감추기도 한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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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은 모종의 이유로 기업 브랜드 평판이 나빠진 경우 로고 삭제를 통해 ‘새 출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사례로 2020년 일본 시장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 '갸라쿠시 S의 귀환'을 들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7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한 것이다. 삼성은 삼성 로고를 지우고 대신 갤럭시로 포장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지난 2012년 기록한 최대 점유율 14.8%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시 일본에서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도입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1위 이통사인 NTT도코모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아이폰 대항마로 밀었지만, 반한정서의 심화로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것이다. 2016년에는 역대 최저치인 3.4%까지 추락했다.

우려와 달리 2021년 15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1.1%로 시장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로고 삭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고 삭제 전략은 같은 그룹 계열사 정보를 은폐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 사례로 2018년 BMW그룹, 폭스바겐 그룹의 집단리콜 사태를 들 수 있다. BMW, MINI,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아우디, 부가티, 벤틀리, 포르쉐 그리고 람보르기니를 모두 다른 자동차 회사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로고 삭제 전략으로 인해 베일에 가려졌을 뿐 앞선 사례 모두 BMW그룹(BMW, MINI, 롤스로이스) 혹은 폭스바겐 그룹(폭스바겐, 아우디, 부가티, 벤틀리, 포르쉐, 람보르기니)에 속하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2018년 EGR이라 불리는 배기가스 순환 장치 부품 문제로 자동차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때 한 부품의 문제로 인한 리콜대상 수입차 회사들이 다양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수입차 회사들이 같은 그룹에서 같은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로고 삭제 전략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기 위해선 각종 기업 브랜드, 계열사 등의 소비정보 관련 기사를 구독하고, 리콜사태가 발생했을 때 차량 무상 서비스가 진행되는지 능동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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